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미한 스토어 키워드를 판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우리 앱이 스토어에서 잘 노출되었으면 좋겠어 (2)
지난 글(스토어 키워드 랭크 올리기)을 통해 특정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나의 앱이 노출되기 위한 기본적인 원리를 살펴보았다. 해당 원리에서 출발한 여러 디테일한 전략들이 있지만, “이렇게 하면 랭크가 무조건 오른다” 라는 필살 전략은 없다. 그런게 있다면 이미 랭킹은 랭킹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되었을 것이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네이버 실시간 검색 랭크를 보면 알 수 있다.) 각자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랭크 상승에 영향을 주는 ‘필요 조건’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각 앱이 처한 상황 (평균 유저 리텐션, 평균 별점, 리뷰 개수, 안정성 점수, 경쟁 앱의 개수와 그들의 경쟁력 등)에 따라 그 필요 조건들은 달라질 수 있으니 말이다.
특정 키워드의 랭크를 올리는 노력을 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해당 키워드 랭크가 우리 앱의 인스톨 증대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지 판단을 해야 한다. 이번 글을 통해서는 어떤 키워드가 유의미한 키워드이며, 해당 키워드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01. 유의미함을 판단하기 위한 출발점
기본적으로 ‘검색량이 많은가’, ‘우리 앱과 관련이 높은가’를 기준으로 출발하곤 한다. 상식적으로 해당 키워드를 많이 검색할 수록, 또 우리 앱과 관련성이 높을 수록 유의미하지 않겠는가. 전자를 보통 ‘볼륨’, ‘트래픽’, ‘인기’ 등의 단어로 표현하고, 후자를 ‘관련성’, ‘효율’ 등으로 표현한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이를 기준으로 선별하여 랭크를 올려보고, 실제로 오가닉 인스톨이 늘었는지 크로스체크하였을 때 비로소 유의미함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관련성이 낮고, 볼륨만 큰 키워드는 아무리 랭크를 높여도 노출만 늘어날 뿐 전환율이 매우 낮아 설치로 이어지는 비중이 적다. 사실 이런 경우에는 애초에 랭크를 올리기도 쉽지 않다. 말그대로 인기가 많은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검색량이 낮고 관련성만 높은 키워드는 아무리 랭크를 높여도 노출 자체가 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설치가 적게 발생한다. 보통 굉장히 뾰족한 키워드들이 해당되며, 복합어의 형태로 구성된 키워드(2개 이상의 단어 조합)들이 이에 해당된다.
그래도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에서 볼륨만 큰 키워드 보다는 관련성만 높은 키워드 쪽이 랭크 올리기가 훨씬 수월하고 그렇기에 조금의 인스톨이라도 건질 수 있는 키워드들임은 틀림 없다. 이러한 키워드들을 ‘롱테일 키워드’라 부르며 앱 런칭 초기에는 ‘롱테일 키워드들’의 랭크를 잘 관리하여 ‘티끌모아태산 전략’을 취하는게 일반적이다. 일단 아주 조금의 인스톨이라도 건져야 Keyword Strength 가 커지고(이전 글 참고), 이는 볼륨이 좀더 큰 키워드의 노출 알고리즘에까지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티끌이라 태산까지 모으기 힘든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업계 자료에 따르면 스토어내 검색 키워드 중 41%가 단일 단어고, 49%는 복합 단어라고 한다. 특히 복합 단어 중 20%는 3개 이상의 단어로 구성된 복합 단어라고 하니 — 생각보다 쉽게 태산을 쌓을 지도 모른다.
볼륨, 관련성 등의 각 지표들은 ASO 툴들에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ASO 툴을 쓰지 않는 경우, 구글 애즈 키워드 플래너나 ASA (Apple Search Ads)에서 제공하는 Score 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각 스토어 콘솔에서 ‘키워드’ 관련해서 제공되는 여러 소스들을 활용하기도 한다.
