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Overview
Disclaimer: 이 글은 작성자 개인의 생각을 포함하고 있으며, 해당 글에 등장하는 서비스/단체/인물 등과 어떠한 이해관계 없이 작성된 글입니다.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What’s this story about?
오늘은 블록체인 생태계가 커지며 필요성이 올라가고 있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블록체인 데이터의 특성, 분석 방법, 실제 서비스 적용사례, 의미 등 오버뷰에 가까운 글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되겠다.
블록체인 데이터: 특성
좋은 접근성
필자가 생각하는 블록체인 데이터의 특성이자 큰 매력은 바로 접근성이다. 블록체인 데이터는 100% 개방되어있고 100% 무료다. 다른 분야 (특히 금융 데이터) 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상세한 데이터일수록, 양질일수록 천문학적인 값을 받는다. 개인이 손쉽게 비용 (데이터 자체에 대한 비용만)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무결성
중앙화된 원장은 무결성을 찾기가 어렵다. 특히 중앙화된 원장 그 자체가 데이터 장사를 하지 않고 써드파티 벤더들이 수집하거나 가공한 데이터라면 더더욱 그렇다. 데이터 분석가들은 항상 결측치를 채워놓고 빠진 데이터포인트들이 없는지를 세세하게 체크한다. 블록체인 데이터는 분산원장의 특성상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내 노드에 있는 데이터를 100% 신뢰할 수 있다. 오차가 있는 경우도 없을 뿐더러, 인위적 조작도 불가하다. 이 점은 모든 형태의 데이터 분석을 더욱 쉽게 만들어준다.
큰 용량
블록체인 데이터의 특성상 모든 유형의 데이터가 다 한 DB에 적재되는 형태이므로, 매우 방대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보다 크고 비싼 인프라가 필요할 수 있고, 이것은 때때로 단점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 같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데이터는 어떻게 분석하는지, 어떤 이유와 어떤 데이터를 위해 분석하는지에 대해서도 간단한 설명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의 종류는 결과물의 방향성 차이를 기준으로 (즉, 시점 차이를 기준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Chain-Wise Analysis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분석 자료는 체인 자체의 분석 자료이다. 체인의 Active EOA나 Smart Contract 생성수와 같은 자체 체인의 KPI를 산정하는데 많이 쓰인다고 볼 수 있다.
Service-Wise Analysis
서비스를 분석하는 종류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이다. 현재 이 분야는 투자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특히 DeFi, NFT 등 돈이 많이 도는 분야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필자가 애용하는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감을 잡아드리면 좋을 것 같다.
토큰터미널은 온체인의 블룸버그 터미널을 표방하는 서비스다. 다양한 On-Chain 서비스 혹은 블록체인에 대해 온체인 재무적 분석을 실행해주는 곳이다. API 서비스도 구독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의 킬러 피쳐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쿼리해 “매출" 을 찍어주는 것이다. 실제 서비스의 재무적 가치가 얼마인지 알 수 있게 말이다.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면 주식 분석하듯이 크립토를 분석할 수 있다. (Bellman Research에서 Tokenterminal 활용해 분석한 글 보러가기)
NFTBank.ai
NFTBank 는 다양한 온 체인 분석을 이용해 NFT의 적정가치를 산정해주는 서비스다. 모든 토큰이 같은 값을 가지고 아비트라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일반 토큰과 다르게, NFT는 적정한 가치 산정이 매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NFTBank의 킬러 피쳐는 이와 같은 NFT 밸류에이션을 AI와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진행해주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NFT의 가치를 산정할 수 있고, 추후 NFT 담보대출 서비스 혹은 NFT 관련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Account (Behavior) -Wise Analysis
마지막 방법은 지갑 (혹은 스마트컨트랙트) 의 활동을 분석하는 것이다. 단순 활동량 분석 뿐만 아니라 자금흐름 혹은 용도 등 다양한 분석에 사용한다. 이와 같은 분석과 위의 서비스 분석을 합치면 더욱 탁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서비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Whale Alert가 있다. 자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갑과 거래소 등을 레이블링하고, 이들 간의 자금흐름을 분석해주는 툴이다. 주식거래라면 상상도 못할 치트키이기는 하다. 실시간 거대 자금흐름을 전부 보고 대응할 수가 있으니 말이다.
이런 게 바로 크립토 데이터의 매력적인 부분이다. 주식 거래할 때 초단위로 거래주체별 수급을 바로바로 받으려면, 그 데이터 스트림 구독료가 얼마일지를 생각해보면 말이다. 결국 또 있는놈들이 해먹는거 아니냐는 비판을 크립토가 요즘 많이 듣지만, 가장 중요한 데이터 단에서 보다 평평한 운동장인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해본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인사이트
공평함,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
오늘날 일어나는 모든 사기행각 등은 모두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일어난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없다면, 굉장히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블록체인 데이터는 무결성이 있고 누구나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분석의 퀄리티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군가 더 많은 자본으로 비싼 데이터를 소유해 생기는 비대칭성이 적다고 볼 수 있다.
의미와 개선점
Web3 생태계에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은 비단 데이터 분석가 뿐만이 아닌 일반 유저들도 쉽게 할 수 있는 방향이 될 것이다. 그것이 데이터 분석의 탈중앙화니까(?). 모두에게 오픈된 원장은 중앙화 원장에서는 할 수 없었던 접근성과 효율성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아직 데이터 분석 툴을 써보면 일반 유저들이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UX를 보여준다. 구글이 제공하는 No-Code ML 서비스와 같이 정말 간편하게 사용가능한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와 툴이 나오는 방향으로 더욱 진보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