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ntralized Node-as-a-Service, Pocket Network (2)

Daniel Hong
Decipher Media |디사이퍼 미디어
23 min readFeb 13, 2022

이번 시리즈에서는 기존 중앙화되어있던 산업인 블록체인 노드 인프라를 탈중앙적으로 제공하는 Pocket Network를 소개합니다. 작성자는 Pocket Network와 아무 런 연관이 없음을 미리 알리며, Web3.0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Pocket Network Series
1. Introduction
2. Pocket Network

Author
홍성수 of Decipher
Seoul Nat’l Univ. Blockchain Academy Decipher(@decipher-media)
Reviewed By 정재환

목차

  1. 개념 및 현황
  2. Pocket Network란
  3. 프로토콜의 작동원리
  4. Pocket Network의 특징
  5. Pocket Network의 사용현황
  6. 유사 프로토콜 비교
  7. 탈중앙화 API서비스의 한계
  8. 맺으며

1. 개념 및 현황

블록체인 인프라의 개념

아래의 그림은 인터넷과 블록체인 산업의 서비스 계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비스 계층을 인프라, 서비스, 접근성의 세단계로 나누면 일반 사용자의 경우 서비스 단의 어플리케이션(Dapp) 이상의 부분만 접하게 됩니다.
가장 아랫부분에는 웹프로토콜에 대응하는 Layer1(블록체인 프로토콜), 확장성/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인프라 섹션, 기능성 서비스(ex. Github, Docker)에 대응하는 플랫폼들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Layer1 프로토콜과 어플리케이션 사이에 위치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미들웨어”라고 부릅니다.

즉, 미들웨어는 어플리케이션에 공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합니다.

출처: Hashed AMA Material
Layer 1과 Dapp 사이에 여러 미들웨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조합성(Composability)과 레고(Lego)

이더리움을 필두로 스마트컨트랙을 통한 프로그래밍 가능한(Programmable) Layer1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발자는 블록체인 위에서 실행되는 스마트컨트랙트를 만들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프로토콜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탈중앙화금융(Defi)이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스왑, 예치, 담보대출 등 단순한 기능을 가진 프로토콜들이 먼저 출시되었습니다. 오픈소스 및 무허가성의 특징을 가진 이런 프로토콜들의 코드를 활용하여 이후 여러 프로토콜들은 각각의 기능을 합친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예를들어, 서비스의 뒷단에서 스테이블 코인간 스왑이 필요한 경우 Curve를 이용하기도 하며, 다른 스테이블코인을 레버리지할 수 있는 프로젝트(MIM)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조합성(Composability)라고 부릅니다. 각각의 디파이 서비스들 혹은 디파이 기능(스왑, 대출)들은 머니레고라고 불리며 이런 레고퍼즐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프로토콜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미들웨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본시리즈 전편에서 설명했듯 “오라클, 데이터 저장, 메시징, 인증 및 API 관리” 등이 일반적으로 미들웨어에서 처리됩니다. 미들웨어를 이용해서 개발자가 어플리케이션(Dapp)을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습니다. Chainlink, API3와 같이 외부의 데이터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드는 오라클 서비스, Arweave와 Filecoin 같이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들 중 자신이 빌딩하려는 서비스의 특성에 맞는 인프라 서비스를 골라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개발도구라고 볼 수 있는 인프라 레고 조각을 조합하여야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블록체인에서 탈중앙화가 중요한 이유

블록체인에서 “탈중앙화”는 가장 중요한 기치입니다.
기존의 시스템의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중개자가 필요했습니다. 중개자가 있는 경우 단일실패지점이 생길 수 있고, 중개자의 검열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존재합니다.
비트코인은 ‘신뢰’할 수 있는 중개자를 제거하고, 암호학(cryptography)을 통해 효율적인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위해 탄생하였습니다. 즉, 블록체인이란 제3자를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신뢰를 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비용의 효율화를 꾀하는 점이 본질적 특성입니다.
암호화폐 이용자들이 탈중앙화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서로를 믿지않는 이용자들은 탈중앙화의 이점인 신뢰와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을 이용합니다. 따라서, 검열저항성이 존재하며 단일실패지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블록체인의 단점으로 언급되는 ‘느린 속도’와 ‘높은 가스 비용’과 관련한 비효율성은 보안을 위한 대가로 유저들이 지불하는 비용입니다.

