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형 토큰 시리즈] 제5편 부동산 토큰만 사면 나도 건물주?

junggun Lim
Decipher Media |디사이퍼 미디어
19 min readDec 27, 2018

부동산 토큰의 의의와 현재 상황 그리고 현실적 한계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에서 증권형 토큰 글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시리즈의 다섯번째 주제는 부동산 증권형 토큰 개요 및 프로젝트 분석과 한계점입니다.

[목차]

  1. 부동산 증권형 토큰의 등장 배경
    a. 부동산 증권형 토큰이란 무엇인가요?
    b. 증권형 토큰이 부동산에 사용되면 좋은점
    c. 부동산 증권형 토큰의 현실적 한계
  2. 부동산 토큰화 프로젝트
    a. 평가 기준
    b. 사례 분석
  3. 정리
    a. 개발 이슈
    b. 법적 이슈

1. 부동산계 증권형 토큰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이 최근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암호화폐와 현물이 결합되어 가치 안정성을 동반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란 점 때문이다. (STO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은 시리즈의 첫 글(링크)에 정리되어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두바이의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도 토큰으로 개인이 소유할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증권형 토큰 중에서도 부동산과 관련 프로젝트를 분석하면서 현 상황을 파악하고 한계점을 알아본다.

a. 부동산 증권형 토큰의 특징과 한계점

부동산 증권형 토큰은 부동산의 가치만큼 토큰으로 나눈 것으로 토큰에 담는 정보에 따라 소유권, 매매 차익의 권리, 월세 권리 등을 대체할 수 있다.

부동산을 토큰화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단순히 생각해보면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다. 하지만 이미 리츠(REIT)와 같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투자 상품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단순히 ‘토큰화하면 좋다’가 아니라 과연 기존의 금융 상품보다 어떤 점이 나을지를 면밀하게 살펴봐야한다. 분석을 통해 얻은 부동산 토큰의 가능할 수 있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 (한계 및 의문점도 같이 정리했다.)

1) 최소 투자 금액

  • 기존 부동산 투자 상품들은 보통 투자 가능한 최소 단위가 큰 편이며 아무나 하기 쉽지는 않다. 하지만 토큰으로 구현될 경우 수 백 억에 달하는 자산들을 수 원 단위까지의 토큰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소액 투자가 가능해진다.
  •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증권형 토큰 프로젝트들도 최소 투자 금액이 수원 단위까지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투자 상품 금액이 일정하다면 많은 수의 사람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모 펀드의 경우에 투자를 모집할 수 있는 인원 수가 제한되어 있고 제한이 없는 공모 펀드의 경우에는 규모와 규제에 있어서 구현하기에 더욱 어렵다. 기술적으로는 매우 작은 금액까지 나눌 수 있지만 현재 법적인 사항을 고려한다면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단위는 그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2) 유동성 증가

  •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시간대가 자유로워진다. 주식 시장의 경우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의 제한된 거래시간이 있지만 토큰화 할 경우 24/7 거래 시장을 지속할 수 있다.
  •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개개인간 거래가 더 쉬워진다. 장외 주식 또는 채권의 개개인 간 거래는 당사자들 간의 합의와 증빙을 위한 서류과정이 필요한 반면 이러한 절차들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대체 가능하며 수정 불가능한 거래로 남길 수도 있다.

3) 국경 없는 거래 시장

  • 증권형 토큰과 관련된 규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어 국경의 제한마저 없어진다면 전세계 부동산을 대상으로 전세계의 투자자가 참여하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 하지만 어떤 법적 근거 하에 가능한지는 확실치 않다. 부동산 거래가 일어나게 되면 소유주의 변경과 그에 따른 각종 세금 처리가 필요한데 만약 거래의 범위가 국경을 넘어선다면 이는 국가간의 합의까지도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국가간 세금 이슈 등은 해결하기 쉽지 않다.

4) 투명한 관리

  • 사람들간의 모든 거래들이 중앙 서버가 아닌 블록체인 망에 모두 기록 될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확인 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기록되고 관리될 것이다.

5) 소유권 증명

  • 개개인의 지분을 증명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해당 부동산의 매매, 전세 계약 등에 대한 중요 결정 사항에 투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자 상품의 운명을 마냥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로서 능동적인 투자가 가능하게 될것이다.

