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에세이 : 왜 Eden은 “Eden”이 되었는가

Eden_Jessica
에덴체인
Published in
5 min readMar 22, 2018

*** 에덴체인(Edenchain) 안명호 대표님께 프로젝트 이름을 왜 “Eden” 이라고 지었는지 (아주 가볍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런 재밌는 글이 탄생했네요. 부담없이 즐겁게 읽어주세요.^^***

사람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프로젝트는 무엇인지를 소개할 때 우리는 제일 먼저 ‘이름’을 말한다. 사람들은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그것의 이름과 그것이 가지는 이미지를 기억한다. 때문에 적절한 이름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솔직히 말하면, EdenChain 기술 문서를 작성하는 시간보다 프로젝트에 적절한 이름을 찾는 데에 더 고민을 하였다.

EdenChain의 지향점이 플랫폼이므로 처음 구상했던 이미지는 비옥한 토양 위에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그것들이 성장하여 열매를 맺고 번창하는 것이었다. 이런 이미지를 담는 이름이 필요했다.

새로운 블록체인 세상을 보여주는 이름을 짖기 위해, 가장 먼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이름을 찾기 시작했다.

데메테르, 헤파이토스, 플로라, 레아 등……. 여러 이름들을 떠올리며 고민했고, 그 중에서 데메테르가 우리가 원하는 이상과 잘 맞을 것 같았다. 그런데 데메테르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농기구를 들고 있는 여신 동상 사진이 있었다. 나는 데메테르가 들고 있는 ‘농기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최첨단의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회사와 농기구를 들고 있는 여신은 좀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신들의 이름은 잠시 접어두고, 좀 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미지를 찾아 보았다. 우선,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미지인 ‘과일 시리즈’를 연상해보았다.

Apple, Pineapple, Grape, Tomato, Banana, Kiwi, Melon, Strawberry……

이미 너무 유명한 ‘애플’이 있어서 과일 이름도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구나, 과일 이름은 여러 분야에서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나마 희소성이 있어보이는 게 ‘딸기’였는데, 이것은 한국의 남성들이라면 말 못할 무엇을 가지고 있어서 선뜻 선택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과일 시리즈도 포기했다.

이후에는 존경하는 과학자 시리즈로 이름을 찾아 보았다. Newton, Descarte, Einstein, Direc, Turing, Neumann…….

Newton은 이미 애플에서 사용했고, 데카르트는 훌륭한 분이긴 하지만 그분의 비주얼이 마음에 안들었다. (개인적으로 데카르트처럼 생긴 얼굴을 좋아하지 않는다.) Einstein은 조사를 해보니 너무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었고, 그 뿐만 아니라 Einstein이 대단한 여성 편력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천재적인 물리학자인 Direc은 어떤가? Direc은 아직 ‘이름’으로 많이 쓰이지 않아서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이 분은 정말 말이 없었다고 한다. 말이 너무 없어서 물리학자들이 농담삼아, “한 시간에 한마디 하는 것”을 ‘1 Direc’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그 분의 ‘이름’을 사용했다가 EdenChain이 그 분처럼 너무 조용해지는 것 아닌가 해서 과감히 포기했다.

그리고 다시 방향을 바꿔서 일반적인 기술 기업들이 갖는 이름들을 생각해보았다.

EggBlock, RealBlocker, SuperBlock, SuperChain, BlockTree 등등. 하지만 마음에 와닿는 게 없어서 이 역시 선택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퇴근하는 길에 지하철에서 다음과 같은 광고를 발견하였다.

평범한 교회 광고였는데, 보는 순간 ‘에덴’이라는 이름이 눈에 띄었다.

‘에덴’은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단어이며, 단어의 길이도 짧고 발음하기에도 좋다. 게다가 ‘에덴동산’이 바로 연상되어서 우리 프로젝트와 매우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새에덴 교회’ 광고에서 우리의 프로젝트 이름 ‘에덴체인’이 탄생하였다.

블록체인의 에덴동산을 만들어 블록체인 기술들이 탄생하고, 발전하고, 그리고 공생하는 것! 그 이미지는 EdenChain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바로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넷에 ‘Eden’이라는 이름을 검색해보았다. 다행히 ‘Eden’이라고 이름을 지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아직 없었다.

그래서 마음놓고 ‘Eden’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EdenChain 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지금 우리는 ‘Eden’의 이름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이 모든 영광은 주님께 있으며, 교세 확장을 위해 아낌없이 지하철 광고에 전념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님께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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