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획부터 애니메이션, 개발까지 한 명이 다 하는 게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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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in readJul 15, 2019

다운로드 후 클리어까지 걸리는 시간은 겨우 1시간 남짓. 클릭 몇 번으로 아무것도 없는 게임 속 주인공을 갱생시키는 것이 게임의 유일한 목표. 조작방법과 플롯이 단순하지만 소소한 성취감을 주는 ‘OO 키우기’ 스타일의 게임들이 구글 스토어에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이다. 눈 여겨 볼 만한 점은 이런 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중 꽤 많은 수가 1인 개발자의 작품이거나 3명 내외의 개발자들이 모여 만드는 인디게임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이 단순하다고 해서, 개발 과정까지 단순하지는 않다. 특히 시나리오 기획부터, 애니메이션, 게임 프로그래밍 등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내야 하는 1인 개발 게임의 경우, 게임의 성공 여부를 떠나 스토어에 무사히 배포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감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화를 만들거나 글을 쓰듯, 게임은 저를 표현하는 방법이에요.

영화 <인디게임(Indie Game)>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1인 개발자들이 혼자서 게임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는 항상 같다. 내가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게임이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단순한 방식의 게임일지라도, 다른 이의 손에서 내가 만든 게임이 플레이 되는 걸 보는 순간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게임을 혼자서 만드는 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대형 게임제작사에 비해 들어가는 자본이나 인력 모두 턱없이 부족할 것 같은 인디게임들이 어떻게 해서 많은 유저들의 손끝을 오르내릴 수 있는 것일까? 1인 개발 또는 소수의 개발 인력만으로 제작된 인디게임의 성공사례들을 모아보았다.

스타듀 밸리(Stardew Valley)

각박한 도시생활을 이어나가던 주인공이 할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농장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는 내용의 게임으로, 목장 게임인 <하베스트 문>과 비슷한 류의 농장 시뮬레이션 인디게임이다. 실제로 <하베스트 문>의 팬이었던 게임 개발자가 해당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발전시킨 것이 <스타듀 밸리>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나리오 기획부터, 레트로 감성을 유발하는 2D 애니메이션, 배경음악까지 모두 개발자 1명이 담당하였다. 총 개발기간은 4년이며,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게임성을 유저들로부터 인정받아 스팀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2018년 10월부터는 iOS 버전으로 모바일 <스타듀 밸리>가 공개되었다.

용사는 진행중

Buff Knight Advanced (STEAM)

Buff Knight Advanced ©STEAM

3개월이라는 매우 짧은 개발기간을 거친 1인 개발 게임이다. 몬스터가 들끓는 왕국을 탐험하고, 사라진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떠난다는 단순한 스토리로, 장르는 레트로 RPG이다.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특징인 <용사는 진행중>은 국내 구글 플레이 유료게임, 국내 애플 앱스토어 유료게임, 일본 애플 앱스토어 RPG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사운드와 그래픽 리소스를 제외한 기획부터 프로그래밍의 전 과정을 1인 개발자 혼자 담당했음을 고려한다면 실로 놀라운 성적이다. 2016년 후속작으로 <용사는 진행중2> 또한 출시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비스리움

<어비스리움>은 복잡한 조작 없이 탭(Tab) 몇 번으로 빈 수족관을 아름다운 수중생물들로 채우는 감성 클리커 게임이자, 3D 시뮬레이션 방치형 게임이다. 하지만 부드러운 색감과 음향, 예쁜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힐링게임’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출석을 통해 레벨업에 필요한 보상을 획득하는 단순한 플레이 방식이지만, 산호 하나만 있던 휑한 수족관을 화려하게 채워간다는 점에서 유저에게 성취감을 주는 게임으로 인기를 얻었다. 출시 후 첫 주에 애플 앱스토어 게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구글 플레이 2016 올해를 빛낸 인디게임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거지키우기

거지키우기2 한푼마을 ©unity Connect

이름 그대로 ‘거지’에게 구걸을 시켜 새로운 인생으로 역전시키는 게임이다. 게임의 목표는 오직 구걸을 해서 돈을 모으고, 그 돈을 활용하여 점차 돈벌이를 확장시켜 나가면 된다. 단순 탭(Tab)을 통해 돈을 모으는 방치형 클리커 게임으로, 유니티 게임 엔진으로 개발되었다. 굉장히 단순한 플레이 방식임에도, 유저들의 입소문만으로 별도의 홍보나 마케팅 비용 없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게임 2위까지 차지한 경력이 있다. 인앱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이지만, 모바일 동영상 광고 플랫폼인 유니티애즈를 이식하여 많은 광고 수익을 거두고 있다.

게임의 성공방정식을 깨는 인디게임의 세계

앞서 나온 게임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게임의 성공방정식을 깬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게임이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수십 억원의 자본금과 수백 명의 제작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편견은 이제 희미해진지 오래다. 복잡한 시스템 없이도 게임제작자 본인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유저들의 공감대를 살 수 있다면, 게임의 장르나 개발방식과 상관없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단순한 플레이 방식의 게임일지라도 아이디어를 게임으로 구현하는 그 모든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인디게임 제작자들이 밤잠을 반납해가며 게임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게 아닐까. 게임에 대한 ‘애정’과 ‘열정’ 하나만으로 언제나 우리의 일상에 적지 않은 즐거움을 더해주는 이들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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