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봄 회고: 복학한 개발자와 정신 없는 봄학기와 이제서야 깨달은 것들

Heechan
Hclee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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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in readJul 21, 2023
Photo by Jeong Yejune on Unsplash

산업기능요원을 마치고, 지난 2월 말 학교로 복학했습니다.

지난 봄학기에는 감사하게도 현 회사에서 큰 배려를 해주셔서 주 30시간 파트타임 계약으로 학업과 회사 일을 병행했습니다.

2월을 마지막으로 블로그 글이 멈춘 것도 그 이유였습니다. 회사 일을 하고, 학교 수업을 듣고, 과제 및 플젝을 하고, 동아리도 챙기다보니 아무래도 블로그는 우선순위가 밀릴 수 밖에 없어,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블로그가 없어도 쉬는 날 없이 매일매일 뭔가를 해야 하더라고요. 저는 블로그 글 하나하나에 꽤 공을 들이는 만큼, 아마 블로그까지 챙겼다면… 흠…

지난주까지 계속된 계절학기까지 종강한 지금, 지난 반년 정도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개발자로서의 나

지난 상반기는 사실 기술적으로 발전하기는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3년차 밖에 안됐기에 기술적으로도 배우고 경험할 것은 산더미지만, 학교 생활을 하면서 Task를 받으면 일정에 맞추어 그걸 손에 익은 방식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했기에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거나 혼자서 추가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반기에 경험한 것은 조금 다른 방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회사의 비즈니스와, 내가 프로덕트를 만듦으로써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넘어오면서 나름 ‘승진’을 했는데요, 저에게 요구되는 롤 중 하나는 이제 어떤 주요 feature를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존부터 캐시미션 라벨링에 대해서는 주 업무로 담당하고 있었기에 그 역할은 어느정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복학 직전 1, 2월에 팀장님과 미팅하다가 툭 튀어나온 캐시미션의 On-premise 버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는데요. 우리 회사에서 수주해 온 프로젝트를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프로덕트였습니다. 고객사의 보안망 내에서만 굴려야 하는 프로젝트라, 외부 네트워크 소통 없이 작업 및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금토일을 바쳐서 빠른 템포로 MVP를 만들고, 충분히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겠다 싶어 본격적으로 해당 프로덕트를 맡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제가 지었습니다. 발로란트의 폭탄 이름인 Spike로…

기존의 캐시미션은 ‘크라우드소싱’이라는 특징 때문에 너무 많은 기능으로 인해 비대해진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비즈니스는 크라우드소싱보다 인하우스 작업자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PM 분들이 변수들을 통제하기 좋은 상황입니다. 이러면 기존에 캐시미션에 만들어져있던 라벨링 툴은 모듈화하여 가지고 와서 사용하되, 전반적인 플로우는 간단하게 가져갈 수 있는 프로덕트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 그리고 그로부터 오는 니즈를 이해하고, 이를 메꿔줄 수 있는 프로덕트를 빠르게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회사 경영 상황에서, 프로젝트에 드는 비용 절감과 그를 위한 효율적인 툴을 만드는 것이 우리 팀이 해야 할 역할임을 이해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이해하고 업무에 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서 생기는 결과물 차이는 꽤 컸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프로젝트마다 요구하는 것이 조금씩 달랐기 때문에 각 프로젝트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잘 반영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사실 들어오는 요청을 그대로 다 구현할 수도 있었겠지만, 기능을 요청하시는 사용자 분들은 코드 베이스의 상황도 모르고, 어떤 것이 프로덕트 차원에서의 적절한 해결법인지 고민해본 경험이 적으시기에 그대로 다 만들면 개발자 입장에서 그닥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저와 팀장님은 꾸준히 프로젝트 담당자 분들과 소통하며 어느 것이 진짜 문제인지, 어떻게 하면 개발적으로도 효율적이면서 담당자 분들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지 토의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개발자로서 할 수 있는 의견 개진 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기술적으로는 크게 성장하지 못했던 것 같지만, 내가 이 프로덕트를 왜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기획, 디자인, 개발 전반에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다보니 경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상반기는 이 점을 소중하게 배운 점으로 가져가야겠습니다.

바쁘디 바빴던 봄학기, 그리고 번아웃

23 봄 시간표입니다. 사실 12학점 밖에 안들었죠. 이 시간표만 보면 대체 뭐가 힘들다는거냐? 라는 생각이 들만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면 상당히 빡셉니다. 매일 저녁 먹기 전까지는 수업을 듣고 회사 업무를 처리하고, 저녁 먹은 후에는 매일매일 밀려있던 과제, 레포트, 프로젝트, 팀플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신문사 고문 업무와 새로 들어간 개발 동아리인 GDSC 업무도 준비하고 참여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건 평일만 한거지 주말에도 개발 일 감이 없는 날 정도만 낮에 좀 쉬고 대부분은 팀플이나 과제를 하곤 했습니다.

