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finch Finance — 탈중앙화 회사채 프로토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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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man Research
Published in
7 min readApr 24, 2022

GoldFinch Finance?

DeFi 씬에선 불가능해 보였던 신용대출을 구현한 프로토콜이다. Crypto와 상관없는 활동에서 오는 Yield를 받으라는 문구로 홍보하고 있는 만큼, Goldfinch의 론들은 크립토가 아닌 현실세계에서 넓게 활용되고 있다.

Goldfinch finance — Bringing Crypto Loans into Real World

GoldFinch의 회사채 상품

신용대출이 불가능했던 DeFi

DeFi 씬에서 신용대출이란 불가능한 것이었다. 모두가 익명화된 지갑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두가 뭔가를 빌리려면 크립토 세상의 재산을 예치해야만 했다. 이것은 신용으로 돈을 빌리고자 하는 수많은 수요를 모두 외면하게 되었던 것이다.

Goldfinch: 이젠 아니야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Goldfinch는 신용담보 회사채를 만들었다. DeFi 씬에서 개인신용평가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 회사를 상대로 DeFi 신용대출을 구현해주고 있다. Auditors (거의 Goldfinch 팀이다) 가 Borrower를 검증하고, 검증된 Borrower는 풀을 만들어 고정 이율을 지급하는 형태다.

주 고객 (Borrower)

Goldfinch finance의 주 고객은, 개발도상국의 대출사업자들 같다. 아무래도 개별 회사가 직접 돈을 빌리고자 하면 검증이 어렵고 부도확률도 높다. 그러니까 개별 회사들에게 돈을 고이율 (개발도상국이니 말이 된다) 로 빌려주는 대출 사업자들이 Goldfinch로부터 돈을 빌리고, 어느정도의 예대마진을 남기고 실제 수요자 (개인, 법인) 등에게 빌려주고 추심 등의 업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Goldfinch Junior Pool

GoldFinch의 상품 구조

Goldfinch는 다양한 투자자들의 Risk Profile을 위해 Senior Tranche, Junior Tranche로 구성된다. 각각의 트랜치들은 다른 리스크와 다른 수익률을 가지게 된다.

Goldfinch loan overview

Senior Pool에 자산이 들어가면, Backer들이 Borrower들에게 자산을 할당한다. 즉,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Backer들 (Auditor들) 이 결정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Backer들은 결정권이 많고 받는 이자율도 높은 대신, 대출이 부도났을 때 져야하는 책임 또한 크다. (자신의 돈을 잃는다).

그에 반해,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예치를 할 Senior Tranche는 아래 대출이 부도가 나도 Backer가 Junior Tranche에 넣은 돈으로 변제받는 대신, 이자율이 낮고 결정권이 없다.

대출이 실행되고 이자가 나오면 일부 (10%) 는 Protocol Reserve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Backer와 Senior Pool Depositor가 나눠 가지는데 Backer가 더 높다. 가령 15%짜리 이자를 가진 대출이면 Senior Pool은 10.5% APR, Backer는 25.5% 정도를 가져간다. 더 자세한 내용(계산식) 은 Docs 참고.

Senior / Junior Tranche는 쉽게 말해 모기지론 등 증권 상품의 트랜치로 생각하면 된다. BBB를 사고 높은 이율을 받을지, AAA를 사고 안정적이지만 낮은 이율을 받을지 결정하는 것이다. Tranche 개념은 증권 등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된다.

Tranche 개념 알아보기

Goldfinch 토크노믹스

Goldfinch는 native token $GFI로 이루어지는 토크노믹스가 있다. 이 토크노믹스의 기본적인 목적은 모든 DeFi 프로토콜들이 그렇듯이, 자본을 많이 할당받기 위한 인센티브 지급 목적이 크다. 하지만 Goldfinch는 독특한 구조 때문인지 정교하고도 재미있는 인센티브 구조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토큰 분배

토큰 분배는 크게 특별한 점은 없다. 근데 다른 프로토콜들에 비해서는 조금 정교한 느낌이다. Community / Ecosystem / Team 등으로 퉁치는 경우가 많 읍읍

Token Allocation

Backer 인센티브 체계

Goldfinch Finance가 잘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계층이 뭐냐고 물으면, 나는 실제 대출 의사결정을 하는 Backer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Backer들이 적극적으로 대출자들을 검증하고 자신이 리스크를 지고도 대출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각 Backer는 Staking을 받을 수 있는 주체가 된다. 각 Backer들에게 스테이킹된 GFI는 Backer들의 영향력을 의미하는데, 이는 Staking 된 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Backer가 더 많은 Senior Tranche 자금을 Pool에 할당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이는 자신의 수익 증가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Backer는 좋은 실적을 내 Staking을 많이 받으려 노력해야 한다.

Goldfinch Tokenomics (Backer-oriented) diagram

또한 이렇게 Backer에 스테이킹된 GFI는 대출 부도 시 Senior Tranche에 대신 대출을 갚아주는 재원이 된다. 따라서, 유저들은 스테이킹 수익을 위해 믿을만한 Backer에게 Staking하고, 믿을만한 Backer는 믿을만한 Pool에 Staking하고, 부도확률은 줄이고 TVL과 이자, 프로토콜 매출이 계속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가 전개된다. (토크노믹스 핵심)

개인적인 생각 & 인사이트

Backer 스테이킹 토크노믹스의 허점

결국 부도를 GFI로 변제해준다면, Senior Tranche 예치자들은 부도로 인해 GFI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일텐데 GFI를 더 준다고 해서 그걸 다시 프로토콜에 스테이킹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나같으면 바로 팔 것 같다)

부실대출 문제

위에 언급하진 않았지만, Backer는 새로운 Borrower 풀에 먼저 Deposit 할수록 GFI 보상을 훨씬 많이 받는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수익률이 좋아 아무한테나 부실대출을 내줘 결국 모든 트랜치가 파산하는 참극과 비슷한 사태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신용대출의 가능성

이러한 모델이 작동한다면, 앞으로 시도해볼 것은 토크노믹스가 가미된 개인 신용대출일것이라고 본다. 현실의 신용평가사와 (고금리 위주의) 개인 위주 대부업체들이 합작해 DeFi에서 돈 빌려 가는거지!

결론 & TL;DR

  1. Goldfinch Finance는 최초의(?) 탈중앙화 회사채 모델이다. DeFi에서 현실의 대부업체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형태다.
  2. 회사채긴 하지만 신용대출을 PoC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모델 같다. 앞으로는 개인대출도?
  3. 그러나, DeFi + 신용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분야의 프로토콜인 만큼 부실대출 문제 등이 우려되긴 한다.
  4. 트랜치 구조와 토크노믹스를 잘 엮은 것 같다. 팀이 대출과 토크노믹스 둘 다에 대해 공부와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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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man Research

Consistent Quant Trader / CIO of Silentist / Leader of Quant.start() Commu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