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투자를 비트코인으로 개선하기

bellman
Bellman Research
Published in
5 min readNov 9, 2022

Disclaimer: 해당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특정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개인 의견이 다수 포함된 글입니다.

What’s this story about?

필자는 개인적으로 투자에 있어 두가지 뷰를 보는 데 그나마 경험이 있다. (1) Speculation 매매를 하는 알고리즘 매매, (2) Enhanced Passive (Smart-Beta, Dynamic Asset Allocation, etc.).

오늘은 어떤 리서치 보다가 떠오른 가상의 ETF (패시브 전략)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달러인덱스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를 이용한 아주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정적자산배분 전략이다.

Dollar Index vs Bitcoin: Quantitative Analysis

BTC-USD vs UUP (Invesco Dollar Bullish ETF)

먼저 글 작성시점의 차트부터 보고 생각해보자. 비트코인과 달러인덱스, 어느정도 반대로 움직이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둘 중 하나가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는 날에는 더더욱 그렇다.

실제 일간 데이터를 받아와 계산해보니 피어슨 상관계수는 약 0.26 정도 되는 것 같다. 약한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는데, 아마도 이는 비트코인도 달러인덱스도 계산한 기간 (2014~2022) 까지 지속적으로 양의 CAGR을 가지고 성장했기 때문이다.

Dollar Index vs Bitcoin: Fundamental Analysis

숫자와 데이터 말고, 조금 더 철학적인 면에서 비트코인과 달러인덱스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생각해 보자. 비트코인은 사실 날 때부터 달러 기반 기존 금융체계를 없애기 위한 화폐로써 나왔다 (물론 그 기능을 잘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기존 금융 시스템, 특히 제 3세계 화폐가 무너질 때 회피수단으로써 해당국 주민들이 많이 사용했고 실제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리라화 박살, 러우전쟁 등)

그래서 결국 비트코인이 달러패권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써 (이 말에 절대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도 많겠으나) 어느정도 시장에서 인정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Strategizing The Idea

그럼 이 아이디어를 전략화 해보자. 정성적인 Speculation 매매를 하시는 분들은 그래서 비트코인이 달러패권을 무너뜨리느냐 아니면 기성 금융권으로 들어가느냐를 가지고 며칠 밤을 새며 싸우겠지만, 필자와 같이 피곤하고 그리 똑똑하지 못한 사람은 그런 대화에 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거시적으로 하는 투자는 패시브하게 하는 걸 매우 선호하는 편이다. 오늘은 달러인덱스와 비트코인을 짬뽕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도록 하겠다.

Portfolio Visualizer

패시브한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모두가 알법한 그 툴을 이용해 보도록 하겠다. 바로 Portfolio Visualizer!

Result

Method

Annualized Stdev가 UUP와 BTC간에 한 30배가 차이나므로, BTC 비중을 2.5%, 5%, 10%로 해서 백테스트를 돌려 비교하면 적절한 것 같다. 20% 이상은 BTC 베타 코릴레이션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이걸 하는 이유가 적어진다.

Return Analysis

Portfolio 1, 2, 3 순서대로 비트코인 비중이 적다. 당연히 비트코인 비중 많은 Portfolio 3이 절대수익이 높으나, Sharpe와 CAGR 대비 MDD는 10%만 넣은 Portfolio 2가 제일 좋다. 아마 저 비율이 스윗스팟인가(이었나) 보다.

그리고 그냥 그래프만 봐도 언더워터 회복이 매우 빠르며, Max Drawdown이 6~9% 정도로 주식에 비하면 극단적으로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크게 재미는 못 보겠지만, 유지하기에 매우 편안한 포트폴리오는 맞다.

Benchmark Analysis

뭐 사실 Market-Neutral 전략에 가까운지라 마땅한 벤치마크가 없으나 모두의 패시브투자 SPY를 벤치마크로 둬보기로 했다.

리스크 대비 수익률 (Sharpe) 는 약 0.05~0.1정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니 그리 임팩트 있는 건 아니고, 가장 인상깊은 건 Market Correlation이 엄청 낮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의 Market Correlation, 달러인덱스의 Market Correlation보다도 매우 낮다. 이는 다른 자산과 분산투자 하기 매우매우 좋은 전략이라는 뜻이 된다.

Conclusion

비트코인의 포지션이 도대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논쟁거리로 사용하지만,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비트코인은 그냥 비트코인이 아닌가 싶다. 달러인덱스는 나름 뻔한 상관관계이지만, 비트코인과 다른 자산의 상관관계를 찾아보면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은 워낙 크립토판이 똥을 많이 싸서 힘들어 보이지만, 언젠가는… 언젠가는 이런 인덱스들이 상품화가 되어 NYSE ARCA에서 거래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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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man Research

Consistent Quant Trader / CIO of Silentist / Leader of Quant.start() Commu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