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종민님을 소개합니다

Eunsoo Kim (@XBrain)
XBrain
Published in
8 min readDec 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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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고 있는 직장 동료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엑스브레인처럼 작은 팀의 경우에는 함께하는 한 분 한 분이 팀 전체 분위기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답니다. 또한, 머신러닝 툴 ‘다리아’로 저희가 꿈꾸는 데이터 사이언스계의 변혁을 일으키려면, 이를 위해 일하는 팀 또한 서로 잘 알고, 협력할 줄 알아야겠죠.

각각 개성이 넘치지만, 서로 모여 엑스브레인의 매일매일을 풍족하고 즐겁게 만들어가는 팀을 소개합니다! 각 멤버들의 일상과 엑스브레인에서의 직무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또 뉴욕타임즈에 실린 “상대방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36가지 질문” 중 직장 동료에게 할 수 있을 만한, 가장 흥미로운 질문들을 추려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엑스브레인 팀 멤버 개개인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보세요.

(그렇다고 진짜로 사랑에 빠지시면 곤란합니다…)

엑스브레인의 2년짜리 역사를 함께한 종민님은 팀의 초초창기 멤버이자, 다리아의 모든 소프트웨어적 부분을 담당하는 자타공인 일당백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십니다. 하루종일 듀얼 모니터에 정말 복잡해 보이는 코드를 띄우고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시지만, 여가시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탁 트인 도로를 달리는 여유를 아시는 분이기도 하답니다. 또 승부욕도 넘치셔서, 점심시간에 커피내기를 제안한다면 두말않고 받아들이시기도 하죠. 이렇듯 여러 가지 매력이 돋보이는 종민님을 만나보세요!

