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와 애플뮤직, 그리고 국내 매체와 외신

JS Liu
Internet Service & Mobile
4 min readJun 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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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투쟁 후 쟁취한 승리인가

오늘은 ‘애플뮤직’이란 키워드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됐던 하루였습니다. 애플뮤직이 3개월 동안 무료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그 기간 동안 아티스트에게 로열티를 주지 않겠다는 발표를 했죠. 이를 본 테일러 스위프트가 다음과 같이 문제를 제기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텀블러에 ‘애플에게, 친애하는 테일러가(To Apple, Love Taylor)’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앨범 ‘1989’ 음원 제공 보류를 한다고 밝혔다. 애플 뮤직이 사용자에게 3개월의 무료 시험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작곡, 작사가, 프로듀서, 가수에게는 로열티(Royalty)를 지불하지 않기 때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의 글은 계속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오가며 화제가 됐죠. 계속해서 이슈가 되자 애플의 에디 큐 수석부사장은 잘못을 시인하며, 무료 기간에도 로열티를 제공하겠다고 입장을 정정합니다.

에디 큐 수석부사장은 테일러 스위프트를 멘션하며 그의 문제 제기를 듣겠다는 태도도 보였죠.

애플은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았다는 이미지를, 테일러 스위프트는 혈혈단신 플랫폼 기업과 싸워 승리를 쟁취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내 언론은 이 사건을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네이버에 관련 키워드로 뉴스 검색을 해봤습니다.

음원 플랫폼의 공룡 애플에 대해 일개 가수가 투쟁해 승리를 쟁취했다는 표현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항복 받아낸 팝여전사’ ‘무릎꿇린 팝스타 스위프트’ ‘팝스타 스위프트 KO승’ 등등.

해외 주요 매체들은 이날의 사건을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물론, 제가 골라낸 것은 수많은 기사 중에 일부입니다. 100% 국내 매체가 애플을 공룡으로 평가한 건 아니고, 외신 중에서도 분명 애플을 공룡 플랫폼이라고 쓴 곳이 있긴 할 겁니다.

혹여 애플은 잘못한 부분을 지적당한 뒤 이를 수정했을 뿐인데, 유독 우리나라 매체에서 플랫폼 기업을 ‘공룡’으로 보고, 이에 대항해서 싸워서 승리했다고 평가하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7월 14일 ‘데이터인사이트 2015’ 포럼을 하네?” “사회자가 유재석이라며?” “디지털마케팅과 데이터인사이트를 모두 공략할 수 있는 콘퍼런스라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날 만나요~ 제발~

데이터인사이트 2015 신청 링크: http://onoffmix.com/event/48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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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L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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