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체인 스테이킹 유동화의 선발주자, 스트라이드.

Steve : : FP
Four Pil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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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min readJun 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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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Steve : : FP (@Steve_4P)

Reviewer: 100y (@100y_eth)

본 글을 검토해주신 Stride의 Co-Founder, Vishal Talasani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Key Takeaways

  • 원래 스테이킹 자산 유동화 서비스는 수많은 디파이 서비스들 중에 하나로 여겨졌지만, PoS 기반의 블록체인들이 많아짐에따라 블록체인 시장에서 가장 큰 자본이 유입된 섹터가 되었을 정도로 크게 성장하였다.
  • 스테이킹 자산 유동화 서비스가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에선 압도적인 TVL을 기록하고 있지만, 코스모스 생태계에선 굉장히 미비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코스모스 생태계가 독립적인 블록체인들로 구성이 되어있어 기술적으로 단일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 스트라이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터체인 생태계의 새로운 기술들인 ICA, ICQ등을 활용하여 파편화된 코스모스 생태계에 동시다발적으로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 또한 스트라이드는 RS를 사용하여, 코스모스 허브의 보안 수준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최근에 RS를 성공적으로 적용한 뉴트론 이후로 두 번째 케이스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있다.

1. 디파이를 넘어 산업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은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

스테이킹 되어있는 자산을 유동화하여 디파이와 다른 서비스들에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온지도 언 4년이 되어간다. 그 때 당시만 하더라도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는 수많은 디파이 서비스들중에 하나로 여겨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PoS 계열의 블록체인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이들마다 각자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출시함에따라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는 이제 단순히 디파이 서비스가 아닌, PoS 블록체인이 잘 유지되기 위해서 필요한 핵심 인프라 서비스가 되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스테이킹 유동화 섹터는 필자가 글을 쓰고있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큰 섹터가 되었다(2023년 6월30일을 기준으로 스테이킹 유동화 섹터가 차지한 TVL이 $18.6B으로, TVL $15.13B을 기록한 탈중앙 거래소 섹터보다 약 $3B 앞서고 있다).

(TVL ranking by sector as of June 20, 2023 | source: DefiLlama)

사실 이러한 결과가 놀랍지는 않은 것이, PoS체인에서 토큰을 스테이킹 할 것이라면 그냥 네트워크에 직접 스테이킹하여 자산을 묶어두는 것보다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사용하여 스테이킹 보상도 받으면서 다른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우월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또한 스테이킹을 하기 위해서 32개의 이더리움을 들고 있어야하는 이더리움의 경우엔,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통해서 32개의 이더보다 적은 수량의 이더리움도 스테이킹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노드를 운영하지 않아도 스테이킹 보상을 얻어갈 수 있다는 또 다른 이점이 있기 때문에 스테이킹 유동화 섹터에 많은 자본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자본이 많이 모인다는 것은, 그 만큼 해당 섹터에 경쟁자들 역시나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된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이더리움 스테이킹 유동화 시장은 이미 포화시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의 선두주자인 라이도 파이낸스(Lido Finance)를 시작으로,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cbETH, 로켓풀(Rocket Pool)의 rETH,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인 프랙스 파이낸스(Frax Finance)까지 이더리움 유동화 시장에 참전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 섹터는 말 그대로 레드오션이다. 그렇다면 이더리움 말고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할만한 생태계는 없을까?

필자는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가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로 코스모스 생태계를 꼽는다. 왜냐하면, 코스모스 생태계는 기본적으로 어플리케이션 특화 블록체인(app-specific chain, 이하 앱체인)들이 모여있는 생태계를 추구하기에 크게 보면 하나의 생태계로 보일지라도 그 생태계 속에는 다양한 레이어1 거버넌스 토큰들이 모여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스모스 생태계 전체의 시가총액을 더해보면 약 $60B으로, 시가총액만을 기준으로 봤을 땐 이더리움 생태계 다음가는 규모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물론 BNB Chain이라는 이상치**(outlier)가 포함되었다는 점**도 감안하도록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스모스 스테이킹 유동화 시장은 그렇게 크지 않은데, 과연 어떤 이유에서일까?