퇴근을 향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종민님입니다
  • 안녕하세요 종민님! 종민님의 엑스브레인에서의 역할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 종민: 엑스브레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프트웨어적 부분…관리, 개발, 유지 보수 등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보통 엑스브레인에서의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 종민: 눈을 뜨고, 10–11시쯤 일어나요. 휴대폰으로 인터넷 좀 보다가..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메뉴는 무조건 돌솥 아니면 야채비빔밥. 식단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끼는 풀을 먹어야 합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다른 개발자 분들과 매일 진행하는 스크럼 미팅 후 일을 시작합니다. 오늘 같은 경우는 다리아로 만들어진 모델을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설치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운동을 하는 날이면 일찍 퇴근합니다.
  • 종민님의 직무 중 가장 즐기는 일은?
  • 종민: 분야로 얘기하자면 분산처리 시스템 쪽 오퍼레이터 개발하는게 제일 재밌고, 또 배포시스템 개발이 재밌습니다. 모델 관리 쪽도 흥미롭고…
  • 종민님 책상에 있는 물건 중 종민님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은?
  • 종민: 정말 있는게 별로 없는데 굳이 고르자면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걸로 먹고 사니까요. 제가 별로 쓰지 않는 마우스 외에 컴퓨터에 명령을 입력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기도 하고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종민님의 생계의 현장입니다
  • 컴퓨터로 진로를 정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종민: 아주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다루는 걸 좋아했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이 에니악 발명자 에커트와 모클리였음). 또 중학교 때 목표 대학, 목표 학과 (컴퓨터 공학)를 정하고, 졸업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계획을 세웠었는데, 지금까지는 그 계획에 잘 맞춰서 살아 온 것 같아요.
  • 그렇다면, 왜 엑스브레인인가요?
  • 종민: 일단 회사 자체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분야도 아직 크게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고, 팀원들 역시 각각의 분야에 뛰어난 분들이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초기단계에서 지금까지 지켜보며 꾸준히 성장하는걸 보왔기 때문에 지금의 모멘텀만 잘 유지한다면 충분히 잘 될겁니다. 또, 회사에서 개발자로서의 능력도 키워가는 것 같고,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식견을 넓혀갈 수도 있고요. 하는 일 자체도 제가 관심이 많은 분야와 일치해서 재밌기도 합니다.
  • 엑스브레인 초창기 멤버로서 (첫 네 멤버 중 한분) 초반의 엑스브레인과 지금의 엑스브레인을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 종민: 음…일단 제일 큰 점은 대화하는 언어가 상당히 부드러워졌다는거? 초창기엔 서로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았고, 느낌도 학교 동아리 같았어요. 지금은 서로 대화할 때도 존중하는 느낌이 커졌고, 의사 결정 과정이나 수행 과정도 체계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옛날의 엑스브레인은 재미도 있었지만, 좀 난잡했죠 ㅎㅎ.
  • 엑스브레인의 “엑기스”를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 종민: 재미(아무래도 제가 하고 싶은걸 할 수 있으니), 배려 (서로가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드리고, 받다보니 참 좋습니다), 어려움 (쉬우면 재미가 없죠. 주제가 주제인 만큼 어렵긴 합니다. 제 자신을 강하게 푸시하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 엑스브레인의 멤버 중 한 분과 저녁식사를 해야 한다면, 누구와 같이 먹고 싶나요?
  • 종민: 아무래도 협업이 가장 많은 용현님! 생각의 싱크가 잘 맞으면 일하기 더 수월한것같아요. 용현님과 많이 편해졌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로써 서로의 생각을 좀 더 공유하고 싶어요. 이분도 저처럼 말주변이 좋은분은 아닌것같아서 걱정이긴 합니다… 하하.
  • 엑스브레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 종민: 코엑스에서 했던 데모데이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엑스브레인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기도 하구요. 부스를 저 포함 3명이 있었는데 다른 두분은 설명을 잘 하는 성격이 아니라 몇시간동안 쉴틈없이 사람들앞에서 시연했었습니다. 힘들었지만 그 때를 바탕으로 많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쁘네요.
  • 종민님이 작업할 때 주로 듣는 플레이리스트 top 3 공유해 주세요
  • 종민: 두종류가 있는데, 유투브에 있는잔잔한 가사 없는 음악을 듣기도 하고…작업이 잘 안 되서 답답할 때는 락을 듣습니다. 좋아하는 가수는 자우림이나 국카스텐.
  • 10년 뒤 지금, 종민님은 어떤 모습일까요?
  • 종민: 계속 개발자로서, 훨씬 더 성장한 엑스브레인에서 기술 담당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좀 덜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고, 또 영어를 더 잘 하고 싶습니다. 담배는 계속 피우고 있을 것 같네요 (저에게 금연은 지키지 못할 약속입니다).
  • 종민님이 이 세상의 어떤 사람과도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면, 누구와 같이 먹고 싶나요?
  • 종민: 부모님! 유명하거나 대단한사람과는 먹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부자와 먹는다고 내가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지혜로운 사람과 먹는다고 지혜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 유명해지고 싶나요? 어떤 방법으로요?
  • 종민: 아뇨. 튀거나 주목받는 걸 싫어합니다.
  • 종민님에게 “완벽한” 날이란 어떤 날인가요?
  • 종민: 음…일찍 일어났는데 햇살이 눈이 부시고,오토바이를 타고 알프스 같은데를 가는 거죠 (왠지 모르겠지만 스위스에 살고 있습니다). 달리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고 사람도 없고, 앞에는 산과 풀밖에 없고 조각구름이 떠다니고 있고…저는 자연을 좋아합니다. 회사가 제주도에 있었으면 좋겠네요.
  • 종민님의 인생에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종민: 태어난 것, 살아있다는 것. 가끔 집에 누워서 창밖 하늘을 보고 있으면, 우주의 티끌같은 존재인 내가 자아와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게 신기해요.
  •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어떤 능력이나 특성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것이었으면 좋겠어요?
  • 종민: 순간이동! 시간 여행은 너무 파급력이 클 것 같고…순간이동을 이용해서 출퇴근하고 싶네요. 약간 영화 “점퍼”의 주인공처럼 살고 싶어요.
  • 종민님 자신, 혹은 종민님의 인생이나 미래 아니면 그 무엇이든 진실을 말해주는 수정 구슬이 있다면, 무엇을 알고 싶나요?
  • 종민: 아무것도 안물어볼 것 같아요. 알고 싶은게 있으면 노력해서 깨닫는게 재밌지, 이건 이거야 라고 답을 말해주는건 좀 김이 새죠.
  •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 있나요? 왜 그 일을 하지 않았나요?
  • 종민: 집을 사려고 했었고, 영어공부를 하려고도 했었는데…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하는 편이긴 해요.
  • 지금까지 종민님 인생에서 가장 잘해낸 일은 무엇인가요?
  • 종민: 아까도 얘기했지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대충 큰 계획을 세운 것, 그리고 그 계획에 맞춰서 살아온것. 대학 졸업하면서 30대 후반까지의 커리어적 목표도 세워놨고, 지금도 실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엑스브레인은 잘 따라와 주겠죠 (하하하).
  • 상대방과 가까운 친구가 되기 위해 상대방이 나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을 말해보세요.
  • 종민: 저는 세가지를 싫어합니다: 시끄러운 것, 사람 많은 것, 어두운 것. 이 세 가지만 피하면 됩니다. 또 연락을 꾸준히 잘 못하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네요.
  • 혹시 농담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종민: 생각해보면 나 자신 외에 농담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건 거의 없는 것 같네요.
  • 종민님의 모든 것이 있는 집이 불에 타고 있습니다. 가족들을 다 구한 후 마지막 한 가지를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을 가지고 나올 건가요?
  • 종민: 현실적으로는 지갑이긴 한데, 굳이 다시 안들어갈 것 같아요. 가족들은 다 살았고, 돈도 은행에 있고..물욕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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