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3,3)] — 2. Rethinking ve(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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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pher Media |디사이퍼 미디어
23 min readAug 22, 2023

본 게시글은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Decipher)에서 ‘ve(3,3)’를 주제로 Weekly Session에서 발표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본 글은 Solidly의 ve(3,3) 메커니즘을 살펴보고, 모델링을 통해 ve(3,3) 메커니즘이 제대로 동작하는지에 대해 분석하고자 합니다.

Author: 홍석일, 김한빛

Seoul Nat’l Univ. Blockchain Academy Decipher(@decipher-media)

Reviewed By (하성환, 박찬우)
[ve(3,3)] — 1. ve(3,3) 메커니즘 소개

[ve(3,3)] — 2. Rethinking ve(3,3)

1. Intro

💡 과연, ve(3,3)은 지속가능한 토크노믹스 일까?

이번 글에서는 ve(3,3) 라는 토크노믹스의 실효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토큰을 발행한 모든 Web3 프로젝트들은 필연적으로 토큰 이코노미, 줄여서 토크노믹스를 갖습니다. 그리고 토크노믹스는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결국, web3 프로젝트를 이해함에 있어 토크노믹스에 대한 이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입니다.

그렇다면 ve(3,3) 토크노믹스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을까요? 앞선 1부 글에서 ve(3,3)의 등장 배경과 구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토크노믹스가 실제로 어떻게 동작을 할것이며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실효성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2부 글에서는 어떻게 ve(3,3) 토크노믹스의 실효성을 검증해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실제 사례와 시뮬레이션 결과를 기반으로 ve(3,3) 토크노믹스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ve(3,3)| 출처: TechFi)

먼저 ve(3,3) 토크노믹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1부 글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간단히 핵심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ve(3,3)는 탈중앙 거래소(dex)의 토크노믹스 한 종류입니다. ve(3,3)는 2022년 1월 첫 등장할 때부터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유는 yearn finance의 창시자이자 팬텀(FTM) 공동 창업자로서 디파이 씬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Andre Conje 가 제안하였기 때문입니다. 명성과 별개로 ve(3,3) 구조는 기존 탈중앙 거래소(dex)의 토크노믹스들이 갖고 있던 2가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2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첫번째로 커브 파이낸스의 voting-escrow 구조를 변형하여 gauge incentive 왜곡 문제를 개선하였습니다.
  • 두번째로 올리푸스 다오의 stake (3,3) rebase 구조를 적용하여 토큰 가치 희석을 방지하고자 하였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부 글을 참고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와 같이 해성처럼 등장한 탈중앙 거래소 토크노믹스 ve(3,3)은 이후에 많은 체인에서 다양한 fork 형태로 확장됩니다. 그렇다면 ve(3,3) 토크노믹스를 사용하는 거래소들은 어떠한 이득을 얻을 수 있을까요? ve(3,3) 토크노믹스를 통해 거래소는 다음과 같은 fly wheel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Fly wheel

ve(3,3) 에서 주장하는 fly wheel 구조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positive) fly wheel을 통해 프로젝트는 안정적인 토큰 가격과 높은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positive) fly wheel 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순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positive fly wheel)

Positive Fly Wheel :

(1) Token Price Up : 만약, 토큰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토큰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2) LP APYs Up : 토큰 가격의 상승은 유동성 공급자 (LP) 의 보상을 늘려줍니다.

(3) TVL Up : 늘어난 LP 보상은 추가 유동성 공급을 유도합니다.

(4) Trade Volume Up : 높은 유동성은 거래 효율성을 높여 거래량을 증가 시킵니다.

(5) Token APY Up : 거래량의 증가는 곧 거래 수수료 보상의 증가입니다. ve(3,3) 구조에서 거래 수수료는 veToken 투표자의 보상 임으로 투표자의 수익이 증가하게 됩니다.

(6) Token Demand Up : veToken 홀더의 높은 수익은 더 많은 토큰 lock-up 과 토큰 수요를 일으킵니다.

(7) Token Price Up : 토큰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토큰의 가격은 다시 상승하게 됩니다.