2. 장점이자 단점인 인터체인 생태계

2.1 스테이킹 유동화가 되는 과정

코스모스 스테이킹 유동화 시장에 대해서 알아보기 이전에, 스테이킹 유동화 작업이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한 번 짚고 넘어가보자. 우선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 자체는 굉장히 단순한 과정들로 이루어져있다: 유저가 유동화 시키고 싶은 토큰을 예치하면, 유저는 이에 상응하는 가치를 가진 증표 토큰(그림자 토큰이라고도 한다)을 수령하게 되고 유저가 예치한 토큰은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가 정한 기준에 따라 벨리데이터에게 나눠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유저의 입장에서이고,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구축하는 입장에선 유저들의 토큰을 수령하고, 나누고, 벨리데이터에게 위임해주고, 스테이킹 보상에 대한 수수료를 설정하고, 증표 토큰을 발행하고 하는 모든 기능들을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서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스마트 컨트랙트로 구현하기 때문에 당연히 해킹과 같은 보안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덤).

2.2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려운 이유

나름 복잡하긴 하지만 어차피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는 것은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만이 아니다. 사실상 블록체인에 구현되는 웬만한 어플리케이션들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대수롭지는 않다. 하지만 앱체인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코스모스 생태계에서는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물론 코스모스 생태계의 수많은 앱체인들이 각자 저마다 체인 위에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구현한다면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랑 비교했을 때 구조적으로 크게 다른점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코스모스 생태계는 어플리케이션마다 체인을 구성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각자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구현다면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위한 또 다른 어플리케이션도 추가해야하고 결국 앱체인이라는 장점이 희석될 수 밖에 없다.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선 유저들이 토큰을 스마트 컨트랙트에 입금하고 대가로 받은 증표 토큰(그림자 토큰)의 활용성이 높아야 하는데, 코스모스 앱체인들이 각기 저마다 다른 증표 토큰들을 가지고 있다면, 증표 토큰의 자체적인 호환성과 활용성 측면에서도 큰 비효율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그럼 만약에 스테이킹 유동화만을 위한 앱체인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사실 이러한 구조를 가지는게 코스모스 생태계의 특성과 가장 잘 부합하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에도 여전히 문제가 있다. 코스모스 생태계는 독자적인 체인들이 독립적인 자주권(soverignty)을 갖고, IBC라는 통신 프로토콜을 활용하여 소통하는 생태계이기 때문에 스테이킹 유동화만을 위한 앱체인이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해당 체인이 코스모스 생태계의 다른 체인들과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해야(스테이킹 유동화 체인이 다른 체인들의 스테이킹과 거버넌스를 수행할 수 있는 컨트롤권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최대한 안정적으로 다른 체인들의 스테이트 값도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 코스모스 생태계 코인들에 대한 스테이킹 유동화가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부분이 기술적으로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코스모스 생태계에 이렇다할 스테이킹 유동화 솔루션들이 등장하지 못했던 것이다. 어찌보면 코스모스가 추구하는 인터체인 생태계가 가지는 특성 때문에 스테이킹 유동화가 활성화 되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다. 즉, 이상적인 스테이킹 유동화의 개념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코스모스 생태계의 통신 프로토콜인 IBC가 좀 더 고도화 되어야 하는 것이다.

3. 스트라이드를 통해 알아볼 신개념들: ICA, ICQ, RS

물론 코스모스 생태계의 개발자들도 이러한 한계점들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앱체인들간 통신을 보다 더 고도화 시키려고 하였고, 이러한 노력속에 등장한 기술이 바로 Interchain Account(이하 ICA)와 Interchain Queries(이하 ICQ), 그리고 RS(Replicated Security) 이다.

3.1 Interchain Account

ICA는 하나의 체인(예시: 스트라이드)에 있는 계정이 다른 체인(코스모스 허브)과 소통하며 해당 체인의 계정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만드는 기능이다. 소통하고자 하는 체인들이 ICA 업그레이드만 했다면, 이들은 서로의 체인에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ICA를 이해하기 위해선 두 가지 개념을 이해해야한다: **컨트롤러 체인(Controller Chain)**과 **호스트 체인(Host Chain)**이 바로 그것들이다. 여기서 컨트롤러 체인은 다른 체인의 계정을 ‘컨트롤’하는 체인을 말하고, 호스트 체인은 컨트롤 되는 계정이 있는 체인을 말한다. 즉 필자가 방금 든 예시(스트라이드<>코스모스 허브)에선 스트라이드가 컨트롤러 체인이 되는 것이고, 코스모스 허브가 호스트 체인이 되는 것이다.

