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ld of Stablecoins : 스테이블코인 대동여지도 (2)

Taegun Charles Kim
DECON
Published in
23 min readAug 28, 2018

Stablecoin 대동여지도 시리즈

1편Stablecoin 이란 무엇인가 & 법정화폐 담보 Stablecoin (Tether, True USD)

2편 —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 (BitShare, Maker)

3편 — 무담보 Stablecoin (Basecoin, Kowala)

4편 — Hybrid Stablecoin (Terra, Havven)

이전 1편에서는 Stablecoin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그리고 법정화폐 담보 Stablecoin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습니다. 이번 2편에서는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2편 - 암호자산 담보(Crypto-Collaterized) Stablecoin이란 무엇인가?

BitShares

  • BitShares의 기본 원리
  • BitShares 백서와 문제점

Maker’s DAI

  • Maker의 기본 원리
  • Maker 가격 유지 메커니즘
  1. 가격 유지 메커니즘 (1)
  2. 가격 유지 메커니즘 (2) : Target Rate Feedback Mechanism(TRFM)
  3. 가격 유지 메커니즘 (3) : Global Settlement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의 장단점

  1.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의 장점
  2.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의 단점

깊게 들어가기

  • Maker 스마트 컨트랙 강제 청산 : CDP #614
  • BitShares vs Maker

결론-2편을 마치며

암호자산 담보(Crypto-Collateralized) 스테이블 코인은 무엇인가?

이전 편에서 설명드렸다시피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은 기타 암호자산을 스마트 컨트랙 주소에 예치합니다. 그리고 프로토콜에 설정된 담보비율에 따라서 대출받아 사용할 수 있는 Stablecoin입니다.

기본 메커니즘과 개념 설명

특정 사용자가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암호자산을 Smart Contract 계정에 담보로 예치합니다. 그럼 프로토콜은 담보 기준 한도 내 사용자가 원하는 어치의 Stablecoin을 발행해서 대출해 줍니다.

이후 사용자는 Stablecoin을 사용하고 대출한 만큼의 Stablecoin을 반납하면 예치한 담보를 돌려받고 해당 Smart Contract은 청산이 됩니다. 미리 알아야할 몇가지 개념들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초과담보 (Over-collateralization)

기존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대출금보다 담보의 값어치가 더 큰 것 처럼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도 대출받고 싶은 Stablecoin의 가치 보다 예치하는 담보의 가치가 더 커야 합니다. 이것을 초과 담보(Over-Collateralization) 이라고 일컫습니다.

강제청산

암호자산의 특성상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담보의 가치가 하락하여 대출한 담보의 가치 대비 대출한 Stablecoin의 가치보다 더 작아 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사용자는 빌린 돈이 맡긴 담보보다 더 가치가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갚지 않아도 되고 이는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토큰의 가치를 떨어트립니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은 담보 대 대출 비율이 지정선 아래로 내려가면 프로토콜이 자동으로 사용자가 예치한 담보를 팔고 대출해준 양만큼의 Stablecoin을 구입하여 사용자의 Smart Contract을 강제 청산 합니다.

쉽게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을 쓸 수 있는 방법은?

위 설명드린 절차가 너무 번거롭거나 강제청산과 같은 리스크가 떠안기 싫으시다면 다른 암호자산들을 구매하듯이 암호자산 거래소에서 다른 사용자가 대출받아 판매하는 Stablecoin을 구매해서 쓰면 됩니다.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은 가장 잘 알려진 Bitshares와 Maker를 예로 들면서 설명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BitShares

BitShares는 현재 EOS 와 Steemit의 창업자로 잘 알려진 Daniel Larimer 가 2014년 7월 공개한 프로젝트 입니다. BitShares는 담보역할을 하는 BitShares(BTS)라는 토큰과 Stablecoin 역할을 하는 MPA(Market Pegged Asset)라는 토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MPA는 BitShares 내 Stablecoin 개념을 일컫는 용어일 뿐이고 실제로는 가격을 기반하고 있는 법정화폐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MPA가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달러에 기반하고 있는 bitUSD, 중국 위안화에 기반하고 있는 bitCNY를 포함해서 bitUSD, bitCNY, bitEUR, bitGOLD, bitSILVER 등 5개 종류의 MPA 가 존재합니다. MPA들의 동작원리는 다 동일하기 때문에 아래부터는 쉬운 설명을 위해 bitUSD만 가지고 MPA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BitShares의 기본 원리

위 그림은 BitShares토큰을 가지고 어떻게 bitUSD를 발행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우선 거래소(external exchange)에서 BitShares(BTS)를 구매합니다.

