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피키캐스트가 무서운 이유?

JS Liu
Internet Service & Mobile
4 min readJul 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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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 게시판? No,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Yes

얼마 전 피키캐스트를 향해 우려 아닌 우려를 했습니다. 다음카카오의 ‘채널’과 비교를 했는데요.

피키캐스트 콘텐츠 대부분이 앞서 언급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자료들입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 역시 ‘카페’라는 막강한 커뮤니티를 갖고 있죠. 여기서 올라오는 자료는 인스티즈, 클리앙, 디시인사이드 등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것들과 유사합니다.

결국, 채널이라는 플랫폼 위에 편집, 재생산만 하면 피키캐스트만큼의 퀄리티를 갖출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카카오가 그간 만들어낸 콘텐츠 플랫폼 중 ‘채널’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그 뒤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카카오 TV’ ‘샵(#) 검색’ 등이 든든히 지지할 것이기 때문이겠죠. 이번에도 피키캐스트는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 피키캐스트, 너 떨고 있니?

병주고 약주냐?

저렇게 써놓고 ‘피키캐스트가 무섭다’는 글을 쓰는 건 어찌 보면 모순일 겁니다. 위의 생각을 취소한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닙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죠.

피키캐스트는 옐로모바일 소속입니다. 옐로모바일엔 누가 있을까요?

쿠차, 여행박사, 굿닥, 퍼플프렌즈?
너무 많아…

네, 무수히 많은 업체들이 연합을 하고 있죠. 소속원조차도 어디까지가 옐로에 소속됐는지 알 수 없을 정도라고 하니깐요.

옐로모바일은 ‘SMATO’(쇼핑, 미디어·콘텐츠, 광고·디지털마케팅, 여행, O2O)라고 불리는 다섯 가지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지주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중 디지털마케팅을 담당하는 자회사가 있으니, 바로 옐로디지털마케팅(이하 YDM)입니다.

#YDM이 무얼 하는 곳인지 궁금하시다면…

“옐로모바일의 옐로스토리, 이노버즈, 와이즈버즈, 카울리, 이모션, 애드쿠아, 퍼플프렌즈, 레코벨, 디브로스크리에이티브, 마더브레인. 총 10군데 디지털 마케팅 관련 계열사의 브랜딩, 해외 진출을 돕는 게 주요 역할입니다.” — 이구환 옐로디지털마케팅 이노베이션 센터장 “디지털을 이해한 기업만이 웃는다”

YDM은 국내 최대 모바일 매체를 확보하고 있는 모바일 광고플랫폼 ‘카울리’를 운영하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디지털 에이전시 이모션과 종합광고대행사 퍼플프렌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에이전시 이노버즈미디어, SNS 광고플랫폼 와이즈버즈, 블로그마케팅 전문기업 위드블로그와 리얼로거 등을 모은 지주사입니다.

특히, YDM 소속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콘텐츠의 제작부터 이용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일원화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마케팅의 주요 매체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웨이보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있을 것입니다. 이밖에도 앱에 붙는 리워드 광고들도 포함이 되겠죠.

어찌 보면 피키캐스트는 단순히 불펌(?), 짤방 게시판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연성 콘텐츠로 도배돼 있다시피 하죠.

하.지.만.

모든 콘텐츠가 성과 측정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프라인과도 연결돼 피키의 콘텐츠를 본 사람의 취향에 맞춰 스마트폰 바깥의 커피집, 옷가게 등을 연결해준다면요.

피키캐스트만을 본다면 거품 덩어리일 수 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10대~20대 초반이 주 독자층이기도 하죠.

다만, 그 뒤를 YDM의 디지털 마케팅 생태계가 뒷받침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카카오의 ‘채널’과 ‘샵검색’이 피키의 점유율을 위태롭게 할 수는 있겠지만 콘텐츠로 수익을 이끌어내는 측면에서는 이들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결국은 ‘모바일(디지털) 마케팅’이 콘텐츠 플랫폼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겁니다. 피키캐스트는 조금 앞서있는 셈이죠.

그러니까 7월 14일 열리는 ‘데이터 인사이트 2015’ 콘퍼런스에 오셔야 합니다. 페이스북, 쿠팡, 잡플래닛, 게임, 이커머스 등 현업 전문가와 함께 자사의 고객을 파악하고, 마케팅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입니다. :)

신청 링크: http://onoffmix.com/event/48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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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L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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科技圈深度观察, interested in AI, Ecommerce, Fintech, Chinese t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