ICA가 작동하는 과정은 아래와 같다:

  1. 컨트롤러 체인(스트라이드)이 호스트 체인(코스모스 허브)에 IBC 패킷을 전송한다.
  2. 릴레이어는 해당 패킷을 전달받아 호스트 체인(코스모스 허브)의 IBC 모듈로 전송한다.
  3. 호스트 체인의 ICA가 IBC 패킷과 함께 어떤 업무를 수행(스테이킹인지, 거버넌스, CDP를 여는 것인지 등등)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는다.
  4. 호스트 체인의 ICA가 릴레이어에게 전달 받은대로 트랜잭션을 발생시켜 업무를 수행한다.

ICA가 활성화 되기 이전에는 다른 체인들에서 넘어오는 IBC 트랜잭션마다 다른 인터체인 표준(Interchain Standard)이 필요했다면, ICA가 활성화 되고 나서는 IBC모듈은 넘어오는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체인 어카운트에 해당 트랜잭션을 전달하는 역할만 수행하고, 넘어오는 트랜잭션에 대한 처리는 체인의 자체적인 로직(Interchain account가 전달받은대로 트랜잭션을 수행하는 것)에 의해서 진행된다.

ICA와 같은 기능이 추가되면 아까 위에서 언급했던, ‘스테이킹 유동화’만을 위한 앱체인이 구현 가능해진다. 왜냐하면, 스테이킹 유동화 앱체인이 ICA를 통해서 독립적인 다른 앱체인들에 대한 접근 권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스트라이드를 예시로 들어보면 아마 스트라이드에서 아톰을 스테이킹하는 과정은 아래와 같이 진행될 것이다:

  1. 유저가 ATOM을 스트라이드에 예치 한다(그러면 증표 토큰인 stATOM을 그 대가로 받게 된다).
  2. 스트라이드는 IBC를 통해 해당 ATOM을 코스모스 허브에 있는 ICA(Delegation ICA)에 전달한다.
  3. 허브에 있는 ICA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ATOM을 스테이킹하는 트랜잭션을 발생시켜 스테이킹한다(어떤 벨리데이터에 델리게이션을 할지도 정한다).

방금 설명한 스테이킹 유동화 말고도, 이미 스테이킹 유동화 되어있는 토큰들에 쌓이는 보상을 재투자 할 때에도 ICA는 사용된다: 실제로 스트라이드는 6시간마다 스테이킹 토큰에 쌓이는 보상을 처리하는데 보상의 90%는 위임 ICA에 보내서 다시 스테이킹 하고, 10%는 수수료 ICA에 보내서 수수료를 지불한다. 이런식으로, 스트라이드는 코스모스에서 발생하는 사건들도 직접 컨트롤하여 유기적으로 스테이킹 보상을 재투자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나름대로 복잡한 과정을 가지고 있다고 보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유저들이 크게 해야하는 일은 없고 오히려 유저들은 ICA를 통해서 코스모스 허브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코스모스 허브에 토큰을 스테이킹/재투자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2 Interchain Queries

ICA는 컨트롤러 체인이 호스트 체인에 대한 특정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접근권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Interchain queries (이하 ICQ)는 다른 블록체인에 있는 데이터를 제3자에 대한 의존 없이도 불러올 수 있는 인터체인 솔루션이라고 보면된다.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블록체인 외부의 환경과 독립된 데이터 베이스다. 그 뜻은, 블록체인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데이터가 아니라면, 그 외의 데이터를 신뢰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더 유용한 데이터 베이스가 되기 위해선, 결국 자기 체인 외부의 환경들(다른 블록체인도 여기에 포함된다)에서 발생한 데이터도 받아올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해당 데이터가 유효한지에 대해서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블록체인이 자체적으로 해줄 수 없는 일들을 기존엔 오라클 솔루션이라고 부르는 써드파티 서비스들(체인링크, 피스 네트워크, 밴드 프로토콜등)이 담당해왔다. 하지만 결국 체인 외부의 데이터를 가져오기 위해서 써드파티 서비스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고, 실제로 해커들은 오라클 솔루션들을 공격하여 자금을 탈취하기도 하였기 때문에 오라클 솔루션들도 결코 좋은 대안이라고 불릴 수 없다.

