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받지 않으려는 이유

김대현
HappyProgra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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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in readNov 5, 2015

시작하려는 사업을 함께할 잠재 공동창업자와 투자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서, 관련해 이런 저런 얘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저는 창업 경험이 없고, 그저 초기의 생각일 뿐이니 나중에 진실(?)을 알고 바뀔지도 모르지만, 제 스스로도 한번 정리하고, 공동 창업자와의 의견도 교환하기 위한 재료로 활용하기 위한 글입니다.

창업에 대해 모른다. 내 어려서부터의 꿈은 막연히 훌륭한 개발자가 되는 것이었고, 그저 큰 회사에서 가능한 많은 월급을 받으며 멋지게 개발하는 것이었다. 훌륭한 개발자는 어떤 개발자인지의 정의도 없이 그냥 그랬다.

그래도 두 번째 직장은 나름 국내 IT 붐의 선두 주자였던 벤처 창업가의 위대한 회사에서 10년 정도 월급 받고 잘 지냈으니, 조금은 관련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그냥 그런 거였다. 누군가 빼어나게 위대한 사람이 멋지게 일을 벌였고, 평범한 난 이미 성장한 회사에 들어가 거기서 월급 받으면서 안전하게 나름의 일을 하는 거지 뭐. 그게 어딘가?

그렇게 평범하게 지내다가도 어쩌다 근사한 창업가들과 우연히 인연이 닿아, 로켓에 올라타는 일에 관해 얘기해 볼 기회가 있기도 했다. 몇 번을 만나도 그러나 결국 내 용기가 부족했는지, 난 황금 수갑을 떨치지 못한 채 계속 다니던 직장을 다녔다. 사실,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어지간해서는 이미 머리가 굵은 대기업 개발자를 스타트업에서 금전적 보상으로 유혹해 데려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 우선, 이미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인정받는 실력 있는 개발자는 이미 그만한 처우를 받고 있을 텐데, 그 연봉이 보통의 스타트업에서 줄 수 있는 수준과는 격차가 너무도 크다. 그럼 스톡옵션이나 지분의 형태로 보상하는 얘기가 오고 갈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매달 따박따박 통장에 꽂히는 월급을 받는 사람에게 지분은 남의 나라 얘기요, 스톡옵션도 휴짓조각일 뿐이다. 그 잠재적 가치와 의미에 대한 감이 별로 없는 것이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 그중 두어 창업자의 로켓이 각각 수백억원에 피인수 됐다는 기사를 차례로 접해들었을 때는, “아, 그 로켓 올라 탔어야 하는 건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참 멋지고 대단한 사람들의 성공을 축하할 일이다. 그리고 나로서는

아뿔싸! 그 휴짓조각이 수억원 짜리였구나??!

이런 배경을 가진 개발자에 불과하다 보니 창업에 대해 무지하다는 점을 바탕에 깔고 이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다.

창업의 의미

그건 그렇고, 대체 창업의 사전적 의미는 무언가?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나라를 세우거나 사업 따위를 처음으로 이루어 시작한다는 뜻이란다. 음, 위화도 가서 회군이라도 해야 하는 건가? 무언가 위대한 사람들이 하는 일 같다.

하려는 일은, 아주 새로운 일이 아니라, 이미 있는 사업을 나름의 로컬(local) 온라인 무대에서 잘해보겠다는 생각이라, “창업”이라는 말보다는 어쩌면 그냥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는 게 맞겠다. 그냥 그 말이 그 말이랑 똑같은 것 같지만 말이다.

창업 생태계의 흥미로운 모습

지금까지 먼발치에서 관찰한 창업 생태계의 흥미로운 이미지는 이렇다. 일단 중심에 누군가 화려한 스펙의 슈퍼스타가 있고 누가 들어도 독창적이며 될 것 같은 아이디어와 위대한 비전이 있어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갈 로켓의 초읽기를 하고 있다. 아니면, 적어도 그러길 바라고들 있다.

어쩌다보니, 사내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에서 AWS 지원 일을 한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비록 한두 번에 불과하지만, 여러 팀의 아이디어 피칭과 그 심사 과정을 지켜보게 되었다.

