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idator’s Note 18 — 나마다(Namada)를 소개합니다.

Youngbin Park
DSRV
Published in
8 min readNov 19, 2023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전달을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권고, 법률적 자문 등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으며, 이로 발생한 결과에 대해 어떤 부분에서도 DSRV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본문이 포괄하는 내용은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며, 언제나 본문의 내용만을 통한 의사결정은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블록체인에서 왜 프라이버시 보호가 중요한가요?

여러분은 이더리움(Ethereum) 등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여러 가지 특징들이 있지만 저는 ‘투명하다’는 특징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블록체인은 모든 정보가 분산 저장되어 모든 이가 이를 투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이렇듯 투명성이 강조된 것은 아마 그 시작인 비트코인(Bitcoin)이 기존 중앙 집중적이고, 불투명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에 그 탄생의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투명성은 양날의 검입니다. 오늘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개인 정보는 기업들의 수익 창출 기반이 되며 이는 블록체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록체인에는 토큰을 사고팔거나 어떠한 상호작용을 하는지와 같은 개인의 데이터가 모두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고, 누구나 감시 및 분석을 통해 사용자를 비 익명화하고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얼마나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되는지, 그리고 이 데이터가 이익을 위해 어떻게 활용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최근 몇 년 동안 이더리움에서는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 및 아즈텍(Aztec)의 ZK 머니(ZK Money)와 같이 블록체인의 투명성으로부터 프라이버시(Privacy)를 보호하기 위한 시도들이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프라이버시 보호 프로토콜을 통해 범죄자들의 돈세탁이 이루어지는 등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프라이버시 보호는 모든 사용자들을 위해 여전히 중요합니다.

나마다(Namada)란 무엇인가요?

나마다는 인터체인(Interchain) 자산에 구애받지 않는 프라이버시보호를 위한 L1 체인이며, 아노마(Anoma)의 첫 번째 ‘프랙탈 인스턴스(fractal instance)’ 입니다. 나마다는 이더리움 또는 IBC 체인과 같은 프로토콜에 관계없이 NFT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토큰에 대해 프라이버시가 보호된 전송(sheilded transfer)을 가능하게 합니다. 나마다를 사용하면 이더리움에서 ETH, DAI 등 토큰 및 NFT나, IBC 체인에서 ATOM이나 OSMO를 낮은 수수료와 빠른 속도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전송할 수 있습니다.

💡 아노마는 블록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아키텍처입니다. 아노마는 유사한 아키텍쳐 내에서 서로 다른 밸리데이터 세트, 합의 알고리즘, 거버넌스 및 기능을 가진 다양한  종류의 블록체인(프랙탈 인스턴스)의 공존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프랙탈 스케일링(fractal scaling)'이라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1]

나마다는 프라이버시 이외에도 특징적으로, 스테이킹 보상을 클레임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리스테이킹 되는 F1 수수료 분배 및 큐빅 슬래싱(cubic slashing)을 통한 보상 분배와 같은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의 탄력성을 높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정 간격 내에서 잘못을 저지른 밸리데이터는 보팅 파워(voting power)의 세제곱(cube)에 비례하는 규모의 토큰을 슬래싱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밸리데이터가 유사한 구성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고 인프라 구성의 다양성을 갖추도록 장려합니다. 또한 프라이버시를 공공재로써 보호하기 위하여 프로토콜 인플레이션으로 프라이버시가 보호된 전송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보상을 하는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마다는 어떻게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나요?

Unified Sielded Set(USS)

나마다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한 전송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MASP(Multi-Asset Shielded Pool)입니다. MASP는 말 그대로 자산의 종류에 관계없이 통합된 shielded set을 통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기능입니다. [2]

블록체인에서의 프라이버시 보장의 발전을 이끌었던 지캐시(Zcash)는 자체 토큰인 ZEC를 통한 프라이버시를 보호한 전송만이 가능했습니다. 이후 토네이도 캐시의 경우 ETH로, ZK 머니의 경우 ETH, DAI로 다양한 종류의 자산에 대하여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전송을 지원하며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프라이버시 보호 정도는 shielded set의 크기에 비례합니다. 프라이버시 보호 프로토콜의 사용은 아직 표준화되지 않았으며 사용량이 매우 적고, 더욱이 자산별로 단편화된 shielded set은 자산의 거래량이 적거나 가치가 높은 경우 쉽게 비익명화 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개별 자산의 shielded set이 클수록 모든 사용자에 대한 개인 정보 보호가 더 강력해집니다.

반면 나마다는 지캐시의 새플링(Sapling)기술이 진화된 형태인 MASP(Multi-Asset Shielded Pool)로 모든 토큰과 NFT에 대해 동일한 shielded set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큰 규모의 shielded set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멀티체인 사용자들은 어떤 체인에서 생성되었는지에 관계없이 보유한 모든 종류의 자산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한 전송을 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namada.net/blog/modular-privacy-on-namada-an-overview

Sheilded Action(SA)

뿐만 아니라 나마다는 블록체인 전반에 걸쳐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의 적용을 확장시키기 위한 Shielded Action(SA)이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트랜잭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여러 블록체인 및 디앱(Dapp)의 복잡한 작업까지도 Unified Shielded Set(USS)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게 합니다. [3]

  • 코스모스(Cosmos)에서의 보호된 스테이킹(Sielded Staking): 사용자는 나마다에서 ATOM의 보호를 설정하고 코스모스 허브로 전송한 후 스테이킹을 진행합니다.
  • 오스모시스(Osmosis)에서의 보호된 스왑(Shielded Swap): SA를 통해 사용자는 OSMO 토큰의 보호를 설정하고, 이를 오스모시스로 전송하고, ATOM으로 토큰 스왑을 수행한 다음, 새로 획득한 ATOM을 코스모스 허브로 이동하고, 마지막으로 나마다로 반환하여 다시 보호를 해제할 수 있습니다.
  • 셀레스티아(Celestia)에서의 보호된 데이터 게시(Shielded Data Publication) : 사용자는 나마다에서 TIA 토큰의 보호를 설정하고 셀레스티아로 TIA와 특정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여기서 데이터가 게시되고 수수료가 처리되는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이루어집니다.

모든 작업에서 사용자 신원은 보호된 상태로 유지되므로 외부 관찰자는 SA의 출처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SA는 단순한 이체 이상의 용도로 IBC를 활용하지만, IBC에서의 모든 상호 작용은 기본적으로 투명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보호를 위해서는,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항상 자산을 USS에 보호하고 IBC를 통해 추적하기 쉬운 금액의 전송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SA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통합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가 체인이나 디앱을 변경하지 않고도 현재 사용 중인 토큰, 앱, 체인과 비공개적으로 계속 상호 작용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나마다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 이상의 작업을 할 수 있게합니다.

출처: https://namada.net/blog/modular-privacy-on-namada-an-overview

앞으로

나마다는 Public Testnet을 진행 중이고, 곧 Mainnet을 런칭할 예정입니다.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에 안전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프라이버시 보호가 내재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나마다가 앞으로 어떻게 다양한 체인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모듈화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프라이버시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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