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VxObol DVT 첫걸음] Ep.3 DVT가 At-Home Validator를 돕는 방법

Youngbin Park
DSRV
Published in
12 min readNov 14, 2023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전달을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권고, 법률적 자문 등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으며, 이로 발생한 결과에 대해 어떤 부분에서도 DSRV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본문이 포괄하는 내용은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며, 언제나 본문의 내용만을 통한 의사결정은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오볼(Obol Network)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trust-minimized) 스테이킹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DVT 미들웨어(middleware)를 구현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DSRV는 다음 세대의 스테이킹 생태계를 함께 만드는 파트너로 이더리움에서 진행 중인 오볼의 메인넷 테스트(Mainnet Alpha Test)에 운영자(operator)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볼과 DSRV가 함께하는 컨텐츠 파트너십, 그 첫 번째 콜라보인 <DVT 첫걸음> 시리즈는 총 3편으로 이루어지며, 오볼의 오리지널 아티클을 번역 및 재구성한 것입니다.

시리즈의 지난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편에서는 DVT가 무엇인지, 그리고 DVT가 어떻게 리퀴드 스테이킹(Liquid Staking)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아직 이전 편을 보지 않으셨다면 순서대로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전 편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다양한 밸리데이터 유형 중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정신에 가장 중요한 개인 밸리데이터(At-home validator)에게 DVT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At-home valdiator란 집에서 개인 소유의 장비를 사용하여 개인이 운영하는 밸리데이터를 의미합니다. 이하 ‘개인 밸리데이터’로 통칭하겠습니다.)

  1. DVT란 무엇이며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어떻게 개선하나요?
  2. DVT가 Liquid Staking을 돕는 방법
  3. DVT가 At-Home Validator를 돕는 방법 (👈 we are here!)

DVT 첫걸음 이후에는 DSRV가 직접 오볼을 통해 밸리데이터를 테스트해보며 분석한 성능 및 비용에 대한 아티클도 준비 중이니, 계속해서 콜라보 컨텐츠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개인 밸리데이터(At-home valdiator) 또는 솔로 스테이커(solo staker)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핵심입니다. 이들은 전 세계의 집과 소규모 사무실에서 이더리움 노드를 운영하는 수천 명의 개인과 소규모 팀들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탈중앙화 정신을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Source: Obol Labs Ethereum Staking Ecosystem Dune Dashboard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개인 밸리데이터의 참여율은 여전히 매우 낮습니다. 올해 초, Rated 대시보드는 비콘 체인의 밸리데이터 약 6.5%를 솔로 스테이커로 분류했습니다. 이더리움 재단의 말처럼 “솔로 스테이킹이 이더리움 보안을 위한 최고의 스테이킹 옵션”이라면, 왜 이렇게 낮은 참여율을 보이는 것일까요?

개인의 노드 운영이 쉽지 않은 이유

오늘날 이더리움의 밸리데이터 노드를 운영하는 것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노드를 실행하기 위해 밸리데이터가 알아야 할 수많은 요구 사항, 고려 사항 및 위험이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전문 노드 운영자와 비교할 수 있는 90%대 초반의 가동시간(uptime)과 높은 유효성(effectiveness)을 가진 노드를 운영하는 개인 밸리데이터를 가정합니다.)

기술적 전문성(Technical Expertise)

노드를 실행하기 위해 Solidity(스마트 컨트랙트 언어)를 작성하는 방법을 알 필요는 없지만, 노드를 활성화된 상태로 유지 관리하고 특히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최소한의 데브옵스(DevOps) 경험이 필요합니다.

하드웨어 비용(Hardware Costs)

이더리움 재단에 따르면, 노드를 실행하기 위한 최소 하드웨어 요구 사항은 4~8GB의 RAM과 2TB SSD입니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노드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면, 실제 하드웨어 요구 사항은 훨씬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높은 사양의 머신은 수 백만원의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유지 보수 비용(Maintenance Overhead)

모든 개인 밸리데이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노하우가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노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속적인 시간과 관심을 투자해야 합니다.

