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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xDAVA를 만드는 천재 과학자 Journey의 이야기 — 1편

DAVA TALK SHOW — DAVA FrontEnd 개발자 Journey 인터뷰

Journey는 어떻게 개발자가 되었을까

소가 (DAVA 마케팅 담당, 이하 소) : 져니님의 간단한 소개로 먼저 시작하도록 할게요.
Journey (DAVA FrontEnd Dev) : 저는 팀에서 프론트앤드 개발, 토크노믹스, 얼마전까지 연재되던 DAVA voyage 보조작가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준비중인 다바 게임의 여러 웹사이트 개발과 세계관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소 : 개발자로써 팀 안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계신데, 어떻게 개발을 시작하시게 됐는지 이야기해줄 수 있으실까요?
Journey : 제 초등학교 때 꿈이 프로그래머였어요. 중학교 때는 펀드 매니저였고 고등학교 때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프로그래머는 일이 힘들고 돈을 많이 버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이런 꿈들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근데 제가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수능 한 달 전부터 기숙사에서 유행성 볼거리가 돌았거든요. 수능 하루 전에 볼거리에 걸렸고 수능을 잘 못봤습니다. 그러다가 네이버에서 NHN NEXT라고 소프트웨어 학교를 만드는 광고를 우연히 보고 지원하여 합격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길을 들어서게 됐어요.

소 : 그럼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언제부터 였나요?
Journey : 2015년에 이더리움이 정식 서비스 할 때 기사와 블로그로 접한 것 같고, 고등학생이 만들었다는거에 놀라면서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 있다는걸 알게됐어요. 그때부터 크립토에 대해서 적당히 관심을 가지면서 봤고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건 2017년 초 부터에요. 그때 투자 포트폴리오를 주식과 암호화폐를 반반으로 구성했는데 암호화폐쪽 수익률이 괜찮았어요. 담기만 해도 올랐고 조금 지나니까 하루에 월급만큼 오르고. 또 당시에 대출 풀로 땡겨서 ICO들 막 들어가서 조금 벌었었죠. 당시에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이더리움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지만 ICO가 몇십배씩 가니 이더리움 비중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소 : 이게 사람이 업을 블록체인을 넘어오는 건 또 다른 문제잖아요. 어떻게 해서 더 깊게 공부하게 되고 일을 하게 됐는지 알 수 있을까요?
Journey : 2018년도 중순에 벌던 게 있으니까 일이 집중이 잘 안됐어요. 2018년 1월부터 시작된 하락장에 피해도 컸지만 벌어둔게 있었고, 알던 분이랑 채굴 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채굴기를 사고 전기세가 싼 해외를 다니면서 채굴장 지을 곳들과 발전소를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전기세가 싼 국가가 아무래도 사업 커뮤니케이션도 느리고 크립토윈터에 투자한 돈과 고정적으로 생활비가 나가니 자본금이 금방 말랐어요. 결국 채굴사업을 시작해서 남은 돈을 스스로 깡통으로 바꿔서 차버린게 되었었죠.

0xDAVA의 과학자는 이런 철학으로 개발한다.

소 : 그럼 블록체인 관련 회사에 오게 된 건 이번 회사가 처음인가요? 이쪽 분야에서 개발을 시작하는데 크게 거부감이 없으셨나요.
Journey : 이번 회사가 처음이죠. 거부감 없이 즐겁게 받아들였습니다.

소 : 프론트앤드 개발에서 철학이 확고하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져니님의 ‘투 스크린 앤 비욘드’ 라는 철학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떤 건지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Journey : 투 스크린 앤 비욘드. 토이스토리에 버즈의 대사를 조금 비튼건데요. 개발자는 항상 스크린에 있는 것들을 단순히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보이는 것들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개발해서 눈에 보이는 화면이 전부가 아니라 모든 코드들도 이 화면에 들어가 있잖아요. 눈에 보이는 화면만 생각하지 말고 화면 안의 코드들과 이 코드와 만날 사람들도 같이 봐야 한다. 코드 뒤에는 항상 사람이 있거든요. 화면 너머의 유저들이 사이트를 보실거고 또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화면 너머에서 사이트와 기획문서, 코드를 바라보실거구요. 그래서 일을 할 때 항상 이런 유저 분들이 계시고 같이 일하는 동료가 있다는걸 염두에 두고서 코딩, 개발을 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소 : 이런 개념이 들어가지 않은 개발과 결과물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Journey : 개발을 하다보면 개발자로서 욕심이 나는 부분들에 매몰되기가 쉬워요. 이 코드가 가지고 모든 유저에게 보여줄 가치와 비지니스적 가치를 비교해야 하며, 이 코드를 다른 사람들이 읽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왜 코딩을 그러한 방식으로 짰고, 어떤 순서로 일을 했는지도 문서로 잘 남겨야 해요. 이런 것들을 유념해서 일을 하지 않으면 그냥 이 코드에 매몰되어 실제 유저의 가치와 내 코드로 만들어내는 비지니스적인 가치들을 잊게되고 작은 부분만 보게 됩니다. 항상 동료들을 생각하면서 일을 해야해요. 자기가 일할 때도 남긴 기록들이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특히 회사를 떠났을 때 그 후임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소 : 맞아요. 사실 나쁜 케이스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오래된 회사들을 정말로 과거에 만들어놓은 거대한 것들을 치우다 일이 끝난다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Journey : 네. 그런 것들을 회사의 ‘기술부채’라고 표현해요.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빠른 프로토타입을 위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이런 개념 없이 빠르게 왔다갔다 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제 시장에서 사업성을 검증하고 난 다음에도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지 않으면 나중에 사업이 발전하고 팀이 일하는데 있어서 발목을 잡을 수가 있거든요. 그저 작동되게 코드 짜는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제대로 운영하고 돈이 되는 코드를 쓰는 것은 좋은 개발자가 하는 거죠. 운영을 할 때 매끄럽게 일이 되고 생산성도 올라가는 코드를 써야하고 이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도 꼭 해야합니다.