인프라도 탈중앙화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탈중앙화 필요성에 의해 현재 블록체인 인프라의 여러 레고조각들도 탈중앙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토큰 인센티브를 통해 탈중앙화에 대한 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API서비스는 Alchemy, Infura(Consensys)등의 기업들에 의해 중앙화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노드인프라 기업들은 릴레이 처리와 과거 트랜잭션 제역 제공 등과 관련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단일실패지점과 검열가능성이 존재하며, 실제로 이더리움은 지난 2020.11월 Infura 장애로 이더리움 체인의 기능이 멈춰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Geth를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지 않아서 합의노드에 생긴 버그로 인해 노드들이 동기화되지 않아서 네트워크가 멈춰버린 사건입니다.

따라서, 이런 API서비스도 탈중앙화가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있으며, 해당 인프라의 대표적인 프로토콜인 Pocket Network의 사례를 통해 탈중앙화 Node-as-a-service의 작동원리 및 특징들에 대해서 분석해보았습니다.

2. Pocket Network란?

Pocket Network는 개발자/dApp들을 블록체인 “풀노드 운영자”와 연결해주는 분산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입니다. POS 합의방식을 사용하는 메인넷 상의 디앱들의 온체인 데이터 요청(릴레이)을 처리해주는 탈중앙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예를들어 지갑/익스플로러/거래소 등 디앱들이 온체인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경우, Pocket Network에 요청을 보내면 데이터(queried data)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에는 주소의 과거 또는 현재 잔액, 스마트 계약 이벤트 로그, 슬래싱 등이 포함됩니다. 고객은 API 요청 또는 Relay를 Pocket 네트워크에 전송하여 데이터를 얻습니다. 해당 요청은 전체 노드(데이터가 요청되는 특정체인의 노드)의 임의 운영자에게 라우팅됩니다. Pocket 네트워크는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은 노드 운영자의 해당 지분을 감소(Slashing)시키게 됩니다. 디앱들은 Pocket Network의 토큰인 $POKT를 스테이킹하고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Pocket Network의 노드 소유자들은 자신이 처리한 릴레이 하나당 특정 개수의 $POKT(변동수량)를 리워드로 받게 됩니다.

(출처: https://www.loop.markets/part-1-pocket-network-let-your-computer-work-so-you-dont/)

3. 작동원리

Pocket Network는 총 3가지 요소인 Application, Node, Network Layer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은 릴레이 혹은 API 요청을 노드에게 전송하며, 노드는 이를 처리하여 어플리케이션에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네트워크 레이어는 규칙들, 프로토콜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과 노드의 상호작용의 뼈대로 작용하는 ‘최종성(Finality) 스토리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Finality 스토리지’는 configuration, 기록 추적, 거버넌스, 그리고 토큰 경제적인 정책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Pocket Network에서 네트워크가 어플리케이션과 노드간 상호작용을 할때 사용하는 메커니즘이 Session입니다. Session이란 이미 정해진 규칙인 ‘Session 형성 알고리즘’에 따라 생성된 데이터 구조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Session 형성 알고리즘은 ‘Finality 스토리지 레이어’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하나의 어플리케이션과 노드를 세트로 묶어 특정 타임프레임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하는 알고리즘입니다.

Sessions

위에서 설명했듯이, Session은 Pocket 네트워크에서 어플리케이션과 해당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드간 관계를 나타냅니다. 특정 어플리케이션에 서비스를 하고 있는 노드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Session을 만들기 위해서는 해시의 일종인 Session Key가 필요합니다. 어플리케이션에 배정되는 Pocket Network의 노드는 네트워크 전체적으로 랜덤하게 묶여야하고, Session key의 해시 안에는 최신 블록의 블록해시가 들어가있습니다. 한 어플리케이션에 5개의 노드가 배정되어 특정 시간안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게 되며, 특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랜덤으로 5개의 노드들이 재배정되게 됩니다.

