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형 토큰 시리즈] 제3편 STO 플랫폼, 왜 필요해?

Cha Jesse
Decipher Media |디사이퍼 미디어
16 min readDec 19, 2018

수백억을 모은 STO 플랫폼의 실체를 알아보자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에서 증권형 토큰 글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시리즈의 세번째 글로 STO 플랫폼의 필요성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들어가며

시큐리티토큰 이라는 주제로 크립토 시장이 뜨겁다. 규제없이 돈을 모아가던 시대는 지나고 나라에서 정한 규제하에 정당하게 토큰을 발행하려는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STO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

STO(Security Token Offering) 플랫폼들은 토큰이 법적 이슈를 지키면서 거래 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토큰 표준을 제시한다. 본 아티클에서는 왜 이러한 STO 플랫폼들이 등장하게 되었는지, 이들이 제시하는 토큰 표준이 기존의 토큰 표준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 보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당 STO 플랫폼의 유틸리티 토큰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STO 플랫폼에서 제시하는 증권 토큰 표준과, STO를 거래할수 있는 증권 토큰 거래소는 다른 것이다. 토큰 표준은 토큰 자체의 특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 토큰 표준을 받아들이는 거래소 어디에서든지 거래될 수 있다. 증권토큰 거래소는 증권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를 말한다. 본 아티클에서 이야기하는 STO 플랫폼들은 자신만의 토큰 표준을 제시하고 거래소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Index

ERC20으로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면 안될까?

KYC/AML은 무엇인가?

ERC20 으로 KYC/AML을 했을 때 생기는 불편함

STO 플랫폼은 증권형 토큰 발행을 어떻게 도와줄까?

KYC/AML 방법

법적 지위 보장 방법

STO 플랫폼의 유틸리티 토큰은 어떤 역할을 할까?

ERC20으로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면 안될까?

증권형 토큰의 법적인 정의가 완전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ERC20 토큰이 증권형 토큰으로 사용될수 없지는 않을 것이다. 법이 제정된다고 하더라도 그 법은 누가 어떤 대상에게 투자를 할 수 있는지와 관련된 법일 것이다. 토큰 스펙을 구분하는 법률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ERC20의 핵심 가치는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가치를 전달하는 것’ 이다. 반면에, 증권형 토큰은 국가 기관의 인증을 받은 이들이 규제 하에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규제를 따르려면, 소유/이전에 대한 검열이나 제한이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ERC20은 검열저항성을 가지고 있으며 신원확인을 위해서 만들어진 표준이 아니기에 증권토큰으로 사용되기에 적합하지 않다.

증권형 토큰 발행/유통하기 위해서는 KYC/AML이 필수적이다.

KYC/AML은 무엇인가?

ICO에 참여해 보신 분들은 한번씩 여권 사진을 들고 어색하게 웃는 사진을 찍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진을 찍어야 하는 이유는 어떤 자산에 투자를 하기 위해 ‘KYC’와 ‘AML’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KYC와 AML은 각각 Know Your Customer, Anti Money Laundry의 약자 이다. 말 그대로 금융 거래를 할 때, ‘행위의 주체가 누구인지’ 확인하고고 ‘그 자금이 돈 세탁을 위해 쓰이지 않는지’를 확인하라는 의미이다.

KYC는 지금 토큰을 전송받고 전송하는 주체와 실제로 존재하는 법적 주체와 연결을 시키는 과정이다. 여권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신분 증명 수단이다. 그래서 여권 사진과 본인의 얼굴이 나란히 등장하는 사진을 찍어서 제출을 해야 한다. AI나 혹은 사람이 여권과 얼굴의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AML은 KYC 이후에 진행한다. 일단 KYC로 해당 인물의 정체가 확인 되면 그 사람이 문제가 없는 사람인지를 확인 하는 것이 AML이다. 더 정확히 말해서 그 사람이 해당 자산에 투자할수 있는 나라의 사람인지, 테러 조직 후원금이나 정치인 비자금 조성 등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닌지를 확인한다는 의미이다. 때문에 AML은 다른 말로 CFT(Combating the Financing Terrorism)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AML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다우존스나 로이터 등의 DB에 접속하여 해당 하는 사람이 테러리스트와 관련있는 사람은 아닌지, 투자가 제한된 지역의 사람은 아닌지, 과거 범죄 이력이 있는지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지 등을 확인한다. 영어 이름으로 조회를 하기 때문에, 자신과 동명이인인 누군가가 테러활동을 하고 있어서 AML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증권형 토큰을 발행/유통하기 위해서는 KYC/AML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기존의 유틸리티 토큰 ICO를 하기 위해서도 KYC 와 AML은 중요했다. 하지만 증권형 토큰이 도입됨에 따라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증권은 자격이 되는 이들만이 투자할 수 있고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규제를 강제하기 위해서는 소유 및 이전에 대한 검열이 가능해야 한다. 검열을통해 신원이 확인 되어야 국가에서는 투자자 보호, 자본유출 방지, 세금부과 같은 일들을 수행할 수 있다.

