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는 나쁜 것일까요?

[하가 데일리 #21.]

John Goes Home
Daily Column
5 min readJan 22, 2015

--

‘에로스’가 ‘영’과 연결되어져 있지 않은 가운데 죄의 병기로 드려져 문제지, 만일 이 ‘에로스’가 ‘영’과 연결되어 하나님이 창조하신 의도대로 사용된다면 거룩하고 귀한 것입니다.

롬 8:6~8,13
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8.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로마서 8장을 이해함에 있어 영과 육신에 대한 대비를 잘 아는 것이 필요해서 계속 설명을 드렸는데요. 오늘은 육신과 관련하여 지금도 대다수의 크리스챤들이 잘못된 관점을 갖고 있는 전형적인 오류에 대해 설명드리고 이에 대한 성경적인 관점을 나눴으면 합니다.

원래 하나님이 창조하신 몸은 거룩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회복하지 않으면 우리는 육신에 대한 불균형적인 관점에 놓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부터 이런 불균형적인 관점으로 인해 금욕주의, 쾌락주의, 영지주의가 성행했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도 위에 언급한 로마서 8장의 구절들을 읽으면 육신은 나쁜 것, 영은 좋은 것…. 이런 이원론적 사고에 빠질 수 있습니다.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임팩트있는 질문을 드리면요.

‘에로스’는 나쁜 것일까요?

‘에로스’는 감각적 사랑입니다. 육체적 사랑입니다. 거룩을 추구하는 크리스챤일 수록 ‘에로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면에서 한쪽 측면만을 볼 때의 전형적인 오류입니다.

하나님은 감각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감각을 창조하셨고 이 감각을 위해 몸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이 감각을 죄가 통제하려는 것이 문제지 감각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마치 돈을 사랑하는 것이 문제지 돈 자체는 문제가 아닌 것처럼요.

그리스 철학에서 진선미는 하나입니다. ‘미’가 ‘미’다우려면, 반드시 ‘진선’과 연결되어져야 합니다. 이와 동일하게 ‘몸’이 ‘몸’다우려면, ‘에로스’가 ‘에로스’다우려면 반드시 ‘아가페’와 연결되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생명인 ‘영’과 연결될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즉 ‘에로스’가 ‘영’과 연결되어져 있지 않은 가운데 죄의 병기로 드려져 문제지, 만일 이 ‘에로스’가 ‘영’과 연결되어 하나님이 창조하신 의도대로 사용된다면 거룩하고 귀한 것입니다. 만일 영과 혼과 몸이 온전히 일치된 상태에서 부부가 서로 섬기는 마음으로, 예배드리는 마음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면 에로스는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가장 귀한 감각이요, 선물입니다.

즉, 하나님은… 육신은 나쁜 것, 영은 좋은 것… 그러니까 영만 추구하고 육신은 늘 멀리하려는 관점을 갖고 살아가기를 원하시는게 아니라, 죽어질 혼과 몸이 온전히 내주하여 거주하시는 성령님에 의해 통제되고 그 영역들이 하나님의 생명력으로 물들여져… 하나님이 원래 창조하신 의도에 맞게 회복되길 원하시는겁니다.

성경은 우리가 부활된 몸을 입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가진 우리는 내주하는 바로 그 영에 의해 그림자로 살아가는 이 땅에서도 장차 올 하나님 나라의 부활된 몸에 대한 맛을 온전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미리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11절)”

이 땅에서도 내주하시고 거주하시는 영을 힘입고, 그 영의 생명력을 온전히 믿으면 몸이 죄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이 창조의 원형으로 주셨던 감각까지도 그 영이 주는 생명력으로 회복되어 생명 안에 있는 기쁨과 자유를 누릴 것입니다.

히 1:13~14
13.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
14.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하나님의 보좌 우편 자리는 천사가 아니라 부활된 몸을 입을 상속자인 하나님의 자녀들의 자리입니다. 모든 천사들은 구원 받을 상속자인 우리들을 섬길 뿐 그 자리에 앉지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천사들에게는 몸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피조물 가운데 하나님의 생기를 머금고 그 영과 혼과 몸이 온전히 하나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우리뿐입니다. 몸은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영의 통제를 받지 않은 육신은 악하고 그 감각은 위험하지만 하나님은 그래서 그것을 멀리할 것이 아니라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그 영이 사망에 종노릇한 죽을 몸의 감각까지도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로서 경험할 수 있도록 살리실 것입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원형으로 창조하신 그 소중한 감각의 기쁨을 이 땅 가운데서도 누릴 수 있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이원론적 사고에서 벗어나 모든 부분에 있어 온전히 영에 굴복되어 하나님 나라의 원형의 모습을 회복하기 원하십니다.

HAGAH를 통해 말씀에서 나오는 생수를 끌어 올리는 자는 그 영의 생명력으로 혼과 몸까지 물들일 수 있음을 믿습니다. 말씀으로 온 심령과 몸 까지도 물들이시는 밤이 되길 축복합니다~

2015.1.19.
Written by Paramos, 조준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