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IT 개발 협업 이야기 (개발자, 디자이너, PM)
중고거래실 개발자, 디자이너, PM의 협업
협업 키워드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어요 !
잘나가는 IT 기업들의 채용 공고에서 ‘ 협업을 잘하는 인재 ’ 에 대한 필요를 보신 적이 있나요? 이 글에선, 실제 현업에서 일어난 개발 협업 이야기와(중고거래실), 좋은 IT 제품 개발 과정에 관해 말해보려 해요.
글에서 전달하고 싶은 것은요.
- 좋은 개발 협업에 대한 이야기
- 당근마켓의 IT 제품 개발 프로세스
- 개발자 & 디자이너 & PM 이 의형제를 맺는 법
이러한 주제를 다뤄요.
- 누구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환경인가요?
- 신규 개발, 타임라인
- 그렇게 오래 걸려요?! 에 답하는 법
- ⭐️중요 자산⭐ 문서화, 무엇을 ?
- QA 맛있게 하는 방법
- (마무리) all we need is 심리적 안정감
글을 쓰는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kyo(심진교)입니다.
누구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환경인가요?
최근 면접자 분들께 정말 많이 받은 질문이에요 !
열정 가득한 우리는, 시키는 대로만 일 하는 탑 다운 방식의 프로세스에 염증을 느끼기 쉬워요. 반대로, ‘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 ’은 제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갖게 해주고, 업무 몰입에 좋은 동력이 되어주곤 해요.
개발자도 기획과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PM과 디자이너도 편하게 개발을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 심리적 안정감 ’ 이 느껴지는 조직을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중고거래실 동료들은, 누구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신규 개발, 타임라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다음엔, 이런 순서로 개발이 진행됐어요.
- 아이디어 발산 미팅
- 기획, 디자인, 개발 구현 기간
- 1차 QA 진행, 이후 개발 기간 (중요)
- 2차 QA 진행, 이후 개발 기간 (중요)
- 로그 남기기, 노운 이슈 정하기, 마지막 운영 환경 테스트
- 제품 배포
절대 ‘QA 이후 개발 기간’ 을 과소평가하면 안 돼요 !
여기서 저의 실수가 있었어요. ‘QA 이후 개발 기간’은 3일이면 되려나? 했다가
- 예상보다 쏟아지는 이슈
- 디자인, 기획 수정 사항
- 이제서야 떠오르는 아이디어
- 지나가던 동료의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훈수
가 저를 신논현의 살아있는 등대로 만들어줬어요. (장난입니다 ㅎㅎ)
바쁘게 일을 하고 보니, 일정은 반드시 예상보다 넉넉하게 산정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렇게 오래 걸려요?! 에 답하는 방법.
일정 산정에 대한 근거, 미리 준비해요.
매번 짧은 일정을 잡고, 지키려 하다가 번아웃이 오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긴 기간을 잡으면, 실력 없는 사람으로 보일까 봐 .'
이런 두려움 때문 아닐까 생각해요. 고로 일정에 대한 근거를 미리 준비한다면, 속이 편안하고 소화도 잘돼요. (경험담)
저는 타 직군 동료들에게 일정 산정의 이유를 설득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그래프를 그려드렸어요. 덕분에 적절한 일정을 잡을 수 있었고, 기한 내에 가계부를 배포할 수 있었어요.
⭐️중요 자산⭐ 문서화, 무엇을 ?
잘 작성된 문서는, 가치 높은 자산이에요 !!
타임라인 순서대로 요약하면, 이렇게 6개가 있어요.
- 아이디어 회의록 -
주기적으로 아이디어를 나누는 팀별 아이디어 미팅 시간이 있어요. 또한 언제든지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어요. - 요구사항 문서 -
개발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는지, 어떠한 구현을 해야하는지, 요구사항에 대한 문서를 만들어요. - (필요시) 실험 문서 -
중고거래실은 ‘데이터 기반 결정’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가설을 세우고, 로그 데이터로 검증한 뒤, 실험 기능을 정식적으로 제공할지, 철회할지 결정을 합니다. - 테크 스펙 문서 -
기술적 구현에 대한 문서를 작성해요. 다양한 엔지니어들이, 개발 구현에 대한 싱크를 맞추는 문서에요. - QA 문서 -
배포 날이 다가오면, 중간 결과물을 어떻게 테스트할지 가이드 문서를 작성해요. - 개발 회고록 -
배포한 뒤, 훗날을 위한 자산으로써 회고를 진행해요.
우리는 문서화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어떤 문서들을 작성해야 할지 모르겠을때, 참고할 만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공유 환영해요!)
QA 맛있게 하는 방법 😎
직군 별 니즈를 미리 알고있다는 것.
여기서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 있었어요. 직군 별로 1차 QA때 보여주길 원했던 것은 다음과 같았어요.
- 개발자 : ‘지금까지의 개발 구현’
- 디자이너 : ‘구현된 모든 디자인(UI)’
- PM : ‘구현된 모든 유저 경험(UX)’
디자이너분과 PM분은 대략적인 개발 구현이 아닌, 눈에 보이는 모든 디자인과 경험을 미리 확인해보길 원하셨어요.
그래야지 UI와 UX에 수정할 부분이 어디인지 빠르게 찾고 수정을 요청할 수 있어요. ( 이 걸 빨리 알았더라면.. )
‘ UI와 UX를 테스트 할 수 있는 환경 ’ 을 높은 우선 순위로 개발해야 해요.
저는 1차 QA 때 이 부분을 깨닫고는, 2차 QA 때 모든 환경에서 테스트 할 수 있는 Mocking 화면(가짜 화면)을 보여드렸어요.
덕분에 동료분들은, 다양한 환경에서(아이폰 앱, 안드로이드 앱, 웹 브라우저, 카카오톡 등) UI/UX 테스트를 하실 수 있었고, 빠르게 다양한 피드백을 주실 수 있었어요.
사소한 차이로 보여도, 직군별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협업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 (마무리) all we need is 심리적 안정감. -
동료간의 심리적 안정감이, 협업 문화로서 더욱 중요시 여겨지길 바라요.
‘ 개발자 & 디자이너 & PM 이 의형제를 맺는 법 ’ 서론에 장난스레 써놓은 걸 보셨나요? 사실은 글의 모든 과정에서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요소는 바로 ‘ 동료간의 심리적 안정감 ’ 이에요.
덕분에 우리는 기억에 남는 협업을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할 수 있다는 신뢰와 기대가 생겼어요. 이 글을 통해서, 동료간의 심리적 안정감과 좋은 협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끝으로, 현재 중고거래실은 다양한 직군을 채용하고있어요.
좋은 문화, 좋은 동료들과 즐거운 제품 개발을 원하시는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드려요 🎉
[ 당근마켓 채용 페이지: https://team.daangn.com/jo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