소 : 예전에 트레이딩도 즐겨하셨던걸로 아는데 트레이더로서의 져니도 스스로 사랑하는 모습인가요? 스스로 ‘차트 좀 잘 본다. 트레이딩에 재능이 있는 편이다’라고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Journey : 재능 없습니다. 트레이딩은 직업으로 삼지 않으면 쉽지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차트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요즘 차트가 의미 없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리는데요, 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차트라는 패턴을 믿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차트가 항상 맞는 것도 아니고 안 맞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소 : 팀에서 어떤 분야든 궁금한 것이 생길 때 져니님에게 물어보면 명쾌하게 답을 주거나 가이드를 해주실 정도로 척척박사 백과사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지식의 넓이와 깊이를 조금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가지게 된 건지, 그 많은 콘텐츠를 어떻게 소화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Journey : 나무위키를 많이 보시면 됩니다. 뭐 대단한 건 없습니다. 모르는 것이나 궁금한 게 있다면 즉시 구글에 검색하고 나무위키를 봅니다. 그리고 기억합니다. 이것만 하시면 됩니다.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넓은건 천성인 것 같아요. 세상에 궁금한 게 많아서 다 알아야 되니까 찾아보고 그리고 기억하게 됩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 살 필요는 없어요. 나무위키가 있으니까요. 필요할 때 찾아보시면 됩니다. 주변에 똑똑한 사람이나 많은 걸 알고 있는 사람보다 나무위키를 찾아보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켜도 되지 않을까?

우리가 몰랐던 다바의 비하인드 스토리

소 : 다바를 민팅할 때부터 계속해서 개발자로 계셨고 다바가 조금 있으면 1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지난 8개월동안 팀 내부적인 내용 중에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또 재미있는 스토리들, 져니님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스토리들이 있을까요?
Journey : 민팅 때 특히 여러가지로 이슈가 많았습니다. 제가 입사한 것은 2021년 10월이었는데, 제가 팀에 합류하고 정확히 3주 뒤가 민팅 오픈일이었습니다. 입사하고 다바 팀에서는 민팅을 위한 web2 코드가 한 줄도 만들지 못 한 상태였습니다. 제가 와서 짰습니다. 물론 저도 web3 공부가 덜 되어 있던 상태이긴 했어요. 민팅을 하기 전 테스트를 했을 때 오픈씨에서 다바의 이미지가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픈씨의 문제때문에 민팅 날짜가 미뤄지게 됐는데, 결과적으로 다바팀에게는 준비기간이 늘어나게 되어서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다바 팀은 NFT 가 솔드아웃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었습니다. 그래서 퍼블릭 세일 당일 다같이 회사에 앉아서 만약 솔드아웃이 안되더라도 잘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기대를 안했어요. 물론 민팅 준비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며칠동안 밤을 새며 작업했지만 솔드아웃이 안 될거라 생각을 해서 민팅 당일에는 노트북도 집에 안 가져갔었어요. 근데 오후 5시부터 숫자가 빠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어요. 프런트에 솔드아웃 분기를 구현을 안해놨었어요.

