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앞줄에서: 영화 “택시”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Jafar Panahi가 그의 정치적 소신 때문에 이란 정부로부터 끔찍한 처벌(영화를 찍고, 각본을 쓰고, 다른 나라로 여행을 하고, 심지어 인터뷰에 참여하는 것에까지 금지령)을 받았을 때, 그는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This Is Not a Film”라는 영화를 몰래 찍음으로써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응답을 선보였다. 파나히는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영화감독으로써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그가 처한 충격적인 상황에 알맞는 새로운 영화적 미학의 장을 연 것이다. 그리고 본 칼럼에서 다루어질 그의 2015년 가장 최근작 “택시Taxi”는, 어떤 면에 있어서 그의 영화들 중 가장 독창적이고 치열하게 반항적이다.

자기반영reflexivity(영화 자체 안에서 영화 제작의 주제와 실제 상황을 묘사하는 것)은 현대 영화의 정석 전략이다. 일부 상황에서는, 영화 감독의 자아 표현은 정치적 혹은 사회적 우려를 부담하며 자축하는 경우로 (종종 그릇되기는 하나)해석된다. 파나히가 그의 현재 상황에서 영화를 찍으면, 그건 정치적 반란이다. 게다가, 그가 그 자신이 영화를 찍는 것에 대한 영화를 찍으면, 그건 터무니없는 법률의 터무니없는 적용에 대한 경멸과 조롱의 요소를 첨가하게 된다.

“택시”의 유쾌한 냉소를 돋구기 위해, 파나히는 이란 정부가 영화 감독들에게 짐 지우는 특정한 제한들에 관한 길고 영리한 에피소드 몇 가지를 영화에 첨가한다. 파나히 본인의 가족사에서 비롯되는 이야기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파나히의 섬세하리만큼 개인적인 예술창작품은, 이것이 맹렬히 급진적이며 광범위한 정치적 비평 또한 될 수 있음을 증명해보인다. 그 어떤 영화 감독들도 당해서는 안 될 억압에 대한 화답으로 파나히의 예술성이 미적 독창성과 창조력의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다니, 참으로 끔찍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원문 “The Front Row: “Taxi”” by Richard Brody from The New Yorker (March 14, 2016) http://www.newyorker.com/culture/richard-brody/the-front-row-tax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