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자산이다, Hourglass 소개.

Steve : : FP
Four Pil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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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min readJun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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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Steve : : FP

본 글을 읽고, 피드백을 해주신 Hourglass의 파운더 Charlie Pyle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1. 시간, 그 가장 오래된 자원에 대하여.

“시간이 돈임을 명심하라. 매일 노동으로 10실링을 벌 수 있는 자가 한나절을 산책하거나 자기 방에서 빈둥거렸다면, 그가 빈둥거리며 겨우 6펜스만 지출했다 해도 그것만 계산해서는 안 된다. 그는 5실링을 지출한 것, 즉 내다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신용이 돈임을 명심하라. 누가 지불 기일이 지났는데도 맡긴 돈을 찾아가지 않고 그냥 두었다면, 그는 내게 공짜로 이자를 준 셈이거나, 그 기간 동안 그 돈으로 뭔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다. 신용을 폭넓게 잘 활용하는 사람은 커다란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

시간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수많은 자원들과 다르게 좀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다른 자원들과 다르게 우리가 쓰는 것을 인지하고 있던 아니던 계속해서 소비되고 있는 자원이기도 하면서, 매일 매일 하루가 시작됨과 동시에 노력의 여지와는 상관없이 나름대로 공평하게 주어지는 자원이기도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면서 시간을 아깝게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침대위에서 빈둥대며 무심하게 낭비하는 자원이기도하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시간이라는 자원은 단순히 우리의 생활에만 녹아져있는 것이 아니라 금융과 시장에도 녹아져있는 재화다.

“이자는 돈의 가격이 아니라 시간의 가격이다.” 라는 말을 한 경제학자인 오이겐 폰 뵘바베르크(Eugen Von Bohm-Bawerk)는 사람들이 같은 재화라도 그 재화를 가질 수 있는 시점에 따라 가치가 바뀌고 그 가치에 따라 붙는 프리미엄이 바로 이자라고 이야기 하였다. 우리가 현재 재화를 미래 재화보다 소중하게 여긴다고 가정했을 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기 위해선 미래에 프리미엄이 붙어야 한다는 것이다(이 재화가 동일한 재화라는 가정하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재화를 미래 재화보다 더 가치있게 여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예를 들어보자, 필자가 아이폰 15를 주문하였고 성격이 급해 그것을 당장 받기를 원하는 사람일 때, 나를 기다리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할인이 있을 수 있다. 내가 당장 아이폰 15를 사면 1,000달러를 지불해야하는 반면, 일주일을 기다렸을 때는 950달러만 지불할 수 있다면 내가 현재 아이폰 15를 얼만큼 받고싶은지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50달러의 프리미엄을 더 가치있게 여긴다면 일주일을 기꺼이 기다릴 것이다. 이게 바로 뵘바베르크가 이야기 하는 ‘이자’의 개념이다. 사람마다 상이하겠지만, 사람이라면 보편적으로 현재의 재화를 미래의 재화보다 더 높이 평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재화라면 미래 재화에 프리미엄이 붙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이자라는 것이다. 이자가 음수가 아닌 양수인 이유도 현재 재화를 미래 재화보다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성향 때문이라는 것이 뵘바베르크의 설명이다.

너무 어려운 예시였다면, 일상생활에서 예시를 들어보자. 우리가 암호자산이나 주식등에 투자할 때, 대출을 받거나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경우도 결국은 시간을 끌어당기는 행위다. 시간이 흐르면 언제든 해당 자금을 모을 수 있지만, 지금 당장 더 큰 금액을 투자했을 때 기대수익이 높기 때문에 우리는 빚을 지고 레버리지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거기서 발생하는 ‘이자’가 바로 우리가 미래의 재화를 당겨서 활용할 때 지불하는 값인 것이다. 필자가 위에서 인용한 벤자민 프랭클린도 같은 맥락에서 시간을 이야기한다. 돈을 빌려준 사람이 만기가 지났음에도 돈을 찾아가지 않고 그냥 둔다면, 그는 ‘이자’를 준 셈이라고 이야기 한다. 돈을 더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알게 모르게 시간이라는 재화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필자가 소개할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시간’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블록체인이 금융 플랫폼이고, 시간도 자산이라면, 시간도 토큰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2. 시간의 토큰화, Hourglass.