1. 구매한 BTS를 Contract For Difference(이하 CFD)라고 부르는 Smart Contract에 예치를 합니다.

2. 예치한 BTS의 가격에 비례하는 한도 내에서 원하는 액수만큼의 bitUSD를 대출 받습니다.

3. bitUSD를 발급받은 사용자는 자신이 사용하거나 거래소에서 bitUSD 구매희망자에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판매자를 숏 포지션(short position) 그리고 구매자를 롱 포지션(long position)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2. BitShares 백서와 문제점

BitShares 백서 1.0 분석(2014. 2.18. 발행)

BitShares 백서의 첫번째 버전에서는 “30 day covering rule” 라는 개념 있었습니다. 모든 CFD는 30일안에 청산이 되어야 한다는 개념이였죠. 즉 30일 내에 빌려간 암호화폐는 모두 갚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30일이라는 유효기간 때문에 사용자들은 대출받은 BitUSD를 쉽게 시장에 내놓지 않았거나 BitUSD 자체를 대출 받지 않았습니다.

대출받은 BitUSD를 판매하고 나서 30일 다시 재구매 하여 대출받은 BitUSD를 갚아야 하는데 그 사이 판매 했던 가격보다 BitUSD 가격이 오르거나 필요한 만큼 BitUSD를 다시 구매하지 못 하면 사용자는 금전적인 손해를 떠안아야 했기 때문이죠.

그 결과, 시장 내 BitUSD 거래량과 자금유동성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가격변동성이 증가했습니다.

BitShares 백서 2.0 (2015.11.12. 발행)

‘30 day covering rule’을 제거하고 발전된 것이 바로 “BitShares 2.0 Whitepaper 입니다.

개정 이후 BitShares는 30일 이라는 CFD 유효 기간을 없애면서 사용자가 떠안는 리스크를 축소시키고 나아가 유동성 문제를 어느정도 개선하였지만 아직 시장 가격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안정성이 부족합니다. 실제 2016년 10(최저점)~12(최고점)월 간 BitUSD 가격 변동 범위만 봐도 $0.49 ~ $1.37 였습니다.

또한 BitShares 2.0 Whitepaper는 BitUSD 발행자가 강제청산 리스크를 수용하고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프리미엄을 붙여 BitUSD를 판매할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따라서 실제 거래소에선 $1.00 이하에서 거래가 되지 않을 것이라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BitUSD의 가격은 $1.00 이하에 거래된 기록이 있고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1 BitUSD = $0.49 까지 하락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현재 BitShares의 웹사이트에는 백서가 개정 중이라는 이유로 백서를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향후 어떻게 개선되어 나올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BitShares 웹사이트에서는 BitShares 백서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Maker’s DAI

BitShares 가 여러가지 문제로 정체되어 있을때 2017년 12월 Maker 라는 새로운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이 나왔습니다. Maker는 MKR이라고 불리는 토큰과 Dai라고 불리는 Stablecoin 두 종류의 토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Maker의 기본 원리

MKR은 Maker 의사결정 시스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토큰입니다. MKR을 보유함으로써 사용자는 Maker 내 중요한 정책들을 결정하고, 안정적 운용을 위한 parameter 값 설정에 의견을 제시하거나 투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빌려간 Stablecoin을 갚을 때(CDP 청산) 사용자는 이자와 유사한 개념의 Stability Fee를 지급해야하는데 이는 MKR로만 지급할 수 있습니다.

Maker는 기존에 보았던 Stablecoin 프로젝트들처럼 각 법정화폐 종류마다 Stablecoin들을 발행하지 않습니다. 대신 Dai 라는 한 종류의 Stablecoin만 발행합니다

Maker 가격 유지 메커니즘

Maker는 총 세가지 메커니즘으로 Stablecoin의 가격을 유지하고 참가자들의 자산을 보호합니다.