재정적 리스크(Financial Risk)

ETH를 가장 안전하게 스테이킹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이 모든 통제권을 가질 수 있는 개인 노드에 스테이킹하는 것이지만, 여기에는 재정적 위험이 따릅니다. 특히 운영 중인 밸리데이터가 블록 제안(proposal)이나 증명(attestation)을 놓쳐 잠재적 보상을 잃는 경우, 다른 수단을(예: staking-as-a-service, LSP 등) 사용하는 것의 기회비용이 높아집니다.

예치금 요구 사항(Bonding Requirement)

다른 모든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해도 가장 큰 장벽은 밸리데이터를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32ETH를 조달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친구(또는 다른 출처)에게 자신을 신뢰하고 ETH를 스테이킹 해달라고 요청해야 하는데, 필요한 자격이나 경험이 없다면 ETH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DVT가 개인 밸리데이터의 참여를 돕는 방법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DVT는 단일 이더리움 밸리데이터를 여러 노드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하여 탄력성(resiliency), 보안(security), 탈중앙화(decentralisation)를 개선하는 active-active 이중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 핵심 기술은 리퀴드 스테이킹부터, 수탁 서비스(Custody), 심지어 L2의 탈중앙화 시퀀서(decentraliezed sequencer)와 코스모스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스테이킹 생태계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DV(Distributed Validator)는 이더리움 밸리데이터를 실행하기 위한 보안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인 밸리데이터의 경우 이제 DVT를 통해 다른 개인과 함께 클러스터를 구성하여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쉽게 밸리데이터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참고: 본 글은 오볼의 DVT 디자인(일명 Charon)을 기반으로 DVT의 작동 방식과 각 밸리데이터 유형에 제공되는 이점을 살펴볼 것입니다. 오볼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DVT를 구현하는 다른 접근 방식이 존재하며, 이들은 각 밸리데이터 유형에 잠재적으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개인 밸리데이터에 대한 신뢰 요구 사항 감소

DV 클러스터에서 노드 운영자는 완전한 밸리데이터 개인 키를 알 수 없습니다. 대신 클러스터의 각 노드가 밸리데이터 키에 대한 하나의 key share만 가지고 있습니다. 이 key share는 임계값(threshhold) 이상의(4개 중 3개, 7개 중 5개, 10개 중 7개 등) 클러스터의 다른 key share들과 결합하였을 때, 하나의 완전한 밸리데이터 개인 키 서명을 만들 수 있습니다. (Threshold BLS Signature) 따라서 클러스터 내의 어떤 노드도 (완전한 키를 알 수 없으므로) 스테이킹된 ETH를 탈취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개인이나 단체는 훨씬 적은 리스크로 개인 밸리데이터에게 스테이킹을 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 밸리데이터가 32ETH를 보유하지 않고도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올해 초, 오볼은 ether.fi와 협력하여 Operation Solo Staker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개인 밸리데이터를 위한 머신을 먼저 후원하고, 이들이 운영을 통해 블록 보상으로 천천히 상환할 수 있도록 하여 노드 운영자의 탈중앙화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각 운영자는 다른 세 명의 운영자와 함께 DV 클러스터를 이루어야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 운영자가 함께 클러스터를 운영하여 클러스터의 탄력성과 가동 시간을 높일 수 있었으며, ether.fi는 스테이킹된 ETH를 탈취당할 염려 없이 클러스터에 ETH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 밸리데이터의 가동 시간 및 유효성(effectivness) 향상