만약, fly wheel 이 정상적으로 (positive 하게),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면 ve(3,3) 토크노믹스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ve(3,3) 지지자들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긍정회로는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로, fly wheel은 어디까지나 가정을 기반한 추측이라는 것입니다. 미래는 에측할 수 없고 따라서 토큰 홀더, 유동성 공급자 (LP), 사용자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 두번째로 fly wheel은 반대로 동작할 수 있습니다. 예시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negative fly wheel, Death Spiral 입니다.
(negative fly wheel)

Positive fly wheel이 가능하다면, negative fly wheel (Death Spiral) 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Negative fly wheel (Death Spiral)을 구성하는 순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Negative Fly Wheel (Death Spiral) :

(1) Token Price Down : 만약, 토큰의 수요가 감소하게 되면 토큰의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2) LP APYs Down : 토큰 가격의 하락은 유동성 공급자 (LP) 의 보상을 감소 시킵니다.

(3) TVL Down : 줄어든 LP 보상은 추가 유동성 감소를 일으킵니다.

(4) Trade Volume Down : 낮은 유동성은 거래 효율성을 높여 거래량을 감소 시킵니다.

(5) Token APY Down : 거래량의 감소는 곧 거래 수수료 보상의 감소입니다. ve(3,3) 구조에서 거래 수수료는 veToken 투표자의 보상임으로 투표자의 수익이 감소합니다.

(6) Token Demand Down : veToken 홀더의 낮은 수익은 더 많은 토큰 unlock 과 토큰 매도 압력이 될 수 있습니다.

(7) Token Price Down : 토큰의 수요가 감소하게 되면 토큰의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Negative fly wheel 은 급격한 가격 하락과 유동성 감소를 야기합니다.

정리하자면, ve(3,3) 토크노믹스가 갖고 있는 fly wheel 구조는 예측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상적으로 동작 하더라도 positive, negative 양쪽 모두 가능합니다. 이러한 fly wheel 의 이중성은 매력적인 강점이 될 수 있지만 때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미 Crypto 씬은 Luna — UST라는 Fly Wheel과 Death Spiral을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Fly Wheel 구조 그 자체 만으로는 ve(3,3)의 실효성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 어떻게 ve(3,3) 실효성을 검증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ve(3,3) 토크노믹스의 실효성은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요? ve(3,3) 를 이해함에 있어 이는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다행히 ve(3,3) 토크노믹스가 제안 된지 1년 반이 지났고 많은 fork 프로젝트들이 생겨났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실제 프로젝트들로부터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Solidly fork 들 살펴보기

토크노믹스의 실효성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ve(3,3) 토크노믹스를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프로토콜들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ve(3,3) 토크노믹스를 처음 사용한 프로토콜은 fantom chain의 solidly였습니다. 이후 많은 프로토콜들이 solidly를 fork하였습니다. 따라서, solidly 이후 ve(3,3) 토크노믹스를 사용하는 탈중앙 거래소들은 solidly fork 라고 불리게 됩니다. 지금부터는 시장성, 지속성, 기능성 3가지 관점에서 solidly fork 들을 분석하고 ve(3,3) 의 실효성을 검증해보겠습니다.

시장성 검증

ve(3,3) 토크노믹스의 실효성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사람은 누굴까요? 바로 수많은 dex와 토크노믹스 중에서 굳이 solidly fork를 선택한 메이커와 유저일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메이커란 dex 운영자가 될것이고 유저는 dex 사용자, 혹은 트레이더를 의미합니다. 왜 그들은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ve(3,3)을 선택했을 까요? 어떤 면에서든 충분히 좋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생물학자 Charles Robert Darwin의 진화론과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따라서 디파이 생태계 내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메이커와 유저들이 solidly fork 거래소를 선택하고 또 사용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면 ve(3,3) 토크노믹스 실효성 판단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메이커 관점에서 참고할만한 통계 수치를 살펴봅시다. 아래 그림에 나와있는 테이블은 현재 시점 기준(2023.07.24)으로 프로젝트 별, 포크 현황입니다. 각각의 프로젝트가 얼마나 많이 포크 되었는지를 나타냅니다.