02. 유의미함을 판단하기 위한 중간 과정
막상 키워드를 관리하려고 보면 그 개수가 방대해지기 때문에 어떤 키워드가 더 유의미한지에 대한 ‘감’을 유지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된다. 이 때 위 데이터 소스들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유의미함’ 공식을 마련해두면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해볼 수 있다. 딜라이트룸의 경우 ‘볼륨’ 점수와 ‘관련성 점수’ 그리고 현재 위치하고 있는 ‘랭크 값’을 기반으로 점수를 산출하고 우선 순위를 정하곤 한다. 이러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것 또한 추가적인 공수이지만, 관리해야 될 키워드 개수가 점차 많아진다면 오히려 이러한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금세 깨닫게 될 것이다.
03. 유의미함을 판단하기 위한 최종 관문
각자의 ‘유의미함’ 공식에 기반하여 높은 점수의 키워드들의 랭크를 관리한 이후 만약 랭크가 잘 올랐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단계가 남아있다. 바로 실제로 오가닉 인스톨이 늘었는지 확인하는 단계이다. ‘이 키워드는 랭크가 올랐을 때, 인스톨이 유의미하게 늘었어..!’ 증대 여부에 따라 유의미함 공식에 대한 재정비도 함께 진행된다. 볼륨, 관련성 등의 지표들에 대한 weight 를 조절하거나 아예 새로운 방식으로 개편하기도 한다.
오가닉 인스톨이 늘었는지 확인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키워드별 인스톨 데이터
구글 플레이 콘솔의 경우 특정 키워드별 인스톨 숫자를 뾰족하게 필터하여 볼 수 있다. 스토어 등록정보에 방문하여 전환된 인스톨만 트랙하기 때문에 검색 리스트에서 전환된 인스톨까지 모두 커버하지는 못하지만, 대략적인 전후 추이를 비교하기에는 굉장히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유사한 기능을 애플 커넥트 콘솔에서는 제공해주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ASO Tool 들은 자체 기술력으로 앱스토어 검색 키워드별 인스톨 추이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추정값이기 때문에 100% 정확하진 않겠지만, 마찬가지로 랭크 상승 전후로 추이를 살피는 데에 있어서는 상당히 유용하다.
B. 오가닉 인스톨 데이터
각 콘솔을 통해서도 인스톨 데이터를 살필 수 있다. 물론 키워드 랭크 외의 외재적 변수들도 영향을 많이 끼치기 때문에 뾰족하게 해당 키워드 랭크로 인해 인스톨이 늘어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전반적인 추이가 올랐는지 정도는 살펴볼 의미가 있다. 이 때 마케팅(paid marketing)을 병행하고 있다면 마케팅으로 인한 유입 유저는 발라내어 살펴야 하기 때문에, 스토어 콘솔이 아니라 별도로 사용 중일 MMP에서 오가닉 유저만을 필터하여 앱 첫 오픈 이벤트 추이를 확인하여야 한다.
어느 정도 증감이 있었는지에 따라 키워드 데이터베이스에 오가닉 효과 유무(= 유의미함의 정도)를 기록하고, 후속 키워드 관리 사이클에 해당 인사이트를 반영해 나간다.
본 글을 통해 오가닉 인스톨을 올릴 수 있는 키워드를 판별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이제 지난 글의 내용을 참고하여 해당 키워드들에 대한 랭크를 최적화 해주면 되겠다. 그렇게 2~3 사이클을 반복하고 나면, 그 다음의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유의미함을 따져볼 수 있는 키워드 후보들이 급속도로 부족해지는 것이다. 인스톨 잠재력이 충만한 키워드를 더 찾아내야 하는데, 그 키워드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우리 앱이 스토어에서 잘 노출되었으면 좋겠어 (3) — 스토어 키워드 발굴하기
본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통해 스토어 키워드를 추가로 발굴하는 방법들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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