6) 가치 안정성

  • 대부분의 코인은 가치를 판단할 근거가 없어 급격한 가격 변동이 있었고 이로 인해 자산으로 관리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하지만 부동산 증권형 토큰의 경우 가치 측정 가능한 현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코인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다.

b. 부동산 증권형 토큰에 대한 질문

출처 : https://pixabay.com/en/condominium-condo-architecture-690086/

부동산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조사하는 기간 동안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만약 부동산 토큰을 구입할 경우 부동산의 어느 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되나요?”

부동산 토큰을 소유하는 것은 해당 부동산의 지분을 실제 소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유한 지분에 비례해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얻어갈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중요한 결정 사항에 대해 의사결정권을 갖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부동산의 일부를 등기 상에 실제 반영될 정도로 소유하는 수준은 아니며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매매 차익만 지분에 비례해 분배하는 구조이다. 즉 부동산을 기반(또는 담보)으로 한 증권의 성격이 강하며 대부분은 증권형 토큰으로 분류되어 증권법 적용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 부동산 토큰화 프로젝트

a. 분석 기준

프로젝트들의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몇 가지 기준을 정했다. 증권형이라고 밝히지 않았더라도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되 부동산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으면 목록에 포함했다.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방향을 선회한 프로젝트도 있었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1)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 그들은 어떤 문제 인식을 갖고 있으며 그 문제에 대해 어떤 해답을 제시하는지 주의깊게 살펴 보았다.
2) 개발 정도실제 서비스가 어느 정도 실현되었는지 어떤 식으로 개발이 되고 있는지 등을 찾아보았다.
3) 각 프로젝트들의 구조(프로세스, 생태계 참여 그룹, 수익 분배 구조 등)를 비교해 보았다.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은 급격하게 발전할 것이고 더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나올 것이다. 다만 이 글을 통해서 현 시점의 증권형 토큰 시장의 상태와 그들이 추구하는 점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

b. 사례 분석

1) BrickBlock

a)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

BrickBlock은 크게 5가지로 1) 암호화폐의 지나친 가치 변동성, 2) 거래하는 대상에 대한 신뢰의 문제, 3) 기존 거래 방식에서의 지나친 비용과 복잡성, 4) 거래의 여러 가지 제약, 5) 안전한 펀드 매니저의 부재 등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암호화폐의 불안정한 가치 변동성은 이를 부동산이라는 안정적인 자산과 연결되는 것으로 안정화 될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대부분의 기록들이 블록체인 망에 반영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신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대상의 신뢰와 관련된 위험성을 블록 확인 시간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특정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는 이렇게 예전 기록들을 참고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기록을 블록체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실수와 같은 오라클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실제 어떤 기록들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실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면 확인해 볼 수 있을듯 하다.

탈중앙화가 가능해질 경우 중간자 역할에 들어갔던 수수료가 상당부분 절감될 것이기 때문에 고비용 문제도 해결될 것이며 지리적인 제약도 사라진다고 보았다. 하지만 중간자 역할이 해결하던 문제점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대체가 가능한지와 지리적인 제약을 해결하는데 있어 법적인 이슈가 없는지는 알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펀드 매니저의 부재는 BrickBlock 만의 법적 계약을 체결하고 감사 스트럭처를 구현하는 것으로 해결하겠다고 되어 있다. 매니저까지의 역할은 아니지만 감사의 역할로써 이해 관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군이 존재해야하는 만큼 앞서 중간자의 역할이 사라지면서 줄어들 수수료와 관련된 내용과는 조금 상반된 부분이기도 하다.

b) 현재 진행 상황

BrickBlock은 글을 쓰는 현 시점 대비 한 달 이내까지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ERC20 기반의 자체적인 토큰 코드와 Truffle을 활용한 배포 소스까지 공개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의 링크를 통해 상품도 등록해 놓아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대략 짐작해볼 수 있다. (https://portal.brickblock.re/invest/hillview-homes-ltd/0xe3262995f56373ba2606ccf4f8fa9dcef2104a7c)

