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고 지면으로 이 매출을?

똑같아 보여도 매출은 똑같지 않은 광고 지면 전략

Stephan Seunghwan Seo
DelightRoom
6 min readJun 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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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광고 지면처럼 보일지라도 제품 상에 지면 구현을 어떻게 하였느냐, 뒷단에 광고 미디에이션 세팅을 어떻게 하였느냐 등에 따라 실제 매출액은 천지차이입니다. 최근 미디에이션 변화 없이, 제품 상 지면 구현의 변화를 통해 10배 이상의 매출 개선을 일궈낸 사례를 공유드려볼까 합니다.

01. 광고 유형 변경

MREC, Native 유형 개념

저희 알라미의 날씨 지면에는 Native 유형의 광고가 2개 위치하고 있습니다. Native 유형은 각 광고의 구성 요소 (아이콘, 이미지, 타이틀, 디스크립션 등)를 저희 입맛에 따라 취사선택하여 자유롭게 배치시킬 수 있기에 유저 경험을 어느 정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일반 배너와 다르게 (이렇게 구성 요소를 나눠서 쏴줄 수 있는 애드네트워크: 광고 디맨드 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fill rate 이 아쉽다는 단점이 있죠.

반면 MREC (Medium Rectangle. 300*250 사이즈의 배너 광고) 유형은 fill rate도 좋고 무엇보다 광고 단가(eCPM)가 높습니다. 딱 봐도 대문짝(조금 작은 대문)만 한 크기로 유저의 이목을 끌고, 또 좋은 클릭률(CTR)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만큼 유저 경험이 저해되기 마련이죠.

저희는 날씨 화면에서 MREC을 유저 경험 저해 없이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날씨 화면은 스크롤이 되는 긴 화면이기에 MREC을 중간즈음 위치시켜 첫 화면 기준으로 절반정도 걸쳐지게끔 구현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놓고 보니 대문짝만 한 느낌은 전혀 없더군요. UI적인 차이는 분명 있지만 대략 Native의 장점(유저 경험)과 MREC의 장점(광고 지표)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2개의 Native 광고를 없애고 대신 1개의 MREC을 중간에 위치시킴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해당 지면의 매출은 4배가 되었습니다. 광고 노출이 1.3배 되었고, CPM 이 3배가 되었죠. 어느 정도 오를 거라 생각하고 시도한 것이지만, native 광고 2개를 합친 것 대비 MREC 1개의 힘이 이렇게 강력할 줄은 몰랐습니다.

매출(왼쪽 파랑), 노출(오른쪽 파랑), CPM(오른쪽 주황)

별다른 유저의 불만 피드백 없이 무탈히 해당 지면의 매출을 4배로 올렸던 사례입니다.

2) 푸시 메시지로 노출량 증대

여기에 욕심을 더해보았습니다. 날씨 지면의 유저 방문 수를 더 늘릴 수 있다면, 그리하여 광고 노출량이 늘어난다면 해당 지면의 광고 매출 증대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침 기상 이후 적절한 시점에 날씨와 관련된 푸시 메시지를 보내보기로 했습니다. 알람으로 일어난 사람에게 날씨 정보는 알려준다고 해서 딱히 기분이 나쁠 것 같진 않았기에 당장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날씨 푸시 메시지와 여러 컨트롤 장치들

물론 이 가벼운 기획조차 실제 구현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유저의 노티 권한, 위치 권한 부여 여부에 따른 분기가 OS별로 까다로웠고, 거의 모든 유저가 겪게 될 경험이니만큼 조금은 보수적인 장치들 — 가령 날씨 화면 첫 방문 시에 해당 푸시기능을 끌 수 있게 다이얼로그로 알려주거나, 3회 연속 푸시 메시지를 무시하면 자동으로 꺼주는 기능 등을 포함하느라 다소 애를 먹었습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해당 지면의 매출이 다시 한번 3배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광고 노출이 6배 (+500%)가 된 반면, 단가(eCPM)가 절반(-50%)으로 떨어졌죠.

매출(왼쪽 파랑), 노출(오른쪽 파랑), CPM(오른쪽 주황)

급격히 노출량이 늘면 수요x공급 입찰 경쟁에서 ‘을’이 되다 보니 단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이전보다 클릭률이 떨어지기 쉽다 보니 실제로도 단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고요. 해당 부분은 뒷단의 미디에이션 추가 개선 작업을 통해 어느 정도 하방을 막아볼 수 있습니다. 단가 하락폭을 -50% 가 아닌 -30% 정도 선으로 막는다면, 총매출은 3배가 아닌 4.5배까지도 올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노출량 자체도 유저에게 미리 위치 권한을 더 받을 수만 있다면 훨씬 더 늘어날 테고요. (위치 권한을 주지 않은 유저에게는 푸시를 쏘지 않았습니다.) 기획적으로도 분명 보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남아 있습니다. 날씨 푸시를 받을 수 있는 시점을 컨트롤할 수 있게 해 준다거나, 메시지 자체를 고도화해볼 수 있겠죠.

두 차례 지면 개선 작업을 통해 저희 날씨 지면의 매출은 도합 12배가 되었습니다.

다 똑같은 광고 지면처럼 보이지만, 그 평범한 광고 지면으로 낼 수 있는 매출액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함께 좋은 배움들 나눠가며 돈 많이 벌어봐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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