이러한 한계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ICQ이고, ICQ는 코스모스 생태계가 기존에도 IBC 라는 프로토콜을 코스모스 SDK 기반의 체인들끼리 소통해왔기 때문에 구현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ICQ를 통해서 코스모스 생태계 체인들이 데이터를 주고 받는 방식은 아래와 같다:

(Interchain-Queries를 통해 체인들이 데이터를 주고 받는 방식 | 출처: quasar)

  1. 위 그림에서 데이터 쿼리를 보내는 체인이 ‘홈 체인(home chain)’이고, 쿼리를 받는 체인이 ‘위성 체인(satellite chain)’라고 했을 때, 홈 체인의 노드가 IBC 패킷에 쿼리값들을 구성하고 릴레이어를 통해 패킷을 위성 체인으로 전달한다.
  2. 그러면 위성 체인은 IBC 모듈을 통해 패킷을 전달받고 패킷을 알맞는 모듈들에 전달한다.
  3. ICQ 모듈이 쿼리 값들을 확인하고 쿼리들이 필요한 위성 체인의 어플리케이션 모듈로 전달한다.
  4. 전달 받은 쿼리값을 사용한 후 나온 결과값을 ICQ모듈과 IBC 모듈을 통해 홈 체인으로 전달한다.

(필자가 설명한 ICQ의 과정은 위와 같지만, ICQ가 오픈소스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의 변형이 생길 수 있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위의 예시는 ICQ를 사용해서 데이터를 불러오는 방식들 중에 하나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다.)

결국 스트라이드는 인터체인 생태계의 스테이킹 유동화 체인이기 때문에, 스트라이드를 통해서 스테이킹 되어있는 자산들이 얼마만큼 스테이킹 보상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해야한다. 이럴 때 바로 ICQ 를 사용하여 스테이킹 보상값을 읽어올 수 있다. 하지만 스트라이드는 다른 체인들(특히 경쟁 관계에 놓여져있는 Quick Silver)과 비교했을 땐 ICQ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3.3 RS(Replicated Security)

ICA와 ICQ만큼이나 스트라이드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능은 바로 인터체인 시큐리티라고 불렸던 Replicated Security(이하 RS 또는 ICS)다. 스트라이드는 뉴트론과 더불어서 RS를 가장 처음에 도입하는 체인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RS는 무엇이고 RS 이후로 코스모스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3.3.1. 토큰의 가치가 곧 보안인 PoS 생태계

우선 코스모스 허브를 포함한 코스모스 생태계의 모든 체인들은 근본적으로 PoS 컨센서스를 가지고 있다. 그 뜻은, 체인 자체의 보안이 토큰의 가치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서, A 앱체인에서 발행한 네이티브/거버넌스 토큰의 시가총액이 100불이라고 한다면, 토큰의 50불만 조금 넘는 금액만 있어도 해당 체인의 토큰을 구매해서 체인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런칭하는 PoS 계열의 체인들은 시가총액이 높은 체인들 보다 보안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들이 존재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나온 개념이 바로 RS다.

3.3.2 RS알아보기

RS를 이해하기 위해선 두 가지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한다: 프로바이더 체인(Provider-Chain)과 컨슈머 체인(Consumer-Chain)이라는 개념들이 바로 그것들이다. 프로바이더 체인은 말 그대로 컨슈머 체인에게 보안을 제공해주는 체인이고, 컨슈머 체인은 프로바이더 체인이 제공해주는 보안을 대가로 컨슈머 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해주는 관계이다. 많은 사람들이 RS를 이해할 때 ‘코스모스 허브가 앱체인에게 보안을 공유해주는 것’ 이라고 이해하지만, 나중엔 어떤 앱체인도 프로바이더 체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코스모스 허브의 가치가 제일 높기 때문에 코스모스 허브가 대표적인 프로바이더 체인이 될 것이라서 당분간은 코스모스 허브가 유일한 프로바이더 체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다른 코스모스 생태계의 앱체인들은 다른 방식의 보안공유 방식들을 채택하고 있는 중이라서, 보안을 공유하는 것이 코스모스 허브만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자명해졌다).

