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패경험은 왜 동료에게 도움이 될까?

Joon Won Lee
DelightRoom
Published in
7 min readApr 6, 2024
당나패

딜라이트룸이 단단한 성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구성원들이 강한 생존력과 성장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딜라이트룸에서는 어떻게 구성원의 성장을 도와드리고 있을까요?

딜라이트룸에서는 구성원 성장에 도움을 드리는 여러 장치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 “당나패”(당신을 위한 나의 실패)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딜라이트룸 처럼 작은 조직의 경우, 결국 개인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과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럼 개인들은 어떻게 성장해 나갈까요? 보통 개인들은 어떤 회고의 방식으로든,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성장의 씨앗을 마련하게 됩니다.

과거의 경험은 크게, 성공실패 경험으로 나누어서 볼수 있을것 입니다. 개인의 성장에 성공 경험이 영향을 많이 줄까요? 아니면, 실패 경험이 영향을 많이 줄까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떠올려보면, 실패경험이 더 큰 성장에 기여하는것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때가 있곤 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성장에 있어, 주변 사람의 성공과 실패 경험은 어떤 영향을 줄지도 궁금합니다.

한 연구에서 10년이상 경력을 가진 심장외과 의사들 대상으로, 그들의 심장 수술능력 성장에 어떤 것들이 기여했는지 조사했었는데요. 해당 연구에서 개인의 성장에 있어 재밌는 인사이트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연구에 참여한 의사들이 수행한 심장 수술만 거의 6500회에 달한다고 합니다.

과거 실패와 성공 경험중, 어느 것을 통해 성장할까?

위의 연구에서 핵심 질문은 다음 두개였습니다.

  • 나의 실패가 나의 성공 경험에 도움이 되나? 남의 실패가 나의 성공 경험에 도움 되나?
  • 나의 성공이 나의 성공 경험에 도움이 되나? 남의 성공이 나의 성공 경험에 도움 되나?

해당 연구의 주요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나의 “성공”이 나의 “성공” 경험에 도움됨
  • 남의 “실패”가 나의 “성공” 경험에 도움됨

쉽게 정리해보면,

내가 잘했던 경험과, 다른 사람의 실수를 보며, 내 성장을 이룩한다고 볼수 있겠네요. 뭔가 당연한것 같은데, 한가지 빠진 이 느낌,,, 분명 회고를 통해서 나의 실패로도 분명히 많이 배우는데,,,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배움을 얻으려면, 그 과거의 경험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딥다이브 할수 있어야한다고 하는데요.

근데, 실패 경험을 객관적으로 딥다이브 하기 어렵게 만드는 인지편향(귀인 오류)을 사람들은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실패 원인을 나에게서 찾는게, 심리적으로 어렵다는 얘기인거죠.

그래도 다른 사람의 실패 경험은 나의 성장이 도움이 된다고하니, 나도 다른 사람의 성장을 위해서 나의 실패사례를 공유해주면 좋겠군요. 여기서 당나패의 힌트를 얻게 됩니다.

그래도 좀 쑥스러워,,

다른 동료들을 위해서 나의 실패를 공유한다니, 아주 아름다운 모습이긴 합니다. 하지만, 나의 실패 사례를 공유한다는 것은 큰 마음을 먹어야만 가능합니다.

구체적으로 서술해보면,

  • 나의 실패를 먼저 인정해야합니다.
  • 나의 실패를 정리 할수 있어야 합니다.
  • 나의 실패를 공유 할수 있어야 합니다.

위 3가지 모두, 심리적 안정감이 있어야 가능한 행동입니다. 그리고 조직의 관점에서는 아래의 내용이 심리적 안정감과 더불어 진행될수 있도록 합니다.

  • 나의 실패를 인정하기 위해, 성공기준을 작업전에 싱크하고, 그 기준에 따라 합의된 성공과 실패를 결정할수 있도록 함.
  • 결정된 실패 내용에 대해서 원인을 분석하고 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갖을수 있어야 함.
  • 분석후, 정리된 내용 기반으로 실패 경험을 동료들과 나눌수 있는 방법이 존재해야함

실제로 어떻게 실천할수 있을까?

작업에 있어서 성공 기준을 정하고, 작업전 기대치 싱크

  • 보통 문제를 정의한 대상자가 성공 기준을 정하고 동료들과 싱크합니다.

결정된 실패에 대해서 원인 분석과 돌아보는 시간 갖기

  • 팀 스프린트 회고 또는 분기 회고를 통해서 돌아볼수 있습니다.
  • 팀 회의 말고, 팀장님과 갖는 1:1 미팅을 통해서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수 있습니다.

분석후, 실패 경험을 동료들과 나누기

  • 심리적으로 가까운 동료에게 1:1 을 통해서 나누어보기
  • 공시적인 팀 활동을 통해서 나눌수 있도록 함

실천 사례

실제로, 저는 전사 타운홀에서 배움을 나누는 시간에, 실패 사례를 통해 얻은 레슨을 전사 멤버들과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그 배경이 되었던 연구도 소개드렸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이름도 “당나패(당신을 위한 나의 실패)”로 정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당나패는 아래의 형태로 다양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글로 작성

“우리가 삽질을 통해 얻은 배움은 다른 스타트업들에게도 도움이 될거야”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공개 당나패 입니다. 원래 딜라이트룸에서는 우리가 얻은 배움을 블로깅을 통해서 잘 나누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실패를 통한 배움도 더 쉽게 나누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실패도 실패이지만, 거기서 얻음 배움을 꼭 메시지로 담으려고 합니다.

핫리뷰

현재 개발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내용인데요.

지난 배포주기에서 나온 핫픽스 대상으로 마지막 한건에 대해서 플랫폼 별로 이슈 담당자가 아래의 포맷으로 실패를 통한 배움을 정리합니다.

  • 사용자 입장에서 문제 정리
  • 원인
  • 해결책
  • 재발 방지대책

타운홀

매주 전사 대상으로 배움을 나누는 자리에서, 지난 실패 경험을 정리하고 얻은 배움을 약 5~10분 내외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발표는 개인 자율에 따라 자유형태로 실패를 통해 얻은 배움을 정리해서 나눕니다.

결론

실제로 당나패를 해보면, 우리가 하는 작업이 성공적이였는지 아닌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오히려 모르기 때문에 고민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 기준을 정하기만 하면, 그 뒤로 오히려 더 빠르게 배움을 얻어갈때가 있습니다.

팀의 업무 성숙도에 따라, 작은 성취를 여러번 얻을수 있게 설계할것인가, 혹은 도전적 과제를 몇개만 성취할 것인가도 재미있는 고민거리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패 공유에 앞서서 팀내 심리적 안정감 형성이 가장 중요하고, 여기에서는 팀장님들의 솔선수범이 아주 중요할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팀장님도 다 사람이고 실패 경험 할수 있다는 것을 모두 인지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에 당나패를 통해서 나의 성장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조직의 성장을 가속화 할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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