Hourglass는 자기 자신들을 블록체인의 시간 레이어(Time-Layer)라고 소개한다. 현재 Hourglass는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하나는 Time-bound tokens(이하 TBT)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토큰의 종류이고 다른 하나는 TBT들에 대한 유동성을 제공해주는 Hourglass Marketplace인데 하나씩 소개하도록 하겠다.

2.1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직면한 문제와 TBT(time-bound tokens)의 등장

디파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풍부한 유동성이다. 특히 탈중앙 거래소의 입장에선 유동성의 유무가 트레이더들의 경험을 좌우하기 때문에 풍부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탈중앙 거래소가 성공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탈중앙 거래소들은 자신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해주는 사람들에게 토큰을 발행해서 나눠주기도 하고,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의 일부를 나눠줘서 유동성이 자신들에게 최대한 묶일 수 있도록 인센티브 구조를 설계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 유동성 제공자들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유동성 제공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당장의 유동성을 채워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동성이 극심한 블록체인 시장의 상황속에서 유동성 제공자들이 언제든지 유동성 공급을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불확실함이 탈중앙 거래소를 운영하는 입장에선 굉장히 큰 문제였다.

만약에 유동성을 제공할 때, 딱 시간을 정한다면 어떨까?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하여서 풍부하지 않았던 유동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유동성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불확실함을 떠안고 탈중앙 거래소를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생긴다. 이미 **Frax 의 경우엔 LP토큰을 스테이킹을 할 때 LP를 스테이킹할 기간**을 정한다. 기간은 최소 1일에서 3년으로, 더 오랜 시간동안 LP토큰을 묶어주면 더 많은 보상을 줌으로써 더 많은 자본이 더 오랜시간동안 명확하게 묶이는 것을 목표로한다. 이러한 경우엔 프로토콜의 입장에선 불확실성을 명확하게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유동성 제공자의 입장에선 자신의 제공한 자본이 만기가 끝날 때 까지는 해당 자산에 대한 유동성이 보장되지 않아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되고, 이러한 문제는 유동성 제공자로 하여금 Frax에 장기간 유동성 공급을 어렵게 만든다. 바로 여기에서 TBT가 등장한다.

2.2 Introducing TBT

TBT는 Time-Bound Tokens의 약자로, 디파이 프로토콜에 스테이킹 되어있는 자산들을 일컫는 단어이지만, “특정 시간동안” 스테이킹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점이 기존 자산들과 다른점이라고 할 수 있다. Hourglass가 들었던 예시를 가져와보겠다. 엘리스가 10개의 Frax Ethereum(10 frxETH)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약 한 달 동안 Frax 프로토콜에 스테이킹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 Hourglass는 이것에 대한 대가로 10 frxETH와 한 달 동안 기대수익에 상응하는 가치를 가진 TBTs를 발행해준다. 이렇게 된다면 Frax 프로토콜은 적어도 한 달 동안은 10 frxETH 정도의 유동성이 보장이 되는 것이고 엘리스는 시간을 명확하게 정했기 때문에 Frax로부 추가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어찌보면 시간에 가치를 부여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냥 LP토큰의 경우엔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시간”이 없는 반면, TBT는 확실하게 특정 기간동안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엘리스가 10개의 frxETH를 한 달 동안 보유할 것이 명확하다면 TBT를 발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2.2.1 ERC-1155

TBT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ERC-20나 ERC-721 같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토큰 규격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ERC-1155라는 대중들에게 덜 알려진 규격을 사용했다는 부분이다. ERC-1155는 무엇일까? ERC-1155의 차별점에 대해서 논하기 이전에 먼저 ERC-20와 ERC-721 같이 우리가 평상시에 자주 사용했던 토큰 규격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보자. 우선 ERC-20는 우리가 흔히 아는 유틸리티 토큰들이 다 해당 규격을 따르고 있고, ERC-721의 경우엔 NFT로 불리는 자산들이 따르고 있는 규격이다. 이 둘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스마트 컨트랙트를 배포하면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담을 수 있는 자산이 제한된다는 점일 것이다. ERC-20 의 경우엔 토큰의 종류에 따라서 다른 스마트 컨트랙트가 필요하고, ERC-721의 경우는 컬렉션 같은 NFT의 집단들에 한해서 단일 컨트랙트 배포가 가능하다. 이와 반대로, ERC-1155는 단일 스마트 컨트랙트로도 다양한 종류의 자산들을(유틸리티 토큰이 될 수도 있고, NFT가 될수도 있고, 이 중간 어딘가에 있는 Semi-fungible token가 될 수도 있다) 담을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ERC-1155를 ‘멀티 토큰 스탠다드(Multitoken Standard)’로 부른다.