프로바이더 체인과 컨슈머 체인을 이해했다면 본격적으로 RS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보자. 우선 프로바이더 체인은 해당 체인의 벨리데이터 셋을 IBC(Inter-block communication) 프로토콜을 통해 컨슈머 체인으로 전달한다. 그러면 컨슈머 체인은 프로바이더 체인에게 전달받은 벨리데이터 셋을 기준으로 컨슈머 체인의 벨리데이터 셋에 적용한다. 이런 방식으로 프로바이더 체인의 벨리데이터 셋과 컨슈머 체인의 벨리데이터셋을 똑같이 구성할 수 있다. 이렇게 구성된 벨리데이터들이 컨슈머 체인의 블록을 대신 생산해주고, 트랜잭션에 대한 검증도 대신 해준다. 그런데 문제는 동일 벨리데이터들이 컨슈머 체인의 블록을 생산하고 트랜잭션을 검증해준다고 해서 컨슈머 체인이 프로바이더 체인과 동일 수준의 보안을 갖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컨슈머 체인과 프로바이더 체인의 연결성이고, 이러한 이유로 RS를 해줄 때, 프로바이더 체인의 벨리데이터들은 프로바이더 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예: ATOM)을 사용하여 컨슈머 체인의 검증인 역할도 대신하는 것이다. RS를 할 때 프로바이더 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을 사용한다는 뜻은, 벨리데이터들이 컨슈머 체인에 대한 검증과 블록생산을 소홀히 하게 되었을 때, 이들이 잃는 것은 컨슈머 체인의 토큰이 아닌, 프로바이더 체인의 토큰을 잃는다는 뜻이고 이러한 구조 때문에 프로바이더 체인의 보안 수준을 공유한다고 하는 것이다.

현재 스트라이드도 RS를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스트라이드 역시 코스모스와 똑같은 벨리데이터 셋을 가지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코스모스와 동일한 보안 수준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4. 스트라이드에 대해 주목할만한 점들

ICA와 ICQ, 그리고 RS 의 설명과 함께 스트라이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게 되었다면, 스트라이드가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로써 가지는 차별점들은 무엇이 있을까? 또, 경쟁자로 알려진 QuickSilver와는 어떤 비교우위가 있을 수 있을까?

4.1 멀티체인 스테이킹 유동화(Multichain Liquid Staking)

우선 스트라이드는 여태까지 기술적 한계 때문에 구현하지 못했던, 멀티체인(또는 인터체인) 생태계 전체에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을 목표로 세상에 등장했다. 여태까지는 코스모스 생태계가 독립적인 레이어1 체인들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유기적인 스테이킹 유동화가 어렵도록 만들었던 요소(독립적인 체인들끼리 서로 소통하면서 컨트랙트를 주고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였지만, ICA와 ICQ 같은 기술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오히려 코스모스 생태계의 멀티체인 구조가 스테이킹 유동화를 제공하기에 더 메리트있는 생태계가 되었다. 왜냐하면 기존 싱글체인 생태계에선 스테이킹 유동화를 제공해줘야하는 자산이 기껏해봤자 해당 체인의 거버넌스 토큰밖에(이더리움이면 이더리움 밖에 없고, 솔라나면 솔라나 밖에 없었던 상황) 없었지만, 레이어1 체인들이 병렬로 무한하게 늘어나는 코스모스 생태계에선, 스테이킹 유동화를 제공해줘야하는 토큰의 개수가 계속해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유동화를 해줘야하는 대상이 많다고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스테이킹 유동화를 제공해줘야하는 대상들의 숫자가 많으면, 그만큼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도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성공할 수 있는 토큰들의 옵션이 많아지고, 특정 코스모스 기반 레이어1 토큰이 성공하지 않더라도, 스테이킹 유동화를 제공하는 다른 레이어1들이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드의 입장에선 리스크 헷징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지금이야 코스모스 생태계에 시가총액이 큰 체인들이 많이 없지만 앞으로 코스모스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가정하에는 코스모스의 멀티체인 생태계에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스트라이드를 다른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와 다르게 봐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2 코스모스 허브의 보안을 가진 스테이킹 유동화 체인(Liquid Staking with Cosmos Hub Security)

스트라이드가 위에서 언급한 RS를 사용한다는 부분도 물론 굉장히 큰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RS를 사용한다는 의미는, 스트라이드가 시작부터 코스모스 허브에 준하는 보안 수준을 가진다는 뜻이다. 특히 스트라이드처럼 코스모스 생태계 전반에 스테이킹 유동화를 제공해주는 블록체인은, 많은 자산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보안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RS를 통해 초기 보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부분은 매우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코스모스의 시가총액은 약 4조원에 달한다. 이 뜻은, 토큰의 가치가 보안과 직결되는 PoS 생태계에서 스트라이드는 약 4조원에 달하는 블록체인과 동일한 수준의 보안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스트라이드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비교적으로 스트라이드를 더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코스모스 허브의 토큰인 ATOM이 스트라이드의 보안에 사용된다고 한다면, 스트라이드 토큰은 어떠한 사용성이 있는 것일까?