그때 본 모습은 이랬다. 각 팀의 아이디어를 언변 좋은 대표가 나와서 재밌고 화려하게 발표한다. 이 아이디어로 어떻게 해서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으며, 언제부터 얼마의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발표를 한다. 그래야만 한다. 그러면, 성공한 스타트업을 한 경험이 있거나, 아니면 그에 준하는(?) 무언가 있는 심사 위원들이 하나하나 깨면서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해준다.

그렇게, 여러 팀의 아이디어를 듣고, 그 중 멤버 구성이 훌륭하고, 잘 될 것 같은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를 내서, 상위의 몇 팀에게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외부라면 투자금 등이 주어졌을 테고, 내부라면 그 일에 매진할 시간이 주어진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다. 그 심사 위원들의 눈에 “잘 될 것 같은 아이디어”라는 게 대체 있기나 한 건가 싶다는 점이다. 그렇게 될 것 같은 거면 직접 하시든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이미 하고 있어야 맞는 거 아닌가? 그런 거라면 이미 큰 기업에서 더 좋은 화력으로 쏟아 붓고 있지 않을까? 오히려 반대로, 얼핏 들어서는 안 될 것 같은데, 창업팀 불굴의 의지와 남들은 예상치 못했던 실제 고객 가치가 맞아 떨어져서 성공하게 되는 게 아닌가? (그래도 어쨌든, 그때 선발돼서, 결국 잘 나가는 업체 된 카닥이 있으니, 더 할 말은 많지 않지만... 카닥팀 축하드립니다!)

요약하면, 그런 선발 지원 프로그램은, 전무했던 깜찍한 아이디어의 쇼킹한 출현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평범한 아이디어의 위대한 실행은 관심이 없는 것인데, 아마도 아이디어에 대한 과대평가이거나, 아니면, 그런 아이디어만이 그 바닥이 추구하는 대박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일 거다.

또 그런 행사의 한편, 어떤 창업팀은 멋지게 투자를 받거나, 해외의 멋진 스타트업 행사에서 수상하는 등의 멋진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대단하다! 뛰어난 마케팅 능력과 네트워킹으로 성공의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는 것인데, 삐뚤어진 내 눈에 가끔은, 어느 것이 본질인가 의문을 품게 된다.

이런 느낌이랄까? 뭔가 화려한 액션이 있긴 하지만, 바로 앞에 공격하면 될 부분은 못 본 척 놔두고 칼을 빙 돌리며 개연성 없이 짜고 친 공방이 펼쳐진다. 한마디로 상대의 몸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칼을 공격하고 있다. 제품을 잘 만들어 고객을 끌어야 하는데, 고객이 아니라 투자자나 다른 스타트업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멋있어 보이긴 하는데, 그야말로 쇼(Show)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 영상은 칼싸움(?) 잘하는 펜싱 대회에서의 쇼이니 만큼, “의도적으로” 쇼를 하고 있다는 점이겠지. 뭐, 비판적으로 바라본 그 일부 스타트업들도, 밖에서 바라보는 내 무지한 시각에만 그렇게 보일 뿐, 실제로는 내실을 기하며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을 것이다.

사업의 본질

왜 저들은 본질을 놓치고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쩌면 사실은 그들이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들이 보는 본질이 내가 보는 본질과 다른 것뿐이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와 그 접근 방법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니까.

간단히 보자면 사업의 본질은 이렇다.

Source + ValueAdded = Price

원래 있는 무언가(Source)를 가져다가 어떤 가치로 만들어내서 고객이 값을 내는 것이다. 그 어떤 가치라는 게 부가가치이고, 그럴 때마다 내는 세금이 우리에게 친숙한 부가가치세다. 말 그대로 VAT(Value-Added Tax)다. (실제 부가세는 ValueAdded에 비례해 내는 것이 아니라 전체 값(Price)의 10%를 내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웹서비스 개발자로서 사업을 한다면, 여러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스스로 개발한 코드를 더해 고객의 문제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해결해주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 Source =가져다 쓰는 무료 오픈소스 프로젝트,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등
  • ValueAdded = 직접 작성하거나 잘 조합한 대가로 창출해낸 서비스 가치
  • Price = 유료 서비스의 경우 구매비, 월이용료등

그런데 문제는, 웹서비스 사업에서 고객이 자기 돈을 내고 서비스를 쓰려 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 대신 광고를 붙여 수익을 내거나, 아니면, 애초에 무료로 고객 수만 잔뜩 확보하고, 다른 큰 회사에 합병되기를 기대하는 모델로 가기도 한다. 이른바, 초기부터 출구(Exit)를 고려하고 시작하는 것인데, 그 출구라는 것이, 떼돈을 벌고 빠지는 것인가 보다.

