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ac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

Yeon Hwang
RIZON Korea
Published in
6 min readDec 17, 2019

프라이데이라는 새로운 메인넷의 런칭을 앞두고 그에 어울리는 경제 생태계(economic ecosystem)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Hdac의 홀더와 메인넷을 유지해주는 검증인(validator)들, 그리고 생태계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들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DApp, 그 사이에서 선순환할 수 있는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일은 기술적인 부분 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이번 글을 통해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전반적인 개요를 전달하고, 더불어 이어지는 글에서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했던 고민들을 공유하여 단순히 결과만이 아닌 전체적인 과정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Proof-of-Staking이 가지는 의미와 예치(staking)의 중요성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처럼 Hdac은 기존의 Equillibrium Proof-of-Work(ePoW)에서 Proof-of-Staking(지분 증명, 이하 PoS)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Hdac 생태계에 참여하고 보상을 얻는 과정이 기존에는 연산력을 기준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Hdac 토큰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고 얼마나 많이 플랫폼에 예치해 두었는지를 기준으로 바뀌게 됩니다. 기존 메인넷에서는 토큰을 예치할 수도 없고 토큰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네트워크에 영향을 끼칠 수 없었지만, PoS로의 전환을 통해 홀더 한 명 한 명의 지분이 건강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홀더가 가지고 있는 Hdac 토큰에 더 많은 의미와 기능이 생기는 것입니다.

PoS로의 전환은 탈중앙화 경제 생태계를 구상하는 사람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PoS는 말 그대로 “지분 증명”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토큰을 네트워크에 예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홀더가 Hdac 토큰을 네트워크에 더 많이 예치할수록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지분의 총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나쁜 의도를 가진 공격자가 Hdac 생태계를 지배하기 위한 충분한 토큰을 확보하기 어려워 집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새로운 경제 생태계는 더 많은 홀더가 자신의 지분을 네트워크에 예치하도록 유도하여 견고하고 안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정하였습니다.

예치 제도의 문제와 우리의 해결책

예치 제도가 중요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기존의 모델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토큰을 네트워크에 예치하면, 홀더는 예치된 토큰을 가지고 더 이상의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문제는 홀더가 자신들의 토큰을 네트워크에 예치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치되어 있는 Hdac 토큰을 단순히 검증인을 선출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부가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해결해 보고자 합니다. 그 중 하나는 DApp에 대한 위임제도입니다. 홀더는 예치된 토큰을 DApp에 위임하는 것 또한 가능해져 DApp으로부터의 보상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홀더는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해 더 좋은 검증자에게 위임을 해야 할 뿐 아니라, 더 많은 트랜잭션을 일으키는 DApp 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DApp에게 토큰을 위임하여 추가적인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통해 이제는 단순히 토큰을 예치하고 검증에 참여한 보상을 받는 것 만을 넘어 네트워크 내부에서도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트랜잭션 비용과 DApp 친화적 환경 조성

Hdac 생태계에 있어서 홀더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DApp입니다. DApp은 탈중앙화 플랫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네트워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DApp에 친화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것 또한 새로운 경제 모델의 중요한 설계 목표입니다.

프라이데이 메인넷에서는 트랜잭션을 생성하기 위해 비용을 내야 하지만, 트랜잭션 비용(transaction fee)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트랜잭션 비용의 할인제도 입니다. 사용자의 토큰 예치 비율에 따라 트랜잭션 생성에 드는 비용이 줄어들어 더 많은 토큰 예치를 유도하고, 더 저렴해진 트랜잭션 비용으로 인해 생태계가 활성화 되어 네트워크의 전체적인 가치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프라이데이 메인넷에서 트랜잭션 비용을 부과하는 이유 중 한가지는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트랜잭션을 생성하기 위한 비용이 들지 않는 생태계에서는 악의적인 사용자가 끊임없이 트랜잭션을 보내 네트워크 자체를 마비시키는 일종의 서비스 거부 공격(DoS, Denial-of-Service)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EOS 플랫폼은 EOS 토큰을 네트워크에 예치시키면 그 가치에 해당하는 자원을 할당받고 그 외의 트랜잭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구조여서 작년에 “we love BM”이라는 스팸 트랜잭션으로 네트워크가 과부하 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위해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면 반드시 “공유지의 비극”이 일어나게 되고, 이는 네트워크와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Hdac은 트랜잭션 비용을 부과하여 스팸 트랜잭션을 방지하고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스테이킹 비율과 비례하여 줄어드는 트랜잭션 비용을 도입하여 유저와 DApp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Proof-of-Profession — Proof-of-Stake의 발전적인 대안

프라이데이 메인넷이 만드는 PoS는 전통적인 개념의 PoS는 아닙니다. 기존 PoS의 경우 단순히 토큰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많이 위임받게 되면 그 양에 비례하는 권한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자본만을 평가하여 권한을 주고 또 그 비율대로 보상을 나눠 주게 되면, 자본을 이미 확보한 검증인은 도덕적 해이에 빠져 검증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Proof-of-Profession(PoP)이라는 개념을 통하여 조금 더 공정하게 권한과 보상을 나누려 합니다. Profession이라는 새로운 지표에는 기존의 토큰 위임량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기여하는 부분도 점수에 반영하고 네트워크 자체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부분 또한 점수에 반영됩니다.

이런 자격 증명을 통해 단순히 자본 만으로 네트워크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게 만들고 검증인들이 Hdac 생태계 그리고 네트워크 유지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하도록 유도하여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와 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고민과 열린 논의

이어지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에 대한 포스팅에서는 이번에 간단하게 살펴본 주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내용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졌던 깊은 고민들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관심 어린 눈길로 지켜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Hdac economy TF의 연구 및 실험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Written by Hdac economy TF — 김남웅, 이준행, 주용완, 황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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