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웍스 개발기 (3.5) — 프로젝트 재시작 보고

macOS용 스타벅스 와이파이 연결러를 만들겠다는 글을 올리다가, 잠시 프로젝트가 중단됐습니다. 오늘은 그 중단된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을 간략히 적어보고, 다시 진행하고 있다는 보고 말씀을 남기려 합니다.

한창 즐겁게 사소한 개인 프로젝트로 작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더욱 즐겁게 개발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3)편을 올린 것이 벌써 한 달 넘게 지났네요. (2)편을 올리고 나서 어떤 다른 개발자가 같은 용도의 앱을 공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살짝 의욕이 처지기는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중단할 정도는 아니었지요. 어차피 제 평소 생각이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니까요. 아무튼, 그런 이유로 프로젝트가 잠시 중단됐던 건 아니고, 그 사이에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서 더 진행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북미의 A사의 (거의 무작위로 뿌린듯한) 리쿠르터로부터 입사지원을 해보라는 메일을 받았고, 그 메일에 심심풀이 삼아 이력서를 보냈던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일할 사람을 서울에 와서 선발해 가겠다는 채용 행사였는데, 가든 안 가든 붙고 나서야 할 고민이니까, 일단 한번 보내봤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력서도 통과되고, 온라인 코딩 테스트도 통과하고, 전화 면접까지 통과해버린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온사이트 인터뷰를 준비하게 됐고, 때 아닌 코딩 테스트 준비에 “이딴 시험이 과연 실무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불평을 투덜투덜 하며, 인터뷰 준비를 핑계로 다른 일에는 시간을 쏟을 수 없었어요. 그렇다고 인터뷰 준비를 잘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이도 저도 아닌 시간이 흘러갔지요.

결과만 정리하자면, 다행히(?) 온사이트 인터뷰를 망쳤고, 이어진 결과로,

떨어졌습니다 ㅠ.ㅠ

휴… 붙으면 어쩌나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하하, 사실 이렇게 장난 삼아 지원했습니다만, 그 과정의 중간쯤 되니까 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커지기 시작했고, 그렇다면 “캐나다 이민 준비를 해야 하나?”하는 김칫국 걱정을 실컷 했다는 사실은 숨기고 싶습니다. 이미 떨어졌잖아요. ㅋㅋ

아무튼,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나름 공유할 만한 배움도 있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식을 공유했을 때의반응을 볼 때, 이 인터뷰에 관련한 얘기는 따로 장황하게 정리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공감대와 관심도가 큰 주제인 것 같습니다. 그건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할게요.

우선은 일단, 스타웍스를 다시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만 먼저 전해드립니다. 프로덕트를 좀 더 만들고 나서, 글로 또 정리하려는 방향으로 진행 중입니다.

아, 그리고 아래 그림은, 그 사이에 북미의 다른 A사에 근무하는 제 사촌 형이 그려서 보내준 스타웍스의 아이콘입니다. 스타벅스의 로고와, 와이파이 아이콘과, 웍스의 W가 조화된 기가 막힌 로고입니다. 괜찮지요?

조만간, 또 개발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관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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