그렇다면 TBT는 왜 ERC-1155가 필요할까? 그 이유는 TBT는 만기 시점에 따라서 해당 자산의 수익률(yield)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같은 자산에 대한 LP 토큰이라는 점에선 같은 자산을 표방하지만, 나머지 매개 변수들이 다르기 때문에 대체 가능한 자산은 아니다. 이를 다시 풀어서 말하면, 동일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발행된 자산이라고 하더라도 1) 수익률이 다르고(더 많이 묶어놓을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2) 회수할 수 있는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묶어놓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해당 자산을 회수할 수 있는 날짜도 상이하다) 단일 스마트 컨트랙트에도 다양한 매개 변수를 가지고 있는 자산들을 담을 수 있는 ERC-1155표준을 사용한 것이다.

2.2.2. TBT의 미래

Hourglass에 따르면 우선 초기 버전은 이미 스테이킹의 기간을 정해둔 Frax로부터 시작을 하고, 나중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토콜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한다(이미 Frax는 만기가 있는 LP를 받기 때문에, Hourglass가 해주는 일은 해당 자산을 거래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일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Frax처럼 이미 기간을 정해두고 스테이킹을 받는 프로토콜이 아니더라도, LP제공에 만기를 두고 해당 토큰을 거래 가능하게 만들어줌으로써 유동성 제공자들에겐 기회비용을 줄여주고, 프로토콜에겐 예상 가능한 유동성을 제공해주는 솔루션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2.3 TBT Marketplace

Frax의 경우처럼 LP토큰을 일정 기간동안 묶어두고 그 기간에 따라 비례하는 보상을 주는 경우에는, 상황이 변한다고 하여도 그 약속을 철회할 수는 없다. 이미 그렇게 계약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Hourglass는 이러한 단점을 상쇄하고자 위에서 설명한 TBT와 더불어 이들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마련하였다. TBT 마켓플레이스는 다른 거래소랑은 다르게 암호화 되어있는 서명을 매칭하여 아토믹 스왑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TBT를 거래한다(Seaport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해당 마켓플레이스가 구현되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Seaport에 대한 설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예를 들어보자, 아까 TBT를 발행했던 엘리스가 10 ETH의 가치를 지닌 frxETH/ETH LP 토큰을 약속한 날짜 이전에 팔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엘리스는 자신의 TBT를 사고싶어하는 바이어와 매칭을 해야한다. 물론, 바이어도 10ETH 그대로 지불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해당 자산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기회비용도 고려하여 디스카운트를 원할 것이고 자기가 원하는 디스카운트 정도와 함께 주문을 제출할 수 있다.

(Buy/Sell Modal | Source: Hourglass Doc)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TBT 주문은 다른 주문과 다르게, 만료가 된다는 부분이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디스카운트의 정도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자산을 묶어둬야하는 기회비용이 점차 줄을 것이기에) 어제 내가 사려고 했던 가격과 내일 사려고 했던 가격(팔려고 했던 가격)은 다를 것이다. 필자가 처음에 예시로 들었던 아이폰 15의 예시와 같다. 일주일 후에 받을 수 있는 아이폰15을 당장 받을 수 있다면 50달러를 지불할 수 있겠지만, 하루가 지나면 50달러가 아닌 더 싼 가격을 지불하고 싶을 것이다. 이게 바로 시간의 가격인 것이다. 그리고 Hourglass는 디파이 시장에서도 시간이라는 재화를 추가적으로 넣어 해당 자산이 거래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시도라고 봐야한다. 요약하면, TBT는 현재의 재화를 포기하고 미래 재화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수단인 것이고, TBT marketplace는 미래 재화를 포기하고 현재에 해당 재화를 가져가려는 사람과, 더 싼 가격에 미래 재화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자산을 교환하는 장인 것이다.

