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Sei), 트레이딩에 특화된 레이어1 블록체인

Steve : : FP
Four Pil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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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min readMay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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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100y (@100y_eth), Steve Kim (@Steve_4P)

1. General Purpose Chain vs. App-Chain

블록체인 산업은 디파이 썸머 이후로 급격히 성장하면서, 오늘날 DefiLlama 기준 총 182개의 메인넷이 존재한다. 왜 이렇게 수 많은 블록체인들이 존재하는 것일까? 이는 바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제한된 확장성 때문이다. 분산 서버로 유지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중앙화된 서버에 비해 확장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가장 대표적으로 2020년 여름,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디파이 써머(summer)를 예시로 들 수 있다.

현재는 수 많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존재하지만, 그 당시에는 거의 대부분의 TVL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몰려있는 상황이었다. Uniswap, Synthetix, bZx, Compound 등 여러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2020년 6월 16일에 Compound의 COMP 토큰 출시가 디파이 써머의 서막을 알렸다. 사용자들은 Compound를 사용함으로써 COMP 토큰까지 보너스로 얻을 수 있었고, 이러한 인센티브는 더욱 더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Compound에 이어서 Aave, Yearn Finance, Curve도 빠르게 토큰을 출시했고, Sushi Swap의 뱀파이어 어택과 Uniswap의 토큰 출시 사건 등,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점점 디파이 사용자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수수료는 가스비로 결정되며, 가스비는 네트워크가 혼잡해질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이 당시 네트워크 가스비가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 후에도 2021년 초,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장이 도래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높은 가스비는 고질적인 문제가 되었고, 이는 사용자들은 이더리움을 벗어나 더 빠르고 저렴한 다른 네트워크들(Ex. BNB, Polygon)로 떠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

BNB와 Polygon은 이더리움의 클라이언트를 포크하여 블록 시간과 크기를 조정함으로써, 솔라나같은 경우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과 트랜잭션의 병렬처리를 도입함으로써 확장성을 개선하며, 다양한 블록체인들이 저마다의 방법을 사용해 높은 확장성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궁극적인 해결법은 아니었던게, 이들은 결국 general-purpose chain이기 때문이다.

General-purpose chain이란 범용 목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의미하며, EVM이나 SVM같은 가상머신이 탑재되어있어 다양한 목적의 디앱(dApp)들이 올라올 수 있게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들(Ex. Ethereum, Solana, BNB, Polygon, Arbitrum, etc…)이 general-purpose chain 범주에 속한다.

General-purpose chain은 수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올라올 수 있어서 생태계를 꾸리기에 용이하고 네트워크 효과를 구축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으나, 다양한 단점들도 존재한다. 첫 번째로 확장성이다.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트랜잭션들이 한 네트워크의 리소스(연산, 스토리지, 등)를 공유하기 때문에 확장성에 병목이 걸릴 수 있다. 두 번째로 의존성이다. General-purpose chain위에 올라오는 디앱들은 기반으로하고 있는 네트워크의 합의 알고리즘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네트워크 레벨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 이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세 번째로 커스터마이징의 부재이다. 디파이, 게이밍, 소셜 미디어 등 종류와 상관없이 디앱들은 모두 EVM 환경의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특정 기능의 최적화를 위해 네트워크의 요소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1.2 App-Chain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탄생한 블록체인이 있었으니, 앱체인(App-chain)이 바로 그것이다. 앱체인은 특정 어플리케이션만을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모든 요소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코스모스(Cosmos)가 처음으로 제시한 모델이다. 코스모스 생태계에는 앱체인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코스모스SDK라는 툴이 존재한다. 블록체인을 구성하는 기능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 1) 노드 간 네트워크 통신, 2) 블록 생성에 대한 합의, 3)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그것들이다. 코스모스SDK에선 기본적으로 텐더민트 코어가 탑재되어있어 이것이 통신과 합의를 담당하고, 개발자들은 오로지 어플리케이션에만 집중하여 특정 어플리케이션에 특화된 앱체인을 개발할 수 있다.

(TVL ranking as of Apr 7, 2023 | Source: DefiLlama)

앱체인이 general-purpose chain에 비해 가진 매력적인 차별점들이 있으나, 실상은 TVL 기준 랭킹 15위 안에 앱체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Cronos나 Kava의 경우 코스모스SDK를 통해 만들어진 블록체인은 맞지만, Cronos와 Kava 모두 텐더민트 위에 EVM이 탑재되어있는 구조이며, EVM이 존재하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디앱들이 올라가있어 사실상 general-purpose chain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다. TVL 랭킹을 내려가다보면 가장 먼저 모습을 보이는 앱체인은 17위에 위치하고 있는 오스모시스(Osmosis)이다.

그렇다면 general-purpose chain이 앱체인에 비해 우월한것일까? 그렇지는 않은게 앞서 말한 확장성, 의존성, 커스터마이징의 부재와 같은 general-purpose chain의 다양한 단점들을 앱체인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앱체인의 TVL이 general-purpose chain에 비해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몇 가지가 있다.

앱체인은 특정 어플리케이션만을 위해 최적화되어있는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다채로운 생태계를 꾸릴 수 없으며, 이에 따라 많은 사용자를 모을 수가 없다. 또한, 앱체인은 아무리 IBC와 같이 브릿지 프로토콜이 잘 탑재되어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고립되어있는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선 브릿지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마찬가지로 브릿지를 거쳐야한다는 단점덕분에 앱체인의 어플리케이션은 네트워크 밖의 다양한 디앱들과의 결합성(Composability)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서 결합성이란 디앱 간 상호작용의 정도를 얘기하는데, 더 자세하게는 한 스마트 컨트랙트가 다른 스마트 컨트랙트를 read하거나 write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유니스왑 V3의 유동성 공급 포지션을 능동적으로 자동화해주는 Arrakis Finance의 경우 유니스왑 V3의 데이터를 읽고 유동성 공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둘은 서로 composable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 블록의 시간 내에 스마트 컨트랙트 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경우를 synchronous composability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플래시론을 이용한 차익거래의 경우 한 트랜잭션 내에 거대한 규모의 자금을 빌리고, 이를 스왑한 후, 다시 되갚는 행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는 synchronous composability의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이더리움 위의 디파이 프로토콜들과 같이 보통 특정 블록체인을 공유하고 있는 디앱들끼리는 서로 synchronous composable하다.