그래도 다행히, 요새는 앱스토어등이 활발해진 덕분에, 앱이나 게임을 유료로 사서 쓰는 것에 대해 꽤 관대해지지 않았나?

아무튼, 내가 보는 부분은 서비스 이용 고객에의 가치이고, 다른 몇몇 스타트업이 추구하는 것은, 피인수 Exit모델을 고려하다보니 그 본질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투자의 본질

투자는 왜 할까? 이자(interest)를 기대하는 것이다. 은행에 예금을 넣는 것은, 1~2% 정도 되는 예금 이자를 남기겠다는 것이고, 그보다 위험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양도 차익이나 배당금을 받겠다는 거다. 양도차익 부분만 놓고 보면 예금보다 훨씬 위험한 일이니 당연히 은행 이자보다는 높은 이율을 바라는 것일 테다. 주식을 손절매하는 경우도 많으니, 이익이 난 주식의 경우에는 목표 평균 이율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내야 하는 것은 덤이다.

왜 스타트업에 투자할까? 마찬가지로 투자금 넣고, 이자를 기대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얼마의 이율을 기대할까? 잘 모르긴 해도, 단순히 생각해보자. 스타트업에 투자할 만큼의 자본을 가진 사람이 오피스텔이나 건물을 사서 임대를 주면, 더 안전한(?) 수익을 낼 수 있을 텐데, 왜 대부분 망해 떨어지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가? 우선, 투자자 입장에서 건물주가 되기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고, 한편으로는 그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기 때문이 아닐까? 오피스텔이나 건물주의 수익률이 얼마쯤인지 모르지만, 대략 7%~10%된다고 가정하면, 스타트업에의 투자는 그보다 더 높은 이율을 기대할 것이다. 더 위험한 일이니까, 그리고 그 투자자가 투자한 다른 스타트업들이 망한 것까지 고려해, 성공할 당신의 스타트업으로 인해 발생해야만 하는 수익률이 훨씬 높아야 하는 것도 덤.

엔젤 투자자는 완전 초기의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하고, 벤처 캐피털은 그보다 나중에 가능성이 더 보이는 스타트업에 더 거액의 투자를 한단다. 엔젤 투자는 투자액은 적지만 지분을 많이 요구하거나 사업에 간섭이 심하지는 않다고 하고, 캐피털은 아예 지분부터 꽤 가져가고, 이사회 구성도 좌지우지하는 것 같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엔젤 투자자로서는 캐피털 투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게끔 해서, 자기 투자금을 신속히 높은 이율로 회수하려 하고, 캐피털은 그보다는 긴 기간에 회사를 본격적으로 키워서 수익 발생이나 주가 차액을 기대할 것이다. 어느 쪽이든 시기와 규모가 약간 다르긴 해도, 회사를 키워서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려는 목표는 동일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창업자와 구성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그러나 순전히 “투자”의 관점에서만 보면, 어느 쪽이든 회사가 발생시키는 장기적 가치에 관해서는 관심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어떻게든 빠르게 투자금을 높은 이자와 함께 회수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보는 게 가장 타당해 보인다. “빠른 회수” 곱하기 “높은 이자”가 극대화 되는 지점까지가 투자자가 바라보는 이상적인 기간일 터다.

그 기간은 아마도 창업자의 목표 기간보다 짧을 것이다, 많이.

투자가 필요한 이유

투자를 받는 입장에서의 이유는 무얼까? 서비스를 만들어서 수익을 낼 때까지 필요한 자본이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일 터다. 예전의 소프트웨어 업계라면, 당장 서버도 사야 하고 IDC 계약도 해야하고, 번듯한 사무실도 있어야 하고, 개발에 필요한 인원도 만만치 않게 많았다. 또 서비스를 다 만들었다 하더라도, 홍보를 하기위해 들여야 할 마케팅 비용까지 해서 필요 자본의 규모가 꽤 컸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다. 서버를 사거나 IDC계약을 한다? 오우, 무슨 말씀? 초기 계약금 없이 그냥 클라우드 플랫폼에 얹으면 한 달에 커피값 정도 내고 의미있는 시험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확인 가능한 베타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한두 명의 적은 인원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을 해볼 수 있다. 사실상, 소규모 참여자의 인건비만이 필요 자본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노트북 하나 딸랑 들고 있으면, 사무실 없이 인터넷 되는 여느 곳을 떠돌며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

즉, 적어도 초반에는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설마, 창업자 생활비로 쓸 월급이 필요하니까 투자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건가? 그 정도 자기 투자도 없이 일을 벌이려 하는가?

