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 인터뷰: 창펑 자오, 바이낸스, “바이낸스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해 하는 활동들”
“자선 기부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면 투명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1BNB를 기부한다면, 그 돈이 우간다의 어떤 학교로 가서 어떤 아이를 돕는지 실시간으로 알아 볼 수 있게 되겠죠. 이러한 암호화폐 기부의 활성화는 블록체인 업계를 위해서도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최종 수혜자인 어린이들이 크립토 자산을 받아들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그 자체가 암호화폐에 대한 살아있는 교육이 될 테니까요. 그런 아이들이 하나 둘 성장하기 시작하면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바이낸스는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인 기부액만 약 480만 달러(약 50억원)에 달합니다.”
바이낸스의 창립자인 창펑자오 대표가 해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낸스의 자선사업과 함께 바이낸스 랩스, 바이낸스 런치패드 등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한 여러가지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기조연설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오늘은 바이낸스의 방향에 대해, 그리고 BNB에 대해 한국 오디언스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한국에서 인터뷰를 자주 안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한국에 자주 오는 편이에요. 작년만 해도 세번이나 방문했는데, 컨퍼런스 등에 연설하러 하는 출장은 한국으로 제일 자주 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언어 장벽 때문인지, 바이낸스나 BNB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지금 바이낸스가 활발하게 활동 중이잖아요.
지금 많은 일들을 진행 중이죠. 많은 분들이 바이낸스를 크립토 거래소로만 알고 있는데, 바이낸스가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립토 거래소이긴 하지만, 훨씬 더 많은 일들을 하고 있어요. 미국 뉴저지, 우간다, 싱가포르 등 전세계 각지에 화폐 거래소도 운영하고 있고, 초기 스테이지 벤처에 투자하는 바이낸스 랩스 프로그램도 있으니 한국에 유망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쪽에 투자를 할 수도 있고요. 많은 분들이 최근 뉴스를 통해서 접하셨을 듯한 바이낸스 런치패드도 있습니다. 대중에게서 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죠.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하는 바이낸스 리서치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요. 전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도와주는데 중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바이낸스 아카데미 또한 있는데,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죠.
저도 바이낸스 아카데미 영상을 보는데, 짧고 교육적이더라구요.
맞아요. 한국어로 제공되는 영상들도 많아졌어요. 한국어 자막을 더하고 있고요. 또 훌륭한 탈중앙화 월렛인 트러스트 월렛 또한 있고요. 곧 바이낸스 체인의 탈중앙화 거래소인 바이낸스 DEX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소셜 임팩트 작업을 하는 바이낸스 자선 단체(채리티) 또한 있고요.
그 세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 세가지가 있어요. 일단 BNB 생태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데, 많은 관심 또한 받고 있고요. 이에 대한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계신가요, 아니면 그냥 흐름에 맡기실 생각인가요?
제가 바이낸스를 운영하는 방식은 항상 유기적으로, 흐름에 맡겼던 것 같아요. 그저 일어나는 일에 반응하는 수밖에 없죠. BNB 차트에 한 50에서 100가지가 새로 상장되었는데요.
처음 보았어요. 상장품이 꽤 많더라고요. 모르고 있었어요.
제가 항상 트위터에 올리긴 하는데요. 아무튼 그 상장품들은 다들 유기적인 성과에요. 누군가가 생태계에 BNB를 도입하게끔 돈을 쓴 적도 없고요. 하지만 누군가가 BNB를 도입한다면 홍보를 도와주죠. 그래서 지금은 나중에 BNB가 어떤 모습일지, 어떻게 쓰일지 예상할 수 없어요. 지금은 암호화폐고 ERC 20 토큰이지만, 곧 바이낸스 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이 될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BNB의 미래와 쓰임 등을 구상하는 것도 어렵고요. 그래서 BNB 사용사례를 저희 쪽에서 제공하려고 합니다. 주로 바이낸스가 제공하는 서비스 등으로요. 그 외에도 아주 창의적으로 토큰을 활용하는 곳들도 있어요. 라스베가스의 MORE이라는 나이트클럽은 지불수단으로 바이낸스 코인을 받고 있어요.