반대로 스마트 컨트랙트들간 상호작용이 특정되지 않는 시간 범위 내에서 일어나는 경우를 asynchronous composability라고 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서로 다른 블록체인 위의 디앱들끼리 상호작용하는 경우이다. A 체인에서 보유하고 있는 X 토큰으로 B 체인의 Y 토큰을 구매한다고 가정해보자. 사용자는 먼저 A 체인에서 X 토큰을 특정 스마트 컨트랙트에 전송하고, B 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에서는 이를 확인한 후에 Y 토큰을 사용자에게 지급할 것이다. 이러한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상호작용 상황에서는 다른 체인의 활동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호작용이 완료되는 시간이 굉장히 길고 특정짓기 어려우며, 이는 사용자 경험을 매우 떨어뜨린다.

1.3 Sei, General Purpose L1 for Trading

정리하면 general-purpose chain과 앱체인은 서로 트레이드 오프 관계를 가지고 있다. General-purpose chain의 장점(Ex. 생태계 구축, 결합성)은 그대로 앱체인의 단점이 되며, 앱체인의 장점(Ex. 확장성, 최적화)은 그대로 general-purpose chain의 단점이 된다. 하지만 각각의 장점을 모두 취하려고 하는 프로젝트가 있으니, 세이 네트워크(Sei)가 바로 그것이다.

세이 네트워크는 특정 어플리케이션에만 특화된 앱체인이 아닌, 트레이딩에 집중한 general-purpose chain이다. 즉, 세이 네트워크는 아래에서 살펴볼 Twin-Turbo Consensus, 트랜잭션 병렬 처리, 자체 매칭 엔진 등 다양한 기능을 블록체인 내에 탑재시킨 트레이딩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이며, 위에 올라오는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이러한 최적화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기본적으로 general-purpose chain임과 동시에 앱체인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세이 네트워크는 왜 레이어2가 아니라 레이어1을 선택했을까? 세이를 개발하고 있는 팀인 Sei Labs는 처음에 세이 네트워크를 레이어2로 빌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레이어2와 관련된 몇 가지 단점들을 포착하였는데 첫 번째로 탈중앙성이다. 현재 거의 모든 레이어2 네트워크들은 단일 시퀀서로 인해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검열이나 liveness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두 번째로는 확장성의 한계이다. 비록 레이어2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여 확장성을 해결하는 솔루션이긴 하지만, 레이어2의 확장성은 결국 레이어1의 블록 공간에 있어서 어느정도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컨셉을 제시한 덕분일까, 세이 네트워크는 2022년 8월, Multicoin Capital, Coinbase Ventures, GSR, Delphi Digital 등 유수의 VC들로부터 $5M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으며, 2023년 4월엔 Jump Crypto, Distributed Global, Multicoin Capital, Hypersphere Ventures 등으로부터 $30M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세이 네트워크는 어떤 기능을 추가했길래 트레이딩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이라고 평가받는 것일까?

2. 오더 매칭 시스템

세이 네트워크는 텐더민트를 수정하여 다양한 요소들을 트레이딩에 최적화시켰지만,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 중 하나는 거래에 사용되는 자체 오더 매칭 엔진이 체인 내에 장착되어있다는 것이다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세이 네트워크는 오더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저 오더 매칭 프레임워크가 있을 뿐이다). 세이 네트워크 위에 올라오는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이 오더 매칭 엔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디파이 생태계를 살펴보면 각 디파이 프로토콜별로 유동성이 파편화되어있다는 것이 큰 문제 중 하나였는데, 세이 네트워크에서는 모든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오더 매칭 엔진을 활용함으로써 깊은 유동성을 제시해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이 네트워크의 디자인은 일명 ‘거래소 트릴레마(Exchange Trilemma)’를 해결할 수 있다. 거래소 트릴레마란, 한 거래 시스템이 확장성(Scalability), 탈중앙성(Decentralization), 자본 효율성(Capital efficiency) 셋 중 둘 이상을 만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확장성은 거래소가 얼마나 크고 빈번한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며, 단순 사용자들의 거래뿐만 아니라 유동성 공급자들의 유동성 공급 행위에도 적용되는 특성이다. 탈중앙성은 단일점 실패지점이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자본 효율성은 공급된 유동성이 거래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첫 번째로 탈중앙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프로덕트는 유니스왑V2와 같은 AMM DEX가 있다. 블록체인 상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탈중앙적이고, AMM이라는 방식을 통해 거래 과정을 간소화했기 때문에 확장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으나,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는 유동성이 전 가격범위에 걸쳐서 공급되기 때문에 매우 비효율적이다. 두 번째로 확장성과 자본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프로덕트는 CEX(중앙화 거래소)가 있다. CEX의 경우 중앙화된 서버에서 오더북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자본 효율성과 확장성이 높지만, 탈중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자본 효율성과 탈중앙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프로덕트는 온체인 오더북이 있다. 블록체인 상에서 돌아가는 오더북이기 때문에 탈중앙성과 자본 효율성이 높지만, 확장성이 떨어진다거나 혹은 세럼(Serum)과 같이 자주 멈춰 liveness에 문제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세이 네트워크는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네트워크 단에서 Twin-Turbo Consensus, 자체 오더 매칭 엔진, 트랜잭션 병렬 처리 등의 기능을 도입하여 거래소 트릴레마를 해결하려고 한다.

3. Sei Network의 주요 특징

세이 네트워크가 어떤 방식으로 확장성을 개선하여 거래소 트릴레마를 해결할 수 있었는지 살펴보자.

3.1 Twin-Turbo Consensus

Twin-Turbo Consensus는 두 가지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1) 블록 전파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Intelligent Block Propagation과 2) 블록 시간을 줄여 확장성을 높이는 Optimistic Block Processing이 바로 그것들이다.

