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Finance-스테이블 코인 디페깅에 베팅하는 법

Ignight Capital KR
Dogok Research
Published in
9 min readJan 3, 2023

Intro.

2022년은 크립토 씬에 수많은 빅 뉴스들이 즐비한 한 해였습니다. 올해 5월 LUNA 사태를 시작으로 좋지 못한 매크로와 지금까지 높은 레버리지를 통해 거래를 해왔던 대형 크립토 펀드들의 파산. 그리고 대형 거래소인 FTX의 파산까지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죠. 그러나 제가 생각했을 때 시발점은 아무래도 LUNA사태가 아닐까 싶네요.

LUNA 사태가 일어 났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UST 디페깅에 베팅하고 싶다!”

현재 크립토에는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USDT, USDC 뿐만 아니라 DAI, FRAX, USDN, PUSD 등등 많은 스테이블 코인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마다 구조가 다르고 담보로 잡혀있는 상품들의 성격이 다르다보니 각 뉴스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이 디페깅되는 상황들이 꽤나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고도 스테이블의 디페깅에 베팅하는 방법에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방법이 한정적이고 이러한 방법들 매우 복잡하고 기본적으로 큰 디페깅이 자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Y2K Finance입니다. Y2K Finance는 이러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감지 했고 베팅 상품을 만들어 크립토 유저에게 제공 해줍니다.

About Y2K Products

Y2K의 아이디어는 심플합니다. 마치 스포츠 베팅과 같이 스테이블 코인 디페깅 상품을 만들어 사람들이 돈을 걸게 합니다. 적절한 수준의 스트라이크를 설정해 정해진 기간동안 돈을 받고 결과에 따라 돈을 나눠줍니다. 당연히 그 사이 수수료를 받는 구조이구요.

상품은 몇 가지 기준으로 분류됩니다.

  • 베팅하는 스테이블 코인(ex. USDC, USDT, DAI, FRAX …)과 스트라이크
  • Lock-up 기간
  • Position (Depegging이 일어난다 vs 일어나지 않는다)

스테이블 코인과 스트라이크 결정

선정되는 스테이블 코인과 스트라이크는 전적으로 Y2K에서 결정합니다. 현재 나와있는 스테이블코인은 USDC, USDT, DAI, FRAX, MIM 총 다섯 가지 입니다. 각 코인의 스트라이크는 이전 스테이블 코인의 과거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 5% 확률로 Depegging이 일어나도록 설정 됩니다.

Lock-up

현재 Lock-up 기간은 일주일, 한 달 총 두가지 종류가 있으며 일주일의 경우 첫 이틀간 베팅이 가능하고 한달짜리의 경우 첫 일주일간 베팅이 가능합니다.

Position

Position의 선택은 당연히 두 가지 입니다. 디페깅이 일어나지 않는다(Risk vault)와 디페깅이 일어날 것이다(Hedge vault) 두 종류 중 사용자가 생각하는 방향에 돈을 넣고 베팅할 수 있습니다. 각 Position의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Risk Vault

  • 정해진 Lock-up 기간 중 한 번도 스트라이크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승리
  • 승리 시 Hedge vault 원금 Risk vault에 분배(5% 수수료)
  • 패배 시 Hedge vault 원금 Risk vault에 분배(5% 수수료), Risk vault 원금 Hedge vault에 분배(5% 수수료)

Hedge vault

  • 정해진 Lock-up 기간 중 한 번이라도 스트라이크 아래로 내려갈 경우 승리
  • 승리 시 Hedge vault 원금 Risk vault에 분배(5% 수수료), Risk vault 원금 Hedge vault에 분배(5% 수수료)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예시 하나 들겠습니다.

위 예시는 2022–11–14일 기준 찍은 스크린샷입니다.

각 Position에 100ETH를 투자했을 때 수익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편의를 위해 Risk vault는 2100 ETH, Hedge vault는 150 ETH로 가정하겠습니다.

Depegging이 일어나지 않을 시

Risk vault

  • EARN = 150 * (1–0.05)* 100 / 2100 = ~6.78 ETH
  • 원금 손실 없음
  • 총 수익 +6.78%

Hedge vault

  • 원금 손실 100%, -100 ETH
  • 수익 없음
  • 총 수익 -100%

Y2K 수수료

  • From Risk vault = 0
  • From Hedge vault= 150 * 0.05 = 7.5 ETH
  • 총 수익 +7.5 ETH

Depegging이 일어났을 시

Risk vault

  • EARN = 150 * (1–0.05)* 100 / 2100 = ~6.78 ETH
  • 원금 손실 100%, -100 ETH
  • 총 수익 -97.22%

Hedge vault

  • EARN = 2100 * 1330 ETH
  • 원금 보장
  • 총 수익 +1330%

Y2K 수수료

  • From Risk vault = 2100 * 0.05 = 105 ETH
  • From Hedge vault = 105 * 0.05 = 7.5 ETH
  • 총 수익 +112.5 ETH