해당 주소로 접속해서 메타 마스크로 ‘Kovan 테스트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대기 중인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현재 ‘Preview Stage’ 상태이고 설명을 읽어보면 아직은 진행되지 않는 곧 진행될 상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 BrickBlock(https://portal.brickblock.re/invest/real-estate)

사용자들은 상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올라와 있는 부동산은 영국의 워링턴 스트리트에 있는 건물로 우리나라 금액 기준 약 47억 수준의 목표금액을 정해 놓고 있다. 2028년에 종료되는 것으로 연이율 약 8.25% ~ 9.7%의 상품으로 구성해 놓았다.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가입을 해야하는데 정보 기입을 포함한 5단계의 과정을 통해서 신분을 검증하도록 되어 있다.

c) 프로젝트 구조

출처 : BrickBlock 백서 (https://github.com/brickblock-io/whitepaper-general/blob/master/Brickblock%20General%20Whitepaper.pdf)

(1) 사용자 프로세스

BrickBlock은 사용자가 플랫폼에 들어왔을 때 경험할 프로세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팀의 경험을 근거로 자신들이 투자 과정의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프로세스를 들여다 보면 사용자는 먼저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를 선택하게 되고 그에 따라 관련 분야의 펀드 매니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각각 상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 상품을 선택하면 투자할 금액을 지정하여 이더리움을 이체한다. 사용자가 지갑이 없는 경우에는 지갑을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 주문 내역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전달되며 이를 확인한 브로커, 딜러가 해당 상품을 구입 이를 다시 사용자의 주문 내역과 일치하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위 과정이 모두 완료되면 사용자가 이체한 이더리움이 브로커, 딜러에게 전달되는 구조이다.

(2) 토큰의 종류

BrickBlock에서는 BrickBlock 토큰, 액세스 토큰, 자산증명 토큰 세 종류의 토큰을 사용한다. BrickBlock토큰은 액세스 토큰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며 특정 스마트 컨트랙트에 보관하는 동안 일정량의 액세스 토큰을 얻을 수 있다. 참여자들은 이렇게 얻은 액세스 토큰을 수수료로 지불해서 펀드를 등록할 수 있다. 그 외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들도 액세스 토큰으로 지불한다. 지불된 액세스 토큰은 소각되므로 BrickBlock 토큰의 수요, 공급에 따라 양이 조절되는 토큰이다. 자산증명 토큰은 펀드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토큰으로 증권형 토큰의 성격이 가장 강하다.

2) Realisto

a)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

Realisto도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들을 큰 문제점으로 보았는데 중개인에게 지불되는 것, 지역 규제와 세금 등이 합리적인 수익을 실현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보았다.

그리고 정해진 기간이 아니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유동성의 부재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언급하였다.

투자자들이 실제 부동산에 잘 투자하기 위해서는 해당 부동산에 대해 많은 정보가 있어야 하지만 해외의 부동산의 경우 그 부동산고 부동산 주변의 지역적 정보를 얻기란 쉬운 것이 아니며 Realisto는 이런 문제점도 해결하고자 했다.

Realisto는 해당 분야에서의 전문 지식을 강조하였는데 지금까지 많은 ICO들이 수익 실현에 대해서 많은 언급을 하였지만 실제 구현 가능한 전문성을 보이지는 않았으며 자신들은 산업 전문 지식이 충분하며 부동산 시장에서 입증 가능한 기록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기록’은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는 것을 의미하는 듯 한데, 이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가능한지는 다소 의문스럽다.

b) 플랫폼 개발 상황 및 변경 사항

출처 : Realisto Beta (https://beta.realisto.io/)

Realisto는 최근 커밋 시점이 약 1년전이라는 점에서 최근 업데이트된 기록은 없는 듯 하며 ERC20 기반의 기본 토큰 관련 컨트랙트는 공개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추가 개발이 되고 있지 않는듯 해서 조사를 해보니 미디엄의 글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영국의 규정을 활용하려고 했으나 무산되어서, 이에 다시 독일을 기반으로 준빌르 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에는 암호화폐와 현금을 교환할 수 있는 거래소가 없기에 우선적으로 거래소를 만들려고 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의 이름은 Bitmeister였다.