3.1.1 Intelligent Block Propagation

블록체인에서 풀노드(Full-node)는 네트워크의 보안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풀노드는 네트워크에서 트랜잭션을 받으면, 이를 다운로드 받아 검증하고, 타당할 경우 자신의 로컬 멤풀(Mempool)에 추가하고, 트랜잭션을 다른 랜덤한 풀노드들에게 전파(가십 프로세스; Gossip process)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모든 풀노드가 블록을 생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네트워크에서 블록을 생성하는 블록 제안자는 모두 풀노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블록 제안자는 자신의 로컬 멤풀내에 존재하는 트랜잭션들을 모아서 블록의 형태로 만들고, 이를 네트워크에 전파한다. 이 과정에서 모든 트랜잭션 데이터가 담긴 하나의 온전한 블록이 네트워크로 전파되다 보니, 노드들은 이를 위해 굉장히 많은 대역폭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바로 세이 네트워크의 Intelligent Block Propagation이다.

세이 네트워크 코파운더 Jay에 의하면, 풀노드들은 이미 가십 프로세스를 통해서 자신들의 로컬 멤풀에 대부분(99.99%)의 트랜잭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즉, 풀노드들이 이미 거의 모든 트랜잭션을 가지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에선 똑같은 트랜잭션 데이터들이 담긴 블록을 또 전파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는 대역폭이 낭비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세이 네트워크에선 블록 제안자가 블록 제안서(Proposal)에 트랜잭션 데이터가 아닌, 1) 트랜잭션들의 해시값과, 2) 온전한 블록의 레퍼런스인 Block ID를 담아서 전파한다. 트랜잭션의 해시값은 기존 트랜잭션 데이터를 해시함수로 요약한 값이기 때문에 용량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 제안자는 아래 그림과 같이 처음에 블록 제안서를 네트워크에 전파하고, 그 후에 온전한 블록을 조금씩 나누어서 전파한다.

만약 블록 제안자에게 블록 제안서를 받은 밸리데이터가 해시값에 해당하는 모든 트랜잭션들을 로컬 멤풀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면, 그 밸리데이터는 온전한 블록이 자신에게 도달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로컬 멤풀에서 블록을 재구성한다. 만약, 아주 낮은 확률로 특정 밸리데이터가 로컬 멤풀에 누락된 트랜잭션이 있다면, 이 밸리데이터는 온전한 블록이 자신에게 도달될 때 까지 기다리면 된다.

이러한 세이 네트워크의 Intelligent Block Propagation 과정은 밸리데이터들이 블록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코파운더에 의하면 이 과정은 세이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40% 정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3.1.2 Optimistic Block Processing

세이 네트워크는 텐더민트 코어를 사용하지만, 여기에 약간의 수정을 가하여 블록 타임을 대폭 감소시켜 확장성을 증가시켰다. 텐더민트 코어는 위임지분증명(DPoS)와 PBFT 합의 알고리즘을 함께 쓰는 컨센서스 엔진이다. 텐더민트 BFT 합의 과정은 아래와 같이 진행된다.

  1. Propose: 밸리데이터들 중 블록을 생성할 순서가 된 밸리데이터(리더)가 다른 밸리데이터들에게 블록을 제안한다.
  2. Prevote: 나머지 밸리데이터들은 리더에게 받은 블록을 검증하고 투표를 진행한다. 2/3 이상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Precommit 단계로 넘어간다.
  3. Precommit: 밸리데이터들은 또 다시 자신이 받은 블록들 중에서 2/3 이상의 합의를 이룬다.
  4. Commit: 마지막으로 밸리데이터들은 합의를 이룬 같은 블록을 클라이언트에 반환한다.

텐더민트 BFT, 즉 PBFT의 특징은 2/3 이상의 합의 과정을 두 번 거치는 것이다. 어쩌면 똑같이 보일 수도 있는 합의과정을 두 번 거치는 이유는 블록체인은 비동기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비동기 네트워크란 통신 과정에서 메세지의 상호작용이 무한히 지연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동기 네트워크 환경에선 단 한 번의 2/3 이상의 합의 과정만 거쳐도 문제가 없지만, 비동기 네트워크 환경에선 상호작용이 끊긴 밸리데이터가 비잔틴(악의적인) 노드인지, 오프라인 상태인 노드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으며, 단 한 번의 합의 과정을 거쳤을 시 네트워크가 붕괴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두 번의 합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이 네트워크의 Optimistic Block Processing은 텐더민트 BFT 과정에서 어떤 부분에 수정을 가한 것일까? 우선 아래 그림은 일반적인 텐더민트 BFT 과정을 도식화 한 것이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Propose — Prevote — Precommit — Commit의 과정을 거치며, Precommit과 Commit 사이에 연산을 진행하는 Block Processing 과정이 있다.

하지만 사실 악의적인 노드가 거의 없다는 가정 하에, 밸리데이터들은 Prevote 과정 때 부터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는 이미 Propose 단계에 받아놓은 상태이다. 따라서 세이 네트워크는 블록 타임을 조금 더 줄이기 위해 연산 과정을 아예 Prevote와 병렬로 처리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경우 블록의 타당성에 대해 문제가 없기 때문에 Optimistic Block Processing을 통해서 블록 타임을 줄이는 것이 문제는 안되지만, 만약 연산을 수행하는 와중에 Prevote와 Precommit 과정에서 블록이 네트워크에 거절된다면, 그냥 그 블록은 버리면 되는 것이다.

Optimistic Block Processing을 통해 절약할 수 있는 블록타임은 1) Prevote와 Precommit에 걸리는 시간과 2) (트랜잭션 수 * 단일 트랜잭션을 연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의 최소값으로 정해진다. 예시를 들어보자. 위 그림에서 만약 일반 텐더민트 BFT의 방식을 따른다면 총 블록 타임은 200+150+150+ 400+100으로 총 1000ms로 결정된다. 여기서 Optimistic Block Processing으로 Prevote와 Precommit에 걸리는 시간인 300ms가 절약되어 블록 타임이 700ms로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블록의 크기가 일정하다고 했을 때 블록 타임이 1000ms에서 700ms로 감소했다는 소리는 같은 시간에 블록이 1000/700, 약 1.43배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확장성이 43% 증가한 효과를 낳는다.