지난 5월, 비콘 체인이 일시적으로 블록 확정(finalize)이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문제는 네트워크의 일부 CL(Consensus Layer) 클라이언트의 높은 부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일부 클라이언트(Prysm과 Teku)에서 패치가 있었습니다. 같은 기간 오볼에서는 Mainnet Alpha Test의 첫 번째 메인넷 DV 클러스터를 온보딩했습니다. 하지만 DV 클러스터에서는 각 노드가 다양한 종류의 CL 클라이언트를 실행하여 클러스터에 내결함성(fault tolerance)를 생성했고 해당 문제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DV 클러스터에 내재된 내결함성을 통해 개인 밸리데이터는 유효성(밸리데이터가 의무를 잘 수행했는지에 대한 지표)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테스트넷과 초기 메인넷에서 오볼은 DVT를 통해 가정과 소규모 사무실에서 운영되는 노드가 전문 운영자의 노드와 비슷한 지표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밸리데이터의 유효성이 떨어져 보상을 놓치는 것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솔로 스테이킹과 관련된 기회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유지 보수 비용 감소

내결함성이 있는 DV 클러스터에서는 머신이 가동 중지되더라도 노드를 고치는 동안 클러스터의 동료가 밸리데이터를 계속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문제를 해결하거나 보상을 잃을 필요가 없습니다. 숙련된 노드 운영자라면 잘 알고 있겠지만, 24시간 즉시 노드의 문제에 대응해야 하는 것은 매우 큰 부담입니다. 하지만 DV 클러스터에 참여중이라면 노드가 가동 중지되었을 때도 한밤중에 일어나서 바로 노드를 고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안심하고 푹 잘 수 있습니다.#stakeandsleep

유의 사항: 조정(coordination)

하지만 오늘날 솔로 스테이커로서 DV를 운영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밸리데이터간 조정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오볼 V1은 클러스터 내에서 게으른 밸리데이터 문제(수행해야할 의무를 수행하지 않고 수행한 척하는 밸리데이터)를 해결하지 못하므로, 운영자는 여전히 클러스터의 다른 운영자를 신뢰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클러스터의 한 구성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더라도, 다른 구성원이 이 구성원을 처벌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볼의 디자인은 유효성을 높이고 상관관계(correlation)를 낮추면서도 기존 밸리데이터의 요구를 지원할 수 있는 DVT 미들웨어를 구현하기 위해 선택되었기 때문에, 다른 모든 요구사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프로토콜 내에서 밸리데이터 조정을 처리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는 오볼 V2를 위해 연구 중인 사항입니다)

하지만 오볼의 현재 디자인에서도 위와 같은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 명의 운영자가 클러스터에 끼칠 수 있는 피해는 내결함성에 의해 억제되며, 곧 클러스터 내에서 운영자를 교체할 수 있는 클러스터 편집 기능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클러스터 내에서 동료 운영자와 협력해야 하는 것은 일부 운영자에게는 이점이 될 수 있습니다. 더 경험이 많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밸리데이터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연스럽게 다른 밸리데이터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이 적은 운영자도 동료로부터 빠르게 배우고 미래를 위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요?

이더리움에 더 많은 솔로 스테이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최근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 노드의 개발과 테스트를 장려하기 위해 Run A Node 그랜트를 출범했습니다. DVT는 개인 밸리데이터 운영의 여러 측면에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일반 대중이 집에서 노드를 운영해 볼 수 있도록 새로운 운영자를 위한 가이드, 교육 영상과 같은 일반적인 교육이 더 많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좋은 소식은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많은 이들이 새로운 운영자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좋은 예로, EthStaker Knowledge Base의 기여자들이 작성한 가이드인 DVStakers를 들 수 있습니다. DVStakers는 솔로 스테이커가 메인넷에서 DV를 준비하고 설정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만들어 졌으며, 많은 개인들이 이 가이드를 따라 DV를 성공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자신만의 노드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면 DVT를 통해 한번 도전해 보실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도움이 되는 많은 리소스를 찾을 수 있으며, 이미 노드를 운영 중이라면 친구들과 협력하여 DV 클러스터를 사용하여 더 쉽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오볼을 통해 DVT를 시작해 보려면 Goerli의 DV 런치패드를 확인해 보세요.)

원문: https://blog.obol.tech/how-dvt-helps-at-home-validators

Written by
Brett Li @ Obol Labs

Translated by
Youngbin Park @ DSRV L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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