ERC20은 KYC/AML을 자체적으로 지원하지 못한다.

증권형 토큰은 ‘규제를 따르는’ 증권이다.따라서 누가 해당하는 토큰을 소유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 이다.

토큰 표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ERC20 을 사용하면 토큰을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다. 상대방의 주소를 입력하고 보낼 토큰 수량을 입력한 뒤 가스비를 실어서 보내면 된다.

ERC20 토큰의 거래 과정에는 토큰을 보내는 주소와 받는 주소, 보내는 양만 있을 뿐, 보내는 주소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해당하는 토큰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단계가 없다. ERC20은 KYC/AML을 자체적으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증권형 토큰에 부적합하다.

STO 플랫폼은 증권형 토큰 발행을 어떻게 도와줄까?

1. KYC/AML과 화이트 리스팅을 지원하는 토큰 표준

STO 플랫폼은 ERC20이 아닌 새로운 토큰 표준을 제시한다. Polymath의 ST20, Swarm Fund의 SRC20 등이 대표적인 예다. 각 토큰 표준별로 약간의 차이는 존재 하지만, 목표는 단순하다. 바로 특정 리스트(Whitelist)에 등록되지 않은 지갑 주소에는 토큰을 전송할 수 없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다.

화이트 리스트는 법적으로 해당 토큰을 보유할 수 있는 이들을 말한다. 해당 리스트에 포함된 경우 토큰전송을 받을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토큰 전송을 받을 수 없다.

토큰 표준은 전체적으로 다 비슷해서, 여기서는 Polymath의 ST20을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Polymath의 ST20 구조

거래 검증 기능

ERC20에는 토큰을 보내는 ‘Transfer’와, 누가 토큰을 보내는지를 표시하는 ‘TransferFrom’이라는 기능이 있다. Polymath의 ST20은 여기에 VerifyTransfer라는 method를 추가한다. (다른 토큰 표준도 함수 이름만 다를 뿐 이와 거의 비슷한 기능을 제공 한다.)

VerifyTransfer는 토큰이 전송 되기 전에 송신자와 수신자가가 자격이 있는지를 확인 한다. 정확히 말하면 화이트리스트에 이름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둘 중에 하나라도 자격이 없다면 해당 거래 승인되지 않는다.

화이트 리스팅

증권형 토큰 발행자는 증권형 토큰을 보유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주소를 화이트리스팅한다.

화이트 리스팅의 조건 1) KYC/AML

화이트 리스팅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KYC/AML을 거쳐야 한다. Polymath 상에서 한번 KYC/AML을 하면 다른 ST20에 투자 하기 위해서 다시 KYC/AML을 다시 할 필요는 없다. 이미 신원 확인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식 거래를 할 때마다 다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같다.

화이트 리스팅의 조건 2) 법적 자격

KYC/AML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 증권형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도 자격이 되는 이들만 증권형 토큰을 매매 할 수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주식투자를 하려면 성인이어야 하며, 더 복잡하고 위험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절차를 거쳐 자신이 자격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자격에는 투자경력, 보유 자산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된다.

화이트 리스팅의 조건 3) 다른 화이트리스트와 연동

증권형 토큰 발행자는 자신의 토큰을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이들을 화이트리스팅한다. 하지만 증권을 발행하는 입장에서 자신의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이들의 조건을 일일히 설정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며 정확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화이트 리스팅의 범주를 ‘다른 믿을만한 이가 제공하는 리스트’까지 넓힐 수 있다. 예를 들면, ‘000 거래소와 XX 거래소가 둘 다 화이트리스팅을 해놓은 주소들에게는 거래를 허용’한다는 식으로 설정할 수 있다.

2. 법적 지위 보장 절차 지원

법적 지위 보장을 위한 절차 필요

토큰을 주고 받는 문제는 위와 같이 해결이 되었다. 그럼 이제 증권형 토큰을 발행해서 거래를 하면 될까? 아니다. 해당 하는 토큰이 증권이라는 법적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삼성전자 주식을 산 뒤 이 데이터 조각이 삼성전자 전체의 일부임을 믿을 수 있는 이유는 해당 데이터 조각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의미하며, 해당 주식은 삼성전자의 일부라는 것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증권형 토큰도 마찬가지다. 해당하는 토큰이 어떤 자산을 나타낸다는 사실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어야 증권으로서 거래 될 수 있다.