3.2 트랜잭션 병렬 처리 (Parallelization)

세이 네트워크가 확장성을 높이는 또 다른 전략은 바로 트랜잭션의 병렬처리이다.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가상머신인 EVM(Ethereum Virtual Machine)은 네트워크의 트랜잭션을 직렬로 순서대로 처리하기 때문에, 확장성의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세이 네트워크가 기반으로하고 있는 코스모스 SDK도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는 트랜잭션을 직렬로 순서대로 처리한다.

코스모스 앱체인에서 밸리데이터들은 블록을 받으면 BeginBlock 로직, DeliverTx 로직, EndBlock 로직을 순서대로 실행하는데, 세이 네트워크는 DeliverTx와 EndBlock을 수정하여 트랜잭션을 병렬로 처리한다.

우선 DeliverTx 과정에선 토큰 전송, 거버넌스 제안, 스마트 컨트랙트 호출과 같은 트랜잭션들을 처리하는데, 병렬처리되는 트랜잭션들 중 같은 키를 참조하는 트랜잭션이 없도록 해야한다. 예를들어 A가 B에게 X토큰을 보내고, C가 D에게 Y토큰을 보내는 두 트랜잭션은 병렬적으로 처리해도 문제가 없지만, A가 B에게 X토큰을 보내고, B가 C에게 X토큰을 보내는 두 트랜잭션을 병렬로 처리할 수가 없어, 이러한 경우는 직렬로 처리하게 된다.

여러 트랜잭션들의 병렬처리를 하기 위해선 앞서 말했듯이 같은 키를 참조하지 않는 것을 미리 확인해야하며, 이를 위해 트랜잭션을 실행하기 전에 DAG(Directed Acyclic Graph)를 구성하여 트랜잭션들 사이의 의존도를 확인한다. 위 그림에서 DAG를 그려보니 분홍색 R3는 분홍색 R2에 의존하고, 하늘색 R3는 파란색 W1에 의존한다고 하면, 병렬처리는 오른쪽과 같이 진행되는 것이다.

블록의 마지막 부분인 EndBlock 과정에서는 트랜잭션들이 Native order matching engine에 의해 체결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매칭 엔진과 관련된 트랜잭션들을 직렬로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이 아닌, 서로 관련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병렬로 처리한다.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모든 오더 매칭 엔진과 관련된 트랜잭션들이 서로 관련이 없다고 간주하고 한 번에 처리하게 설계되어있으며, 만약 서로 관련있는 트랜잭션이 존재할 경우, 그 트랜잭션들만 실패된다. 따라서 세이 네트워크 위에 올라와있는 디앱의 개발자들은 어떤 트랜잭션들이 서로 관련이 있고 없는지를 구분해서 1차적으로 필터링을 진행해야된다.

위의 표는 세이 네트워크에서 병렬처리를 실험한 결과인데, 병렬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 보다 블록 타임, TPS 등이 개선되며 60–90%의 성능 향상을 나타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3 자체 오라클 (Native Price Oracles)

세이는 네트워크 상에서 거래되는 토큰들의 가격을 받아오는 자체 오라클 모듈이 존재한다. 이를 위해 밸리데이터들은 매 블록마다 네트워크에 화이트리스팅된 토큰들의 가격에 대해서 합의하는 과정이 존재하며, 매 블록마다(1초 이하) 토큰의 가격들이 새로운 가격으로 업데이트 된다.

가격에 대한 합의 과정은 투표 기간에 각 밸리데이터들이 생각하는 토큰의 교환 비율을 제시하고, 모인 값들의 가중 평균값이 세이 네트워크의 오라클 가격으로 선정된다. 만약 토큰 가격을 정하는데 참여하지 않거나, 중간값과 너무 벗어난 악의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밸리데이터는 miss count라는 수치가 쌓이며, 만약 miss count가 너무 높게 되면 페널티로 스테이킹한 토큰이 슬래싱된다.

3.4 자체 오더 매칭 엔진 (Native Order Matching Engine)

세이 네트워크는 자체적으로 오더 매칭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따라서 세이 네트워크 위에 올라가는 각종 디파이 어플리케이션은 이를 활용하여 CLOB을 빌딩할 수 있다. 쉬운 예시를 들면, 세이 네트워크 위에 ‘감자 덱스’와 ‘고구마 덱스’가 있다고 가정하자. 사용자 A가 ‘감자 덱스’에서 1 ETH를 $2,000에 판매하는 주문을 제출한 상태에서, 사용자 B가 ‘고구마 덱스’에서 1 ETH를 시장가로 매수하는 주문을 제출한다면, 세이 네트워크의 오더 매칭 엔진이 이 둘의 주문을 체결해주는 것이다. 보통 일반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선 디파이들이 고유의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동성 파편화 문제가 큰데, 세이 네트워크에서는 오더 매칭 엔진과 관련된 모든 유동성이 한 곳으로 모이기 위해 굉장히 깊은 유동성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은 슬리피지와 같은 부수적인 효과로 오는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세이 네트워크에선 다음과 같은 주문 방식들을 지원한다:

  • 지정가 주문 (Limit orders): 특정 가격에서 자산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주문이다. 사용자로부터 지정가 주문 트랜잭션이 들어오면 오더북에 추가되며, 추후에 시장가 주문에 의해 체결된다.
  • 시장가 주문 (Market orders): 현재 바로 체결 가능한 가격에서 자산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주문이다. 오더북에 유동성이 충분하다면 거래가 바로 체결되며, 만약에 사용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벗어난 가격에서 주문이 체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 슬리피지를 설정할 수 있다.
  • FOK 주문 (Fill-or-kill order): 시장가 주문의 한 방법으로, 만약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면 거래가 진행되고, 없다면 거래를 아예 진행시키지 않는 주문이다. FOK 주문에서 부분만 체결되는 경우는 없다.
  • 스탑로스 주문 (Stop-loss order): 만약 사용자가 보유한 자산의 가격이 사전에 설정한 가격을 도달하면 바로 시장가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주문이다. 이는 사용자의 투자 손실을 제한하는 자동화된 거래 주문 기능이다.
  • 주문 취소 (Cancel order): 사용자가 이미 제출한 주문을 다시 취소하는 주문이다.