Realisto 플랫폼 자체는 95% 수준으로 완성되었으며 링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https://beta.realisto.io/) 플랫폼에는 약 한화 25억 가치, ROI 13.5% 목표의 상품이 전시되어 있다. 홈페이지 가입은 가능하나 상품투자는 아직 작동하지 않는 상태이다.

c) 프로젝트 진행 과정 및 구조

출처 : Realisto 백서 (https://icosbull.com/whitepapers/1341/REALISTO_whitepaper.pdf)

Realisto의 백서를 참고하면 프로젝트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 기회를 발견하면 초기 가치 평가 후 연구를 진행한다. 실사를 진행하고 가치 평가자를 명시한 뒤 사업계획을 구축하고 판매 계약을 통해 해당 부동산을 구입한다. 이후 기획한 사업 모델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은 스마트 컨트랙트 또는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전달되고 수익 또한 같은 방식을 분배된다. 플랫폼 수수료 수익의 70% 정도를 분배할 것으로 설계되어 있고 모집된 자금의 10%만 운영비로 사용하고 90%를 부동산 투자에 사용한다고 구조를 밝히고 있다.

3) BlockEstate

a) 프로젝트 목표

BlockEstate의 경우는 특정 문제 개선을 강조하는 다른 팀들과 성격이 조금 달라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그동안 팀이 갖고 있었거나 관리했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근거로 하여 자신들의 투자 및 개발 경험과 Polymath의 기술적 제휴를 통해 높은 수익의 상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

b) 현재 진행 상황

출처 : BlockEstate (https://blockestate.com/#av-tab-section-1-1)

BlockEstate는 개발과 직접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대신 개발적인 요소는 Polymath 플랫폼에 의존할 것으로 보여진다.

홈페이지에는 최근까지도 내용이 업데이트 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으며 현재 12~20%의 수준의 IRR을 달성하기 위해 알파 펀드용 플랫폼에 5천만 달러가 조성되었다.

상품과 관련된 컨텐츠는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떤 방식과 구조로 진행되는지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첫 번째 상품이 Regulation S에 의거하여 미국인 제외 대상으로 준비중이라고 하니 진행 과정을 조금 더 지켜봐야할 듯 하다.

c) 프로젝트 구조

BlockEstate Regulation S(http://www.columbia.edu/~hcs14/RegS.htm)에 의거 미국인을 제외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며 BlockEstate, 펀딩 회사, GP와 함께 프로젝트를 구성한다. 다른 프로젝트들과 달리 부동산 투자 과정과 상품에 대해서는 예시를 들며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구조는 명시하고 있지 않다.

Polymath 플랫폼 구조와 유사하거나 같을 것으로 예상되며 상품의 수익률은 12% ~ 20% 정도로 구성하고 있다.

4) BitProperty

a)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

BitProperty는 기존 리츠들의 단점인 높은 재정적 장벽을 제거하고 누구나 토큰화하여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계 부동산 투자방식을 혁신하고자 했다. 특히 해외 자산 투자에 있어 과정이 비효율적이고 느리며 다양한 규제들이 있어서 투자가 자유롭지 못한데 이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 부분은 단순 기술 뿐만 아니라 법적인 이슈가 크게 작용할 요소여서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 의문이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b) 진행 상황 및 프로젝트의 변경

출처 : https://blog.btptoken.io/announcement-of-significant-change-of-project-a4ebb218a3ed?fbclid=IwAR08dkfsn9-nU9f02Lv_pijtoJ2tfYMn5E8GqOhIgjyveg_AJL3E_LiD_S8

BitProperty는 최근 커밋 시점이 약 1년전이라는 점에서 최근 업데이트된 기록은 없다. 기본적인 ERC20 기반의 토큰 관련 컨트랙트만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DexisChain이라는 다른 부동산 상품의 투자를 돕는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작성한 글을 보면 기존 토큰은 이전 프로젝트에서 하던 태양광 수익을 분배하는 수단으로는 계속 사용될 것이지만 추후에는 새로운 프로젝트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여진다. (Announcement of significant change of project)

앞서 이들이 소개한 해결 방안을 소개하면서 법적인 요소를 어떻게 했는지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는데 결국은 해답을 찾지 못한듯 하다. 진행과정을 보면 발생한 수익 분배에 대해서 모든 나라들의 법률 검토를 고려하려고 했던 것 같다. 독일에서는 현재도 검토가 진행 중이지만 그 외의 국가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았던 것 같고, 결국 방향을 전환하게 된 것 같다.