[1] Maker의 첫번째 가격 유지 메커니즘

1.1 Dai가 1달러보다 낮아 졌을때

시장 역할을 하는 거래소에서 1 Dai가 $0.80 가격에 거래가 됩니다. 가격을 1달러로 올리기 위해서는 통화량을 감소시켜야 합니다.

1.1.1. 통화량 감소 — 신규 Dai 발행량 감소

만약 여러분이 $100어치의 Dai가 새로 필요하다고 해볼까요?

신규 CDP 개설자 입장에서는 Dai의 시장가격이 하락했을때 100 Dai를 대출 받게 되면 100 Dai는 $80 어치의 가치밖에 없습니다. 즉, $100 달러 어치의 Dai를 얻기 위해서는 125 Dai를 대출해야 합니다.

125 Dai를 대출 하기 위해서는 프로토콜 내 지정된 담보 비율에 따라 최소 $187.50 어치의 Ethereum을 예치해야 합니다. Dai의 가격이 하락할 수록 Dai를 새로 발행하기 위한 비용이 커집니다. 새로 Dai를 발행하려는 사람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Dai의 신규 발행량은 줄어듭니다.

1.1.2. 통화량 감소 — Dai 소각량 증가

반면에 이전에 CDP를 채결해서 Dai를 이미 대출받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100 Dai를 시장에서 구매하기 위해선 $100를 지불하여야 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거래소에서 $80만 주고 100 Dai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센티브 때문에 많은 CDP 보유자들은 거래소에서 Dai를 구매하여 자신의 CDP를 청산합니다. 즉 빌렸던 Dai를 갚고, 이 Dai는 소각됩니다. 이러한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Dai 소각량은 증가하게 됩니다.

위 원리 와 같이 Dai의 신규 발행량이 줄어듬과 동시에 소각량이 증가하게 되면 시중의 Dai 통화량이 감소합니다. 따라서 Dai의 가격은 상승합니다.

1.2. Dai의 가격이 1달러 보다 높아졌을때

1.2.1. 통화량 증가 — 신규 Dai 발행량 증가

반대로 거래소에서 1 Dai의 가격이 상승해서 $1.25에 거래가 되면 여러분이 $150 어치의 Ethereum으로 최대 대출받을 수 있는 100 Dai의 가치는 $100가 아닌 $125어치의 가치를 갖게 됩니다.

똑같은 값어치의 ETH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Dai를 대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출량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신규 Dai 발행량이 증가하겠죠.

1.2.2. 통화량 증가 — Dai 소각량 감소

또한 기존 CDP 보유자들은 이제 대출한 100 Dai를 갚으려면 $100 달러가 아닌 $125달러를 주고 구매해야 합니다. 대출한 Dai를 더 높은 금액을 주고 갚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 CDP 보유자들은 오히려 CDP 청산하기를 꺼려 할 것이고 이는 통화 소각량을 감소 시킵니다.

위와 같이 Dai 신규 발행량이 증가하고 소각량이 감소함에 따라 Dai의 총 통화량이 증가하고 그결과 Dai의 가격은 하락합니다.

[2] 그래도 안 된다면? Maker의 두번째 가격 유지 메커니즘 : Target Rate Feedback Mechanism(TRFM)

위에 설명드린 원리에 의해서도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Maker의 프로토콜은 Target Rate Feedback Mechanism이라는 메커니즘을 작동 시킵니다.

Target Rate란 시장가격이 아닌 CDP 에서 인식하고 있는 1 Dai의 가격을 말합니다. TRFM은 Target rate를 조정하여 가격을 안정시킵니다. 아래에서 예시를 통해 원리를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2.1. Dai 가격이 1달러보다 낮을 때

예시로, Dai 가격이 $0.80 에서 계속 유지가 된다면 TRFM이 자동으로 Target Rate을 상향합니다. 이제 CDP는 1 Dai의 가격이 $1.25라고 프로토콜이 인지합니다.

2.1.1. 신규 Dai 발행량 감소

이제는 시장가격과 무관하게 100 Dai를 받으려면 이제 프로토콜은 $150가 아닌 최소 $125 x 1.5 인 $187.50 어치의 ETH 예치를 요구합니다. 이는 Dai를 대출받고 싶은 수요를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신규발행되는 Dai의 양도 줄어들게 됩니다.