“12학점인데 과제를 뭐 저렇게 해 말이 되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번에 들은 과목들이 팀플도 2개 있어서 정말 다 저렇습니다.

이번 학기 과목들은 시험이 거의 없어서 좋긴 했지만, 학기 중간에 쉴 틈이 없었습니다. 소공개에서는 기획도 하고 팀플로 앱도 하나 만들고, HCI는 매 시간 퀴즈 때문에 15~30 페이지 분량의 영어 아티클도 읽어가는데다 학기 내내 진행하는 팀플은 발표도 1~2주마다 해야 하고, 지반공학개론은 매주 수업 영상도 보고 과제에 랩 세션에 레포트까지 해야 하는게 정말 머리 아픈 학기였습니다.

심지어 HCI와 소공개는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제가 팀플 진행을 리드한 느낌이 있어서 요령을 피울 수도 없었습니다. 팀플 조원들을 주에 3~4번은 만난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인 점은 대부분 조원이 다 좋았기에 그나마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동아리도 신경을 좀 썼던 것 같습니다.

우선 신문사의 경우 3년 만에 고문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매주 화요일 회의와 격주 일요일 교열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사실 뭐 제가 기사를 쓰거나, 편집을 하진 않고 훈수만 두긴 하는데, 그래도 역대 고문 중에서는 비교적 많은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재밌는 이슈도 하나 있어서 고생을 좀 했고요. ㅎㅎ

Google Developer Student Club, GDSC의 경우 이번에 들어간 개발 동아리였습니다. (사실은 백엔드를 좀 배우고 싶었지만) 프론트엔드 팀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팀장님과 저를 제외한 다른 분들이 모두 웹 개발 경력이 없으셔서 제가 개발 기초부터 가르쳐드려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Git에 대한 세미나, 협업에 대한 세미나, 클린 코드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과제에 대한 코드 리뷰 등 주니어 분들을 돕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밤 늦게 세미나를 마치고 자취방에 돌아와서 딱 앉았을 때, 순간 이 동아리 들어가지 말걸 그랬나 후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좀 더 앉아서 고민했는데, 결론적으론 내가 좀 힘들더라도 개발 배우겠다고 들어온 주니어 분들이 후회하게 만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생 좀 해보자 가 되어서 마음을 고쳐먹고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회사에서는 누구를 가르쳐주는 경험을 많이 해볼 일이 없었는데, 이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세미나, 코드 리뷰 등을 많이 해볼 수 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다보니 업무와 과제가 정말 많이 몰리던 12~13주차 쯤에는 일종의 번아웃이 왔던 것 같습니다. 과제가 쌓여있다보니 마음만 급해지고 업무도 과제도 잘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하지만 일을 안할 수도, 과제/팀플을 안할 수도 없으니 박살난 능률로 꾸역꾸역 할 일을 처리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해결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냥 과제가 어느정도 줄어들고, 이틀 정도 각을 잡고 쉬고나니 다시 기력이 돌아왔는지 업무 컨디션도 꽤 괜찮아졌습니다.

그래도 좀 더 빨리 공유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회사 분들한테는 어느정도 컨디션을 회복한 후에 지난 주에 이런 일이 있어서 업무 진행에 차질이 있었다고 말했었는데, 조금 더 빨리 매니저와 공유했다면 일정이나 번아웃 해결 면에서 도움이 됐을까 싶더라고요.

아무튼 체력과 휴식도 꽤나 중요하다는걸 느낀 봄학기였습니다.

학점으로 보면 최고의 학기

이번 학기는 12학점 평균 평점 3.9를 받았습니다. 입학 이래 최고의 성적입니다. 전 1학년 때는 GPA가 2점대 후반이었을 정도로 공부를 못했었는데, 점점 올라 이번 학기에는 처음으로 3.9를, 전체 평점은 3.4까지 올렸습니다. 단순히 학점을 적게 들어서 잘 받은게 아니라, 주 30시간 회사 일을 함께 병행하면서 3.9를 받은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공학개론 — A+

