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ersion Trip 그리고 엔지니어

David Ha (Hyeonsu)
당근 테크 블로그
8 min readMay 11, 2022
멘체스터 City Centre 근처

Karrot(당근마켓)이 해외로 진출한지 이 글을 작성한 시점 기준으로 약 2년 7개월 정도 되었어요. 🎉

되돌아보면 영국부터 시작해서 북미 그리고 일본까지 각 나라별로 제품을 현지화 해나가며, 시장에서의 우리 서비스의 가치를 검증하고 현지 유저분들에게 알맞는 제품들을 만들어온 지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

지금시점에서 보면 정말 국가별로 특색을 잘 살려가면서 직거래 그리고 당근마켓이 추구하는 문화를 최대한 녹여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지만, 이번 엔지니어들의 해외출장은 지난 과정들에 화룡정점을 찍는 계기가 되었어요!

지금까지 글로벌 프로덕트팀 내에서 1~2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적은 있었지만, 이번 Immersion Trip은 지난 출장과는 다르게 엔지니어들이 함께 다녀오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엔지니어들이 2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제품을 좀 더 성장시키기 위해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공유해보고자해요. 🥕

이 글을 통해서 다른 글로벌 서비스들을 운영하고 계시는 또는 출장준비중인 엔지니어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해보아요. 🙏

저희 Karrot 글로벌 프로덕트 엔지니어들은 서버, Android, iOS로 구성되어있고 하나의 글로벌 프로덕트팀이라는 목적조직내에서 함께 글로벌 서비스 성장이 수 많은 기여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영국과 일본을 동시시간에 출장을 해야했기 때문에 엔지니어들은 반반 나눠서 현지출장을 가게 되었어요. 🥲

2주간 현지에서 유저인터뷰를 시작해서 개밥먹기(Dog Fooding), 현지에서 발견한 제품결함에 대한 기록 등등 다양한 활동을하면서 겪은 수 많은 경험들을 축적한 후 한국으로 복귀해서 다함께 모여 경험들을 공유했어요.

그리고 그 경험들을 정리한 것들은 요약 했을때, 엔지니어들이 현지출장을 갔을 때 다음과 같은 기여를 할 수 있었어요.

  • 개밥먹기(Dog Fooding) 및 문지방인터뷰를 통하여 유저분들에게 핵심가치를 전달하는데 장애가 되는 요인에 대한 분석 및 문제점 발굴
  • 현지 국가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엔지니어링 관점에서의 개선 방안 및 기능 제안
  • PM(Product Manager)가 현지에서 찾은 인사이트를 제품으로 녹여내고자 할 때, 기술적으로 이를 실현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제안
  • 현지에서의 경쟁 서비스 및 대중화된 서비스를 사용해봄으로써 더 나은 엔지니어링 방향에 대해서 고찰하고 제품에 녹여낼 수 있는 방향성 수립.
  • 동료 엔지니어들에게 해외 출장 경험과정에서 쌓아온 지식들에 대해서 전파하고 글로벌 서비스 제품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얼라인을 맞춤

개밥먹기 및 문지방인터뷰

개밥먹기란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직접 쓰면서 테스트하는 것을 의미해요.

우리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개발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지에서 물건을 포스팅하고 유저가 올린 매물을 직접 구매하고 유저와 채팅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모든 과정들을 좀 더 생동감있게 유저의 시각에서 제품을 개밥먹기를 했었어요.

이렇게 엔지니어들은 개밥먹기 과정동안 제품의 결함과 문제점을 발견해내고 좀 더 유저에게 더 나은 품질의 제품을 전달하기 위한 방안들을 끊임없이 모색했어요.

유저와 직접 거래하며 개밥먹기중인 글로벌 프로덕트팀 맴버들

특히, 오프라인 C2C 서비스를 개밥먹기하는 과정에서 동시에 함께하면 좋았던 부분은 개밥먹기과정에서 유저와 만남에서 더 나아가 문지방(현장)에서 유저와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점이 매우 좋았어요.

문지방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는 직접적으로 유저로 부터 우리 서비스의 문제점이나 개선되어야하는 부분 그리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우리 서비스를 알게되었는지 등등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소중한 정보들은 제품을 개선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되는 편이에요.

