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항상 다음 단계로 진화한다

Gomdee
DOMOVERSE 도모버스 블로그
4 min readMay 24, 2021

도모버스와 함께한 지도 벌써 1년이 다되어 가네요.

저는 도모버스를 스케치 하고, 디자인 하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디자이너, 곰디입니다. 오늘은 도모에서 시작된 우리의 서비스가 도모버스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기까지 그 과정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디자이너님, 예쁘게 만들어주세요

저는 도모버스에 합류하면서 제일 먼저 “우리 서비스를 예쁘게 만드는 일”을 진행했습니다. 입사 당시에는 뼈대조차 나오지 않았던 우리 서비스가 어떻게 현재의 도모버스로 진화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서비스의 목표와 디자인 컨셉

출처 : gettyimagebank

디자인을 진행하기 전에 서비스 목표를 뚜렷하게 인지하고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원을 꼭 가야하나?” “비대면 고효율 학습” 과 같은 키워드로 고민을 시작했고, 많은 브레인스토밍과 토의를 거쳐 ‘내 손 안의 작은 멘토’라는 서비스 컨셉을 결정했습니다.

1) 유저와 내가 보는 시선은 다르다

도모버스의 첫 스케치는 “나는 수험생이 아니다”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수험생을 경험한지 10년이 넘어간 사람이였고, 그 때와 현재는 교육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 주관적으로 보면 안되겠구나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유저들이 믿고 따라오는 멘토”라는 키워드로 신뢰성, 인내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Azure Blue 계열의 색상을 사용했었으나, 생각보다 쿨톤의 색상은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 잡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럼 이목을 끌만한 색상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들에 대해 분석해보았습니다. 서칭한 레퍼런스들은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컬러를 사용한 서비스들이 많았고, 도모버스 또한 유저들에게 좀 더 밝고 명량한 느낌을 주기 위해 Red/Orange 계열의 색상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 나름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

아 이걸 놓쳤네.. 출처 : KBS

MVP 서비스를 출시하고 몇 주 후, 예상치 못했던 사용자들의 불편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너무 쨍해서 눈이 아파요”

사용자들이 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은 하교 후 늦은 저녁시간 대 였습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원색 계열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처음 의도한 방향대로 화면이 잘 보이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바이스 별로 다른 화면 모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향후 정식 서비스에 런칭할 때에는 ‘색을 너무 많이 쓰면 피로가 오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학습 등록이 많이 헷갈려요”

MVP 초창기 때는 커리큘럼을 매일마다 제공해주는 형태로 진행하였으나, 정식 서비스 때에는 커리큘럼도 골라서 등록할 수 있도록 해보자라는 의견을 모아 “루틴” 이라는 형태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학습” 에 유저가 당일 학습해야 할 루틴, 교재, 강의, 학습을 각각 나눠 등록하게 되는 형태로 UI를 구현했지만, 이는 오히려 유저들의 반감을 사게 되었습니다. 플래너에 많은 기능을 넣고 싶었던 우리의 바램과는 달리 유저들은 “좀 더 편해질 줄 알았는데..” 로 답변한 것이죠.

3) 우리의 현재는?

위 문제점을 기반으로 화면 section 내 컬러 영역은 최소화 하였으며, 유저가 불편하게 여긴 학습 등록 화면도 오늘의 루틴오늘의 학습 으로 나누어 전반적으로 다듬어진 현재의 ‘도모버스’ 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예쁘게 만들어 주세요라는 출발점에서 도모버스는 계속 달리는 중이며, 앞으로도 서비스의 발전된 형태를 꿈꾸며 그림을 그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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