법적 절차를 거치는데 반드시 STO 플랫폼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법적절차를 거치고 관련 서류들을 모두 작성하고 국가기관의 허가를 받으면 된다.

유가증권 발행시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유가 증권 신고서와 투자 설명서

Hash 함수를 활용한 법적 지위 문서 기록/검증 기능

하지만 STO플랫폼 중 이러한 법적 지위 보장 절차 역시 STO 플랫폼을 통해서 진행한다면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물론 국가 규제기관이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 문서를 공신력 있는 문서로 인정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토큰이 거래 가능한 증권으로 인정받기 위한 법적 계약들을 체인 상에 기록을 하는 방식을 취한다. 기록된 계약은 위조 불가능하며 투명하게 보관된다.

Polymath 법률 문서 보관 방식

위의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법적인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이들은 프로세스와 관련된 문서들을 만든다. 이들은 각 문서의 SHA-256 해시 값을 만들고 문서가 추가될 때마다. 루트 해시 값을 전파한다. 첫 해시는 문서 A의 해시 값이고 다음 해시는 A의 해시와 B의 해시를 합친 것이다. 그 뒤로 계속 같은 방식으로 해시값을 기록해 나간다. 이러한 절차를 따르기 때문에, 문서의 원본을 계속해서 공유하지 않아도 해당하는 문서들이 조작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Polymath는 체인상에 기록되어 변조가 되지 않는 이 시스템은 문서의 Validation을 하기가 굉장히 쉽다는 점에서 EDGAR(현행 미국 증권 관련 데이터 기록서비스) 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문서를 저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Polymath는 이더리움상에서 해당 정보를 기록하려 하는데, SEC가 퍼블릭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를 공인된 정보로 인정해 줄지에 대해서는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것이다.

STO 플랫폼에 유틸리티 토큰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STO 플랫폼 이지만 플랫폼의 기능을 쓰기 위해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들이 있다. STO 플랫폼이라는 서비스를 제공 하면서도 유틸리티 토큰을 발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금의 모집을 위해서이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ICO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는 것은 일종의 표준이 되어버렸다. 비전있는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해당 프로젝트에 이 토큰이 쓰일 거라고 광고를 한뒤 토큰을 판매하여 프로젝트의 개발 비용을 충당하는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자금을 모집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쉽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자본을 얻게 되는 것이니 토큰을 발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에, 몇몇 플랫폼들은 STO플랫폼에서 유틸리티 토큰이 어떻게 쓰일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해당 유틸리티 토큰의 용처를 만들어 토큰을 발행하게 되었다.

유틸리티 토큰을 가지고 있는 STO 플랫폼은 대표적으로 Polymath와 Swarm Fund가 있다.

Poly(POLY): 증권형 토큰 발행시장의 자금 모집 및 교환 수단

Poly는 Polymath에서 발행한 유틸리티 토큰이다. POLY의 목적은 무엇일까?

1. POLY는 STO자금 모집을 위한 토큰이다.

이더리움이 ICO를 타고 폭발적인 가격 성장을 이루었던 것처럼 폴리 토큰도 STO붐을 타고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게 될것이라고 Polymath는 Poly 토큰을 선전하고 있다. 앞으로 STO가 대세가 되는게 맞다면, 그 많은 기업들이 STO를 하기위해 Poly를 구매하게 될 것이고, ICO 붐 당시 이더리움의 가겨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것처럼 POLY의 가치는 어마어마하게 상승할 것임이 틀림 없다.

이더리움이 ICO붐을 타고 성장할 수 있었던 큰 이유중의 하나는 이더리움이 거의 유일한 ICO가 가능한 플랫폼 이었기 때문이다. ICO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은 ETH를 사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었고 당장 돈이 될 것 같은 ICO에 참여하기 위해 ETH를 미친듯이 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미 STO가 가능한 다른 플랫폼이 많은 상황에서 Poly가 STO계의 이더리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굳이 Poly를 써서 ICO에 참여하거나, Poly로 자금을 모집하려는 이들이 많을것이라고 믿기는 어렵다. STO 프로젝트들이 ETH나 BTC 혹은 Dai를 써서 펀딩을 하는 대신 굳이 Poly로 자금을 모집 하려 할지는 의문이다.

2. POLY는 네트워크 내 결제 수단으로 쓰인다.

Poly는 자금 모집 이외에도 폴리네트워크 내부에서 사용되는 결제 수단이다. Polymath는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는 이들이 편하게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시장을 제공한다.

토큰을 발행하고자 하는 이들은 Poly를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증권형 토큰 발행자는 법적 절차를 대행해줄 대리인과 프로그래밍을 도와줄 개발자가 필요하다. 발행자는 이 사람들에게 POLY로 비용을 지불한다. 반대로 ST20투자자들은 KYC/AML을 제공해 주는 업체에게 Poly로 인증 비용을 지불한다.

