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Product Doesn’t Win

뤽
이바닥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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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in readOct 15, 2018
더인포메이션의 편집장 제시카 레신

지난 몇 주 간, 실리콘밸리의 가장 잘 나가는 테크기업들이 연이은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그 테크기업들에 대해 도는 어떤 이야기가 있다. 특히 페이스북이 그런데, 기업들이 그들의 제품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훌륭한 제품 리더였던 인스타그램의 공동창업자 케빈 시스트롬이 (마크 주커버그 대신) 페이스북을 경영해야 한다고 저널리스트들이 주장하면서, 이 이야기는 절정에 다다랐다.

이는 사실 실리콘밸리에서는 매우 익숙한 이야기다. 만나는 모든 VC와 기업가들은 ‘제품은 승리합니다’라고 이야기하며, 1조원 혹은 1,000조원 규모의 사업에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제품의 혼에 손을 대는 일이라 말한다샤워를 하다가 ‘아하’ 하고 떠오른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고, 그 결과 실리콘밸리의 성공을 얻어낼 수 있다는 환상은 다 이 이야기 탓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제품 개발에 대한 어떤 신내림이고, 그것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보자. 사람들이 쓰고 싶어하는 제품 없이 그 누구도 성공적인 회사를 만들 수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제품 자체가 궁극의 성공 요건- 그들이 페이스북이나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되는-인 것 아니다.

그것은 바로 시스템이다. 제품을 규모 있게 키우고 제품의 사업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치열하게 보완해가는 길. 그것이 결국 최고의 자리에 이르게 한다.

얻어걸릴 때도 있지만, 대개 실행의 문제다.

구글은 단지 완벽한 검색엔진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구글이 된 것이 아니다. 뛰어난 검색 알고리즘을 어떻게 배포하고 튜닝해갈지 알았고, 유튜브나 더블클릭, 구글맵스의 기반이 된 기술 스타트업들, 안드로이드와 같은 사업들을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구글은 850조원의 회사가 되었다. 그들은 기술력을 더 훌륭하게 보완하고, 그들의 데이터 기반의 내부 보완에 그 시스템을 썼고, 그들의 제품을 글로벌로 히트시켰다.

페이스북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비판하는 이들은 페이스북이 (제대로) 만든 것은 딱 하나라고 비판한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비즈니스, 퍼블리셔의 업데이트로 채워진 스트림라인에서 재미를 얻기를 원할 것이라는 낭만적 아이디어에 기반한 ‘뉴스피드’가 그것이다.

내 생각은 다르다. 페이스북의 리더들이 뉴스피드를 만든 뛰어난 본능을 가졌던 것은 맞지만, 그들의 진짜 재능은 뉴스피드의 스케일을 키우고 그 성능을 끝없이 높일 수 있었던 것에 있다. 그 결과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시간을 (뉴스피드에서) 보낸다.

페이스북이 하나로 얻어걸렸다고 비판하는 것은 페이스북이 왜 (지금의) 페이스북이 되었는지를 근본적으로 간과한다. 또한, 만약 그 회사들이 특별한 이유가 어떤 마술과 같은 터치라면, 왜 페이스북 페이퍼나 구글 플러스와 같은 실패의 기록들이 있는 것일까?

‘한 방 제품에 대한 환상(The product spark myth)’은 그들 테크기업들의 창업 스토리와 깊이 엮여있다. 왜일까. 그 환상은 그 창업가들을 마치 특별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가 그냥 평범한 사람과 일하고 싶어할까. (주: 회사 입장에서는 딱히 그 환상을 깰 이유가 없다. IR/HR 측면에서 모두)

기억해보면 ‘파리에서의 어느 저녁, 한 기업자는 깨달았다 — 그냥 버튼 하나를 눌러서 리무진을 부를 수 있다면 쿨하지 않을까?’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은 우버의 창업스토리는 없다. 하지만 우버는 그 날 그 저녁 때문에 우버가 된 것이 아니다. 같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가는 수도 없이 많았다.

우버는 더 큰 드라이버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그들만의 길을 열심히 갔을 뿐이다. 더 빨리.

아마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은 내가 얼마나 틀렸고, 내가 제품 담당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반발할 것이라 확신한다. (주: 이 글의 필자 제시카 레신은 더인포메이션의 창업자다) (난 제품 담당자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도. 하지만 몇몇 훌륭한 이들과 함께 일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하지만 바라건대, 최소한 몇 명의 사람이라도, 위대한 테크기업이 왜 위대해졌는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한 방 제품에 대한 환상은, 위기 상황에서도 딱 하나의 제품만 나오면 반전을 이루어낼 수 있으리라는 헛된 희망을 품게한다. (스냅은 이 말을 새겨두길 바란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이 환상은 실리콘밸리를 예외적인 곳으로 만든다. 테크기업들은 다른 기업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이 개인정보, 보안, 콘텐츠 관리책임에 맹점을 만든다. 그 후폭풍은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와 다른 많은 기업에 불어닥치고 있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그 그릇된 개념을 버리고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기 더없이 좋은 시기다. 실리콘밸리가 위대한 것은, 위대한 제품을 규모있게 만들어낸 아이디어와 노력을 가진 사람들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말해, 테크기업도 다른 모든 기업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원문: 더 인포메이션 https://www.theinformation.com/articles/why-product-doesnt-win

번역& 편집: 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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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닥늬우스

안전가옥의 집사장. 뉴스를 많이 봅니다. 가끔 번역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