4.3 스트라이드 토크노믹스

4.3.1 RS 도입 전 토크노믹스

우선 스트라이드는 시작부터 RS를 사용하는 뉴트론과는 다르게, 처음엔 자체적인 벨리데이터셋을 가지고 있다가 RS로 편입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렇기 때문에 RS적용 전과 후의 토크노믹스가 조금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우선 RS적용 전인 지금 토크노믹스부터 봐보자.

(스트라이드 토큰 분배표 : Source: Stride)

우선 스트라이드의 총 공급량은 총 1억개로, 총 공급량의 대략 절반이 2년차에 공급되며 3년이 넘어서는 시점에선 전체 토큰의 95%가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다. 스트라이드 토큰이 시장에 공급되는 방식은 총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1) 블록 보상(총 18,900,000 ST 토큰 할당)과 2) 스트라이드 인센티브(총 31,000,000 ST 토큰 할당) 그리고3) 코어 컨트리뷰터와 파트너(총 40,900,000 ST 토큰 할당)들에 대한 보상들로 나뉘어서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블록체인이 블록보상으로 토큰을 분배하고, 초기 기여자 및 투자자들에게 토큰을 분배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경우인데 스트라이드 인센티브라는 또 다른 토큰 분배 창구는 다른 블록체인에선 찾아보기 힘든 구조이다. 그렇다면 스트라이드 인센티브는 무엇이며, 어떠한 방법으로 분배가 되는 것일까?

우선 스트라이드 인센티브 풀을 운영하는 주체는 스트라이드 DAO, 즉 토큰 홀더들이 될 것이다. 홀더들은 인센티브 풀이 어떻게 분배되는지를 결정하는 주체가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센티브 풀 운영이 좀 더 예측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DAO가 사용해야하는 스트라이드 토큰의 양을 정해놓았다. 스트라이드에 따르면 1년차엔 총 20,000,000 ST 토큰을, 그 이후에는 총 9,000,000 ST 토큰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설계하였다. 스트라이드 인센티브 풀은 스트라이드가 발행하는 그림자 토큰들에 대한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서 사용되기도 하고, 오더북에 유동성을 제공해주기 위한 자금으로도 쓰일 수 있다.

스트라이드 토큰 홀더들은 앞서 말한 인센티브 풀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 말고도, 그림자 토큰을 제공하고 받은 원래 토큰들을 어떤 벨리데이터에게 스테이킹 할지를 정할 수 있고, 스트라이드의 인센티브를 조절할 수 있으며, 거버넌스를 통해 스트라이드의 구조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결국 스트라이드 토큰의 가치는 스트라이드가 제공해주는 가치에 비례하기도 하지만, 스트라이드가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코스모스 생태계가 얼마나 커짐에 따라서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4.3.2 RS 도입 이후의 토크노믹스

필자가 위에서 설명했듯, RS를 도입하는 것은 스트라이드 입장에선 엄청난 장점으로 작용된다. 하지만 코스모스 허브도 보안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RS가 지속 가능할 것이다.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듯, 공짜 보안도 없는 법이다. 해서, 스트라이드는 RS를 통해 받는 수혜에 대한 대가로 스테이킹 유동화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의 15%(아까 ICA부분에서 설명했듯, 스트라이드는 타 체인에 스테이킹된 자산의 리워드를 6시간마다 재투자 하는데, 리워드의 90%는 delegation ICA로 보내서 다시 스테이킹하고, 10%는 Revenue ICA로 보내서 스테이킹 유동화를 제공한 것에 대한 수수료로 가져간다. 여기서 말하는 15%는 Revenue ICA로 보내진 전체 리워드의 10%에 대한 15%를 말한다), 스트라이드 토큰 인플레이션의 15%, MEV 수익에 대한 15%, 그리고 트랜잭션 수수료에 대한 15%정도를 코스모스에 헌납해야한다. 즉, RS이후의 총 보상량은 단기적으로만 봤을 땐, RS이전에 비해서 떨어지겠지만 RS로 더 많은 자산에 대한 스테이킹 유동화를 제공해줄 수 있다면 15%의 수익을 헌납하는 것도 굉장히 전략적인 방법일 것이다.

