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차 팀은 코로나에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feat.게더타운)

썸머 Summer
getcha
Published in
5 min readOct 15, 2021

겟차 스마트워크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겟차 컬쳐 TF팀입니다. 지난 워킹컬쳐에서 짧게 소개된 겟차의 재택근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소개 드리려 합니다.

지난 21년 2분기, 겟차는 코로나 등의 팬데믹 상황에서 사무실 내 근무가 어려운 경우를 대비하여 근무일의 20%에 해당하는 주 1일의 원격 리모트 근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내부에서의 공식 명칭은 ‘스마트워크’였는데요. 팀에서 최소 한 명은 사무실에 출근하여 대면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격 일정을 정하기 전 미리 논의하여, 매주 금요일 퇴근할 때 차주 원격 근무 진행할 날짜를 개인이 슬랙 근태방에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초반에는 이메일로 취합해서 받다가 슬랙의 근태방을 활용하여 관리

결론적으로 2분기가 시작된 4월부터 6월 30일까지 총 3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1차 스마트워크는 겟차에서 실패한 문화로 평가합니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근무 문화로 원격 상황에 대한 대비 부족과 자율로 지정하는 요일 때문에 사무실 근무 인력과 원격 근무 인력 사이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잦았던 점이 가장 큰 불편함이었습니다. 겟차는 특히 데일리로 업데이트되는 차량과 고객 DB, 딜러사 등 관리해야 하는 정보가 많아 관련한 회의도 잦았는데, 회의를 하려고 하면 종종 버퍼링이 걸리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별도의 그라운드 룰을 정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회의 시 어떤 툴을 사용할지 (구글밋, 줌, 행아웃 등등), 재택 시 자리비움을 어떻게 표시해 둘 것인지, 퇴근의 여부 파악 등등이 각각 달라서 커뮤니케이션까지 도달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슬랙을 보내기 전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스몰챗의 경우 직접 찾아가서도 가능했기에 이런 점이 더 불편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2분기의 스마트워크를 경험하고 나온 피드백을 바탕으로 3분기에는 형태를 개선한 2차 스마트워크를 실험했습니다. 기존 주 1회 자율선택에서 팀 전원 화요일 고정의 원격 리모트로 변경하였고 게더타운을 도입했습니다.

우선 전원이 같이 원격 근무를 진행한다면 회의나 온라인 대비에 있어서 준비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대응이 보다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주 재택근무 일정을 정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조율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니까요.

게더타운은 아마 이제는 스타트업이나 동아리 등 개인, 단체 관계없이 많이 사용하는 툴이라 익숙하실 것 같은데,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픽셀 스타일의 2D 가상공간에서 개인마다 아바타를 통해 돌아다니며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원격근무에 최적화된 서비스입니다. 겟차에서 게더타운을 도입한 시점에는 막 힙(?)해지고 있던 시점이라 생소하게 느끼시는 팀원 분들이 있어서 게더타운 사용 가이드 또한 온보딩에 정리하여 배포되었습니다.

온보딩 가이드에 정리된 게더타운 가이드

전체적인 게더타운 소개와 기본적인 조작법, 겟차 오피스 공간 소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가이드하여 배포했습니다. 필요한 내용은 그때그때 추가하였고 중간에 게더타운이 업데이트 되면서 변경된 내용들도 반영해 주었습니다. 3개월간 진행하면서 2분기 대비 좋아진 점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느꼈는데 개개인의 의견을 따로 받은 적은 없어 추가적으로 내부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팀원들이 원격근무에 대해 느끼는 온도가 비슷한지 체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유의미한 의견을 받을 수 있었고 특히 눈에 띈 부분은 게더타운에 대한 만족도였습니다. 툴 자체가 비대면 상황에서도 모여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고, 회의까지 한번에 해결 가능한 점이 큰 장점임은 분명했지만 프로그램이 꽤 무거운 편인데다가 3분기 초기에 설정한 그라운드 룰인 ‘게더타운 접속 시 보이스/캠은 무조건 on 상태를 유지한다.’ 라는 내용이 컴퓨터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여 발열을 일으켰습니다.

보이스와 캠을 켜두면 팀원들이 바로 물어볼 게 생기거나 스몰챗을 진행하고 싶을 때 별도의 슬랙 노티 없이 게더타운의 팀원 자리로 가서 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요구된 사항이었는데 게더타운이 탭을 벗어나면 ring 기능을 통해 알림을 보낼 수 있고 회의 중이 아닌 상황까지 켜두면서 발열과 빠른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 되어 회의중이 아닌 상황에는 따로 보이스/캠을 켜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위의 세세한 이슈를 제외하고는 결과적으로 이전 2분기보다 효율성 및 만족도가 대폭 상승해서 원격 리모트 근무에서 오는 시간적 이점과 개인적 비용 감소, 생산성 증대, 워라밸 실현 가능성이 모두 좋아졌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21년 4분기의 겟차는 투자유치 이후 인력 증대와 공격적인 신규 서비스 설계로 협업이 필요한 업무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여 기존 3분기와 동일한 주 1회 화요일 원격 리모트 근무를 진행합니다. 4분기에도 3분기처럼 큰 이슈없이 스마트워크가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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