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weeks in Bali —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에 대하여 (2)

저렴한 물가와 신을 숭배하는 권선징악을 토대로 선한 사람들. 다양하고 수많은 조각상을 만나볼 수 있고, 다양한 요가와 마사지, 수많은 원숭이가 뛰놀고 있는 monkey forest. 그 주변의 코워킹스페이스인 hubud과 outpost. 이 지역의 새해인 nyepi day 의 페스티벌들.

발리의 이국적인 환경이 좋았다. 다만, 대부분 에어컨이 있는 워크플레이스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모기와 더위에 지치다보니 밖으로 산책을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은 내가 속한 리모트 프로그램 아래 일정들이 진행되었다.

물가는 무척 저렴하여 한끼 식사에 부담 없는 점이 있으나, 한때 잘못 먹은 음식으로 장염에 걸려 주말내내 고생했다. 바로 다음 여정이었던 perth 행을 취소하고 귀국을 결정. 면역력이 약해진 문제도 그렇거니와, 내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음 플랜들이 그려졌기 때문에.

내가 묵었던 onion collective(http://www.theonionco.com/ ). 밤마다 연주단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시설도 아담하고 주인장도 무척 친절한 곳이다.

이 기간동안 틈틈히 여행을 떠났다. 다양한 환경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일과 여행의 딜레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사실, 에어컨이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숙소를 찾아보는데 드는 비용과 이것을 대행해주려는 여러 리모트 프로그램에 등록한다고 해도 추가적인 비용이 든다. 그리고 해당 비용을 상쇄시키기 위해 일을 진행하다보면, 반대로 여행이라는 기회를 잃기 쉽다. 그러면서 점점, 내가 무엇에 집중해야하는지 스스로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물론,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로부터 새로운 깨달음이 올때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을 점차 고도화시키고 집중해야할 시간이 필요할때는 금새 생각들이 새로운 환경 적응에 의해 분산되기 쉽다.

결론은 여행으로는 yes! 하지만 일은 소일거리할 것이 아니면, 집 앞 스타벅스 커피샵에서 죽치고 앉아 있는 것이 생산성 측면에서 더 나을 수도 있다.

레저 활동 즐기기. 여행으로는 yes!

Outpost ( http://www.outpost-asia.com/ )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진행하였다. 가격대를 보니 생각보다 꽤 비싼 가격. 10 flexi days 는 $155 month. 최근에 지어진 건물로서, 그리 북적이지 않고 조용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았다. 사실, 이런 환경은 한국 어느 곳에나 있다.

저렴하고 이국적인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여행과 일의 큰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숲을 바라보고 작업에 임하는 느낌이 삭막한 도시에서 일하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더욱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Hubud과 outpost는 monkey forest 근처에 있다.

Hubud(http://www.hubud.org/ )의 입구 모습. 이 곳에서 얼마나 많은 remote worker 들이 일하고 있는지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있으며, 오늘 새로 온 사람들도 상당수다.

커뮤니케이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을 수록 이곳에서 얻는 것이 많을 듯 하다. 나는 Think thank 세션을 통해 내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피드백을 받았다.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커뮤니티로서 기능한다면 이곳이 무척 유용할 수 있다.

http://www.hubud.org/event/entrepreneurial-think-thank-cultureatti/?mc_cid=262ad069e8&mc_eid=78226fbed2

이 지역의 nyepi 축제를 즐기는 이국적인 경험.

실내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러한 카페가 있는데, 음료를 사야지만 두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free wifi ticket을 제공해준다.

사실 카페 좌석도 거의 만석인데, 이러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좌석에 앉아 일하는 것도 나름 기분이 난다. 다만, 덥다는 것이 함정. 스스로가 더위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아직 익숙치 않다.

실내에는 거의 빼곡하게 각 좌석을 차지한 사람들이 일에 열중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비트코인 기계도 비치되어 있고.

이러한 컨퍼런스룸은 예약이 한주에도 거의 full이라고 한다.

여느 코워킹 스페이스처럼, 다양한 이벤트와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구하는 공고, 프리랜서 스스로를 홍보하는 게시물도 볼 수 있었다.

사실, 이러한 환경이 내게는 그리 크게 낯설지 않았다.

매주마다 다양한 이벤트의 하나로, 이러한 lunch meetup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발리는 아름답다. 특히 석양이 지는 하늘을 바라볼때 마음이 금새 따뜻해진다.

remote work와 digital nomad라는 광풍을 타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 혹은 비즈니스를 시도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충분한 가치를 참여자에게 제공하지 않는 이상, 다른 투어 패키지 상품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동남아에만 편재되어 있는 현상은 단순히 웨스턴 들만의 리그로 국한 될 수도 있다.

아시아인들도 부담없이 소통하고 자유로운 토론의 장으로 나아간다면, 분명 가치가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이를 어떤식으로 혼합시킬지, 그리고 어느 주제와 관심사로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킬지 알아내야하는 어려운 문제도 있다.

사실, 비즈니스-테크 관련 교류의 장이라면, 발리가 아닌 유럽의 런던이나 독일 혹은 미국의 컨퍼런스에서 교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개발자라면, 해커톤 행사에 한번 더 참여하는 것이 더욱 얻는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마지막 희망은 있다. 후붓에서 했던 세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가지고 온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다양한 국적과 백그라운드가 있는 사람들이 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들을 제시하고 토론할 때, 이를 넌지시 듣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무척 흥미롭고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 이러한 경험을 더 많이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뒤늦게 남는다.

3주라는 기간동안 내가 작업한 프로젝트의 진척도는 1차 프로토타입의 방향을 팀원들과 함께 결정하고 개발을 개괄적으로 완성했으며 이제 작은 그림을 더욱 채우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리모트 워크와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올바르고 더욱 실리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고 현재 어느정도의 열풍이 부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새로운 문화 경험과 travelpost와 zentrepreneur 와 여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덤이다.

앞으로도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다만, 이렇게 코워킹스페이스에 던져져 있는 것이 아닌 기회가 되는 한 많은 해외의 해커톤에 참여하여 실제적으로 부대껴보고 네트워킹 하는것이 스스로의 성장에 더 큰 도움이 되는듯 하다. 이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알았다.

http://www.hubud.org/event/entrepreneurial-think-thank-culturea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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