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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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in readJan 1, 2022

2022년 1월 1일입니다. 2021년 회고를 하지 못해 2022년 시작을 2021년 회고로 열었습니다.

👍 2021년 내가 성취한 일

1. 이직을 했다.

이전 직장에서 R&R이 불분명했습니다. 입사 시 약속받았던 직무가 아닌 다른 직무를 더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했으며, 나중에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자연스럽게 불만이 많아졌고, 내가 불만이 이렇게 많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라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퇴사를 했고 현재 회사로 이직을 했습니다. 곧 1년이 되어가요. 업무는 많지만, 얻는 성취감이 달라서 아직까지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배울 수 있는 동료들이 많은 것도 다행이다 싶은 포인트입니다.

2. 미라클 모닝과 TIL을 꾸준히 했다.

2021년 성공률이 80%였네요. 한 해 동안 50회 실패했는데 그중 25회 실패가 4분기에 발생했습니다. 겨울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여름보다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
TIL도 회사 동료들과 시작해서 꾸준히 하고 있어요. 팀에서 4주 회고를 하는데 그때 참고하면 내가 업무적으로 무엇을 잘했고, 개선했고 배웠는지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3. 운전을 꾸준히 시작했다.

이전에도 운전을 하기는 했지만 근처 마트를 갈 때 정도였는데, 이제는 담양까지 차를 타고 갔다 올 정도로 조금씩 운전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여전히 한 달에 한두 번 운전하는 빈도긴 하지만.. 이전에는 몇 달에 한 번이었고, 운전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확연히 적어졌으니 하나의 성취가 아닐까 싶습니다.

4. 꾸준히 무언가를, 공부를 했다.

글또 6기를 시작해서 2주에 한 번씩 글 쓰는 연습을 하고, PAP에 참여해서 커뮤니티에도 참여 했습니다. 글또에서 ‘데이터 해석학 입문’ 책으로 스터디를 했고 PAP에서는 인과 추론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같이하니 강제성이 생기고, 꾸준히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2021년 아쉬웠던 일

1. 재테크를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재테크 붐이었는데 초기에 반짝해보고, 묻어놓고 보지 않고 있어요. 나중에 보았을 때 행복의 비명을 지르게 될지 또 계속 묻어두게 될지는 모르지만 전자이기를 희망해봅니다. 계속 공부해야 하는데, 주식해야 하는데,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하는 불편한 마음이 한편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2022년 목표를 세웠을 때 재테크가 우선순위에 높지 않더라고요. 커리어(근로소득)를 더 신경쓰려고 합니다. 그래서 적당히 신경 쓰되 그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스탠스를 가지려고 합니다.

2. 기록을 꾸준히 하지 못했다.

개인 공간에 읽은 책 리뷰를 하는데, 10월부로 뚝 끊겼습니다. 책을 못 읽은 것도 있겠지만, 읽은 책들도 리뷰를 하지 않았다. 기록을 한 경우와 아닌 케이스는 남는 것이 다름을 알면서도. 올해에는 다시 루틴으로 시작해봐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장르별로 내가 가장 좋게 읽었던 책이 무엇인지 뽑는데, 2번 책은 각 챕터별로 좋은 문장들을 수집하기도 했는데 잊고 있었습니다. 이번 회고를 통해서 다시 문장들을 읽으니, 이것으로도 이번 회고의 성과가 아닐까 싶어요.

장르별 좋았던 책 — 감상평

1. 팩트풀니스 : 인트로 퀴즈 성적은 침팬지보다 못했다. 세상이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좋게 변화고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한 2~4단계를 1960년대와 2020년대에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좋을까? 저자 말대로 세상이 그렇게 좋게 변했으면 기준도 더 좋게 변해야 하는 것 아닌가. 4단계는 5~7단계로 말이다.

2.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 어떤 관점으로 질문해야하는지. 일상에서도 업무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문장들이 있었다. 나의 문장으로 만들고싶다.

3.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왜 이걸 이제야 읽었지! 소장욕구 뿜뿜..! 공상과학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내가 만든 내 편견이었다. 공상 과학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내 문제가 아닌’ 다른 세계의 문제로 보게 해주었다가 핵심을 알게 되면 그것이 현대사회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소름이 끼친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공통된 감정들을 극대화하는 것들도 너무 좋고, 소설을 읽고 이렇게 공감을 하고 짜릿함을 느꼈던 적은 언제인지 모르겠다.

별개로 멜론에서도 월별로 가장 많이 들은 노래 리스트를 보여주더라고요. 한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 아쉽지만, 저는 꽂히는 가수의 전곡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구나를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어요.

3. 벌려놓은 일들에 비해 잘하지 못했다.

성취를 위해서는 꾸준히가 필요하다. 꾸준히 하려면 순간의 ‘의지’뿐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있을지를 예상하고 계획 짜는 것이 중요한데, 돌이켜보면 가능한 시간과 에너지들을 순간의 동기에 놓치게 되는 경우들이 있었어요. 일을 벌이기 전에 한 달 뒤에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4. 운동을 여름~가을에만 했다.

겨울 핑계를 대 보지만.. 야외 달리기를 겨울에 하는 것은 얼굴을 누가 종이 날로 던지는 것 같습니다. 공사하던 헬스장이 이제 열었으니 내일부터 다시 도전해봐야겠어요 🏃‍♀️

마무리하며

중간에 실패하면 그것을 ‘다시’ 하려고 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공부, 책 기록, 운동 모두 해당되었습니다. ‘실패 횟수만큼 강제성(돈)이 들어가면 그래도 다시 시도를 한다는 웃픈 사실도 발견했어요😂 강제로라도 다시 시도하게 되었을 때 꾸준히 이어지기도 하니, 새해는 중간에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다짐들을 대해야겠습니다.

2022년은

  1. 일도 내 삶도 우선순위를 잘 정하고 싶어요.
  2. 나를 더 돌보고 싶어요.
  3. 내 주변인들에게도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싶어요.

결국에는 나와 주변인들 모두 다 같이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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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을 던지고 싶은 데이터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