그 쪽에서 컨택을 해 왔나요?
아뇨.
그냥 클럽 쪽에서 진행을 했다고요?
그렇게 진행을 하고 저희 쪽에 이야기를 해줬어요. 저희는 좋다고 했고요. 아주 유기적인 과정이죠. 저희 입장에선 바이낸스가 유기적이고 탈중앙화되었으면 하고, 잘 되는 것 위주로 서포트를 할 예정이니까요. 그저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흐름에 반응을 빨리빨리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멋지네요. 아마 지금까지 DEX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해오셨고, 또 많은 사람들도 DEX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고 있는 듯 한데, 바이낸스 입장에서 확립된 위치를 포기하고 DEX에 집중하기로 결정하신 과정을 알 수 있을까요?
알렉스의 질문에는 두가지 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 확립된 위치를 포기한 이유부터 얘기할게요. 간단하니까요. 일단 스스로 안정된 위치를 포기하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른 회사들이 바이낸스를 동요시키는 것보다 우리가 스스로 발전을 꾀하는게 좋으니까요. 계속 더 발전하고, 더 혁신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그저 이 바닥에서 가장 큰 거래소를 지어서 그 위치를 유지하려고 하지 않아요. 바이낸스가 하는 일은 그게 아니니까요. 바이낸스 팀은 계속 혁신을 꾀하고 있어요. 그리고 DEX에 관한 다른 질문의 답은, 많은 사람들이 시도는 했지만 시장 전체를 봤을 때 탈중앙화된 거래소 중 이미 존재하는 선택지들은 2% 부족한 것 같아요. 바이낸스가 더 잘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바이낸스를 차별화하는 요소는 어떤 게 있나요?
일단 첫 번째로, 바이낸스 DEX는 빨라요. 탈중앙화 거래소 중 다수는 이더리움 기반인데, 비트코인보다는 빠르지만 그래도 아직은 꽤 느리죠. 저희는 스피드를 늘리고 싶어서 1 second block을 하지 않고 1블록이 최종입니다. 스피드 없이는 유동성도 가질 수 없어요. 또 사용성의 문제도 있는데, 대부분의 탈중앙화 거래소는 사용자에게 매우 복잡하죠. 프라이빗 키가 무엇인지도 알아야 하고, 또 블록체인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도가 있어야 해요. 유저 인터페이스가 그다지 간단하지 않죠. 그래서 저희는 binance.com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DEX에 옮겼어요. 그렇게 하면 바이낸스 웹사이트에 익숙한 유저들은 사용하기 좀 더 쉬워지겠죠. 익숙해져야 할 점들은 있겠지만 말이에요.
바이낸스의 전략은 일단 론칭을 하고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것이군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기를 바라지도 않고요. 그렇게 한다면 훨씬 더 늦게 론칭하게 될 테니까요. 그러니 일단 론칭을 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고쳐나갑니다.
바이낸스 싱가포르 이벤트에 참석했었는데, 바이낸스 채리티에 대한 패널을 했었어요. 바이낸스 채리티를 시작한 동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바이낸스 채리티 같은 프로젝트에 더 중점을 두실 건지 알고 싶어요. 바이낸스는 좀 더 자선사업 등에 집중할 예정인가요?
그럼요. 일단 바이낸스 채리티를 시작한 데는 몇 가지 다른, 제각기 중요한 요인들이 있어요. 일단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성이 있는 회사로서 사회에 환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좀 더 이기적인 이유도 있어요. 자선사업에 블록체인을 이용하게 되면, 투명성 등에 굉장히 좋을 듯 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투명성이 더해지면 기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겠죠. 예를 들어 오늘 1 BNB를 기부하면, 그 토큰이 우간다의 어떤 학교에 갔는지, 어떤 학생을 도왔는지 알 수 있어요. 그저 토큰을 기부해놓고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기부금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으니 더 많은 돈을 기부하고 싶어지기도 하겠죠. 또 이렇게 된다면 주로 자선사업의 폐해라고 생각되었던 횡령문제 등도 없어질 거고요. 이런 점에서 바이낸스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좀 더 사심이 들어간 이유로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자선사업을 하면 구호를 받는 입장에서는 암호화폐를 취급해야 하는 점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교육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겠죠.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알게 되고, 긍정적인 상황이기도 하니까요. 아까 이야기한 우간다의 학생들은 암호화폐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할 거에요. 그 학생들이 성장해서 좋은 교육을 받게 되면 암호화폐에도 좋은 영향이 가겠죠.