3. Hourglass 사용법

우선 현재 Hourglass는 Convex에 있는 frxETH/ETH 풀만(Convex를 통해서 스테이킹 된 frxETH/ETH의 LP토큰으로 현재 커브에서 민팅할 수 있다) 지원하지만, 추후엔 더 다양한 자산군들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선 Hourglass에서 스테이킹 버튼을 누르면 위에 있는 페이지로 이동하게 되는데, 시간이 늘어나면 비용도 늘어남에 따라서 만기일이 더 길수록 APY도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Curve에 가서 LP토큰을 만든 다음에 자신이 얼만큼 자산을 들고있을지 정하고 그 시간에 맞는 vault에 들어가서 자산을 스테이킹 하면 TBT 토큰을 얻게 된다.

TBT토큰을 얻게 되면 위와 같이 리워드 기록이 나오게 되고, 해당 TBT 토큰의 만기일과 자산의 규모등이 표시된다. 리워드는 매달 말일에 해당 페이지에 나오게 된다. 그 때마다 리워드를 신청하면 되는 구조이다.

4. Hourglass가 그리는 미래

디파이는 블록체인의 가장 대표적인 활용사례이지만, 아직까지 미숙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발전이 더뎠다. 그런데 Hourglass가 제공하는 TBT라는 프로덕트는 디파이 프로토콜의 고민을 덜어줌과 동시에 유동성 제공자들에게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만하다. 지금은 Hourglass가 FRAX에만 TBT기능을 제공하지만, 필자가 위에서 언급했듯 Hourglass의 목표는 모든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예측 가능한” 유동성을 갖게 하는 것이고, 유동성 제공자들은 자신의 자산을 특정 시간동안 묶어두더라도 이를 통해서 추가적인 수익을 얻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TBT 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 디파이 프로토콜들은(특히 메이플 파이낸스와 같은 대출 프로토콜의 경우) 기본적으로 부채와 자산의 기간과 수량을 정확하게 맞추기가 어렵다. 무슨 말이냐 하면, 프로토콜 이용자들이 프로토콜에 입금할 때 기간을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출금할 수 있는 반면(부채는 언제든지 상환이 요구될 수 있는 반면), 이들을 활용해서 가지는 자산의 종류는 정해져있는 경우가 있었다(자산은 비교적 길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 서로 매칭이 되지 않았다). 만약 유저들이 자신들의 자산을 계속 출금하는 반면, 프로토콜이 가진 자산을 시간에 맞춰서 처분할 수 없게 된다면 해당 프로토콜은 유동성 문제를 겪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파산의 염려도 존재한다. Hourglass는 결국 크립토 자산에 기간을 정해둠으로써 디파이 프로토콜들로 하여금 부채의 기간과 자산의 기간을 맞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Hourglass는 이렇게 기존에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겪고 있었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줌으로써, 앞으로 디파이 시장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Four Pillars의 Moyed께서 Hourglass를 보시더니, 나중에는 TBT Marketplace가 특정 디파이 프로토콜의 안정성 또는 신뢰성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겠다고 말씀하셨다. 아무래도 유동성이 불안하거나 운영이 불안한 디파이 프로토콜들의 경우엔, LP토큰을 락업한 유저들이 더 높은 할인률(Discount Rate)을 감내하고서라도 자신의 포지션을 유동화하고 싶어할 것이고, 유동성이 탄탄하고 신뢰받는 프로토콜의 경우엔 유저들이 비교적으로 자신들의 포지션을 감내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시장논리를 적용했을 때, 할인률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다. 매우 재미있는 관점이라고 생각되고, 이러한 정보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들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비롯해서, 디파이 시장에서 자본효율성을 높혀주는 프로덕트에 관심이 많은 필자로서는 앞으로도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프로젝트이다. 결국 디파이의 성장은, 기존의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기에, 앞으로 Hourglass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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