2.1.2 Dai 소각량 증가

반면 기존 CDP 변경된 Target Rate에 의해 대출한 Dai의 값어치가 증가함에 따라 담보 : 대출 비율이 감소합니다. 위 사항이 기존 모든 CDP에 적용되면, 안정적인 담보 대 대출 비율을 유지하던 CDP도 강제청산 비율에 더 가까워 지고 이만큼 담보의 가격 변동에 대한 강제청산 리스크도 더 커집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더 많은 CDP 보유자들이 빨리 Dai를 갚고 자신의 CDP를 청산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용자들이 많아질 수록 Dai 소각량은 증가합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Dai의 가격이 하락했을때 Target Rate을 상향하면 신규 Dai 발행량은 감소합니다. 그리고 소각량은 증가함에 따라 통화량이 감소하면서 Dai 가격은 다시 상승하게 됩니다.

2.2. Dai의 가격이 1달러보다 높을 때

Dai 가격이 만약 $1.25 에서 계속 유지가 된다면 TRFM이 자동으로 Target Rate을 상향합니다. 이제 CDP는 1 Dai의 가격이 $0.75라고 프로토콜이 인지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2.2.1. 신규 DAI 발행량 증가

Target Rate을 낮추게 되면(1 Dai = $0.75) 더 적은 금액의 ETH를 예치하고도 기존과 동일한 금액의 Dai를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신규 Dai 발행 희망자에게 담보에 대한 부담을 낮추어 줍니다. Dai 대출, 즉 CDP 개설 수요를 증가시키고 궁극적으로 공급량을 증가 시킵니다.

2.2.2. 기존 DAI 감소량 축소

기존 CDP는 Target Rate 이 낮아짐에 따라 강제청산 리스크가 줄어듭니다. 그림에서는 Target Rate이 1 Dai = $0.75로 낮아짐에 따라 담보 : 대출 비율이 150% 에서 200% 까지 올라가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CDP를 계속 보유하는데 발생하는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용자는 청산을 급하게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또한 담보의 가치가 대출 받은 Dai의 가치 대비 상승함으로 필요시 담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많은 Dai를 발행받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원리로 감소량이 축소하거나 오히려 공급량이 증가합니다.

위의 과정을 통해 Dai의 가격이 상승했을때 Target Rate을 하향하면 신규 Dai 발행량은 증가합니다. 시중 통화량 또한 감소량이 축소 되거나 증가하면서 Dai 가격은 다시 하락하게 됩니다.

TRFM의 적용 조건 은 MKR 토큰 보유자들의 합의에 의해서 정해집니다. 궁극적으로 가격이 다시 안정화 되면 Target Rate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현재까지 TRFM이 적용된 적은 없으나 이러한 메커니즘을 통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3] 이렇게 까지 했는데도 안 된다면? Maker의 세번째 가격 유지 메커니즘 : Global Settlement

위 두 메커니즘이 작동했음에도 불구하고 Dai의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 되지 않거나 네트워크 내 문제가 있을 시에는 최후의 수단이 있습니다.

MKR 투표자들이 선출한 Global Settlers들이 현존하는 모든 CDP를 강제로 청산을 하고 사용자들에게 ETH로 환불을 해줍니다. 이를 Global Settlement라고 합니다.

예시를 통해 절차를 좀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만약 A라는 사용자가 2 ETH을 예치해서 100 Dai를 대출받았다고 합시다. 이를 B라는 사용자에게 판매했고 이후 Global Settlement가 작동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3.1. 우선 Global Settlement가 작동이 되면 우선 더 이상 CDP 생성 및 변경이 불가합니다. 그리고 ETH의 가격은 특정 가격대에 고정됩니다.

예시를 위해 여기서는 ETH의 가격이 $200 달러에 고정되고 Target Price가 1 Dai = $1.00 인 것으로 가정해보겠습니다.

3.2. 다음 고정된 가격과 CDP 내 예치된 총 ETH를 가지고 Dai 보유자들과 CDP 보유자들에게 합당하게 돌려줍니다.

위와 같은 경우, 우선 $100 어치의(100 Dai = $100) Dai를 사용자 A로부터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 B에게 사용자 A가 예치한 2 ETH 중 0.5 ETH를 줍니다 (0.5 ETH x $200/ETH = $100).

