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 Insight #3: 유니스왑 V3

Mike MU
DV_Org
Published in
7 min readNov 27, 2021

지난 편에서는 디파이 프로젝트인 커브와 컨벡스가 디파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디파이 프로젝트인 유니스왑 V3의 비영구적 손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Uniswap 누적 거래량 출처: Uniswap
탈중앙화 거래소 마켓쉐어 출처: Dune Analytics

유니스왑은 이더리움 부터 시작해 레이어 2(Optimism, Arbitrum)에 확장하여 누적 거래량이 약 5000억 달러 (약 594조7500억원)를 달성한 탈중앙화 거래소(DEX)입니다.

유니스왑의 성장세는 올해 들어 더욱 가파릅니다.

Uniswap V3가 출시되면서 비영구적 손실을 제어함과 동시에 마켓 메이커에게 최적화된 자본 효율성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비영구적 손실이란 유동성 풀에 유동성을 공급한 이후 예치한 자산의 가격이 변화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손실입니다. 이때 유동성 풀에서 예치한 자산을 빼기 전까지는 잠재적 손실에 머무르지만, 실제로 자산을 빼게 되면 확정 손실이 일어납니다.

비영구적 손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시길 바랍니다.
https://academy.binance.com/ko/articles/impermanent-loss-explained

10월 기준 전체 탈중앙화 거래소 시장에서 약 1150억달러 (약 136조7925억원)규모의 거래량이 발생되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유니스왑이 약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디파이 생태계의 핵심 유동성 공급처로 유니스왑이 자리잡은 셈입니다.

그렇다면 유니스왑 V3는 생태계 유동성 공급자에게도 합리적인 보상을 부여했을까요.

방코르 리서치 연구팀이 발표한 유니스왑 V3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UNI-V3( Uniswap V3 유동성 토큰)유동성 공급 보유자에게 발생한 수익이 유동성 공급을 하지 않은 단순 토큰 보유자의 수익보다 현저히 낮게 나왔다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니스왑 V3에는 1000만 달러 규모를 가진 유동성 풀이 17개 있으며, 여기서 발생한 비영구적 손실로 인해 -6000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습니다.
  2. 유동성 풀 중 80%가 거래 수수료에서 얻은 수익보다 비영구적 손실로 인한 손해를 더 많이 봅니다.
  3. 유동성 풀을 공급한 1만7000개 주소 중 49.5%는 되레 단순 토큰 보유자의 수익률보다 낮습니다.
  4. 대다수의 유동성 풀에서 손실을 보고있는 포지션 비율이 약 40%에서 60%로 높은 편입니다.
  5. 대부분의 유동성 공급자는 한 달 이내에 자산을 인출합니다.
그림 1. 17개의 유동성 풀 수익률과 비영구적 손실 그래프
그림2. 17개의 유동성 풀 투자 수익률

방코르 리서치 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1000만달러 규모의 유동성 풀 17개를 만들때 부터 지금까지 약 1억9000만달러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이 기간동안 유동성 공급자는 비영구적 손실에서 약 2억6000만 달러의 손해를 봤습니다.

이는 유동성 공급자가 유니스왑에 유동성 공급을 하지 않고 그냥 토큰을 보유하는 전략을 취했다면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단순 수수료 수익과 투자 수익률만 본다면 유니스왑의 TVL 상위 3개 유동성 풀이 약 30%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유동성 풀들의 수익률이 계단식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위 8개 유동성 풀의 수익률은 평균 수익률 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이를테면 수익이 많이 발생한 ‘USDCWETH3000’ 풀은 약 8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이 나왔지만, 비영구적 손실로 인해 약 9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상위 4개 유동성 풀을 제외한 다른 유동성 풀의 수익은 1000만 달러미만입니다. 결과적으로 전체 유동성 풀 중 80%는 거래소 수수료 수익 (그림1의 파란색 막대)보다 비영구적 손실(그림1의 노란색 막대)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유동성 풀 특성상 TVL 에 따라서 수익률과 비영구적 손실에 영향을 줍니다.

그림3: 시간에 따른 유동성 풀 인출 비율 추이

앞서 보고서에서는 대부분의 유동성 공급자는 한 달 이내에 자산을 인출한다고 했는데요.

위 이미지의 자료에 따르면 유니스왑 V3에서 플래시 단위로 활성화된 포지션의 비율은 약5% 입니다. 디파이 생태계에서 플래시란 블록 하나가 생성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곧 유니스왑 V3의 플래시 포지션 활성화 비율이 5%라는 것은 블록 하나가 생성되는 동안 유동성 자산을 인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1시간 안에 인출하는 사용자의 비율은 약 10%, 하루 안에 인출하는 사용자 비율은 약 30%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을 1달 이하로 늘리면 비율이 약 70% 까지 늘어납니다.

결국 유니스왑 V3 사용자 중 70%는 한 달안에 공급한 유동성 자산을 인출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림4:시간에 따른 엑티브 포지션의 수수료 수익과 비역구적 손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이 3가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위 분석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활성화 기간과 상관 없이 비영구적 손실(노란색 막대)이 수수료 수익 (파란색 막대)보다 크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활성화 기간이 한 달이 넘는 포지션의 수수료 수익과 비영구적 손실이 격차가 제일 적다는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플래시 포지션에서는 유일하게 비영구적 손실이 없습니다.

그림5: 유동성 풀마다 사용자 순이익 상황, 초록색: 수익을 보고 있는 포지션 빨간색: 손실을 보고 있는 포지션

한편 유동성 풀을 공급한 1.7만개 주소중 약 49.5%는 단순 토큰 보유 전략보다 순이익이 낮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유동성 풀에서 손실을 보고있는 포지션 비율이 약 40%에서 60%나 됩니다.

이 중 ‘MKRETH3000’ 유동성 풀의 손실을 본 사용자가 약 74% 입니다. 그 다음으로 손실을 많이 본 포지션은 ‘USDCWETH500’ 유동성 풀로 약 62% 입니다.

모든 AMM(자동화된 마켓 메이커)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의 이코노미 퍼포먼스는 크게 거래 수수료 수입, 비영구적 손실, Gas 비용으로 구성됩니다.

유니스왑 V3의 경우 비영구적 손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확싱성이 강해지며 수익률도 낮게 형성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유니스왑 V3 유동성 풀의 수익이 단순 토큰 보유 전략보다 낮게 나오기 때문에 사용자는 유동성을 제공하기보다 토큰을 보유만 하고 있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에 유니스왑 V3 기반 툴과 비영구적 손실 헤지 옵션 프로젝트가 이러한 유니스왑 V3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니스왑 V3는 단순한 AMM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각종 툴 프로젝트와 리스크 헤지를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펀더멘탈 도약 여부가 판가름 날 것 으로 보입니다.

참고자료:

DV Insight는 Mike MU가 작성했습니다. 모든 내용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DV는 탈중앙화 네트워크의 펀더멘탈 흐름을 중점적으로 리서치를 진행하는 조직입니다. 시장 참여자에게 탈중앙화 시장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DV의 커뮤니티 채널:
텔레그램
트위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