얼핏보면, Poly상에서 STO를 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 Poly는 자연스럽게 많이 쓰일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것 처럼 Polymath는 유일한 STO 플랫폼이 아니다.

하지만 KYC/AML업체, 변호사, 개발자가 Poly로 보상을 받고 싶어 할까?. 현실세계에서 사업을 하는 이들은 Poly 토큰으로 보상을 받기 보다는 좀더 현실에서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통화를 받고자 할 것이다. 현실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 그들은 토큰의 가치변동성을 싫어 할 것이고 더 널리 통용되는 화폐를 선호할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토큰을 발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이 법정화폐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타 플랫폼에서 일을 하지 않고, Poly라는 미래가 불확실한 토큰을 받아가며 증권형 토큰 발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 할것으로 생각 하지 않는다.

Swarm(SWM): 거버넌스, fee를 위한 토큰

Swarm Fund는 단순히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고 거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산 운용자들이 자신의 Fund를 Swarm Fund 플랫폼에서 토큰화하며, 투자자들은 해당 펀드에 쉽게 투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하려 한다. 다소 차별화된 목적을 가진 프로젝트 이기에 토큰의 용처가 Polymath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토큰화된 펀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이글을 참고한다.)

  1. SWM은 이용 수수료로 사용된다.

SWM은 네트워크에서 Fee로 사용된다. 네트워크 상에서 펀드를 운용하는 이들은 토큰의 운용기간에 비례하여 SWM을 지불해야 한다. 펀드 매니져가 충분한 양의 토큰을 예치하지 않으면 해당 펀드의 토큰은 더이상 거래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해당 펀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투자를 할때 SWM을 Fee로 지불해야 한다. 다만, 투자자들은 SWM을 특정 기간동안 예치하여 Fee 지불을 대신 할 수 있다. 이때, 투자자들은 해당 기간동안 자신의 투자한 펀드에 대한 투자를 철회할 수 없다. 즉, 투자자는 비용을 내고 유동성이 있는 투자를 할 것인지, 비용을내지 않고 장기 투자를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2. SWM은 Swarm Fund 네트워크의 거버넌스를 위해 사용된다.

Swarm Fund는 증권형 토큰플랫폼 이지만 탈중앙화 된 방식으로 플랫폼이 유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SWM는 Swarmfund의 Liquid Democracy를 실현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실물자산들이 Swarm Fund를 통해 토큰화됨에 따라 설치 미술, 마리화나, 기반시설등 다양한 자산이 토큰화가 될 것이다. 이러한 경우의 해당 자산의 토큰화를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 역시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거버넌스가 SWM의 핵심 용처 중 하나라는게 Swarm Fund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각종 프로토콜 업데이트 등 다양한 네트워크 결정 사항에 대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되며 다른이에게 의사표시 권한을 위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산의 토큰화 가능 여부는 국가 기관의 허락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증권 토큰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국가의 법을 준수하기 때문이다. Swarm Fund에서 어떤 자산을 증권화 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거버넌스 권한에 어떤 가치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결론

STO 플랫폼은 새로운 토큰 기능을 제시하여 기존의 ERC20이 제공하기 곤란했던 기능들을 제공해 줄 수 있다. KYC/AML, 법적 서류 처리, 거래 자체의 검열 등 이들 플랫폼이 제시하는 새로운 토큰 표준은 증권형 토큰이 발행되고 유통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어떤 증권형 토큰이 가져오는 가치와 STO 플랫폼에서 발행한 유틸리티 토큰의 가치는 관련이 없다. 법적 규제 준수를 도와주는 증권형 토큰의 가치는 해당 플랫폼의 유틸리티 토큰이 없이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떤 증권형 토큰 표준이 승리 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STO 플랫폼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토큰 표준은 증권형 토큰이 제대로 정착하는 데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디사이퍼 증권형 토큰 아티클 시리즈]

1) 증권형 토큰 개요
- 증권형 토큰은 무엇이고,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 쓰일 수 있는가?

2) STO 플랫폼은 왜 필요한가?
- STO 플랫폼들이 왜 등장하게 되었고, 기존의 토큰 발행 플랫폼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3) STO 플랫폼 뜯어보기 및 code review
- STO 플랫폼을 파헤져보고, 기존 플랫폼과의 비교대조

4) Venture Capital 토큰
- 증권형 토큰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Venture Capital에 대하여

5) 부동산 STO
- 부동산 증권형 토큰이란 무엇이고, 한계점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6) 증권형 토큰 규제 Part 1, Part 2, Part 3
- 그래서 증권형 토큰, 법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7) 증권형 토큰의 응용
- 파생상품 토큰: 파생상품과 블록체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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