좋은 소프트웨어를 좋은 과정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개발자들이 했던 노력에 대해 배웠습니다.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서 일하면서 알게 되었던 다양한 지식들이 있었는데, 좀 더 전반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과제의 구성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Task 일정 관리를 위해 과거의 소프트웨어 팀이 했던 노력이 담긴 에세이 읽기와, GPT를 이용해서 프로젝트 feature 중 하나를 개발해보고 레포트를 쓰는 과제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팀프로젝트로 React Native를 이용한 앱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팀플이 좀 특이했는데요. 중간고사 이전에는 기획을 하고 문서를 쓰고, 중간고사 이후에는 다른 팀에게 기획을 주고 Client 역할을 함과 동시에 우리가 받은 기획안을 구현하는 Developer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이 방식이 잘 돌아가진 않았지만 소프트웨어 공학에 있어 꽤 흥미로운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수업은 제가 입학 이래 처음으로 받은 전공 수업 A+입니다. 사실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기보단 제가 회사에서 경험하고 배웠던 것들이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 A0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개발을 할 때 정말 많이 배웠던 것이 UX인데요. HCI 수업에서는 유저가 필요로 하는 것, 유저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구현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HCI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만든 BjLL 프로토타입 이미지

꽤 인터랙티브한 수업이었어서, 영어를 못하는 제겐 좀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제가 관심있는 분야였기에 너무 재밌게 들었습니다. 이번 팀플을 할 때 팀원들을 정말 잘 만나서 진행이 잘 되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로드는 다소 챌린징했지만 마지막날 저희 조가 ‘Most Human-centered Award’를 받았을 때는 정말 나름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사실 뭐 아무것도 아닌 상인데도 제가 학교에서 뭔가 잘했던 기억이 없다보니 스스로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는 역사학 교양 수업 A0, 건환과 실험 과목인 지반공학개론 B+를 받았습니다.

이제서야 깨달은 것들

이번에 학교를 다니면서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였는데요.

첫 번째는 우리 대학교는 제 생각보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고학년이 되어서 젊은 교수님들이 진행하는 고학년 수업을 들으니 코스의 구성이나 교육 방식도 굉장히 좋았다고 느껴졌습니다. 비단 전산학부 수업만이 아니라 건설환경 전공 수업을 들을 때도 똑같이 느꼈습니다. 이걸 4학년이 되어서야 느꼈다는게 통탄스러울 따름입니다.

물론 저학년 때는 정형화된 방식으로 진행되는 기초필수, 전공필수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좋은 평가를 받는 교수님의 수업은 확실히 그 이유가 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그 양질의 교육을 제가 그저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지금껏 쳐다보지도 않거나 뱉어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만약 한글로 전공 수업을 하는 대학에 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전공 내용을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 생각을 할 시간에 영어 공부를 제대로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CI 수업도 영어를 못하니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수업 내 액티비티를 100% 흡수하지도 못했습니다. 랩 인턴 공고를 찾아봐도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공고가 심심찮게 있었고, 만약 개발자 커리어를 밟는다고 하더라도 외국 회사에 가려면 영어를 잘해야 합니다.

저는 요즘 어린 친구들을 만나면 꼭 중학생 쯤 때 단순히 영어 점수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영어로 잘 커뮤니케이션 하는 법을 많이 연습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중딩 때 그런 말을 듣긴 했는데 이렇게 돌아올줄은 몰랐긴 하네요.

그래서 이번 방학 때 어차피 토익 공부 해야 하는거 영어 공부를 좀 더 신경써서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8월부터는 화상 영어라도 해야 하나..

앞으로의 계획

저는 5학년 1학기까지 다녀야 하기 때문에 아직 졸업은 1년 남았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영어도 좀 공부하고, 더 좋은 수업들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쯤부터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HCI 혹은 전산사회학 관련 랩 인턴이나 개별연구로 대학원 생활을 약간 체험 + 가까이서 목격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여름에 하려고 했는데, 대부분 풀타임 인턴만 뽑아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겨울에라도 하려면 현 회사를 그만둬야하죠.

지금 회사에서 급여도 괜찮고 문화도 좋고 내부에서 평가도 괜찮으면 계속 다니지 그만두는건 도박이 아니냐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 학교 최대 장점 중 하나가 우리 학교 대학원 가기가 쉽다는 점인데, 그 시도를 하지 않고 그냥 지금 하고 있는 회사 계속 다니는 것이 저는 오히려 더 도박이라고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매니저님과 얘기해서 현 회사는 일단 연말까지 다닐 것 같습니다.

지금 회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한데, 제가 함께 하는 동안에는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일로 회사가 다시 상승세를 그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반기는 제 영어 공부도, 회사 일도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물론 대학원은 좀 아닌 것 같으면 내년 봄부터 다시 취업 준비를 하게 되겠지만요 ㅎㅎ

개발자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을 때 수업이나 활동 중에 느낀 것은 이전과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이래서 경험이 넓어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1년 전에 생각했던 제 미래 계획과 또 꽤 달라진 것 같은데, 이래서 인생이 재밌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지…

블로그는 방학 기간 동안만 다시 1주일에 한 번 씩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러면 총 3~4개 정도… 희망사항입니다.

다음 주는 좀 더 기술적인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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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chan
HcleeDev

Junior iOS Developer / Front Web Developer, major in Computer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