사용자 B는 자신이 구매하여 보유하고 있던 Dai와 동일한 가치의 ETH를 돌려받게 됩니다.

이후 프로토콜은 사용자 A의 CDP에 남아있는 나머지 1.5 ETH를(2.0–0.5 = 1.5 ETH) 사용자 A에게 돌려줍니다.

사용자 A는 자신이 예치한 ETH에서 자신이 판매한 Dai의 가치를 뺀 만큼을 돌려받게 됩니다.

Global Settlement는 Maker 내 예치된 모든 자산을 합당한 사용자에게 돌려주어 유사시 네트워크가 더 이상 운용이 불가할때, 사용자의 자산을 보장해줍니다.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의 장단점

여기까지 대표적인 암호자산 담보 스테이블 코인인 Bitshares의 BitUSD와 Maker의 DAI의 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앞서 말씀드렸던 법정화폐 담보 Stablecoin이나 (다음편에서 더 자세히 설명드릴) 무담보 Stablecoin과 비교해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의 장점

1.1 법정화폐 담보 Stablecoin 보다 더 탈중앙화 되어 있다.

이전 편에서 설명드린 Tether 혹은 TrustToken 과 같이 중앙화된 기관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가격 유지는 Smart Contract를 통해 자동으로 이뤄지고 투명하게 공개되며, 토큰 홀더들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정화폐 담보 방식 보다 더욱 탈중앙화 되어 있습니다. 법정화폐 담보 Stablecoin 대비 중앙기관 혹은 네트워크 참가자가 지정된 의무를 불이행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Counter-Party Risk 또한 훨씬 적습니다.

1.2 자율시장거래뿐만 아니라 프로토콜 내 통화 정책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유도한다.

1편 삼위일체 불가능 이론 부분에서 법정화폐 Stablecoin은 고정환율을 갖고 있지만 자체적인 통화정책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실제 시장에서 법정화폐 담보 Stablecoin 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했을 경우 프로토콜 단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시장참여자들에 의한 차익거래를 통해서만 Stablecoin의 시장가격이 안정됩니다.

하지만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을 포함한 기타 Stablecoin들은 가격 유지 메커니즘이라는 자체적인 통화 정책을 통해 프로토콜 단에서도 가격을 안정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1.3 강제 청산에 의한 통화량 축소를 통해 불경기 및 수요 감소에 상대적으로 안정하다.

Stablecoin은 수요가 감소할 때 통화량을 축소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무담보 Stablecoin에 비해,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은 강제청산을 통해 필요시 통화량을 신속히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는 뒤에 설명드릴 Death-Spiral Problem과 같은 무담보 Stablecoin이 갖고 있는 통화량 축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2.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의 단점

2.1 대출받기 원하는 Stablecoin의 가치보다 예치해야 하는 암호자산의 가치가 더 커야한다.(자본 사용의 비효율성)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을 발행 받기 위해선 이보다 더 큰 가치의 암호자산을 예치해야 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이는 사용자의 자산 유동성을 필요이상으로 줄이기에 비효율 적입니다. $150 달러를 예치했지만 대출 받을 수 있는건 최대 $100 밖에 안 되니까요. 자본 사용성을 봤을때 이는 아주 비효율적 입니다.

2.2 담보 가치가 급락했을 때 네트워크가 담보의 안전성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Blackswan 문제)

Blackswan 문제는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이 갖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예치한 암호자산의 가격이 정말 빠른 속도로 폭락할 때를 말합니다.

담보 대 대출 비율이 특정 기준 이하 크게 하락하면 사용자의 승인 없이 해당 사용자의 담보를 강제로 청산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면 사용자가 대응할 충분할 여지도 없이 강제 청산이 이뤄집니다.

가능성은 미미하나 발생했을때 네트워크 참가자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기에 Blackswan(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가리키는 용어) 문제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2.3 사용자 입장에서 유지 비용이 크다.

강제 청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는 금전적인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자신의 담보 대 대출 비율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확인을 위해서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쉽게 비율을 확인할 수 있는 tool이 필요합니다.

2.4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은 기타 Stablecoin 보다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물론 일반 사용자는 그냥 거래소에서 Dai를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면 대중화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깊게 들어가기

[아래 부분은 암호자산 담보 Stablecoin에 대해서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어려우셨던 분들은 그대로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더 자세한 부분까지 알고 싶으신 분들만 읽어보시길 권고 드립니다.]

