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만료 후, 2020 상반기 회고

GDana
gd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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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in readJun 29, 2020

한 문장으로 지난 1년을 설명하기엔 취준생의 마음을 표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아쉽지만, 작년 6월 인턴 기간이 만료되면서 코드스테이츠 PRE과정을 들은 후 그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비과정을 수료하고 지난주 금요일 최종 합격 연락을 받았다.

개발은 공부하면 할 수록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일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취업하고 싶어서 본 면접을 만족스럽게 보지 못했는데도 최종 합격 연락을 받게 되었을 땐,

왜 나를 뽑았지?? 그래도 기분 최고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 지난 6개월과 1년을 회고해본다.

국비에서 만난 멋진 친구들

작년 6월부터 9월까지 코드스테이츠 PRE 과정을 수료후 Immersive 수강을 위한 시험도 완료했지만 계획을 바꿔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프론트엔드 및 자바 국비과정을 듣게 되었다. 직접 경험하기도 전인데도 주워 들은게 많다보니 국비과정에 실망하지 않기 위해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java 스터디, jsp 스터디, algorithum 스터디를 하나씩 진행하면서 같은 문제도 각자 다르게 풀어나가는 방식도 보게되고 작성한 for문이 뭐가 그리 웃긴지 다같이 배꼽잡고 웃으며 공부하는 즐거움을 많이 느끼고 배우게 됬다.

그리고 국비교육이라 대부분이 비전공자였는데도 이 친구들이 무섭게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지난 세월 내가 해온 공부는 정말 고상하게 책과 동영상만 보는 공부였구나를 절실히 깨닫게 해줘서 많이 부끄러웠고 자극이 되었다. 이렇게 자극을 줬던 친구들은 수료 전에 취업 확정까지 나게 되었으니 정말 멋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개발언어의 취향

웹디자이너로서 많은 경력을 쌓은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결국 돌고 돌아 전공을 살리게 된 케이스이다보니 디자이너의 경력을 살려서 어필하고 생존할 수 있는 부분은 프론트엔드일거라 생각했고 그렇기때문에 당연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국비에서 만난 친구들과 Java 스터디를 할 때 매번 뒤통수를 얻어 맞는 기분이였다.

‘왜 이걸 여태 이해 못해서 쩔쩔 맸었을까?’,
‘Java가 재밌는 언어구나!’,
‘왜 Javascript를 공부할 땐 이해가 안갔었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공부했었고, 한줄 자기소개에 특정 언어를 좋아한다 말하는 개발자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력서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공부했던 프론트엔드가 아닌 백엔드를 지원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개발자를 시작했던 때처럼 조금 더 잘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은 언어로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이렇게 백엔드 개발자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으니!

면접과 취업

올해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좋지 않으니 당연히 공고도 많이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공고가 많이 없기 때문에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뽑을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저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어가면 되겠지 싶었는데 공고 지원 후 소식 없는 핸드폰을 보고 있자니.. 그 많은 구직자들에게 잘 만든 포트폴리오는 기본이였고 영어, 인성 모든 것들도 당연해서 묻힌다는걸 뼈저리게 알게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력서 100개 정도는 넣어야 연락이 오겠구나’라며 마음의 준비 아닌 준비도 했었다.

그래서 아직도 잘 모르겠다.
기왕이면 스크롤을 내려서 여기까지 본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든 유용한 정보들을 전해주고 싶은데.. 아직 출근 전이라 그런지 여러가지 의문 뿐이다. 그저 옛날엔 ‘면접이라도 볼 수 있는 실력이 되었으면ㅠㅠ’하고 바랬던 생각이 올해는 현실이 되었고 다시 개발자로서 한발짝 뗄 수 있는 기회를 만든 포기하지 않았던 지난 날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 : )

남은 6개월

이제 면접, 취업후 정직원 계약이라는 큰 산이 남았다. 한번 재계약이 안됬었던 경험 덕분에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됬지만 언제나 처음은 긴장되고 또 긴장된다!!!

그래도 앞으로의 3개월, 남은 6개월, 개발자로서 마의 3년(?) 동안 지칠 일도 많고, ‘나는 바보인가?’라며 자책도 많이 하겠지만 주눅들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배짱으로 임하는 하루하루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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