4.4 Stride vs. Others LS

(코스모스 생태계의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들을 비교한 표 | Source: Stride)

솔직하게 말하면 각각의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들이 고유의 방법론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당장 위에 있는 표만 보더라도 스테이킹 유동화 기술 섹션에선 모두가 다 같은 ICA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모두가 거의 비슷한 스테이킹 유동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방법론에서 차이를 말하기는 어렵고, 그 외적인 부분에서의 비교가 적절할 것이다. 기술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의 차이점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4.4.1. 체인의 경제적 보안 측면

우선 체인의 경제적 보안 측면에서 비교하면 스트라이드는 코스모스 생태계에 디플로이되는 라이도 파이낸스와 비슷한 수준의 보안 수준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선 스트라이드는 필자가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RS(위 표에서는 ICS라고 표기) 를 바로 사용하는 체인이기 때문에 코스모스의 보안 수준을 갖게 될 것이고, 라이도 파이낸스의 경우는 그 자체가 별도의 레이어 1 체인은 아니지만 이미 허브의 보안을 공유하고 있는 뉴트론(Neutron)체인에서 구현될 것이기 때문에 스트라이드와 라이도는 비슷한 수준의 보안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pStake와 Quicksilver의 경우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떠한 보안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다. 만약 이들이 RS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인 체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아무래도 경제적 보안 측면에서는 스트라이드와 뉴트론보단 낮은 수준의 보안을 갖게 될 것이다.

4.4.2. 코드 보안(Code Security)

여기서 코드 보안(code security)이라 함은, 스테이킹 유동화 프로토콜의 코드가 바뀌기 위해서 어떠한 절차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도를 나타낸다. 해당 부분에선 스트라이드, pStake, 그리고 Quicksilver가 같은 수준의 코드 보안 정도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각자가 다 독자적인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코드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라이도같은 경우에는 독자적인 체인이 아니라, 뉴트론이란 블록체인에 올라간 스마트 컨트랙트이기 때문에 이들은 멀티시그 월렛에 의해서 컨트롤 될 가능성이 높다. 즉 코드의 보안적인 측면에서는 라이도를 제외한 체인들이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4.4.3 감사(Audits)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의 경우는, 몇 번 받았는지만을 가지고 단편적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겠으나 스트라이드와 퀵실버가 코드감사를 세 번 받았을 정도로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썼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퀵실버의 경우엔 2022년도 12월에 $30,000에 달하는 금액을 탈취당한적 있고, 이로 인해서 체인이 잠깐동안 멈춘 이력이 있다. 물론 해당 탈취가 퀵실버의 잘못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퀵실버는 코스모스 허브가 제때 보안 업그레이드를 안해줬기 (ibc-go v3.3.0이어야 하는데 ibc-go v3.0.0 이었어서)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하였다. 그래도 결과론적으로 현재까지는 스트라이드가 보안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프로토콜인 것도 확실해 보인다.

4.4.4 Rate Limiting

Rate limiting이란 특정 토큰의 개수를 꾸준히 모니터링 하다가, 프로토콜이 세팅해놓은 수치를 벗어나거나 초과했을 때 블록체인이 자동으로 멈추는 보안 기능이다. 예를 들어보자. 만약 오스모시스에 유통되는 OSMO의 총량이 1억개라고 가정했을 때, 오스모시스는 OSMO 출금에 대해서 25%의 rate limit을 걸고 입금에 대해서 50%의 rate limit을 건다면(이 제한이 적용되는 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하루동안 25% 50%일수도, 7일동안 25% 50%일수도 있다) 오직 2500만개의 OSMO만 오스모시스에서 출금이 가능해지고 5000만개의 OSMO만 입금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체인 단에서 rate limiting을 도입하는 이유는 체인들끼리 연결되어있는 코스모스 체인 특성상 다른 생태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좋은 일들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테라가 무너지고 나서 오스모시스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를 본다면 Rate Limiting은 인터체인 생태계에서 필요한 보안 기술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트라이드는 Rate Limiting을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하는데: 1) 그림자 토큰을 생성할 때 반드시 담보한 토큰의 가치만큼 발행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는데에 사용하고 2) 단순 IBC 입출금 수량을 제한하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현재 프로토콜 레벨에서 rate limiting을 적용한 리퀴드 스테이킹 서비스는 스트라이드가 전부인듯 보인다.

