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기초용어 뽀개기 #1

웹삼뽀 <오늘의 단어> 모음집 1탄

Joy Jo
HAECHI LABS
9 min readMay 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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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삼뽀 뉴스레터의 한 코너, <오늘의 단어>가 벌써 이만큼이나 모였어요! 공부를 했는데도 가물가물한 단어가 목차에 있다면 지금 다시 한번 읽어볼까요?

단어 목록

  • 러그풀
  • The DAO 해킹 사건
  • 비수탁 지갑
  •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 비트코인 반감기
  • 라이트닝 네트워크
  • 샤딩
  • 브릿지
  • Defi 2.0
  • 트랜잭션 믹싱
  • 플래시론 공격
  • 제곱 투표

러그풀(Rug Pull)

사람들을 러그(Rug) 위로 올라오게 유인한 뒤 갑자기 확 빼서 넘어뜨린다는 뜻 🛏

가상자산 투자 관련 사기행각 중 하나에요. 그럴듯한 가상자산을 개발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이고 투자금을 모은 뒤 갑자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사라지는 수법을 일컬어요.

The DAO 해킹 사건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갈라지게 된 그 사건 ⛓

The DAO는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자율조직(DAO)으로 설립당시 약 2천억 원 가량의 투자금을 모아 크라우드펀딩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을 모금한 바 있어요. The DAO는 자체 토큰을 발행하여 투자자들에게 경영권을 제공했는데, 문제는 한 해커가 이 자체 토큰을 환불받는 메커니즘에서 오류를 발견했다는 것이에요. 해커는 자체 토큰을 반환하지 않았음에도 돈을 환불받는 수법을 통해 약 750억 원을 해킹했죠. 이를 계기로 이더리움은 하드포크(Hard Fork)를 통해 해킹 이전의 상태로 Rollback하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어요.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네트워크는 여전히 병렬적으로 존재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이더리움 클래식이 되었어요.

비수탁 지갑

내가 모든 자금을 독립적으로 통제하는 형태 👛

암호화폐를 구분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자금 관리의 주체가 누구에게 있느냐에 따라 수탁형 지갑과 비수탁형 지갑으로 나눌 수 있어요. 제삼자에 의해 자금이 관리되는 지갑은 ‘수탁형’ 지갑이고 대표적으로 업비트와 같은 거래소 지갑이 있어요. 반대로 사용자가 본인의 자금을 독립적으로 통제하는 지갑을 ‘비수탁형 지갑’이라고 말하고 대표적으로 메타마스크 지갑이 있어요. 비수탁형 지갑은 누구에게도 통제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개인에게 모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개인키나 복구 시드 문구 등을 분실하게 되면 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위험이 있어요.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은행의 지급준비금과 비슷한 개념 💰

스테이블코인은 대부분 법정화폐와 1:1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어요.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가치의 담보물을 보유하고 있어야 해요. 그래야 나중에 사용자가 다시 법정화폐로 교환하고 싶을 때 이를 지급해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담보물을 준비금이라고 부르는데 스테이블코인의 종류에 따라 준비금의 구성이 달라요. 크게는 현물자산을 보유하는 방식, 가상자산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나뉘어요. 준비금과 관련된 뉴스가 자꾸 나오는 이유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만큼 실제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에요.

비트코인 반감기

채굴 수량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

비트코인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 시 채굴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해요. 비트코인은 4년에 한번씩 블록 생성시 보상으로 지급되는 BTC 수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되어있어요. 2009년에는 1블록 생성당 채굴되는 BTC의 개수가 50개였지만, 13년이 지난 현재는 6.25개로 줄어들었어요. 다음 반감기는 2024년 3월 2일로 채굴당 BTC 보상은 3.125개로 줄어들어요.

라이트닝 네트워크

우리끼리 일단 거래하고 비트코인에 기록은 나중에 한번에 하자 ⚡️

비트코인 거래는 네트워크에 참가한 모든 노드에게 검증받기 때문에 안전하지만 그만큼 비효율적이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요. 특히 소액 거래의 경우 수수료로 나가는 돈이 더 많은 경우가 발생하죠.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요.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매번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기록하는 게 아니라 개별 거래를 별도의 채널(off-chain)에서 처리하고, 나중에 한 번에 결괏값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을 사용해요. 중요한 거래를 제외하고는 모두 블록체인 밖에서 처리하다 보니 거래 처리속도가 매우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샤딩(Sharding)

피자 한 판을 혼자 먹는것 보다 여럿이서 쪼개 먹으면 빠르잖아? 🍕

“모두가 모든 거래를 다 확인한다”라는 모토로 출발한 비트코인은 뛰어난 검열 저항성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비효율적인 시스템이기도 해요. 샤딩이란 모든 거래를 모든 노드가 똑같이 검증하는 방식 대신, 거래 내역(데이터)를 나누어 분산 처리 하는 방식을 말해요. 피자 한 판을 전체 데이터라고 비유하고, 피자를 먹는 행위를 데이터를 검증하는 작업에 비유한다면, 샤딩은 모든 노드가 피자 한 판씩을 다 먹는 것이 아니라, 조각으로 쪼개어 할당해주는 것과 비슷해요.

