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서치를 활용한 기업분석 전문 기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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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in readApr 29, 2021

기업분석 혹은 재무분석은 특정 기업가치를 측정하고 안정적 투자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습니다. 현대 재무분석은 이전대비 더욱 발달해 단순 투자 목적을 넘어 경쟁사 현황 파악을 통한 영업·마케팅 전략 수립, 산업분석을 통한 각 부처별 정책 수립, 인수합병(M&A) 전후 시너지 효과 분석 등 보다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기업분석 등을 통한 접근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 기자를 육성하기 위한 과정은 사실상 전무합니다. 직접 현장에 뛰어들고, 기업분석과 관련된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고,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면 실력 향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결국 많은 기자들은 이러한 질문을 합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여기서 부터요! (deepsearch.com)

학창시절 수학을 공부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등 기초를 다지고 분수, 소수 등에 대한 이해와 함께 통계, 미분, 적분 등 복잡한 형태로 나아가는 ‘순서’가 있습니다. 모든 배움에는 과정이 있듯이 재무분석도 과정이 있습니다.

재무분석 관련 많은 서적이나 교육들은 기본 재무제표 등에 중점을 두고 출발합니다. 따라서 재무제표(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에 대한 기본 이해를 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재무분석을 위한 진정한 ‘첫걸음’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재무분석 목적은 ‘투자’에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투자’는 외부투자자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특정 기업이 사세 확장 과정에서 각종 설비, 인수합병 등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것도 포함됩니다. 즉 재무분석 첫걸음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고 공급하는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금융사들은 일반 제조업과는 분석과 해석 방법이 다르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금융사 담당 기자분들을 위한 재무분석은 추후 작성을 통해 공유하겠습니다.

딥서치를 활용한 채권발행 공시 확인

기업 자금 조달과 공급을 분석하기 전 선행 과정이 있습니다. 자칫 글이 지루해질 수 있어 지금 당장 장황한 설명보다는 향후 실제 분석 사례 등을 통해 점차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기업은 크게 채권 혹은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이중에서도 이번 시간에는 채권에 집중하겠습니다.

채권발행을 위한 절차는 ①발행사(기업)가 증권사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후 ②주간사(증권사)를 선정하고 채권 금리와 만기 등을 결정한 후 ③증권신고서(채무증권)를 제출하고 수요예측을 실시합니다.

딥서치 증권신고서(채무증권) 검색 결과

딥서치 홈페이지 좌측에서 ‘문서검색 탭 클릭→공시 체크→제목란에 증권신고서 채무증권’을 검색하면 현재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거나 혹은 종료된 신고서들이 나타납니다. 통상 수요예측 시행 전 출고되는 기사에 대한 관심이 높으니 기업별 수요예측 일정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채권발행이 중요한 이유는 ‘크레딧’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신용’이며 이는 기업자금 융통을 결정짓는 요인입니다. 그만큼 각 기업들도 신용등급과 채권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보통 채권시장하면 주식시장 대비 ‘안정적’이라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로 한 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시장 조달 나설까?

[관련 기업 : SK이노베이션]

통상 증권신고서(채무증권)는 수요예측 2~3일전 혹은 하루 전에 공시되기 때문에 재무분석에 능하지 않은 기자분들은 대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결 방법은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재무분석에 익숙해졌을 때를 대비해 ‘채권 수요예측 기사 작성을 위한 딥서치 활용법’도 추후에 제공하겠습니다.

기자분들을 위한 딥서치 활용 가이드 첫번째 시간인 만큼 언제 발행할지 모르는 채권에 대한 ‘사전 준비’에 초점을 두고 실제 분석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임의로 선정한 대상은 각종 핫이슈 중심에 있는 SK이노베이션입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공시 기준 채권 발행 계획이 없습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입니다. 딥서치 메인화면 좌측 ‘채권검택 탭→발행자 검색에서 SK이노베이션 입력→채권발행자목록 클릭’하면 SK이노베이션 재무상황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채권 발행 규모 이력, 채권 상환 일정이 나옵니다.

디폴트 값은 연도별 발행 및 상환. 월별로 전환 가능

우선 채권 상환일정(월별로 전환)을 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7월과 9월에 각각 1000억원, 1500억원 만기 채권 상황을 앞두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채권을 발행해 차환할지, 갖고 있는 현금으로 갚을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SK이노베이션의 네버엔딩 투자 확대

여기서 바로 SK이노베이션 현금성자산을 확인하는 것보다 과거 발행 이력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1월 SK이노베이션은 무려 50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당시 공시 내용을 보면 사용목적은 채무상환으로 여기에는 올해 7월과 9월에 돌아오는 만기채권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SK이노베이션이 회사채를 발행하더라도 채무상환 목적이 아닐 것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자회사 SKIET 성공적 기업공개(IPO), SK루브리컨츠 일부 지분 매각으로 약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더욱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소송 관련 합의금 1조원 지급, 지난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적자 등으로 시장조달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부문 투자를 고려하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2021년 이후는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면 단연 부채가 늘어나고 수익성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이를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향후 자금조달 방안, 예상 규모 등을 시나리오별로 설정하고 재무변화 등을 통해 기업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기자의 일입니다.

단연 무리한 조달이라면 기자분들이 적극적으로 경고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 동양, STX 사태를 통해 그 충격이 얼마나 큰지 확인했습니다. 최근에는 잠잠해졌지만 한진그룹 또한 불과 몇 달 전 크레딧 시장에서 살엄음판을 걷고 있었습니다.

첫 시간인 만큼 딥서치를 통해 채권 발행 이력과 상환 일정을 확인하고 기업현황 점검 및 향후 이벤트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분석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앞으로 점차 심도 있는 내용을 통해 기자분들이 딥서치를 적극 활용하고 일선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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