(forked protocol top ranking | 출처 : defilama)

위 그림에 나와있는 프로젝트 중에서 DEX 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만 뽑아서 비교를 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 Uniswap v2 : 446
  • Solidly : 40
  • Uniswap v3 : 21
  • Balancer : 16
  • Algebra Dex : 8
  • Curve : 8

가장 오래되었고 대중적인 uniswap v2의 포크가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예상 가능한 결과입니다. 중요한 내용은 바로 그 다음입니다. Solidly 가 uniswap v2 다음으로 많이 포크된 프로젝트라는 것입니다. 무려 40개의 거래소가 solidly를 포크하여 ve(3,3) 토크노믹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solidly는 비교 군 중에서 가장 가장 늦게 출시 된 프로토콜이라는 점에서 최근에 많은 신규 DEX들이 solidly를 포크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 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유저 선택 측면에서의 실효성을 확인 해보겠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포크 별 TVL (Total Value Locked) 점유율을 나타냅니다. 점유율 비교를 통해 포크 별로 상대적인 유저 규모를 짐작 해볼 수 있습니다. TVL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유동성을 확보하였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TVL share of forked protocols | 출처 : defilama)

마찬가지로 DEX에 해당되는 프로젝트만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 Uniswap v2 : 43.78 %
  • Solidly : 6.73 %
  • Uniswap v3 : 5.02 %
  • Balancer : 1 %

Solidly 포크의 점유율은 uniswap v2 포크 점유율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uniswap v3의 경우, 코드 라이센스가 최근에 풀렸다는 이슈가 있지만 그럼에도 현재 꽤나 많은 TVL이 solidly 포크 프로젝트들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포크 프로토콜 수와 TVL을 비교해보았을 때 DEX 메이커와 DEX 유저 양쪽 모두에게서 solidly 포크. 즉 ve(3,3)은 꽤나 긍정적으로 소구(appeal) 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속성 검증

토크노믹스의 지속가능성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나 ve(3,3)과 같이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토크노믹스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solidly fork 사례를 분석 해본다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Solidly fork 중 가장 TVL이 높은 프로토콜인 velodrome을 살펴보겠습니다.

Velodrome은 현시점 기준 TVL $268.34m 로 TVL 기준으로 전체 DEX 중에서는 8위, optimism chain에서는 1위에 랭킹 되어 있는 프로토콜입니다. 출시된지는 만으로 1년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높은 규모를 달성하였습니다.

(Dex ranking | 출처 : defilama)

그렇다면 최근 1년간 가격과 TVL의 추세는 어떨까요? 대표적인 DEX. Uniswap, Curve와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각각 velodrome, curve, uniswap의 가격과 TVL 그래프입니다.

(Price & TVL chart for velodrome, curve, uniswap | 출처 : defilama)

육안으로 보아도 velodrome의 가격 & TVL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velodrome의 경우 출시된지 1년 남짓한 초기 프로토콜이다보니 상승 모멘텀이 반영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olidly 기반 프로토콜 중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Dex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ve(3,3) 토크노믹스의 지속가능성 검증에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기능성 검증

ve(3,3) 의 핵심 기능은 2가지입니다.

  • 커브 파이낸스의 Voting escrow 구조 수정을 통한 gauge 인센티브 구조 개선
  • Rebase 정책 도입을 통한 토큰 가치 희석 방지

이러한 두가지 기능이 각각 실제 프로토콜들에서 의도한대로 동작하고 있을지에 대해 검증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voting escrow 구조 개선에 의한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ve (voting escrow) 토크노믹스는 커브 파이낸스에서 처음 제안이 되었고 이후에 많은 프로토콜이 차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ve(3,3) 역시, 커브 파이낸스의 ve 토크노믹스에서 파생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ve 토크노믹스의 성능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ve 토크노믹스에서는 더 많은 토큰 홀더들이 더 오래 veToken으로 lock-up 하기를 바랍니다. 즉, veToken lock-up 비율과 평균 lock-up 기간이 길수록 voting escrow 취지에 맞는 토크노믹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lock-up 비율과 평균 lock-up 기간을 기준으로 Solidly fork와 다른 프로젝트를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아래 그림은 대표적인 solidly fork인 velodrome과 ve 토크노믹스를 사용하고 있는 대표 프로토콜. Curve, Frax, stakeDao를 비교한 결과입니다.