커브 전쟁 (Curve War)

CRV 토큰 리워드를 많이 먹기 위한 Defi 프로토콜간 전쟁 🥊

Curve 전쟁은 Curve Finance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프로토콜간 더 많은 이자율을 획득하기 위해 벌이는 경쟁을 말해요. Curve Finance는 서로 다른 스테이블코인을 스왑(Swap)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여러 Defi의 근간이 되고 있어요. 이 Curve Finance에 유동성을 제공하면 자체 토큰인 CRV토큰을 이자의 형태로 보상받을 수 있어요. 각 Pool마다 이자율이 상이한데, 이 이자율은 CRV 토큰을 보유한 사람들의 투표로 결정이 돼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많은 CRV 토큰을 가지고 있을 수록 내가 보유한 자산에 더 높은 이자율을 책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죠. 맨 처음에는 개인 투자자 단위로 투표가 이뤄지던 것이 이제는 프로토콜 단으로 커져버리면서 서로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높은 이자율을 책정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어요. 더 높은 이자율은 곧 더 많은 유동성으로 직결되기 때문이에요. Curve 전쟁 과정에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현재는 Convex Finance가 가장 많은 CRV 토큰을 보유한 프로토콜이 되었고, 이제는 반대로 Convex Finance의 자체 토큰 CVX를 많이 보유한 자가 CRV 이자율까지 결정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버렸어요.

브릿지 (Bridge)

하나의 블록체인에서 다른 체인으로 넘어가기 위한 다리 🌉

블록체인 브릿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실물 세계 다리처럼 작동해요. 물리적 브릿지가 두 개의 물리적 위치를 연결하는 것처럼 블록체인 브리지는 두 개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연결해줘요. 우리가 원화를 달러로 교환하기 위해서는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처럼, 하나의 블록체인에 있는 자산을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옮기기 위해서는 브릿지를 이용해야 해요.

Defi 2.0

유동성을 개별 공급자가 아니라 프로토콜이 소유한다 🏦

Defi 2.0은 유동성의 안정화를 위해 새롭게 고안된 컨셉이에요. 거래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얘기죠. Defi에서는 그 유동성을 중앙주체가 아닌 개별 토큰 보유자들이 공급해주기 때문에 이들이 장기적으로 이탈하지 않고 꾸준히 공급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에요. 그런데 자산 가격 변동이 심한 암호화폐 특성상, 토큰의 가격이 급락하게 되면 공급자들 입장에서 수수료로 얻는 이득보다 본인이 보유한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더 크게 되고, 이 경우에는 공급을 중단하고 토큰을 매도해버리는 문제가 있어요. 이는 유동성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해당 Defi 프로토콜이 쇠퇴하게 되는 문제가 있었죠. Defi 2.0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동성을 개별 공급자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재단 혹은 Defi 프로토콜이 모든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선택했어요. 자세한 메커니즘은 웹삼뽀 서퍼들이 DYOR 해보도록 해요. 핵심은 유동성에 대한 소유권이 개별 주체가 아니라 프로토콜 혹은 재단에 있다는 것이에요.

트랜잭션 믹싱 (Transaction Mixing)

돈의 출처를 불분명하게 만들기 위해 돈을 섞어버린다 🌪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서 발생하는 거래는 모두에게 공개돼요. 누가 누구에게 언제 얼마를 보냈는지 정보가 모두 기록되죠. 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익명성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점으로 꼽히기도 해요. 하지만 거래내용을 완전히 비공개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트랜잭션 믹싱 툴(Transaction Mixing Tool) 혹은 믹서(Mixer)를 사용하는 것이에요. 원리는 간단해요. 최종 수신인에게 자금을 보내기 전에 믹서를 거쳐 돈을 한 번 섞은 뒤 보내는 것이에요. A가 B에게 돈을 보냈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다면 A → B로 다이렉트로 송금하는 것이 아닌 A → 믹서 → B의 경로를 사용하는 것이죠. 믹서로 보내진 돈들은 서로 뒤섞여 출처를 알 수 없게 돼요. 공개되는 거래 내역은 믹서가 B에게 얼마의 돈을 보냈다는 정보밖에 남지 않아요.

플래시론 공격 (Flash Loan)

유동성 부족을 이용한 초단기 대출 및 상환 ⚡️

플래시 론 자체는 하나의 블록이 생성되는 짧은 시간 내에 대출 및 상환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해요. 그런데 이 플래시론을 악용한 ‘플래시론 공격’이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플래시론(Flash Loan) 공격은 블록체인의 블록 1개가 만들어지는 짧은 시간 안에 무담보로 대출을 받고 시세차익을 실현한 뒤 상환까지 마치는 금융 탈취수법을 일컬어요. 이더리움 기준으로 블록 1개가 생성되는 시간은 약 15초 정도인데, 그 짧은 시간동안 대출과 상환이 모두 발생하는 것이죠. 플래시론 공격은 보통 특정 자산의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데, 부족한 유동성으로 인해 해당 자산의 가치가 왜곡되어 고평가 되고, 이 자산이 실제로 담보할 수 있는 가치보다 더 많은 양을 대출받은 뒤, 이를 바로 상환하여 차익만큼 이득을 얻는 수법이에요.

제곱 투표 (Quadratic Voting)

추가표 행사하려면 두배 더내 ✌🏻

정치계에서 먼저 사용된 제곱 투표의 개념은 찬성 혹은 반대만 표현할 수 있는 1인 1 투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만들어졌어요. 제곱 투표는 한 안건에 중복 투표를 행사할 수 있게 만드는 대신 추가 투표를 하려면 제곱으로 늘어나는 크레딧을 사용하는 투표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한 안건에 1표를 행사라면 1개 크레딧이 필요하지만 2표를 행사하고 싶으면 4개의 크레딧을, 3표일 때는 9개를 사용하는 것이죠. 현재 대부분의 DAO들이 주요 거버넌스 사항에 대해 토큰 한 개 당 하나의 투표만을 허용하고 있고, 토큰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 의사결정을 독점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요. 하지만 제곱 투표를 사용하면 토큰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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