[Part2] DAO의 미래를 바꿀 아이디어로 체인링크해커톤 2관왕 하기까지

한국팀의 글로벌 해커톤 수상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

Elin Park
D3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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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in readFeb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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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Elin Park in D3LAB

[Part1]에 이어서 계속되는 스토리

(3) 설마 우리가 DAO부문 대상 수상자?

제출하고 나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예상치 못한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분들의 연락을 받았다. 우리의 DAO를 더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PQV에 공감해주는 분들이 꽤 있어서 “설마.. 우리 상 받을수도 있나?” 라는 소심한 기대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결과물 제출 10일 정도 뒤인, 12월 9일에 체인링크의 개발자 Patrick Collins에게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You have been awarded one of the major prizes of the Chainlink Hackathon!”

어떤 상인지는 알려줄 수 없지만 큰 상을 받을 예정이고 12월 10일에 아이디어 관련해서 발표를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김칫국 마시기 싫어서) 긴가민가 하고 있었는데 12월 10일에 진행되는 행사가 Closing Ceremony이고 이 행사에서 수상자들을 발표한다는 이메일을 받고, “우리 진짜 상받았구나!” 라고 확신했던것 같다.

(4) Closing Ceremony, 그리고 2관왕 (Patrick 너무 멋있어..!!!)

저 이메일에서는 오후 5시라고 하지만 저건 미국기준이기 때문에 한국시간으로는 아침 7시였다. (블록체인은 서비스도 대회도 글로벌 기준이 많아서 이런 시차에 익숙해지는게 좋은 것 같다.)

나는 발표자였기 때문에 6시 정도에 일어나 발표준비를 했다. 혹시 못 일어날까봐 팀원들이 아침에 못 일어난 사람 서로 깨워주기로 했던게 기억난다. Closing Ceremony 자체는 Youtube 스트리밍으로 진행됐지만 수상팀들은 StreamYard라는 발표 호스팅 플랫폼을 통해 입장해야했다.

그리고 Closing Ceremony가 시작되었다. 행사는 우리한테 이메일을 보냈었던 Patrick이 진행했었는데 프로 MC, 코미디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진행을 너무 잘했다. (Patrick은 앞으로 우리의 여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Youtube : Chainlink Hackathon Closing Ceremony

상금이 작은 규모의 상부터 시작해서 대상까지 순서대로 호명되는 방식이었고 각 부문의 대상을 받은 팀들은 호명과 동시에 아이디어를 발표해야했다.

어떤 상을 받을지 확실하게 몰랐기 때문에 발표순서를 모르는 상태로 꽤 오랜 시간 아주 약간의 긴장상태에서 대기를 했다.

그렇게 대기를 하는 중간, 스폰서 상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예상치도 못한 Polygon 상을 DAO Tooling 부문에서 받게 되었다.

한국 해커톤에서는 한 팀에게 여러개의 상을 주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에 “우린 발표하니깐 더 큰 상 받는건줄 알았는데 뭐지뭐지?🧐” 하며 헷갈렸지만 앞에 팀들이 발표하는걸 보면서 우리가 DAO부문 대상이라는 점을 확신했다.

DAO부문 대상 수상자 발표가 거의 마지막에 진행돼서 대기시간이 좀 길었다. 우리의 발표 영상은 아래 Closing Ceremony Youtube 영상에서 볼 수 있다.

스트리밍으로 진행되다 보니 우리 아이디어에 대한 실시간 댓글 읽는 재미도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예상치 못하게 Polygon Dao Tooling 부문 상, DAO부문 대상 2관왕을 하게 되었다. 한국팀은 우리가 유일했다.

Closing Ceremony는 단순히 상을 받고 발표를 하는것을 넘어서 전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아이디어까지 들어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 반대로 글로벌에 우리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알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이기도 했다. 이 행사는 우리팀에게 아직까지도 되게 재밌었던 추억으로 남아있다.

체인링크해커톤 2관왕을 돌아보며

팀원들 모두 한국에서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처음 접했던 사람들이라 이렇게 글로벌하게 우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받아보는게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다. 해커톤 수상 이후에도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우리의 DAO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탈중앙화 가치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신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기술적으로 우리 아이디어가 궁금하신분들은 아래 깃허브 링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관왕 할 수 있었던 이유들

(1) 최고의 팀

내 기준 한국 최고의 메인넷 개발자들, 감각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함께 했던 어벤저스 팀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2) DAO/Governance라는 적절한 주제

초반에 체인링크해커톤을 선택한 이유가 DeFi, NFT뿐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커톤을 진행해서라고 언급했다. 수 많은 블록체인 토픽 중에 DAO 산업, 그리고 DAO안에서의 투표인프라와 탈중앙화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모든 팀원들이 공감했기 때문에 진심을 다해 개발할 수 있었다.

source: Chainlink

(3) 주체단체와의 Fit

체인링크는 블록체인 산업 등장의 초반부터 ‘탈중앙화’가치 그리고 블록체인의 본질에 대해 고민했던 단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적인 가치보다는 core한 기술적 문제를 건드린 우리의 아이디어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해준게 아닌가 싶다.

(4)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의 명확성

개발을 하는 중간에도 끊임없이 우리의 문제정의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한 고민을 했다. 해커톤 아이디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70% 정도 이상은 성공한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2021 시장에서 인정받은 주제는 NFT, DeFi, 그리고 커뮤니티 기반의 DAO인데 이런 요소들이 조금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DAO인프라 관련 기술솔루션 보다는 눈에 잘보이는 서비스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에 대한 고민을 전혀 하지 않은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의한 ‘DAO거버넌스에서 투표시스템의 비효율성 및 Sybil Attack가능성’이라는 문제에 최대한 집중해서 기술적으로 명확하게 솔루션을 전달하면 충분히 그 가치가 전달될 수 있을거란 기대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기대는 현실이 되었다.

DAO의 미래를 바꿀 우리의 아이디어에 확신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해커톤 이후에도 이 아이디어를 계속 개발해나가고자 한다. Governor C라는 이름으로 해커톤을 참가했지만 추후 개발은 D3LAB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할 것이다. 우리의 솔루션이 미래 DAO생태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거라 본다.

우리팀의 팀장인 Luke Park의 해커톤 소감으로 긴 해커톤 후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투표 시스템은 거버넌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번 해커톤을 통해 선보인 PQV 투표 시스템은 종래의 그것보다 한층 진보된 형태로, 탈중앙화 가치의 훼손 없이 거버넌스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것에 의의가 크다. 체인링크 역시 그러한 점에 공감하여 기꺼이 상 및 그랜트를 수여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팀은 이 PQV가 단순히 해커톤 결과물로 끝나지 않고 향후 블록체인에서의 진정한 거버넌스, 나아가 DAO로 이어질 수 있게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 D3LAB이라는 탈중앙화자율조직을 구성한 것이며, 앞으로 D3LAB의 다양한 탈중앙 활동을 기대해주면 좋겠다”

다음 글에서는 D3LAB의 탄생배경에 대해 더 자세하게 공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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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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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mber of CURG (Crypto United Research Group)&D3LAB / bs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