c) 프로젝트 구조

지금은 프로젝트 자체가 달라졌지만, BitProperty의 전반적인 구조는 다른 프로젝트들과 유사했다. 토큰 홀더들과 평가자들은 플랫폼을 통해 등록 및 KYC 자격 검증을 거친다. 평가자들이 해당 부동산에 대한 가치 평가를 한 행위에 대한 보상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지급된다. 투자자들 또한 개인 지갑을 통해 이더리움으로 해당 부동산 토큰을 구입한다.

독특한 점은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여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들을 토큰 홀더들에게 분배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토큰을 기본적으로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일정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이들은 플랫폼 수익의 80%를 분배, 나머지 20%를 운영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기획 했다. 프로젝트 방향은 바뀌었지만 이 부분은 여전히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3. 정리

a. 개발 이슈

아직은 부동산의 단순한 토큰 형태…

현재 부동산 기반 STO 프로젝트는 기존 부동산 투자 상품들들을 ERC20 기반의 토큰을 만들고 필요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 분배와 같은 많은 부분이 스마트 컨트랙트로 인해 자동화 될 것이라는 것은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그 외에 블록체인의 기술적 이점을 활용한 프로젝트는 찾기 어려웠다. 개인적으로는 토큰 보유자들이 해당 부동산에 대해 의사 결정을 해야할 사안이 있을 때 어떤 과정을 통해 권리 주장이 가능한지 궁금했다. 예를 들면 “부동산 시설 보수를 해야하는가?” 또는 “지금 시점에 부동산을 매매할 것인가?” 등을 수시로 결정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다루는 프로젝트는 찾을 수 없었다. 물론 대부분이 아직 테스트 수준의 상품을 제시하고 있어서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b. 법적 이슈

검토해야 할 규제가 남아있는…

프로젝트들이 해결하겠다고 약속하는 많은 절차들은 단순히 기술로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 규제들이 많은 제약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는 알겠지만 결국 이런 법적인 이슈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한 사례는 아직 없는듯 하다.

일부 프로젝트에서 ‘Regulation S’와 같은 법에 근거하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신 제한적인 조건 때문에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부동산 토큰화는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사실 기술의 문제보다는 법적 제한이 가장 중요하다. 자금 모집 및 이익 분배와 관련한 법, 등기를 인정하는 법 등이 현재 상황에서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가치가 있다면 그에 맞는 규제와 제도들도 들어오게 될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많은 증권형 토큰이 부동산이라는 자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토큰화가 갖는 임팩트에 다들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수 년동안 오랫동안 유지되어왔던 전통 부동산 시장의 인프라가 바뀔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글에서 소개했던 현실적인 한계들을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해결할지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것이며 실제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

[References]

  1. BrickBlock 백서(https://github.com/brickblock-io/whitepaper-general)

2. Realisto 백서(https://icosbull.com/whitepapers/1341/REALISTO_whitepaper.pdf)

3. BitProperty 백서(https://icosbull.com/whitepapers/1178/Bitproperty_whitepaper.pdf)

4. BlockEstate 백서(http://blockestate.com/blockestatewhitepaper.pdf)

[디사이퍼 증권형 토큰 아티클 시리즈]

1) 증권형 토큰 개요
- 증권형 토큰은 무엇이고,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 쓰일 수 있는가?

2) STO 플랫폼은 왜 필요한가?
- STO 플랫폼들이 왜 등장하게 되었고, 기존의 토큰 발행 플랫폼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3) STO 플랫폼 뜯어보기 및 code review
- STO 플랫폼을 파헤져보고, 기존 플랫폼과의 비교대조

4) Venture Capital 토큰
- 증권형 토큰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Venture Capital에 대하여

5) 부동산 STO
- 부동산 증권형 토큰이란 무엇이고, 한계점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6) 증권형 토큰 규제 Part 1, Part 2, Part 3
- 그래서 증권형 토큰, 법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7) 증권형 토큰의 응용
- 파생상품 토큰: 파생상품과 블록체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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