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 스타트업의 기회

Harrison Jung
Dreamyoungs
Published in
3 min readFeb 13, 2021

꽤 오래전부터 쓰려던 글인데, 여러가지로 바빠서 이제야 쓰게 되는 글.

개인적으로 클라우드는. 스타트업에게 매우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인터넷 서비스를 하려면, 처음에 준비해야 하는 물리적인 하드웨어 비용이 꽤 많았다.

우선 일반인들 생각에는 서버만 하나 사면 되는거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 서버위에서 돌아가야 하는게 생각보다 너무도 많다.

서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 ( 여기에는 백엔드를 잘 모르는 프론트 개발자도 포함된다. ) 에게 있어서 서버라는게 일종의 블랙박스 같은 느낌인데, 사실 서버 개발자 입장에서도 최근에는 많은 부분이 블랙박스화 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예를들어 보겠다.

아주 단순하게 게시판 형식의 “웹서버”를 이야기 해보자. ( 사실 여기서 말하는 게시판 형식의 웹서버에는 정말로 많은 기능들의 공통적인 핵심 기능들이 들어가 있다. 차근 차근 설명한다. )

우리가 회원가입을 하기 위해서는 DB(데이터 베이스)가 필요하고, 이것은 당연히 서버위에서 어디선가 돌아가게 된다.

트래픽이 많아지게 되면 앞단에는 로드밸런서( 부하 분산기 ) 라는 장비가 들어가게 되고, 이 장비가 하는 일은 엄청나게 많은 트래픽이 몰렸을때 뒷단에 있는 많은 서버들에게 일감을 분배해주는 역활이라고 보면 된다.

사용자들이 사진이나 파일을 많이 업로드 하게 되면 그 파일들을 따로 보관하는 디스크 비슷한것도 따로 필요하게 되는데, 보통 NAS ( 네트워크 연결 스토리지 ) 와 같은 장비들을 사용하게 된다. 또, 많은 서버들이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외부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한 네트워크도 구성을 해야 하고, 서로간에 메모리를 공유할 인-메모리 DB 같은 장비들도 사용해야 한다.

작은 인원이 사용하는 서버라면 상관없겠지만 규모가 조금 커지면 저런 다양하고 많은 장비들이 필요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장비들을 매우 비싸다.

로드 밸런서는 지금이야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장비들도 많아졌지만, 예전에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정도 하던 장비들이고, 지금이라 하더라도, 어느정도 되는 스펙의 서버에 올려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NAS의 경우에 개인용이 아닌 기업용으로 사용하게 되는 장비들은 상당히 고가이며, 그 외에도 어쨌던 하나 하나가 독립적으로 서버에서 돌아갸야 하는 프로그램이고 상당히 복잡한 세팅과 지속적인 관리를 요구하는 프로그램들이다.

그런데, 클라우드를 쓰게 되면서 달라졌다.

위에서 말한 대부분의 서버들은 클릭 몇번으로 간단히 설정이 가능한 매니지드 서비스로 들어갔을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의 손을 덜 탄다. 기본적인 업데이트와 패치를 자동으로 해줄 뿐 아니라, 보안 설정만 잘해놓으면 나머지는 클라우드 벤더들이 알아서 잘 해준다.

어차피 네이버나 카카오 정도의 대기업들은 그것을 할 인력과 자원이 있다.

그런데 스타트업에서는 그정도의 인력이 없는것이다. 그러한 비싼 장비를 살 이유도 없고, 능력도 없다.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보면 확실히 이런 점 들은 좋아졌다. 예전에는 정말 저런것 하나 하나도 관리하기 힘들었으니까.

아직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한번 써보길 바란다.

대학생들 입장에서도 한번쯤은 최대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이용해 봤으면 좋겠다. 흔히들 가장 기본적인 서버만 써보는데, 그게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서비스들을 이용해 보면 좋겠다.

글을 좀 일찍 썼어야 하는데, 몇년 늦은감이 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늦은거니까 지금이라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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