소 : 이미 퍼블릭 세일이 시작하기 전부터 솔드아웃 안되겠네라고 생각을 했었던거 아닌가요?
Journey : 저는 솔드아웃이 될 거라 생각을 못했어요.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민팅이 잘되는 것에만 집중했었습니다. 솔드아웃 분기는 자고 일어나서 다음날 출근한 후 하자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솔드아웃이 될 것 같은거예요? 그래서 밥을 먹다 말고 옆에 있던 여자친구의 노트북으로 황급히 작업했습니다. 얼마나 급박한 상황이었야면, 저는 원래 맥을 쓰는데 윈도우에서 몇년 만에 코딩을 한데다 솔드아웃 분기를 한 800~1000개 가량 남았을 때 배포를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밥 다 먹었더니 솔드아웃이 됐더라구요. 이 때 밥먹던 중에 ggomma님한테 대응하고 계시냐고 전화오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소 : 민팅 이후에도 기억나는 스토리가 있나요?
Journey : 다바의 폴리곤 마이그레이션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UI가 터미널처럼 구현되었잖아요.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기로 기획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구현하고 싶었던 경험을 기획하여 진행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 팀에는 웹 디자이너가 없다는 거예요. 웹도 디자이너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 알고계실겁니다. 어쨌든 폴리곤 넘어가는 페이지가 개인적으로 성에 차지 않아서 제가 직접 디자인을 손보려고 달려들었다가 폴리곤 마이그레이션 직전까지 일주일 가까이 밤을 샜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고요. 당시 한 번에 많은 다바를 넘길 수 있도록 준비를 했었거든요. 근데 블록체인에서는 1개의 블록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다바를 한 번에 100개 이상 넘기려면 1개 블록을 다 써야해요. 100개쯤 넘어가면 한 개 트랜젝션에 전부 안실리고 실리더라도 가스비에 많은 연산들이 들어가고, 가스비 측정이 제대로 안되서 가스를 다 태우고 실패를 했었어요.

져니는 폴리곤 마이그레이션 때 유저들이 폴리곤 포탈로 넘어가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소 : 아.. 그럼 그런 케이스들이 나왔었나요?
Journey : 100개 정도 다량의 다바를 한번에 넘기는 테스트를 폴리곤 마이그레이션 열기 하루 전에 해봤는데 안되는거에요. 그때 미치는줄 알았어요. 그때 저희는 홀더분들이 다바를 최대 몇개 보유하고 계신지 다 확인했었거든요. 그래서 최대 보유량으로 실험을 해봤는데 안 넘어가는거에요. 조금씩 줄여가도 넘어가질 않아요. 그래서 분석해보니 블록이 다 찼고 가스를 태우고 넘어가질 않아서 급하게 다바 70개 이상일 때 두 번 트랜잭션을 나눠서 사인을 하고 처리하는 로직을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마이그레이션 전날 새벽 다섯 시 쯤 발견해서 29시간 안에 해결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이미 며칠 밤을 세운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날 좀 더 불태워서 오픈 2시간 전에 테스트를 완료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소 : 몰랐던 이야기들을 들으니까 재밌네요. 그러면 만약에 져니님이 민팅 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어떤 것들을 다바 안에서 조금 더 바꾸고 싶은지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시간 돌릴 수 있다면.
Journey : 일단 시작을 그냥 폴리곤에서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때 가스비가 많이 아까웠죠.

소 : 그렇죠. 아마 그건 민팅에 참여했던 모두가 공감할 것 같아요.
Journey : 네. 그리고 당시에 다른 NFT들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았던 것이. 다바 개발에만 매진했던 것이 좀 아쉽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민팅했었던 두들같은 NFT들이요. 당시 여자친구에게 NFT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 때 새로운 회사에 갔는데 이런 걸 하는 곳이다. 두들이 아무래도 예쁘니까 오픈씨를 열어서 ‘이게 두들이란건데 1이더, 400만원쯤 하는거야’ 라고 설명을 해줬던 기억이 나요.

소 : 그 때 여자친구분의 반응은 ‘귀엽다. 예쁘다’가 아니라 ‘이게 400만원이라고?’ 였나요?
Journey : 맞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들은…ㅎㅎ 다들 아실거고 지금은 다른 세상의 이야기죠.

소 : 여러 회사들에서 일을 하셨었고 개발을 하셨지만 그러니까 우리 다바 팀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던가 아니면 이런 부분은 조금 약한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점들이 있나요?
Journey : 강점은 열심히 일합니다. 서로 치열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엄청 하면서 준비하는게 강점인 것 같아요. 보통 일반적인 회사에서 프로젝트의 방향과 같은 것은 몇몇 분들만 치열하게 고민하시고 다른 분들은 좀 덜 치열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아무래도 저의 팀원 분들은 전부 다바 홀더시다보니 전원이 열정적으로 소통하고 일을 하고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소 : 그럼 혹시 팀의 약점이라고 할 만한 이런 부분은 좀 아쉽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Journey : (고민) 기획한 것들이 끝까지 제품으로 많이 나오지 못한게 아쉽, 이것이 약점인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고 상황들이 있었으니까요. 저희가 고민하고 기획했던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점. 아무래도 소규모 그룹이나 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보다 과정들이 조금 있거든요. 이런게 가끔 강점이면서도 약점인 것 같아요.
소 : 그 아쉬움은 저도 많이 공감합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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