장기적인 프로젝트네요.
아주 장기적인 프로젝트에요. 장기적이긴 하지만, 실제로 퍼지고 있기도 해요. 처음에 저는 바이낸스 채리티를 소규모로 시작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팀의 업무 실행 능력이 제 기대를 훨씬 능가했죠. 2019년동안 500건 정도를 수행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바이낸스 채리티를 론칭한지 3개월만에 5000명의 학생들을 도울 수 있었어요. 또 블록체인 업계 참여자들까지 부르고 있고요. 그러니 그저 바이낸스뿐만이 아니에요. 다른 기관들도 기부를 하고 있어요. 타 기관에서 약 4백 90만 달러 정도를 받았어요. 그래서 현재 배포할 수 있는 금액보다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서, 사실 마무리가 병목기간이기는 해요. 투명성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고, 사실 아주 잘 되고 있어요.
질문이 두 가지 더 있어요. 일단 오늘 바이낸스가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각 스테이지마다 다른 어려움이 있는것 같아요. 지금은 내부적인 숙제들이 있죠. 일단 굉장히 빨리 성장했어요. / 바이낸스 팀은 굉장히 탈중앙화되어 있잖아요?/ 맞아요. 지금의 숙제는 그저 계속 팀을 늘려나가면서 최적의 멤버들을 뽑는 거죠. 바이낸스 팀에 합류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대치가 아주 높아요. 기술적인 능력보다는 윤리적, 철학적, 정신적인 태도를 봅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열정이 높은 사람들, 바이낸스와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찾으려 해요. 또 수익성이 높은 산업에 있기 때문에 돈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는 사람을 뽑으려 하고요. 진짜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찾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리쿠르팅할 때, 주로 그 사람이 받는 연봉보다 적은 연봉을 제안합니다. 그 사람이 돈에 의해서 움직이는지 알고 싶거든요. 이전에는 제가 모든 채용 면접을 진행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는 규모가 되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바라는 도덕적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화가 회사 조직 전체에 퍼져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제가 바이낸스에서 내리는 결정은 몇 가지 없어요. 예를 들어 바이낸스 채리티를 하고 싶다고 결정했을 때도, 결정만 제가 하고 추후에 일처리는 다른 팀에 맡겼죠. 거래소에 상장하는 코인도 발표 후에나 알게 되고요. 그러니 지금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이낸스가 도덕적 기준을 잃지 않는 일, 그리고 최고의 팀을 꾸려나가는 일 정도일 것 같아요. 지금 가장 중요한 숙제는 회사가 올바르게 성장하는 거고요.
그럼 반대의 질문을 할게요. 현재 크립토에서 가장 기대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가장 최근에는 크립토 업계로 사람들이 몰려 오는 현상이 아주 재미있는 것 같아요. 페이스북이나 JP 모건 같은 대기업들이 암호화폐에 들어오는 걸 달갑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의 기업정신을 어떻게 생각하던 일단 대기업들이 몰려오는 것 자체가 좋은 증상인 것 같고요. 다다익선이라고 하잖아요. 그 외에도 많은 유명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일론 머스크는 확실히 크립토에 관심을 갖는 것 같아요. 최근에 트위터 소개란에도 자신을 Dogecoin의 전 CEO라고 해놓았으니까요. 트위터의 잭 도시도 들어오고 있고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것도 좋은 현상이에요. 억눌렸던 수요가 있었다는 뜻이니, 업계에 들어올 자금이 많다는 증거고요. 블록체인 업계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겁니다. 저는 블록체인 산업에 거는 기대가 크고, 그 기대가 충족되리라 믿어요. 상황은 계속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좋아요. 인터뷰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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