1. Maker 스마트 컨트랙 강제 청산 : CDP #614

위 설명드린 Blackswan문제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실제 케이스를 통해 좀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CDP #614 관련내용은 본글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https://medium.com/tokenanalyst/measuring-maker-dai-stability-f74c23108128

지난 3월 18일 Maker에서 유지되던 가장 큰 CDP 인 CDP #614가 강제청산 되었습니다. 청산 사유는 이더리움의 가치가 갑자기 하락함에 따라 CDP #614의 담보-대출 비율이 강제청산 비율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ETH 가격 하락을 보여주는 그래프

3월 18일, ETH 가격이 이 약 $519.00 에서 $461.00 (약 12% 감소) 까지 하락함으로써 CDP #614 내 있는 이더리움은 $492.64에서 청산되었습니다.

CDP를 청산하기 위해 Maker 프로토콜은 우선 MKR을 추가 발행하여 사용자들로부터 경매를 통해 Dai를 받고 판매합니다. (이를 Debt Auction이라고 일컫습니다). 구매한 Dai는 소각합니다.

동시에 프로토콜은 Maker 내 보유/예치하고 있는 모든 ETH가 보관되어 있는 PETH 내에서 CDP #614의 담보 ETH를 경매를 통해 MKR을 받고 판매합니다(이를 Collateral Auction이라고 일컫습니다).

받은 MKR은 소각함으로써 위 MKR 추가발행량을 담당합니다. 실제 위 과정으로 인해 아래 그림과 같이 PETH 내 ETH가 Dai 구매를 위해 12,877 ETH 만큼 감소 하였고 구매한 Dai는 소각됨에 따라 Dai 총 통화량이 4,375,000 Dai 만큼 감소했습니다.

CDP #614 청산 시 감소한 PETH 양을 보여주는 그래프
CDP #614 청산 시 감소한 Dai 총 통화량을 보여주는 그래프

이를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예치된 12,877 ETH x $492.62 = $634만 어치의 ETH 중 13%인 약 $82만 어치의 ETH 가 Penalty Fee로 지불되었습니다.

나머지 약 $552만 어치의 ETH는 3% 할인 된 가격(약 $535만)에 경매로 판매되어 대출된 Dai 반환에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남은 약 $98만 어치의 ETH만 CFD #614 보유자에게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림에서 보다시피 실제로 이더리움 가격은 12시간 만에 다시 회복했지만 CDP #614 보유자는 CDP를 통해 Dai를 발행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약 15%의 자산 손실을 떠안았습니다.

2. BitShares vs Maker

마지막으로 BitShares와 Maker의 스펙을 비교하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용어 풀이

  • 담보 자산 : Stablecoin을 발급받기 위해 예치하여야 하는 암호자산
  • “담보 : Stablecoin” 최소값 : 1이 라는 가치의 Stablecoin을 받기 위해서 예치해야하는 암호자산의 최소값. BitShares 는 $1 달러 어치의 BitUSD를 받기 위해서는 $1.75 어치의 BitShares, Maker는 $1.50 어치의 Maker를 예치하여야 함.
  • 강제 청산 한계선 : 예치한 암호 자산이 강제 청산되는 담보 대비 대출한계선(비율).
  • 담보 강제 청산 방법 : 강제청산이 이루어지는 방법.
  • Oracle : 블록체인 밖에서 현재 암호자산의 가격과 Stablecoin의 가격을 제공 받는 방법. 기존 Maker는 지정한 거래소들 내 시장가격들의 평균값을 사용하였지만 최근 승인된 노드들이 제공하는 방법으로 수정함.

결론 — 2편을 마치며

쓰다 보니 더 자세한 분석과 설명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고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총 3편으로 구성하여 글을 쓰려했으나, 총 4편으로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하루가 1년 같은 블록체인 특성상 많은 것들이 급변하여 애초 4월에 준비했던 초안에서 많은 것들이 변경되어 그 부분을 반영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음 3편에서는 담보가 아예 필요없는 무담보 Stablecoin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Stablecoin에 대해서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거나 같이 연구를 하고 싶으시다면 contact@deconlab.io 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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