자체 오더 매칭 엔진에서 징수하는 거래 수수료는 없다. 추후에 세이 네트워크의 거버넌스를 통해서 사용자들에게 거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자체 오더 매칭 엔진 위에 올라가는 각종 디파이 어플리케이션들에서 서비스 단에서 자체적으로 거래 수수료를 설정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단에서 거래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이 위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그리 높은 거래 수수료를 설정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3.5 Frequent Batch Auctioning

만약 매칭 엔진과 관련된 트랜잭션들이 순서대로 처리된다면, 밸리데이터는 멤풀에서 트랜잭션을 미리 확인하고 악의적으로 MEV를 추출해 사용자에게 피해를 전가할 수 있다. 예를들어 사용자가 대량의 ETH를 매수하는 주문을 시장가 주문으로 넣었다면, 밸리데이터는 이를 미리보고 이 사용자보다 먼저 대량의 ETH를 매수하여 사용자가 더 높은 가격에 대량의 ETH를 매수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악의적인 MEV를 막기 위해 세이 네트워크는 모든 시장가 주문을 모아서 동일한 가격에 한 번에 처리한다.

예를들어 ETH/USDC 오더북 마켓에 매도벽이 $1,900과 $2,000에 1 ETH씩 있다고 했을 때, 1 ETH를 매수하겠다는 두 개의 시장가 주문이 들어온다면, 첫 번째 시장가 주문은 $1,900에, 두 번째 시장가 주문은 $2,000에 체결되는 것이 아니라 두 시장가 주문 모두 $1,900과 $2,000의 평균인 $1,950에 체결되게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밸리데이터가 사용자의 시장가 주문을 미리보고 프론트 러닝을 진행하여 악의적인 MEV를 추출하려는 시도를 한다고 해도, 어차피 다른 사용자들과 동일한 가격에 체결될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3.6 트랜잭션 오더 번들링 (Transaction Order Bundling)

세이 네트워크는 매칭 엔진과 관련된 트랜잭션들을 묶어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에서 소모되는 가스비를 줄이거나, 트랜잭션의 레이턴시를 낮출 수 있다.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오더 번들링 방식이 존재한다:

  • 클라이언트 오더 번들링 (Client Order Bundling): 세이 네트워크에선 한 트랜잭션을 통해 여러 마켓에 주문을 동시에 넣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트랜잭션 내에서 BTC/USDC 현물 매수, BTC/USDC 선물 매도, ETH/USDC 현물 매도 등 여러 주문을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들보다도, 세이 네트워크의 오더북에서 마켓 메이킹을 하는 주체들이 효율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 체인 레벨 오더 번들링 (Chain Level Order Bundling): 매칭 엔진과 관련된 트랜잭션들은 가상머신 인스턴스를 생성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세이 네트워크에서는 각 마켓의 트랜잭션들을 모두 모아 하나의 가상머신 인스턴스를 생성한다. 예를 들어서 BTC/USDC 마켓에 10개의 트랜잭션이 모였다면, 이를 하나로 묶어서 처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 덕분에 세이 네트워크에서 거래 주문의 레이턴시를 약 1ms 정도로 감소시킬 수 있고, 이는 TPS의 향상을 불러 일으킨다.

4. 다른 L1들과 비교 (수이, 앱토스, 솔라나, 업커밍 L1)

세이 네트워크는 앞서서 언급한 기술적 차별점들 덕분에 코스모스 생태계의 다른 앱체인들과는 많이 다르면서도, 코스모스 생태계의 기술적 기능들을 레버리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또한, 세이 네트워크 설계자들이 세이 네트워크의 인프라를 설계함에 있어서 금융거래에 많은 초점을 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은 금융이라는 단일 섹터를 넘어서서 범용 블록체인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이 네트워크의 비교대상은 코스모스 생태계의 다른 앱체인들이나 섹터 특화 체인들이 아닌, 현재 시장에서 떠오르는 범용 목적 레이어1 체인인 앱토스(Aptos), 수이(Sui), 솔라나(Solana)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세이는 이들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차별점이 존재할까?

4.1 Sei vs. AptoSui: Rust vs. Move

첫번째로, 지금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있는 레이어1 블록체인이자 차세대 범용 블록체인을 대표하는 앱토스와 수이를 세이와 비교해보자. 세이를 앱토스 수이와 비교할 때 필자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개발자 커뮤니티의 규모’이다. 결국 이들 모두는 블록체인이라는 데이터 베이스 위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성공적인 분산 플랫폼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일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구축되고 실제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확장성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개발자 커뮤니티다. 플랫폼이 아무리 빠르고 효율적인 인프라가 구축 했다고 한들, 플랫폼에서 프로덕트를 만드는 빌더가 없다면 확장성이 무슨 의미일까? 우선 세이는 앱토스 수이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방대한 개발자 커뮤니티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앱토스와 수이는 자신들이 만들어낸 프로그래밍 언어인 Move(심지어 앱토스가 쓰는 Move와 수이가 쓰는 Move도 조금 다르다)를 사용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앱토스와 수이 위에서 프로덕트를 만들려면 Move라는 언어를 새롭게 익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어찌보면 Move는 블록체인에 최대한 특화되어있는 언어라는 장점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특정 섹터에만 언어의 사용성이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입장에선 앱토스 수이 생태계에 참여하기 부담스러운 부분도 존재할 것이다.