투자를 받지 않으려는 이유

왜 투자를 안 받으려고 해요?

잠재 공동창업자 K가 물었다. 사실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이 있는 상황이 오더라도 거절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는데, 마치 그렇게 들렸나 보다.

우선, 내가 하려는 사업의 예상 부가가치가 너무 적다. 소위 대박 날 아이템 전혀 아니고, 잘해서 성공한다고 해도, 소규모 인원이 많지 않은 월급을 받으며 지낼 수 있는 수준일 것 같다. 사실 금액적 측면으로만 따지면, 원래 다니던 직장에서 최대한 오래 잘 다니는 것이 훨씬 높은 총액을 벌 수 있는 수단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부가가치가 적다 보니, 내가 투자자라고 해도 이런 아이템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설령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해도, 그 투자자가 기대할 평균 수익률만큼을 떼주고 나면, 나와 구성멤버(공동창업자 + 잠재직원)이 나누어 가질 수익이 훨씬 줄어드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성공해도 의미 없다.

구체적으로 얘기해서, 사업이 성공해서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1년에 10%라고 가정해보자. 그때 만약, 외부 투자 자본비율이 50%이고, 그 외부투자자의 연기대 이율이 20%라고 하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는 0%가 돼 버린다. 즉, 10%를 벌어도 전액을 투자자에게 줘야 하는 것. 다시 말해, 우리 사업의 부가가치는 낮고, 일반적인 투자자의 목표이율은 높으니, 투자가 이뤄지기 힘들고, 이뤄진다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의미 없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비유하자면, 음식점이나 옷가게를 열어서 손님도 많고 고생도 하고 잘한 것 같은데, 건물주만 배를 불리고 있는 꼴이 되는 거다.

우선 이렇게, 목표 부가가치의 괴리가 있고, 그다음으로는, 아까 얘기한 목표 투자 기간에의 차이도 클 것 같다. 아마도 우리의 사업은 최소한 2~3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또, 하고자 하는 바도 더 장기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데, 투자자가 그만큼의 기간을 관대하게 기다리며 함께 바라볼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요약하면, 우선 현재 상황에서 투자를 받을 필요가 없고, 또 투자자를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작으며, 확보에 성공해도, 그렇게 성공해서는 남겨먹을 게 없기 때문에, 투자를 받고자 동분서주하는 일을 먼저 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생각이 바뀔 가능성

이미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 끝없는 불확실성으로 자진해서 뛰어드는 것이므로, 투자에 대한 의견도 그 불확실성의 틈에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아래의 상황이라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1) 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대박이 나서, 목표 부가가치가 대폭 크게 높아지는 경우. 외부 투자자의 목표 이율과도 어느 정도 동기화되는 데 무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2) 아니면, 우리가 가진 비전과 같은 목표를 가진 엔젤 투자자가 매우 낮은 부가가치율을 원하며 투자하고 싶어 하는 경우. 그야말로 엔젤이구나!

(3)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너무 협소하여, 전혀 고려하지 못한 다른 요소로 인해, 투자를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내 비전과도 상통하게 된다.

사실, 지금 같은 초기 단계에서 투자를 운운할 상황은 전혀 아닌데, 때마침 공동창업자와 의견을 교환하기에 좋은 시점이기도 하고, (3)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견을 듣고 싶기도 해서, 성급히 긴 글을 적어보았다.

여러 선배님들 및 잠재 공동창업자의 고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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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김대현

Written by 김대현

시니어 백엔드 개발자.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선망하며 클로저, 스칼라, 하스켈로 도전하며 만족 중. 마이너리티 언어만 쫓아다니면서도 다행히 잘 먹고 산다. 최근엔 러스트로 프로그래머 인생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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