Session Key 알고리즘 은 해시함수를 사용하게 되며 다음과 같습니다.
Hash(Data from the latest block(block hash) + The Application's Public Key + The hash of the encoding of the requested Non-Native Chain)
마지막 정보인 Non-Native Chain이라는 의미는 Pocket Network 자체체인의 요청이 아닌 외부의(이더리움, 하모니 등) 체인의 요청을 뜻합니다. 세션키는 세가지 정보를 묶어서 해시함수를 통해 해시한 값이 됩니다.

이 알고리즘을 통해 해당 릴레이를 처리할 노드 5개의 묶음을 선정하게 되는데 이는 효율적으로 안정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드 한묶음의 개수가 5개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수결의 원칙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홀수개의 노드를 묶어야하며 최소 필요 노드 개수는 3개가 됩니다. 한묶음의 노드가 3개인 경우, 두개의 노드만 합의가 되는 경우,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검증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만약 한묶음이 5개인 경우, 3개의 노드가 합의한다면 검증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3개에서 5개로 노드 묶음 개수를 설정하는 경우,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필요한 노드는 1개만 늘어나게되므로 노드비용에 비교하여 더 높은 보안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Applications

Pocket Network에 등록하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들(Dapp)은 노드들에게 릴레이를 전송합니다. 전송할 수 있는 릴레이의 속도는 Application allocated throughput에 의해 결정되며, 이는 Pocket Network의 네이티브 토큰인 $POKT를 스테이킹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들은 Client-Side Validtation이라는 네트워크의 여러 노드들로 부터 증명될 수 있는 크로스 체크 방식을 사용하여 보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Sesssion 메커니즘으로 인해 Pocket Network의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어플리케이션은 5개의 노드를 제공받습니다. 노드 서비스가 다양하게 있지만 대표적으로 두 가지 중 하나의 서비스를 채택할 수 있습니다.

속도 최적화 서비스 — 보안보다는 속도에 더 중점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에서 Client-Side Validation은 제공되지 않으며, 릴레이 요청을 병렬적으로 각각의 5개의 노드들에게 보내 비교적 빠른속도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보안 최적화 서비스 — 속도보다는 보안에 더 중점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에서는 요청을 5개의 노드들에게 모두 보내며, 응답이 모이게 되면 Client-Side Validation을 통해 크로스 체크를 하게 됩니다. 위의 속도 최적화 서비스보다는 느리지만 훨씬 더 높은 데이터 보안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Nodes

노드들은 Pocket Network를 구성하는 인프라입니다. 코어를 살펴보면 Pocket Network의 노드는 ABCI 어플리케이션으로, 텐더민트 코어와 호환이 가능한 스테이트 머신입니다. 이 스테이트 머신은 3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Dispatch — 디스패치 노드는 현재 네트워크에 활성화된 노드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디스패치는 두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Session Request 는 어플리케이션에 Session 생성 알고리즘을 실행시키고 해당 세션 정보를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합니다.
Peer sharing 은 peer routing table을 통해 세션 정보가 여러개의 노드에 전달되도록 하며, 이를 통해 보안성과 분산화를 돕게 됩니다.

Service — 같은 Session에 속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부터 제출된 릴레이를 처리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릴레이는 Pocket Network 자체 네트워크의 릴레이가 아닌 다른 블록체인의 API요청을 뜻합니다. 여기에 포함되는 노드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이 제출한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Pocket Network가 아닌 다른 블록체인의 최소 하나 이상의 full node를 운영해야 합니다.

Relay는 다음과 같은 반복 과정을 거칩니다.
(1) 어플리케이션이 릴레이 요청을 보내게 되면 (서명된) 누적 요청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2) 서비스노드는 서명을 검증하고 어플리케이션이 지불해놓은 토큰을 확인하여 권한을 확인합니다
(3) 서비스노드는 응답에 확인하고 이를 다시 클라이언트에게 전송합니다

Relay Batch의 데이터구조는 처리완료된 릴레이 개수와, 서명된 결과물들(increment counter), AAT(권한 확인을 위한 토큰), 세션키 등의 정보를 포함합니다. Finality Storage에 이러한 정보를 전송하게 되고 확정이 되면 릴레이 배치를 전송한 구성원에게 새로운 $POKT를 민트하고 전송합니다.