반면에 세이 네트워크의 경우, 블록체인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Rust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선택했다. SlashData에서 발간한 자료를 보면, Rust는 블록체인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블록체인 보다도 AR/VR(Augmented Reality/Virtual Reality)에 더 많이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러스트 개발자 커뮤니티는 2022년도 1분기를 기준으로 24개월동안 약 3배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었다(2020년도엔 약 60만명이었던 개발자 커뮤니티가 2022년도엔 220만명을 넘어섰다). 단순히 블록체인 때문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자체가 개발자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세이 네트워크를 선택하는 것이 더 안정적인 선택일 수 있다. 또한 세이 네트워크의 입장에서도 앱토스, 수이에 비해서 더 큰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빌더 커뮤니티를 구축함에 있어서 비교우위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코스모스 생태계의 개발자들도 컨트랙트 개발자는 Rust를 사용하고, 솔라나 개발자들도 Rust를 사용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을 온보딩 시키기엔 앱토스, 수이보단 더 우위에 있다). 훌륭한 블록체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UI/UX를 생각하는 것 만큼이나 개발자의 경험도 중요한데, 세이는 적어도 기존에 존재하는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개발자 경험을 신경쓴듯 보인다.

4.2 Time To Finality Actually Matters

많은 사람들은 블록체인의 퍼포먼스와 확장성을 계산할 때 TPS(Transactions per second)를 많이 따지지만 사실 TPS는 많이 모호한 지표이다. 왜 그런지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보겠다. A 블록체인이 하나의 블록에 총 60만개의 트랜잭션을 담을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이 A블록체인이 블록을 생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분이라고 한다면 TPS(=number of tx in a block / block time in seconds)는 10,000이 되겠지만 실제로는 60만개의 트랜잭션이 네트워크에 담기기 위해선 1분이라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당 만 건의 트랜잭션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고 볼 수 없다. TPS는 어디까지나 블록체인의 처리량을 초단위로 나눈 수치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TPS가 실제로 유저들에겐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예시가 극단적이지 않아서 그렇지, 블록당 담기는 트랜잭션 수를 극단적으로 늘리고 블록타임을 1시간으로 늘린다고 하여도 TPS는 엄청 높은 수치로 나올 수 있다(하지만 유저는 트랜잭션이 네트워크에 담기기까지 1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요즘엔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논함에 있어서 TPS라는 수치보다는 해당 트랜잭션이 확정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인 TTF(Time to Finality)를 좀 더 많이 사용하는듯 보인다. 특히 세이 네트워크처럼 금융 거래에 초점을 맞춘 레이어1 체인의 경우, 트랜잭션들이 즉각적으로 처리되어 네트워크에 반영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TTF를 최대한 빠르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을 것이다.

위의 그래프는 현재 세이 네트워크와 비교되고 있는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들의 TTF를 표현한 것이다. 현재 세이 팀에 따르면, 세이 네트워크는 테스트넷 환경에서 450ms(0.45초) TTF를 달성했다고 한다. 만약에 세이 네트워크가 메인넷 환경에서도 450ms의 TTF를 달성한다면, 세이 네트워크는 현존하는 블록체인중에 가장 짧은 TTF를 보유한 블록체인이 될 것이다. 세이 네트워크가 중앙 거래소의 유저 경험을 탈 중앙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TTF를 줄이는 것은 매우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5. 생태계

5.1 Infrastructure

  • Andromeda — Andromeda는 aOS라고 불리우는 andromeda Operating System을 제공하여 개발자들이 손쉽게 웹3 디앱들을 빌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Paddle — Paddle은 코스모스 생태계를 기반으로한 레이어2 네트워크로 MoveVM을 지원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 Mintscan — Mintscan은 코스모스테이션에서 개발한 코스모스 생태계의 가장 대표적인 멀티체인 익스플로러이다.
  • Skip Protocol — Skip Protocol은 이더리움의 플래시봇팀과 같이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MEV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탈중앙화시키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 Babylon Chain — Babylon Chain은 코스모스 생태계의 앱체인으로 다른 앱체인들이 Babylon Chain을 통해 state root 값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기록할 수 있도록 하여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을 어느정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 Nitro SVM — Nitro SVM은 솔라나가 사용하고 있는 가상머신인 SVM을 코스모스 생태계에 도입하려는 프로젝트로, 세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한 롤업 네트워크이다.
  • ConvergenceRFQ — Convergence RFQ는 유동성 공급자, 프로토콜, 마켓 메이커들에게 최적화된 온체인 RFQ 솔루션으로, 온체인 파생상품을 빠르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KYVE — KYVE 네트워크는 알위브를 활용한 코스모스 생태계의 데이터 레이어 솔루션으로, 다양한 블록체인의 방대한 데이터를 알위브에 저장하고, 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는 프로토콜이다.
  • Elixir — Elixir는 거래소들이 쉽게 도입할 수 있는 마켓 메이킹 프로토콜로, 굉장히 permissioned 되어있었던 마켓메이킹의 영역을 탈중앙화하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 Hana — Hana network는 zkp 기술과 UTXO 모델을 활용하여 다양한 네트워크의 자산들에 프라이버시 특성을 부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이다.
  • Strobe — Strobe는 코스모스 앱체인에서 Move 언어로 만들어진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듈을 제공하며, 세이 네트워크에서도 Move 언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Magpy — Magpy는 코딩을 하지 않고서도 멀티체인의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트레이딩 봇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프로토콜이다. 이를 통해 적립식 매수, 매도, 헷징 등 다양한 거래들을 자동화할 수 있다.