(ve protocols comparison)

Velodrome의 vetoken lock-up 비율과 평균 lock-up 기간은 각각 78%와 3.53년으로서 다른 프로토콜의 평균인 46.8% 와 2.86년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velodrome의 케이스를 전체 solidly fork 케이스로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비교대상으로 살펴본 Curve, Frax, stakeDao 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두 각 분야에서 대표적인 프로토콜입니다. 대표적인 ve 프로토콜들 간의 비교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은 의미가 있고 ve 기능성 평가에 있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Rebase 정책 도입은 토크노믹스와 DEX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조사 결과 Rebase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유는 LP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ve 구조에서 LP들은 gauge weight에 따라 토큰 emission을 보상으로 받습니다. Rebase 정책은 ve 구조에서 토큰 유통량을 조절하기 위해 제안된 방법입니다. 주로 유통 물량을 줄이는 쪽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자세한 매커니즘은 해당 시리즈 첫번째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한빛님 글 링크 첨부) 만약 Rebase 정책으로 인해 토큰 emission이 줄게 된다면 LP들이 받게 되는 이자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Rebase 비율이 LP 이자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자료가 있습니다.

(Scenario APY Comparison| 출처 : https://medium.com/equalizer-exchange)

위 그림은 Rebase 비율 별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LP 이자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시뮬레이션한 결과입니다. 결과적으로 Rebase 비율이 높을 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LP의 보상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서문에서 언급한 Fly wheel 을 상기시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LP 보상 감소는 negative fly wheel(Death Spiral)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rebase에 대한 우려의 모습은 실제 solidly fork들 사례에서도 나타납니다.

많은 수의 최신 solidly fork들은 rebase를 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만 rebase 하는 모습을 확인하였습니다.

  • 100 % Rebase: Solidly v2
  • 30~50 % Rebase : Thena, Velodrome, Velocimeter, Equilibre, SolidLizard
  • 0% Rebase : Equalizer, Sterling, Satin

오직 Solidly v2만이 100% rebase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인 solidly fork 로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velodrome 역시 부분적 rebase 정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ve(3,3)에서 제안 되었던 rebase 구조는 LP 이자율 저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고 이에 최신 DEX들에서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rebase 하는 변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solidly fork 사례 기반으로 분석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시장성 : fork 단위에서 신규 프로토콜 수와 TVL 점유율을 비교 하였을 때, Solidly 기반 DEX 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 지속성 : 일정 규모를 달성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케이스가 존재하지만 초기 프로젝트라는 한계점으로 지속성이 완전히 검증이 됐다고 보기 어려움
  • 기능성 : 새로운 voting escrow 정책은 실제로 높은 lock-up 비율과 긴 평균 lock-up 기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rebase 정책의 경우 LP 이자율 감소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

이러한 Solidly fork 실제 사례 분석은 분명히 ve(3,3)를 깊게 이해함에 있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실효성 검증 차원에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토크노믹스 이외에도 탈중앙거래소 프로토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토크노믹스를 갖고 있는 탈중앙거래소들이라 하여도 swap 알고리즘, 팀의 역량, bribe 등에 따라서 너무나 다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DEX는 시장 의존적인 특성이 강합니다. 즉, 토크노믹스와 관계 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서도 거래소의 지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Solidly fork 사례 분석은 토크노믹스의 실효성 검증에 있어 중요한 단서와 인사이트를 주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시뮬레이션 분석이 이러한 solidly fork 사례 분석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시뮬레이션 분석에서는 다른 변수들을 통제할 수 있고 오직 토크노믹스의 차이로 인한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는 시뮬레이션 분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3. 시뮬레이션 분석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시뮬레이션 분석은 토크노믹스의 실효성 파악에 도움을 줍니다. 시뮬레이션 분석은 무엇일까요? 시뮬레이션 분석이란 DEX의 상태를 한정된 변수로 정의하고 각 변수가 다른 변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상호작용을 모델링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DEX의 상태는 ‘state’ 로 표현하고 변수간 상호작용은 ‘policy’ 로 표현하겠습니다. State와 policy가 정의되면 하나의 가상 DEX 환경 만들어지게 됩니다. 해당 DEX 환경에서 서로 다른 토크노믹스들이 DEX state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시뮬레이션 분석입니다. 즉, 시뮬레이션 분석은 서로 다른 분석 대상이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상대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state와 policy의 완벽한 모델링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완벽히 모델링은 할 수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DEX와 유사한 state와 policy 기반으로 서로 다른 토크노믹스가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위의 내용을 기반으로 기본적인 가정, state와 policy 를 설정하였습니다.