필자는 영어가 아직 서툴러서 문지방에서 유저와 친밀감형성하는데 서툴러버리게 되고 오히려 유저분을 긴장시켰던 아픈 추억이 있어요 🥲.

국가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Karrot에서의 국가팀이란? 국가별로 Business developer, Marketer, BX Designer등과 같은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국가 최전방에서 Karrot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팀이에요.

국가팀에서 서비스내에서 무언가 이벤트를 발행하거나 Audience를 확보하기 위한 기능을 프로덕트팀에서 제공하기도 하지만, 현지에서 국가팀의 업무과정을 관찰함으로서 국가팀이 비효율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 즉, 국가팀의 생산성이나 퍼포먼스에 악영향을 미치는 Pain-Point를 발견해내어 국가팀이 좀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부분들을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안하거나 빠르고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개선하기도 해요!

이렇게 국가팀은 앞에서 당기고 프로덕트팀은 뒤에서 밀어주는 든든한 국Bob같이 하나의 팀처럼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아이디어 실현 및 구체화

PM(Product Manager)가 현지에서 찾은 인사이트를 제품으로 녹여내고자 할 때, 기술적으로 이를 실현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제안할 수 있는 것도 엔지니어가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예를 들어, 지도상에서 판매자의 희망거래위치와 내 위치간의 걸어서 몇 분걸리는지? 그리고 최단거리를 표시를 해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를 엔지니어관점에서 의견을 제안해본다면 우리는 Google Map SDK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길찾기 관련한 API를 탐색해볼 수 있으며, Google Direction API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을 파악한 후 실현 및 구체화할 수 있는 전략을 PM에게 제공해요.

이렇게 기술적으로 실현 및 구체화 가능함을 제공함으로써 PM/PD분들에게 제품의 성장 및 방향성 결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불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출장기간동안 지쳐있는 함께 출장중인 동료분들에겐 자양강장제나 원기?회복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도 엔지니어의 역할이에요!

경쟁 서비스 및 대중화된 서비스를 사용해보기

경쟁사도 우리를 충분히 벤치마킹하고 있고 대중화된 서비스는 대중화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엔지니어들은 이러한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봄으로써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봄으로써 배워야하는 부분은 학습을 하고 우리가 이거보다 더 나은 엔지니어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출장온 엔지니어들과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해보는 것도 꽤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단순히 예를 들어, 우리 피드서비스에선 게시글들만 제공하고 있지만 Vinted같은 경우 인기 게시글이나 추천 게시글들을 Grouping해서 피드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피드의 보는 재미를 제공하는 거 같은데 현재 우리 피드서비스 구조에서 Vinted의 피드와 같이 제공하게 된다면 기술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서 비용과 시간이 얼마나 들지? 그리고 많은 수정 없이 안정적으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지?

필자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경험을 공유해보자면, 영국 서비스들 몇몇은 정말 MapKit에 진심인 서비스들을 볼 수 있었고 MapKit에서 제공되는 따분한 API를 정말 재미있게 요리해서 유저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들도 볼 수 있었어요.

위와 같은 서비스들의 구현방식을 통해 영감을 받아 Karrot에서도 구현해보고 싶은 자신감도 가지게 된 시간이었어요.

함께 만들어 나가는 글로벌 서비스

마음같아서는 글로벌 프로덕트팀의 엔지니어들 뿐만 아니라 챕터조직(기능조직)의 동료들도 함께 해외출장을 통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제품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출장을 다녀온 엔지니어분들이 동료 엔지니어분들에게 해외 출장 경험과정에서 쌓아온 지식들에 대해서 전파하고 글로벌 서비스 제품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얼라인(align)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해요.

마무리

물론 앞서 언급한 Action Items말고도 엔지니어가 해외출장동안 기여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회사의 상황이나 환경등 변수에 따라 좋은 Action Item이 아닐 수도 있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건 엔지니어는 출장간 동료들 사이에서 감초같은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어느 회사 어느 조직에서든 말이죠!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혹시 더 궁금하시거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부분 있으시다면 david@daangn.com 으로 이메일 주시면 언제든 답변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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