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떨기나무에서 생명나무로

[하가 데일리 #23.]

John Goes Home
Daily Column
5 min readJan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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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17:5~8
5.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6.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리라

저주에 놓인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1)사막의 떨기나무와 같고 2)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3)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주지와 땅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어느 곳에 정착하여 거주할 것인가는 그 거주지가 어느 나라 땅인지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듭난 자에게는 두 개의 땅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저주받은 자와 복있는 자를 말씀하시면서 두 개의 나무와 두 개의 땅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는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의 떨기나무고 또 하나는 시냇가가 흐르는 땅의 나무입니다.

땅은 생명을 자라게 합니다. 나무의 뿌리는 땅의 생명을 끌어 올려 자랍니다. 어떤 사람은 땅에서 사람을 의존하여 얻은 확신을 끌어 올립니다. 어떤 사람은 이 땅에서 재정이 주는 안정감과 확신을 끌어 올립니다. 그 땅에서 끌어 올린 생명으로 나무가 채워지고 자랍니다. 이렇게 자란 나무에 대한 그림을 예레미야는 사막의 떨기나무로 표현합니다.

저 멀리서 보면 그 나무는 광활한 사막 가운데 돋보이는 듯 합니다. 존재감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면 잎사귀도 앙상하고 열매도 없습니다. 떨기나무의 히브리어 원어는 ‘아르아르’인데 이는 벌거벗고 황폐한이란 뜻입니다.

이 떨기나무가 자란 땅에 대해 예레미야는 건건한 땅(a salt land)이라고 표현합니다. 건건하다는 것은 소금기가 있다는 뜻입니다. 짠 음식을 먹으면 목이 마릅니다. 이 땅은 목마른 땅입니다. 이 환경에서 자란 나무는 모양만 나무일 뿐 열매도 맺지 못하고 그 어느 곳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 어려운 환경 가운데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 낸 떨기나무는 존재감만 있을 뿐 생명력은 전혀 없음을 봅니다. 사막의 떨기나무와 물가에 심겨진 나무는 여러 차이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사막의 떨기나무는 스스로 섰고, 물가의 나무는 심겨졌다는 것입니다. 한 나무는 스스로를 의존하고, 또 한 나무는 심으신 분을 의존합니다. 땅과 거주지는 내가 의존할 대상과 관련이 있음을 봅니다.

성경은 사막의 떨기나무가 1)사람을 믿으며 2)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3)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땅과 저 땅이 공존할 수 없습니다. 애굽과 가나안이 공존할 수 없습니다. 어느 한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한 쪽은 사람과 자신의 힘, 경험, 자원을 의존하는 땅이고 다른 한 쪽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존하는 땅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훈련받은 것은 바로 이 거주지 땅의 교체였습니다. 자신이 어느 땅에 있느냐에 따라 그 땅의 생명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는 육신을 따르는 땅이요 또 하나는 영을 따르는 땅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이 바로 사람의 마음이라고 표현하십니다.

마 13:19, 23
19.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
23.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이 땅에 죄가 들어온 후 땅은 저주를 받습니다. 모든 사람의 땅은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으로 생명력이 없는 땅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거듭난 자에게는 그 영에 시내의 근원이 있습니다. 거듭난 자는 말씀을 ‘하가’함으로써 마음의 땅을 기경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중얼거릴 때마다 땅이 기경되어 좋은 땅으로 바뀌는 것을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말씀에 있는 물(엡 5:26)을 통해 생수의 근원에서 물을 끌어 올려 내 마음의 일부가 시내가 되게 합니다. 그리고 사막의 떨기나무를 뽑아 물가로 심겨지게 합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살리는 영이 죽은 나무와 같던 그 나무에 생명을 불러 일으켜 잎이 청청하고 결실이 끊이지 않는 나무가 되게 합니다.

거듭난 자에게는 두 개의 땅이 존재합니다. 죄로 인해 생명이 사라진 땅과 회복의 약속을 붙들고 말씀으로 개간하여 생명의 물을 끌어 들여 물댄 동산으로 회복시킨 땅입니다. 이 땅의 개간을 다른 말로 하면 ‘성화’라고 합니다.

창세기 시작도 두 개의 나무 즉 ‘생명나무’와 ‘(생명이 없는, 선악을 알게 하는)지식나무’의 대비로 시작합니다. 요한계시록의 끝은 생명나무만 존재함으로 끝을 맺습니다.

하나님의 갈망은 창세기의 지식나무로 살아가던 사막의 떨기나무 같은 우리가 하나님의 참 생명에 물들여져 생명나무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땅의 교체, 땅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이는 생각의 근원이자 잠재의식과 의식이 머무르는 마음의 땅을 말씀으로 기경하고(하가) 말씀 안에 있는 물을 끌어 들이는 것(하가)을 의미합니다.

오늘 하가 16일차를 통해 로마서 8장 전체를 끝내게 됐습니다. 내일부터 5일 동안 8장 전체를 리뷰하며 하가하는 시간인데요.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은혜, 가장 큰 생명수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입에서 하루 종일 떨어지지 않을, 길지 않은 단어 혹은 구절을 선택해서 모든 시간, 모든 장소, 모든 상황에서 그 중얼거리는 말씀이 나오게 하고 그 말씀이 내게 영향력 미치게 하는 것을 경험하면 그제서야 하가의 힘을 경험하게 됩니다. 모두 하가와 함께 축복의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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