가정

설정한 가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DEX와 유사한 state, policy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단순화된 상황을 가정하였습니다.

  • 거래 수수료는 LP 공급량에 비례한다
  • 거래소의 유동성 풀은 하나다. (단일 풀 거래소)
  • 해당 유동성 풀은 stable token으로 구성된 pool 이며 비영구적 손실은 무시할 수 있다.
  • 타 프로젝트와의 제휴, bribe, 투자 등 토크노믹스를 제외하고 거래소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인들은 발생하지 않는다.
  • 등등.. 그밖에 단순화를 위한 여러 가정을 추가

State

state는 꼭 필요한 요소로만 구성하였고 아래의 총 5개의 변수들로 구성하였습니다.

  • Price
  • LP Amount
  • Lock-up (staking) Ratio
  • LP APR
  • Token/veToken holder APR

Policy

policy의 경우. 각 변수간에 상호작용을 나타내는데 아래의 원칙을 기반으로 최대한 단순화하여 모델링하였습니다.

  • 변수간에 양의 상관관계일 경우, 곱하기 관계를 갖는다
  • 변수간에 음의 상관관계일 경우, 나눗셈 관계를 갖는다

구체적인 policy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scenario policies)

평가 기준

  • Price
  • LP Amount

좋은 토크노믹스라 함은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지속가능 해야하기 때문에 위 두가지 기준을 얼마나 높은 수치로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로 판단 할 수 있습니다.

비교 토크노믹스

  1. uniswap
  • 토큰을 오직 곡괭이로 활용하는 가장 원시적인 토크노믹스

2. curve

  • 원시적인 voting escrow 토크노믹스

3. ve(3,3)

  • curve 토크노믹스에서 rebase 로직만 추가 된 토크노믹스
  • 단일 풀로 가정하였기 때문에 결국 ve(3,3)에서의 voting escrow 구조와 curve 에서의 voting escrow 구조는 동일하게 됨

시뮬레이션 결과

  1. uniswap 토크노믹스 vs curve 토크노믹스
  • 파란 선 : curve
  • 주황 선 : uniswap

2. curve 토크노믹스 vs ve(3,3) 토크노믹스

  • 파란 선 : ve(3,3)
  • 주황 선 : curve

결과 해석

  • 시뮬레이션 결과 평가 기준인 price, lp amount 모두 curve의 ve 토크노믹스가 가장 높은 수치와 좋은 유지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는 rebase 없는 ve(3,3)이 rebase 있는 ve(3,3)보다 더 좋은 수치와 유지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존 solidly fork 사례 분석 내용과 일치합니다. rebase 있는 ve(3,3)의 경우 가격과 유동성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추가로 주목할만한 부분은 rebase 있는 ve(3,3)의 경우 초기에 큰 가격 상승을 만들고 결과적으로 초기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curve (rebase 없는 ve(3,3)) 과 ve(3,3) 을 비교한 결과의 초반 부분을 보면 ve(3,3) 의 lp amount 수치가 살짝 더 높습니다. 이는 후발주자인 신규 DEX에 있어서 매우 매력적인 결과입니다. 신규 DEX는 초기 유동성 확보가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어느정도 rebase가 있는 ve(3,3) 구조가 초기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유동성 확보 후, 확보한 유동성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프로토콜 단에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4. Outro

이번 글에서는 ve(3,3) 토크노믹스의 실효성에 대해 분석해보았습니다. 구체적으로 1) solidly fork 사례와 2)시뮬레이션 두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고 상호보완적인 두가지 접근을 통하여 ve(3,3) 토크노믹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ve(3,3)의 경우 rebase 로직이 유동성 및 가격 유지 차원에서 약점이 될 수 있지만 초기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ve(3,3) 토크노믹스의 실효성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결론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2탄에 걸쳐 ve(3,3) 토크노믹스의 등장 배경과 구조. 나아가 실효성 여부까지 다뤄보았습니다. 두편의 ve(3,3) 시리즈가 ve(3,3)와 토크노믹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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