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내가 쓴 한글 폰트

왜 이 글꼴을 사용했을까?

Dong-gri
guleum
2 min readMay 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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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 타이포그래피를 처음 접하면서 편집 수업을 같이 들은 동기들 사이에서는 SM시리즈를 당연히 사용해야 한다(?)는 불문으로 통했습니다. Helvetica와 같은 존재로 많이 쓰이고 완성도와 무난함을 겸비한 서체이니 사용해야 하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SM 서체를 기본 세팅 값으로 사용하기엔 어려웠고, 온라인에 누군가 기록해 놓은 크기, 자간, 장평 등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했었습니다. 왜 그렇게 썼는지보다는 이미 잘 짜인 모습으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4학년, 졸업전시를 졸업 작품을 준비하던 중 동기 한 명이 SM시리즈를 사용했으나 글자의 짜임새나 완성도가 높지 않았고 이에 교수님이 피드백 주시기를

“SM은 날로 쓰기보다는 하나하나 조절하면서 사용해야 하는 서체다. 되도록 완성도 있게 세팅된 다른 서체를 사용하라”

는 말에 명치를 맞았습니다. 꼭 SM시리즈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그때 알게되었습니다.

새내기 디자이너가 되어 일하면서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은 어떤 글꼴을 어떤 세팅 값으로 사용할까? 왜 이러한 글꼴을 사용하는 걸까? 갈망이 넘칩니다. 그러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얻고자 《2017 내가 쓴 한글 폰트》를 훌터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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