4.4.5 Chain minimalism

체인 미니멀리즘이란, 블록체인 위에 최소한의 코드만 남겨놓는다는 뜻이다. 체인 미니멀리즘이 무조건 좋은지 아닌지의 판단은 개인의 선호에 따라 다를 것이라서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고, 어떤 프로토콜이 체인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지의 정도만 비교하고 봤을 땐, 스트라이드가 가장 체인 미니멀리즘적인 체인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스트라이드는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 말고는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스트라이드 체인 위에 구현할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pStake나 Quicksilver는 자신들 체인 위에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할 것이라고 하였고, 뉴트론은 태생 자체가 다목적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기 때문에 저 넷중에 가장 미니멀한 체인은 스트라이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4.4.6. Host-chain validator selection

스테이킹 유동화를 제공해주는 고객체인에서 벨리데이터는 어떻게 선정해야할까? 결국 스테이킹 유동화 체인들은 ICA를 통해서 유저들을 토큰을 대신 스테이킹 해주고 벨리데이터도 대신 골라주는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체인들마다 어떻게 토큰을 위임할 것인지의 프로토콜이 있어야 한다. 우선 스트라이드의 경우엔 거버넌스를 통해 어떤 고객 체인의 벨리데이터들에게 유저들의 토큰을 위임할 것인지를 선택한다. pStake의 경우엔 특정 기준을 정해서 해당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벨리데이터들에게 위임을 해주고, 퀵실버의 경우엔 유저들이 그림자토큰을 발행할 때 직접 벨리데이터를 고를 수 있도록 해준다. 결국 이 부분에서도 스트라이드와 퀵실버를 비교할 수 밖에 없는데, 온체인 거버넌스를 통해서 위임을 결정하는 것과 유저들이 직접 하는 것의 장단점이 명확하게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선 어떤 프로토콜이 더 우위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취향의 차이일 것이다.

4.4.7 고객 체인에 대한 거버넌스 참여 여부(liquid staked token voting power)

그림자 토큰을 가지고 있는 홀더들에게도 해당 체인 거버넌스에 참여할 권리를 줄 것인가? 이에 대해서 스트라이드와 퀵실버는 둘 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림자 토큰을 가지고 있어도 거버넌스에 참여가 가능하다면, 그림자 토큰 자체의 사용성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방향성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스트라이드와 다른 경쟁 프로토콜을 비교해 보았다. 물론 모두가 장단점이 있겠지만, 아직까지 스트라이드가 조금은 비교우위에 있는 부분들이 많아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보시고 직접 판단해보시길 바란다.

4.5 스트라이드 생태계

현재 스트라이드는 코스모스 허브(ATOM), 오스모시스(OSMO), 주노(JUNO), 스타게이즈(STARS), 이브이모스(EVMOS), 테라2(LUNA), 인젝티브(INJ)에 대해서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크릿 네트워크(SCRT), 악셀러(AXL)를 비롯하여 코스모스 생태계에 있는 수십가지 자산들에 대한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체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체인답게, 스트라이드의 생태계는 스트라이드가 스테이킹 유동화를 제공하는 체인들을 제외하면 구성원이 없다고 볼 수 있다.

5. 스트라이드는 과연 코스모스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을까?

ICA, ICQ, RS와 같은 기술들이 개발되고나서, 많은 참여자들이 코스모스 생태계에 스테이킹 자산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기존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들이 대부분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스트라이드가 지금은 가장 많은 자산들에 대한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해주면서 시장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지만, 아직은 모른다. 이더리움과 다른 생태계에서 강력한 도미넌스를 가지고 있는 라이도(lido)가 뉴트론 블록체인에서 준비를 하고있고, 퀵실버와 pStake의 행보도 앞으로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라이도의 경우엔 이더리움 스테이킹 시장에서도 수많은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했을만큼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의 본질에 대하여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플레이어다. 결국 스트라이드가 코스모스 생태계 스테이킹 유동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공격적으로 지원 자산을 늘려야 할 뿐만 아니라, 그림자 토큰들이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사용성을 높여야한다. 여기서 관건은, 스트라이드가 체인 미니멀리즘을 고수하면서도 다른 생태계들을 잘 활용하여 그림자 토큰의 활용성을 높힐 수 있는지의 여부가 될 것이다. 당장 라이도의 경우만 하더라도, 뉴트론(다목적 블록체인)에 올라올 수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것인데, 스트라이드는 자체적으로 활용처를 만들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 그림자 토큰의 사용성을 늘릴 것인지 구체적이고 치밀한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확실한 것은, 코스모스 생태계를 장악하기만 한다면, 스트라이드의 잠재적 가치는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라는거다. 앞으로 스트라이드의 행보를 기대한다.

이 글의 커버 비주얼을 제공해주신 Kate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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