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Chrome 백서읽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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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in readNov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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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구조적 리스크 편]

“21명의 BP, 과연 합리적 선택인가?”

안녕하세요 여러분 OZ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독자 여러분들께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제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 오늘은 EOS문제점의 마지막 시리즈인 ‘EOS의 문제점: 구조적 리스크’에 대해 다뤄볼 텐데요!

앞서 두편에 걸쳐 소개해 드렸던 EOS의 다른 문제점 들에 관해 정보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EOS 문제점 1: 자산 리스크
EOS 문제점 2: 투표 리스크

[EOS 문제점 3. 구조적 리스크]

EOS의 메인넷 런칭 이래 다시금 대두되고 있는 문제의 수 21. 계정 개설 이래 현 게시물까지 제가 계속해서 여러분께 전달드리고 있는 EOS의 문제점들도 결국 이 ‘21’이라는 BP의 수 때문에 비롯된 결과물이었죠.

그렇다면 댄 라리머는 도대체 왜, 2018년 7월 기준 시가총액 8조 7천억원에 육박하는 이 방대한 네트워크의 운영 권한을, 도대체 왜! 굳이! 21개의 주체에게만 부여하려 하는 걸까요? Block.one의 CTO로서 깨달은 어떠한 특별한 기술적 근거 때문일까요? 이에 대해 댄은 경험적 통찰로 인한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댄은 과거 Bitshares와 Steemit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요, 당시 경험상 21개의 BP가 가장 효율적인 네트워크 퍼포먼스를 보였고, 따라서 EOS의 BP 수를 21개로 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합니다. 2015년 출범된 Bitshares 2.0이 EOS로 탈바꿈하기 전, 댄은 BP의 역할을 수행하는 Bitshares의 Witnesses의 수를 101명에서 17명으로 줄일 것을 제안했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제적 효율성: 101명의 Witness를 17명으로 줄이게 될 경우 한 달 네트워크 유지 비용을 $30,000에서 $5,100으로 줄일 수 있다.
  2. 투표자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기에 적절한 수이다.
  3. 정치적, 지리적 다양성을 충분히 확보한 수이다.
  4. 2015년 9월 기준 https://www.blockchain.com/pools 에 나타나는 비트코인 채굴 풀 개수보다 큰 수이다.
  5. 2015년 9월 기준 리플 네트워크의 Validators의 수와 비슷하다.

더불어 댄은 ‘EOS는 투표자들의 의중에 따라 BP의 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오고 있기 때문에 몇몇의 EOS 사용자들은 네트워크가 확장됨에 따라 자연히 BP의 수도 50개, 100개로 늘어날 것이라 막연히 생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추후 BP 수가 늘어나게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EOS Chrome은 두가지 근거를 제안합니다:

첫번째 이유는 네트워크 속도 저하 문제 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설명드렸듯이, EOS가 BP의 수를 21개로 줄인 것은 확장성 증가, 즉 거래 처리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였죠. 그 말인즉슨, BP의 수가 늘어난다면 반대로 네트워크의 속도가 저하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EOS는 거래의 완결성을 보장하여 체인 분기를 막기 위해 Delegated Proof of Stake Byzantine Fault Tolerance (DPoS BFT)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DPoS BFT는 ‘파이프라인 비잔틴 장애 허용’을 일컬으며, 이 방식은 거래의 완결성, 즉 블록이 만들어진 후 최종적으로 거래가 완료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 BP들의 ⅔ + 1이 동의해야 하며, BP의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네트워크의 Throughput(처리량)이 줄어드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DPoS BFT 에 대해 더 구체적인 설명은 다음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medium.com/eosys/dpos-bft-파이프라인-비잔틴-장애-허용-4882fa66268a

따라서, 확장성 증가를 위해 BP의 수를 굳이 21개로 감소시킨 EOS가 다시 BP의 수를 늘릴 일이 생기게 된다면 별로 달가운 소식은 아니겠죠. (확장성 외에는 딱히 두드러진 장점이 없는 EOS의 경우에는 특히 더더욱 그럴 겁니다.)

두번째 이유는 기존 BP 들의 반대 가능성 입니다.

댄 라리머가 지적했던 바와 같이 BP 수와 네트워크 유지 비용은 비례합니다. 예를 들어, 21개의 BP로 운영되던 네트워크가 42개의 BP에 의해 운영된다면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 2배의 금전적 비용이 들겠죠. 특히 EOS의 BP 보상 정책 때문에라도 기존의 BP들은 21개의 BP수를 유지하도록 강력히 지지할 것입니다.

EOS 블록체인은 매년 5%에 해당하는 새로운 EOS를 생성하며 이 중 1%에 해당하는 EOS가 BP와 BP 후보자들에게 제공되는 보상으로 할당됩니다. 이 중에서 0.25%가 ‘블록 생성 보상’의 명목 하에 선출된 BP, 즉 1위부터 21위에 해당하는 BP들에게만 제공되는데요, BP의 수가 두 배로 늘어나게 되면 0.25%에 해당하는 블록 생성 보상 또한 반으로 줄어드는 셈이 됩니다.

따라서, 기존의 BP들은 추가적으로 유입된 BP들에게 자신들의 몫을 지켜내기 위해 BP 수의 증가를 극구 반대할 것이고, 그로 인해 BP간 정치적 분쟁 양상이 조장 될 가능성 또한 다분합니다.

이렇듯 BFT의 기술적 특성과 기존 BP의 반대 가능성을 고려해 보았을 때, 앞으로 EOS 네트워크 BP의 수가 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EOS의 구조적 리스크는 이전의 [EOS 문제점 1. 자산리스크]의 두번째 문제, ‘BP의 고착화’ 문제로 귀결되며, 추후 임의의 소수 집단에 의한 네트워크 장악을 막기 위해 보다 더 현실적인 네트워크 분산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드디어 이 포스팅을 끝으로 EOS Chrome 백서읽기 EOS의 문제점 시리즈가 막을 내렸습니다. 좀 도움이 되셨나요? 다시한번 간단히 요약해 드리자면, EOS가 직면한 리스크는:

  1. 자산 리스크
    1.1 소수 고래 투자자가 BP 투표율 좌지우지 가능
    1.2 공정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BP 선정 기준이 부재한다면 시간이 갈수록 BP의 고착화와 중앙화가 심해질 것
  2. 투표 리스크
    2.1 투표자들의 ‘합리적 무지’에 기인한 저조한 투표율
    2.2 투표 중재자와 투표 대상간의 불명확한 이해 관계 (이면 계약 가능성)
  3. 구조적 리스크
    3.1 초기 21명으로 선정된 BP의 수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대두되는 문제는 바로 세개의 리스크 모두 EOS 생태계 내의 영향력이 소수에게 집중 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수의 고래 투자자들이 장악할 수 있는 BP 투표 시스템, 메인넷 초기에 선출된 BP 들의 영향력 집중, 저조한 투표 참여율이 증가시키는 고래 투자자의 영향력, 변별력 없는 BP 투표 기준, 그로 인한 투표 중재자의 영향력 증가, 생태계가 커질수록 BP 의 영향력이 더 집중될 수 밖에 없는 21개의 BP 구조. 이 모든 것들이 전부 EOS의 ‘중앙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는 점, 명심해 둬야 하겠습니다.

그럼 EOS Chrome은 이에 대해 어떤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는지, 어떠한 대안을 제시하는지 다음 포스팅을 통해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OZ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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