Relay Batch에 포함되는 네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Relay Batch(Completed Relays Count + Evidence Increment Counter + Application Auth Token + Session Key)

서비스 노드는 이런 Relay Batch의 데이터구조를 계산하고 Finality 스토리지 레이어에 전송합니다. 해당 멤풀에서 트랜잭션들을 담게 되고 Relay Batch 선택 알고리즘에 의해 검증됩니다.

Finality 스토리지 — 어플리케이션들과 노드들에게 보장하는 합의 알고리즘을 담당하는 역할입니다. 이를 담당하기 위해 텐더민트 코어를 도입하여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합니다. 보안 모델은 지분증명(PoS)를 사용하며, 블록 생성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이 네트워크에서는 Pocket Network의 스테이트를 저장합니다. 스테이트에는 계정의 잔고, 어플리케이션과 노드의 기록 등이 담겨있습니다.

4. 탈중앙화 API 서비스의 필요성

풀노드를 실행하도록 인센티브 제공

우선 RPC(full) node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야합니다.

  • RPC(full node)란 과거부터 모든 거래장부를 유지하는 노드로서, 댑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접근해서 read/write를 하려면 이 노드들을 통해서 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합니다.
  •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노드지만, Validator 노드처럼 역할에 대한 보상을 거의 못 받았기 때문에 유지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기업형 규모로 이런 노드들을 메인넷에 공급해주고, 수익 모델(댑으로부터 사용 비용 청구, 메인넷으로부터 스테이킹 이자)을 만드는 Validator node 회사 들이 생겨나게 됩니다.(ex: Infura, Alchemy, Chainstack , C0D3R, etc..)
  •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RPC (full) node는 Infura가 거의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네트워크상 Single point failure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bitcoin.stackexchange.com/questions/40652/what-is-my-incentive-for-sending-old-blocks

위의 대화 내용은 비트코인 채굴자가 오래된 블록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유인이 적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채굴자가 오래된 거래장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오직 선의로만 가능합니다. 이전에는 전체 원장을 제공하는 유인은 세가지였습니다.

(1)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해서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고, (2) 블록체인 쿼리(데이터 저장) 속도를 높이고, (3) 정보를 최대화 할수 있다는 세가지 이유는 전부 노드제공자에게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드 제공자 개인에게 풀노드를 유지할 유인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Arweave, Filecoin과 같은 데이터 스토리지 관련 인프라 프로토콜에서도 릴레이 솔루션에 대해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직접 노드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앞서말한 중앙화된 인프라 제공자에게 아웃소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포켓네트워크는 탈중앙화 시도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노드에 대한 토큰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노드제공자와 네트워크의 이해관계를 합치시켰고, 효율적으로 풀노드를 유지할 이유를 제공하였습니다.

비용절감과 효율성

Dapp들은 $POKT를 스테이킹을 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비용지불과 분배가 자동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중간자의 개입이 필요 없습니다. 중앙화된 중개자를 제거하고 비용 효율성을 이룰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s://c0d3r.org/

노드 제공자의 수와 노드 수요는 시장 원리에 따라서 자동적으로 균형을 이룹니다. 릴레이 요청수가 많아진다면 노드제공자의 보상이 늘어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노드 제공자도 늘어나게 될 것이고 반대 상황도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인프라네트워크 복원력(Resilency)

출처 : https://c0d3r.org/

임의의 개인들이 포켓 노드를 구성할 수 있으므로,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탈중앙화될 것이고 단일실패지점이 없어집니다. 전세계에 있는 각 개인들이 참여할 수 있어서 지리적으로도 분산될 수 있으며, 각기 다른 노드 설정을 셋업하게 되므로 보안과 연속성에 있어서 더욱 우수합니다. 또한, 무작위로 노드에게 일처리를 배분하기 때문에 이전의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 운영에 필요했던 추가적인 대용량 백업 데이터를 유지/관리할 필요가 없어졌고 이는 비용을 크게 줄였습니다.

