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G] Hello 2019! GDG DAEJEON

이상훈
상훈 Devlog
Published in
6 min readFeb 19, 2019

첫 GDG 행사

2019년의 GDG 첫 이벤트이자, GDG 오거나이저로 활동하는 첫 행사인 Hello 2019! GDG Daejeon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고민했던 내용과 개선이 필요한 점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이번 행사는 GDG Daejeon의 2019년 계획을 공유하고 대전 지역 내 동료 개발자들의 경험을 나누며 네트워킹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먼저 스피커 분들을 어떻게 모집하고 네트워킹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스피커 모집

발표 주제

행사 주제를 생각해봤을 때 무거운 느낌의 기술 세션보다는 개발자들이 쉽게 공감 되는 이야기 또는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주제처럼 다소 가벼운 분위기의 세션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세션 타입을 라이트닝 토크로 정하고 시간도 10분 내외로 제한을 두었다. 대신 다양한 분야,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6개 라이트닝 토크를 구성하도록 하였다.

모집 방법

링크 기반의 간편하고 빠르게 설문지를 작성할 수 있는 구글 설문지를 이용하여 모집하였다. 모집 시에는 많은 스피커 분들의 참여를 위해 딱딱한 설명보다는 친절한 설명을, 모호한 주제 제시보다는 자세한 주제 예시들을 설문지에 같이 올려두었다. 또한 10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발표 시간을 강조하여 ‘부담이 크지 않는 선에서 준비를 해봐도 되겠다’라고 생각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문지의 라이트닝 토크 주제 예시

스피커 공개 모집을 10일간 진행하면서 총 네 분이 지원해주셨다. 적은 숫자임은 분명하지만 이전 행사들에서는 단 한 분의 지원도 없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나머지 두 분은 지인들에게 직접 문의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스피커 분들의 발표 주제 면에서도 오픈소스 개발기, 알고리즘 최적화, 개발자 회고와 계획, Sass, DevOps, 혼자서 게임 개발등 굉장히 다양하고 흥미를 이끌만한 내용으로 구성이 되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던 것이 어느정도는 작용이 된 것 같다. 스피커 여섯 분께 행사 일정과 함께 참가 확정 메일을 보내고 스피커 모집은 마무리되었다.

네트워킹

네트워킹 파티

6개의 라이트닝 토크가 끝나면 약 1시간 정도 행사에 오신 모든 분과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여기서 핵심은 얼마나 참석자들이 적극적, 능동적으로 네트워킹을 하느냐였다. 무겁고 어색한 기운이 도는 네트워킹 현장에 있어 본 사람은 어떤 기분이 드는지 잘 알 것이다. 적어도 GDG Daejeon 행사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눈치를 보거나 침묵이 도는 분위기는 안 되야 한다고 다짐을 하였다.

진행자의 역할

자유로운 분위기를 이끄는 것은 진행자의 역할이 크다. 딱딱한 표현보다는 구어체의 말투, 길고 장황한 설명보다는 짧고 명쾌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진행노트를 써 내려 갔다. 또한 참석자들의 능동적인 호응을 얻기 위해 진행 중간중간에 개개인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반대로 질문을 받거나 하는 등의 액티브한 과정을 넣으려고 했다. 또 스피커의 발표 때는 궁금한 것을 먼저 물어보고 발표가 끝나면 먼저 박수를 치면서 능동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음악과 음식

딱딱한 분위기를 푸는 데는 음악과 음식만 한 것이 없다. 음악에 있어서는 너무 늘어지는 재즈풍이나 반대로 심장이 쿵쿵 뛸듯한 EDM 같은 장르보다는 경쾌한 비트이면서도 음악이 느껴지는 듯 안 느껴지는 재즈+펑크의 딥하우스 장르를 선택하였다. 신나면서도 서로의 이야기에 집중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했다.

음식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걸리적거리는 요소가 많이 없으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을만한 피자+콜라를 선택하였다. 피자의 양은 1인당 두 조각으로 계산을 하여 준비를 하였다.

진행 방식

한정된 시간에 개개인이 모든 참여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다. 또한 이미 아는 사이 여러 명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네트워킹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각 테이블에 7~8명씩 앉고 테이블 별로 네트워킹을 하다가 시간이 25분 정도가 지나면 테이블의 절반 인원이 무조건 다른 테이블로 이동하도록 하였다. 이미 알거나 비슷한 분야의 참가자들보다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끼리 네트워킹을 할 수 있었다.

이전 행사들에서는 세션이 끝나고 네트워킹 시간에는 행사장을 나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원인은 재미없고 딱딱한 분위기라고 생각을 해서 행사 진행 시작부터 이런 느낌이 들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것 외에 네트워킹 시간에 나가지 않고 계속 행사장 안에 있을 수 있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해두었다. 행사 입장 시 SNS 이벤트를 하였는데 GDG Daejeon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하면 번호가 적힌 GDG 스티커 추첨권을 드렸다. 네트워킹이 끝나고 행사 종료 직전에 추첨하여 두 분에게 상품을 드리는 방식이다. 입장 때와 키노트 때 이 추첨 내용을 공지하였다. 네트워킹 분위기와 추첨 덕분인지 참가자 두 세분을 제외하고 모두 행사장에서 네트워킹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개선할 점

오거나이저로써 첫 행사를 진행했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거의 모든 것이 처음 해보는 일들의 연속이였다. (로고 디자인, 행사 링크 생성, 현수막/배너 제작, 굿즈 준비, SNS 이벤트, 장소와 연사자 섭외, 행사 진행과 발표, …)

네트워킹 시간에 참여자 몇몇 분에게 나의 키노트 발표나 전체적인 진행이 어땠는지 물어보았다. 친근감 있는 말투로 다가가기 쉬웠고 진행이 깔끔했다고 말씀해주신 분들도 계셨고 반대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 할 때 긴장되어 살짝 떠는 목소리가 들리거나 다소 소극적인 목소리가 나온적이 있다고 해주신 분도 계셨다. 그냥 더 자신감 있게 진행을 해봐도 될 것이라고 하셨다.

행사 전 알림 메일, 행사 장소의 주차 정보 전달, 스텝 모집, 현수막 준비, 행사 후 설문지 등등 행사 전반에 걸쳐 미숙했던 부분이나 빠졌던 부분들이 끝나고 나서야 생각이 났다. 미쳐 생각치 못한 것들을 다음 행사에서는 빠짐없이 진행하기 위해 행사 준비, 진행, 끝난 후 오 단계를 나누어 체크리스트를 작성할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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