5.2 DEX

  • SushiSwap — SushiSwap은 이더리움의 Uniswap과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DEX 프로토콜이다. Sushi Swap은 기존 세이 네트워크에 존재했던 대표적인 선물 프로토콜인 Vortex Protocol을 인수하여 세이 네트워크의 자체 매칭 엔진을 활용한 프로토콜을 선보일 예정이다.
  • White Whale — White Whale은 코스모스 생태계에 고질적인 문제인 파편화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프로토콜로, 유동성 허브의 역할을 한다.
  • Cypher — Cypher는 Open book (Serum의 커뮤니티 포크 버전)을 활용한 오더북 트레이딩 프로토콜로, 세이 네트워크에서도 자체 매칭 엔진을 활용하여 프로토콜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Kryptonite — Kryptonite는 AMM 및 스테이킹 프로토콜로, 스테이블 코인을 예치하거나 스테이킹 유동화 토큰인 bAssets을 활용하여 스테이블 코인을 대출할 수 있다. 세이 네트워크의 토큰인 SEI가 처음으로 bAssets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 Crescent — Crescent는 코스모스 생태계의 디파이 특화 앱체인으로 스왑, LP 공급, 스테이킹 유동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 Blink — Blink Finance는 멀티체인 레버리지 트레이딩 프로토콜로 기관에 특화된 기능들을 제공한다. Blink Margin Engine이라는 것을 제공하여 트레이더는 멀티체인에서 미초과 담보부 대출로 레버리지 트레이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LFW — Linked Finance World는 크로스체인 스왑 솔루션으로 브릿지 애그리게이터를 도입하여 한 체인의 자산을 다른체인의 다른 자산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도록 한다. 추후엔 런치패드, 스테이킹, 오더북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 UNO — UNO는 폴리곤, BSC, Aurora, Avalanche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디파이 플랫폼으로, 각 네트워크 별로 이율이 높은 유동성 풀을 소개하여 한 플랫폼 내에서 손쉽게 이자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한다.
  • Sola-X — Sola-X는 사용자가 제공한 유동성이 알고리즘으로 인해 다양한 유동성 풀로 리밸런싱되고, JIT 유동성을 공급하여 슬리피지를 최소화하며, 자체적으로도 아비트라지 거래를 진행해 이자를 발생시키는 등 최적화된 UX를 제공하는 디파이 프로토콜이다.
  • MC2 Fi — MC2 Fi는 블록체인의 온체인 데이터가 투명하다는 것을 이용하여 사용자들이 다른 성공적인 거래자들을 모방하여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토콜이다.
  • Sparrow Swap — Sparrow Swap은 세이 네트워크 네이티브 덱스 프로토콜로 스왑, 유동성 공급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 Fuzio — Fuzio는 다양한 탈중앙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토콜로, DEX를 비롯하여 옵션, 런치패드, 리퀴드 스테이킹 등 다양한 기능을 선사한다.
  • Sea Swap — Sea Swap은 세이 네트워크 네이티브 프로토콜로 OTC 스왑, 본딩 커브 런치패드, DEX, 토큰 생성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 Simba Exchange — Simba는 세이 네트워크 네이티브 프로토콜로 세이 네트워크의 자체 매칭 엔진을 활용하여 오더북 덱스 기능을 제공한다.

5.3 Stablecoin / Staking

  • UXD — UXD는 솔라나 기반의 과담보 탈중앙 스테이블 코인 프로토콜이다. UXD는 굉장히 신선한 방법으로 스테이블 코인의 담보를 잡는데, 바로 50%는 현물을 구매하고, 50%는 선물의 숏포지션을 잡아 델타 뉴트럴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시장상황에 따라 펀딩피를 받는 상황이 오면 이는 UXD 토큰 홀더들에게 분배되는 방식을 사용한다.
  • Stride — Stride는 코스모스 생태계의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로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ATOM을 스테이킹하고 이자와 유동화 토큰인 stATOM을 받을 수 있다. Stride는 추후에 세이 네트워크의 토큰인 SEI의 리퀴드 스테이킹도 지원할 예정이다.
  • Inter Protocol — Inter protocol은 자바스크립트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이 가능한 Agoric 앱체인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프로토콜이다. 사용자는 USDT나 USDC를 예치하고 과담보인 상태로 IST를 발행할 수 있다. Inter protocol은 그들의 스테이블코인인 IST를 세이 네트워크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5.4 Synthetic Asset

  • DeFund — Defund는 누구나 쉽게 ETF 토큰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프로토콜이다. IBC 및 브릿지를 통해 수 많은 프로토콜과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토큰을 비롯한 RWAs, 옵션, 금 등 다양한 자산으로 ETF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SYNTHR — Synthr는 다양한 네트워크에서(이더리움, BNB, 폴리곤, Sei, Sui, Aptos 등)에서 슬리피지를 최소화하여 합성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5.5 Bridge

  • Multichain — Multichain은 옛날에 Anyswap이라고 불리었던 브릿지로, 역사가 꽤 오래되고 대표적인 브릿지 프로토콜 중 하나이다. 90개 이상의 블록체인을 지원한다.
  • Axelar Network — Axelar Network는 코스모스 생태계와 타 생태계를 잇는 대표적인 브릿지 앱체인 중 하나로, 노드들이 브릿지 검증에 참여하는 형태이다.
  • Celer Network — Celer Network는 주로 EVM 네트워크 간 브릿지를 지원하지만, 최근엔 비 EVM 네트워크들도 지원하고 있다.
  • Gravity Bridge — Gravity Bridge또한 코스모스 생태계와 더불어 대표적인 브릿지 앱체인 중 하나로 이더리움과 코스모스를 잇는 것이 주 목표이다.
  • Router Protocol — Router Protocol도 Axelar나 Gravity와 같이 앱체인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브릿지에 더나아가서 크로스체인 트레이딩 기능을 제공한다.
  • Swing — Swing은 다양한 브릿지들을 지원하는 애그리게이터 형식의 크로스체인 자산관리 프로토콜이다.

5.6 Wallet

  • Fin Wallet — 다른 지갑들은 다양한 생태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지갑인데에 반해, Fin Wallet은 오직 세이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최초의 세이 네이티브 지갑이다.
  • Keplr — Keplr 월렛은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멀티체인 지갑이다.
  • Frontier — Frontier 월렛은 코스모스 앱체인들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BNB, 폴리곤, 앱토스 등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지갑이다.
  • Coin98 — Coin98 Super App은 멀티체인 지갑을 비롯하여, 트레이딩, 디파이 등 매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앱이다.
  • Apollo — Apollo는 세이 네트워크에 Apollo Safe라는 멀티시그 월렛을 지원할 예정이다.
  • Leap — Leap은 코스모스 생태계 특화된 지갑으로 모바일 슈퍼앱을 지향하는 지갑이다.