프로토콜 레벨에서 각 노드에 걸리는 처리량을 배분할 수 있습니다. 최소 5개의 노드가 릴레이 처리를 분담하므로 특정 노드의 업무가 과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5. 사용현황

출처 : https://c0d3r.org/

일평균 릴레이 요청수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입니다. ‘21년 2월에 Pocket Network는 분산지불 플랫폼인 Fuse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8월에는 또 하나의 이더리움 사이드체인인 xDai 체인을 지원하기 시작합니다.

‘21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일평균 릴레이 요청이 증가했는데, Harmony 체인의 RPC를 처리하기로 발표한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하모니체인의 API 호출이 급증하자 자체 서비스로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고, Pocket Network에 API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것을 거버넌스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으로 Harmony 체인의 API 호출을 돕기 시작한뒤로 꾸준히 성장중입니다.

출처 : Highcharts.com
출처 : https://www.poktscan.com/public/dashboard

위의 그래프와 아래 표의 Chains Performance에서 확인할 수 있듯, 다른 체인에 비해서 Harmony 체인에서 나오는 릴레이 요청이 현재 가장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 유사 프로토콜과의 비교

Pocket Network 외에도 노드 서비스에 토큰을 도입하려는 프로젝트들은 여럿 있습니다. Solana 체인에서의 두가지 시도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Solana의 노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Runnode입니다. Runnode는 솔라나 생태계에서 개발자들이 손쉽게 노드 API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며, 유저들이 토큰 스테이킹을 통해 노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들로 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토큰을 스테이킹하여 개인들도 노드 API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탈중앙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Pocket Network와 달리, Runnode에서 토큰은 아직 그런 기능이 있지 않아 탈중앙 노드 서비스의 취지에는 맞지 않습니다.

두번째로, 현재 Solana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노드 서비스인 GenesysGo가 있습니다. GenesysGo도 마찬가지로 개발자들에게 노드 API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이며, 최근에는 Pocket Network와 같이 이를 탈중앙화하기위한 로드맵을 공개하였습니다. Shadowy Super Coder라는 NFT를 발매하였고 이를 통해 나중에 토큰을 발행하여 탈중앙화된 RPC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직은 로드맵에 불과하지만 Pocket Network와 같이 RPC 네트워크를 탈중앙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 탈중앙화 API 서비스의 한계

  1. 탈중앙화된 API 서비스를 사용해야하는 유인 부족

아직은 탈중앙화된 API 서비스가 많이 알려져있지 않았으며, Infura와 같은 중앙화된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포켓네트워크도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EVM기반의 여러개 체인을 전부 지원하지만 현재는 주로 하모니 체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하모니 체인 재단 자체에서 노드 서비스를 포켓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켓 네트워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체인의 다양한 디앱들이 포켓네트워크에 $POKT를 스테이킹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처를 많이 확보해야합니다. 또한, 기존에 이용하는 중앙화된 서비스에서 탈중앙화된 서비스로 넘어올만큼 확실한 장점과 퍼포먼스가 필요합니다.

2. 보완 필요성

해당 서비스가 완벽히 구현된 상태가 아니며 아직 개발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과거에 Pocket Network도 단절이 되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해당 부분을 보완했다고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보안에 대한 신뢰를 달성해야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3. 진정한 탈중앙화에 대한 논의 필요

개개인마다 탈중앙화가 필요한 정도에 대한 생각이 다릅니다. 혹자는 개개인이 모두 노드를 돌릴 수 있을 정도의 탈중앙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탈중앙화에 대한 가치를 낮게 평가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서비스들과 비교우위를 가져가야합니다.

8. 맺으며

각각의 인프라 서비스가 탈중앙화될 수 있고, 되는 것이 블록체인의 발전을 가져다준다는 주장은 모듈러 블록체인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모듈러 블록체인이란 한개의 레이어가 모든 기능을 다 수행할 수 있다는 모놀리식(Monolithic) 블록체인과 반대되는 말로서, 블록체인의 각 기능이 여러개의 레이어로 구성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속도, 보안, 안정성의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의 블록체인 발전 과정은 디앱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뒤, 인프라가 따라가는 구조였습니다. 재작년 디파이 붐 이후 작년 NFT 붐에 따라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고 시장이 200배 성장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인프라가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진정한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을 위한 마지막 레고조각으로 남은 API서비스의 탈중앙화를 하여 인프라 레고를 완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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