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사 선발, 이대로 괜찮은가

[2017/1학기] 2조 취재후기

취재를 시작하기 전, 가장 시급하게 다루어져야 할 학내 문제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그러던 중 가장 오래되고, 그럼에도 아직도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영역을 다뤄보고자 시작한 주제가 바로 관악사 입주였습니다. 저널리즘에 대해 많이 부족한 학생으로서 취재는 생각 이상으로 어려웠습니다. 계획한 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랬기에 수많은 고민의 시간도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한 걸음 씩 나아갈수록 생각보다 더 많은 진실에 접근해갈 수 있었습니다. 왜 학생들은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지, 학교는 왜 이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해주지 못하는 지 팀원들과 발로 뛰며 알아내고자 하였고, 궁극적으로는 이 관악사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이 보도가 하루아침에 관악사 입주과정을 바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학교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 나은 학생 복지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 지, 고민과 자성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면 그 작은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느꼈던 한 학기였습니다. 함께 뛰어준 우리 2조 친구들과 홍종윤 교수님, 그리고 도움을 주신 뉴스타파 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다은(서어서문14)


지난 한 학기 동안 미래뉴스실습을 통해 하나의 보도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하나의 보도 영상이 나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기자분들이 수고하셨는지 직접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실습 수업이 많지 않았던 터라 직접 주제를 선정하고 기획하고 취재 및 촬영, 마지막 편집까지 직접 하는 이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고 저에게는 매 순간이 도전이었습니다. 특히 학교 내의 이슈를 다루다보니 취재를 하는 과정이 정말 순탄치 않았습니다. 매일 얼굴을 보던 분들에게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을 여쭤봐야 하기도 했고 전혀 모르는 분을 만나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도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질문을 던지고 거기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얻는 나름의 노하우 등을 터득할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전화하는 것을 어려워하던 저였지만 한 학기 동안 수 십 통의 전화를 걸고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주고 받는 경험을 하면서 나름대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자라는 직업이 얼마나 많은 용기와 정의감이 필요한 일인지 다시 한 번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잘못된 것을 알리고 바로 잡으려는 정의감과 직업 정신이 뛰어나야지만 냉담한 취재원들을 설득하고 그들에게 진실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6개월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어찌 보면 사소할 수 도 있는 부분을 취재한 것이었지만 그 일도 저와 저희 팀원들에게는 꽤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보자를 찾고 그들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또 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불만을 가졌던 사항에 대해 직접 담당자분들의 피드백을 듣는 일련의 작업을 하면서 보람되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또 촬영분을 가지고 밤을 새면서 하나의 영상으로 엮어내는 작업을 하면서 저희 손으로 보도영상을 만들고는 굉장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부족한 점은 많았지만 4명의 팀원들이 하나가 되어 직접 발로 뛰고 취재가 막힐 때마다 서로 힘을 북돋운 지난 6개월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여전히 아쉬운 점은 많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취재를 해보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수강생들의 취재를 통해 밝혀진 학내의 여러 불만족스러운 사항들이 개선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장지연(언론정보14)


꿈에 그리던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 입학한 나는 얼마 안 가 적잖이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언론인이 되고 싶어 진입한 학과였지만 전공 수업은 하나 같이 다 지루했고 여러 학문의 이론들을 짬뽕해놓은 ‘커뮤니케이션학’은 따분하기 그지 없었다. ‘바른’ 언론인으로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싶었지만 그 누구도 바른 언론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았다.

이번 학기 수강한 미래뉴스실습은 그러한 의미에서 기존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의 교육 커리큘럼과는 매우 차별화되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매 주 전/현직 탐사보도 기자님들의 특강을 들으며 결국 깨어있는 언론인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권력을 감시하는, 사명감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안병찬 기자님과 동행한 베트남 현장학습에서도, 과거 베트남 통일전쟁시대의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뜻깊었다. 열심히 취재하고 소식을 전하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한 일인지 이 수업을 통해 몸소 체험했기에, 기자님들의 이야기에 더욱 더 귀기울이게 되었고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우리 앞에 놓여진 ‘탐사보도’라는 과제가 쉬울 줄 알았다. 인터넷 검색이 일종의 든든한 취재 수단일 것 같았고, 더군다나 함께하는 팀원들이 있어서 순탄하게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부조리를 낱낱이 파헤치고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건 그리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때로는 나의 게으름이, 또 때로는 내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이 세상이 그 길을 항상 가로막았던 것 같다.

그래도 미래뉴스실습 1기 수강생이 된 나는 스스로가 많이 자랑스럽다. 학생 사회가 공유하는 문제 의식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더 깊이 고민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이 수업을 수강한다면 서울대학교는 분명 훌륭한 언론인들을 끊임없이 배출할 것이라 자부한다.

최해련(언론정보15)


뉴스타파에서 만들었던 영화 <자백 Spy Nation, 2016>을 보고 난 후 저널리즘 영화가 지닌 힘을 알게 되었고 언론인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탐사보도를 통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춰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바람을 이룰 수 있었던 이번 <미래뉴스 실습 I> 수업을 들으며 현직 기자분들을 통해 탐사보도란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었고 저널리즘의 본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탐사보도의 주제를 잡고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했을 때 많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제보자를 찾는 것, 취재를 요청하는 것, 자료를 분석하는 것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었고 처음 진행해보는 ‘취재’라는 것에 미숙해서 인터뷰를 거절당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매주 최문호 기자님과 가졌던 면담 시간을 통해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었고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취재의 품질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이를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에서 취재 과정에서 겪었던 것과는 또다른 어려움이 있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 최종 영상본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아낌없이 많은 조언을 주신 교수님들과 뉴스타파 대표님, 최문호 기자님 그리고 <미래뉴스 실습 I> 수업을 함께 듣고 있는 학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이번 취재를 통해서 학내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거나 많은 것을 바꿀 수는 없었지만 우리가 한 학기 동안 열심히 진행한 이 탐사보도가 학생 사회를 더 밝고 진실되게 만드는 데에 작게나마 공헌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래뉴스 실습 I> 수업에서 느끼고 배운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꿈을 펼쳐나가고 싶습니다.

임새로미(시각디자인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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