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IT 개발 협업 이야기 (개발자, 디자이너, PM)

중고거래실 개발자, 디자이너, PM의 협업

Sim Jinkyo (Kyo)
당근 테크 블로그
6 min readMay 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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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키워드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어요 !

잘나가는 IT 기업들의 채용 공고에서 ‘ 협업을 잘하는 인재 ’ 에 대한 필요를 보신 적이 있나요? 이 글에선, 실제 현업에서 일어난 개발 협업 이야기와(중고거래실), 좋은 IT 제품 개발 과정에 관해 말해보려 해요.

글에서 전달하고 싶은 것은요.

  • 좋은 개발 협업에 대한 이야기
  • 당근마켓의 IT 제품 개발 프로세스
  • 개발자 & 디자이너 & PM 이 의형제를 맺는 법

이러한 주제를 다뤄요.

  • 누구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환경인가요?
  • 신규 개발, 타임라인
  • 그렇게 오래 걸려요?! 에 답하는 법
  • ⭐️중요 자산⭐ 문서화, 무엇을 ?
  • QA 맛있게 하는 방법
  • (마무리) all we need is 심리적 안정감

글을 쓰는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kyo(심진교)입니다.

당근마켓 신규 개발, 중고거래 가계부
[ 중고거래실에서 신규 개발한, 중고거래 가계부 ]

누구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환경인가요?

최근 면접자 분들께 정말 많이 받은 질문이에요 !

열정 가득한 우리는, 시키는 대로만 일 하는 탑 다운 방식의 프로세스에 염증을 느끼기 쉬워요. 반대로, ‘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 ’은 제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갖게 해주고, 업무 몰입에 좋은 동력이 되어주곤 해요.

개발자도 기획과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PM과 디자이너도 편하게 개발을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 심리적 안정감 ’ 이 느껴지는 조직을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중고거래실 동료들은, 누구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신규 개발, 타임라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다음엔, 이런 순서로 개발이 진행됐어요.

  • 아이디어 발산 미팅
  • 기획, 디자인, 개발 구현 기간
  • 1차 QA 진행, 이후 개발 기간 (중요)
  • 2차 QA 진행, 이후 개발 기간 (중요)
  • 로그 남기기, 노운 이슈 정하기, 마지막 운영 환경 테스트
  • 제품 배포

절대 ‘QA 이후 개발 기간’ 을 과소평가하면 안 돼요 !

여기서 저의 실수가 있었어요. ‘QA 이후 개발 기간’은 3일이면 되려나? 했다가

  1. 예상보다 쏟아지는 이슈
  2. 디자인, 기획 수정 사항
  3. 이제서야 떠오르는 아이디어
  4. 지나가던 동료의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훈수

가 저를 신논현의 살아있는 등대로 만들어줬어요. (장난입니다 ㅎㅎ)

바쁘게 일을 하고 보니, 일정은 반드시 예상보다 넉넉하게 산정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렇게 오래 걸려요?! 에 답하는 방법.

일정 산정에 대한 근거, 미리 준비해요.

매번 짧은 일정을 잡고, 지키려 하다가 번아웃이 오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긴 기간을 잡으면, 실력 없는 사람으로 보일까 봐 .'

이런 두려움 때문 아닐까 생각해요. 고로 일정에 대한 근거를 미리 준비한다면, 속이 편안하고 소화도 잘돼요. (경험담)

저는 타 직군 동료들에게 일정 산정의 이유를 설득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그래프를 그려드렸어요. 덕분에 적절한 일정을 잡을 수 있었고, 기한 내에 가계부를 배포할 수 있었어요.

프론트엔드 개발 타임라인
프론트엔드 개발의 타임라인

⭐️중요 자산⭐ 문서화, 무엇을 ?

잘 작성된 문서는, 가치 높은 자산이에요 !!

타임라인 순서대로 요약하면, 이렇게 6개가 있어요.

  1. 아이디어 회의록 -
    주기적으로 아이디어를 나누는 팀별 아이디어 미팅 시간이 있어요. 또한 언제든지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어요.
  2. 요구사항 문서 -
    개발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는지, 어떠한 구현을 해야하는지, 요구사항에 대한 문서를 만들어요.
  3. (필요시) 실험 문서 -
    중고거래실은 ‘데이터 기반 결정’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가설을 세우고, 로그 데이터로 검증한 뒤, 실험 기능을 정식적으로 제공할지, 철회할지 결정을 합니다.
  4. 테크 스펙 문서 -
    기술적 구현에 대한 문서를 작성해요. 다양한 엔지니어들이, 개발 구현에 대한 싱크를 맞추는 문서에요.
  5. QA 문서 -
    배포 날이 다가오면, 중간 결과물을 어떻게 테스트할지 가이드 문서를 작성해요.
  6. 개발 회고록 -
    배포한 뒤, 훗날을 위한 자산으로써 회고를 진행해요.

우리는 문서화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어떤 문서들을 작성해야 할지 모르겠을때, 참고할 만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공유 환영해요!)

QA 맛있게 하는 방법 😎

직군 별 니즈를 미리 알고있다는 것.

여기서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 있었어요. 직군 별로 1차 QA때 보여주길 원했던 것은 다음과 같았어요.

  • 개발자 : ‘지금까지의 개발 구현’
  • 디자이너 : ‘구현된 모든 디자인(UI)’
  • PM : ‘구현된 모든 유저 경험(UX)’

디자이너분과 PM분은 대략적인 개발 구현이 아닌, 눈에 보이는 모든 디자인과 경험을 미리 확인해보길 원하셨어요.

그래야지 UI와 UX에 수정할 부분이 어디인지 빠르게 찾고 수정을 요청할 수 있어요. ( 이 걸 빨리 알았더라면.. )

UI와 UX를 테스트 할 수 있는 환경 ’ 을 높은 우선 순위로 개발해야 해요.

저는 1차 QA 때 이 부분을 깨닫고는, 2차 QA 때 모든 환경에서 테스트 할 수 있는 Mocking 화면(가짜 화면)을 보여드렸어요.

덕분에 동료분들은, 다양한 환경에서(아이폰 앱, 안드로이드 앱, 웹 브라우저, 카카오톡 등) UI/UX 테스트를 하실 수 있었고, 빠르게 다양한 피드백을 주실 수 있었어요.

사소한 차이로 보여도, 직군별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협업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 (마무리) all we need is 심리적 안정감. -

동료간의 심리적 안정감이, 협업 문화로서 더욱 중요시 여겨지길 바라요.

‘ 개발자 & 디자이너 & PM 이 의형제를 맺는 법 ’ 서론에 장난스레 써놓은 걸 보셨나요? 사실은 글의 모든 과정에서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요소는 바로 ‘ 동료간의 심리적 안정감 ’ 이에요.

덕분에 우리는 기억에 남는 협업을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할 수 있다는 신뢰와 기대가 생겼어요. 이 글을 통해서, 동료간의 심리적 안정감과 좋은 협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끝으로, 현재 중고거래실은 다양한 직군을 채용하고있어요.

좋은 문화, 좋은 동료들과 즐거운 제품 개발을 원하시는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드려요 🎉

[ 당근마켓 채용 페이지: https://team.daangn.com/jo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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