5.7 Oracle

  • Band Protocol — Band Protocol은 코스모스 생태계의 가장 대표적인 탈중앙 오라클 플랫폼으로, 코스모스 앱체인의 형태를 띠고 있다.
  • Pyth Network — Pyth Network는 80개 이상의 first-party로부터 마켓 데이터를 불러오는 오라클로, 솔라나를 시작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

5.8 Gaming / Social / NFT

  • Truts — Truts는 웹3 소셜 플랫폼으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누구나 쉽게 개설하여 사람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다.
  • Gelotto — Gelotto는 Juno network 및 IBC 생태계를 기반으로 운(Luck)과 관련된 미니게임이 모여있는 플랫폼이다.
  • Entice — Entice는 굉장히 간단한 모바일 게임들을 기반으로한 P2E 플랫폼이다.
  • Fable — Fable League는 온체인 이스포츠 리그이자 미니게임의 퍼블리셔로 다른 NFT 프로젝트들이 서로 경쟁하는 게임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 Space ID — Space ID는 웹3 도메인을 등록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현재 지원하고 있는 .bnb, .arb, .eth에 더해서 세이 네트워크에서의 도메인인 .sei 주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 Seer — Seer는 일종의 올인원 소셜 미디어로, 그룹을 만들어 온라인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외에도 광고, chatGPT 등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 Mizu Market — Mizu는 세이 네트워크의 첫 네이티브 NFT 마켓플레이스이다.
  • SenSei Fi — SenSei Fi는 디파이에 약간의 게임이론을 적용하여, 사용자들은 어카운트를 관리하며 낮은 리스크로 꾸준한 이율을 받을 수 있다.
  • Dagora — Dagora는 Coin98 생태계의 핵심 NFT 마켓 플레이스로 BNB, Polygon을 지원하다가 세이 네트워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NFT 거래 이외에도 런치 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5.9 Launchpad

  • Eclipse Pad — Eclipss Pad는 코스모스 최초의 런치패드로, 코스모스 생태계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커뮤니티에게 자금을 모으기 용이하게 해준다.

5.10 Payment

  • Payment — 세이 네트워크 현금(Fiat)과 암호화폐간 양방향 결제를 쉽게해주며 SDK/API까지 제공해주는 다양한 페이먼트 서비스들이 온보딩해있다. 대표적으로 Kado, Transak, Payfura가 바로 그것들의 예시이다.
  • Noxx — Noxx는 전세계의 익명의 직원들에게 각종 규제 및 법을 준수하면서 월급(payroll)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툴이다.

5.11 Prediction Market / RWA

  • Kargo — Kargo는 예측을 기반으로 베팅을할 수 있는 prediction market 프로토콜로, 누구나 손쉽게 Kargo를 활용하여 손쉽게 이벤트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Coded Esate — Coded Estate는 세이 네트워크 네이티브한 프로토콜로 현실 세계의 자산을 토큰화한 RWAs를 통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는 프로토콜이다.
  • Pharaoh Protocol — Pharaoh Protocol은 RWAs를 거래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5.12 Incubator / Consulting

  • Alpha Venture DAO — Alpha Venture DAO는 웹3 전문 인큐베이터로 세이 네트워크와 함께 디파이 개발자들을 위해 12주 과정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Graviton — Graviton은 인도기반의 웹3 프로젝트 전문 액셀러레이터이다.
  • Airfoil — Airfoil은 디자인 기업으로 다양한 웹3 프로젝트들의 UI/UX 디자인을 돕는 인큐베이터이다.
  • MEXC — MEXC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로, 세이 네트워크의 생태계를 위해 $20M 펀드를 운영하기로 했다.
  • Stakeme — Stakeme는 웹3 프로젝트들이 프로덕트를 테스트하고, 테스트넷의 사용자수를 높여주고, 개발지원을 하는 인큐베이터이다.
  • Wonderstruck — Wonderstruck은 프로젝트의 펀드레이징, 덱 디자인, 브랜딩, 웹디자인, 프로덕트, UI/UX 디자인 등을 도와주는 인큐베이터이다.

5.13 Institutions

  • Zerocap — Zerocap은 웹3분야에서 유동성 공급, 커스터디, 대출, 마켓메이킹, 자산관리 등의 기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 Liquidity Alliance — Liquidity Alliance는 세이 네트워크의 자체 오더 매칭 엔진에 마켓 메이킹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기관들이며, Skynet Trading, GSR, Kairon Labs, Flow Traders가 참여한다.
  • Rapid Innovation — Rapid Innovation은 디앱 개발 솔루션 기업으로, 좋은 웹3 사업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를 구현해주는 개발 솔루션을 제공한다.

6. 마치며: 대안 레이어1을 넘어서 대안 거래소로.

세이는 금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어플리케이션 특화 또는 섹터 특화 블록체인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금융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세이 네트워크는 금융 인프라를 그냥 블록체인의 핵심 인프라로 여기고, 금융 인프라에 초점을 맞춰야 그 위에 다양한 서비스들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듯하다. 현실 세계의 국가들을 보더라도 결국 금융의 선진화가 국가의 선진화를 이뤘듯, 세이가 추구하는 금융 인프라 구축은 게임과 NFT의 입장에서도 유용하게 작용할 것이다. 또한 세이 네트워크는 현재 미국 시장보다도 아시아 시장을 계속해서 공략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도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추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함이라고 밝힐 정도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앞으로 세이 네트워크가 아시아 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가지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 세이 네트워크는 기존 중앙 거래소들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세이 네트워크가 중앙 거래소 만큼의 유저 경험과 트레이딩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다면, 세이 네트워크는 블록체인의 장점을 살려서 기존 중앙 거래소들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도 많은 유저들이 탈중앙 거래소보다 중앙 거래소를 사용하는 이유가 탈중앙 거래소의 불편함 때문인데 이러한 문제를 세이 네트워크가 해결해줄 수 있다면, 충분히 중앙 거래소의 대안으로서 수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에야 조금 잦아들었지만, FTX 사태이후로 많은 유저들이 중앙 거래소의 불투명함에 대해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세이 네트워크의 등장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 물론 우리가 언급한 모든 수치들과 내용들이 백서와 다른 문서들에 기반했기 때문에 실제로 메인넷이 런칭되어야 세이 네트워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과연 세이 네트워크는 다른 블록체인들과 달리 처음에 의도한 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 메인넷 런칭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다. 앞으로 세이 네트워크가 레이어1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같이 지켜보도록하자.

Special thanks to Steve Kim for designing the figures for this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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