About Y2K Structure & Tokenomics

다른 프로토콜과 동일하게 Y2K 역시 자체 Governance 토큰을 발행했습니다. $Y2K 토큰을 통해 포지션 참여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자체 Governance 투표와 프로토콜 수익을 공유하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Y2K 상품을 이용하게 되면 수수료를 지불하게 됩니다. 수수료는 50%가 락업된 $Y2K 홀더들에게 분배됩니다(나머지 50%는 DAO Treasury로 갑니다). 높아지는 프로토콜 수익은 $Y2K 수요를 만들고 이러한 수요를 기반으로 높아진 가격은 다시 포지션 참여자들에게 참여 동기를 만들어 줍니다. 높아진 참여 비율은 다시 많은 수수료를 만들 것이구요.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기본적인 Y2K의 수익구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외 기본적인 토큰 Distribution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포지션 참여자 30%
  • Treasury 35%
  • Core team 15%( 24개월 간 Linear vest, 9개월 째 10% Unlock)
  • New order team 10%
  • Investor 5% ( 24개월 간 Linear vest, 9개월 째 10% Unlock)
  • IFO 5%

개인적인 견해로는 딱히 특이성이 느껴지는 분배로 보이진 않고 전형적인 프로토콜 토큰 분배가 될 것 같네요.

부족한 점들

Y2K Finance는 분명 새로운 개념을 들고 왔고 이러한 상품에 대한 필요성도 많은 이들이 느꼈습니다. 실제로 IFO 기간동안 매주 약 6000 ETH 이상의 자금이 쏠리며 꽤 많은 수수료를 얻을 수 있었고 그들이 시장의 니즈를 확실히 파악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제가 느끼기에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몇 가지를 꼽자면

  1. 부실한 Documentation
  2. 불안정한 수익 구조와 상품 구조
  3. 명확하지 않은 UI
  4. 미숙한 프로토콜 운용

첫 번째로 문서화가 잘 안되어 있습니다. 특히 토큰 관련해서는 도저히 믿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단적인 예시로 위 테이블은 Y2K IFO 관련 토큰 분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분명 테이블에는 Epoch2에 DAI, FRAX, USDT vault에만 토큰이 분배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다섯 개 vault 전체에 분배되었습니다. 실제로 관련해서 새로운 표를 만들어서 디스코드에서는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만 Docs에는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네요… 이외에도 대부분의 정보는 Discord general 채널에서 스쳐지나가듯이 내용이 나오지만 이러한 정보를 공식 문서에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 수익구조가 불안정합니다. 이 부분에는 몇 가지 문제가 섞여 있습니다. 우선 수익구조 부분을 먼저 보게 되면 위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Y2K의 수수료가 디페깅이 일어날 시 비정상적으로 높게 들어옵니다. 수수료 구조적으로 이러한 치우침이 있다보니 $Y2K 토큰 락업 시 받게 되는 수수료 보상도 연관되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이러한 불안정한 수익구조는 토큰의 수요를 줄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드린 선순환 구조에 매우 악영향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세 번째로 UI가 많이 불편합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Vault만 따로 본다거나 과거 Vault가 어떻게 진행됬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 끝난 Vault도 같이 보이는 모습…

위 스크린샷에도 담겨있듯이 이전 Farm의 데이터는 볼 수 없고 옆에 APR이 어떤 걸 의미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토콜 운용이 미흡합니다. 위 모든 것들이 합쳐진 결과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사실 이러한 신규 프로토콜에서 가장 큰 메리트는 아무래도 신규 토큰 에어드랍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토큰 에어드랍 관련된 정보는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문서화가 안되어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정확히는 운용 중에 계속해서 바뀝니다. 처음에 IFO는 약 4주간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생성될 Vault 종류와 에어드랍 계획도 있었구요. 다만 이러한 계획들이 중간에 계속해서 바뀝니다. 에어드랍되는 Vault의 종류도 바뀌고 토큰 런칭 계획도 한달 간 미뤄지고… 중요한 건 이러한 내용들이 공지사항 없이 계속해서 바뀐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내용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디스코드 채널을 샅샅이 뒤져서 찾아야하는데 피로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Comments

장점과 단점이 뚜렷이 보이는 프로토콜인 것 같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디페깅에 대한 새로운 상품을 제시했고 많은 유동성을 확보 하면서 시장의 니즈를 잘 파악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드러나는 단점들이 아무래도 쉽게 프로토콜에 손이 가지 않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서 언급드린 단점들은 쉽게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들이 대다수 입니다. 1,3,4번 같은 경우 운영자들이 조금만 더 신경을 쓸 경우 바로 해결 될 문제이고 2번 역시 수수료 구조를 조금만 바꾸거나 혹은 아예 그냥 프로토콜 특성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결된다면 한번쯤 들어가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Researcher

  • Byeongju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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