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쿠라 에노시마 자전거 도전

Heewon Choi
heewon’s travel logs
3 min readJan 7, 2017

갑자기 카마쿠라 해변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겁없이 나섰습니다. 아마존에서 대충 생김새보고 사버린 허접한 자전거를 타고 카마쿠라로 출발.

아무 계획없이 구글신만 믿고 달리다보니 이런 예쁜 동네도 지나치고

허벅지 터지도록 패달을 밟아 올라선 언덕에서 기차길도 보이네요.

25km를 천천히 나들이한다는 기분으로 달리다보니 두 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어느덧 해지는 시간이 됐습니다. 에노시마 섬에서는 석양을 보러 나가는 통통배가 있더라구요. 다음엔 저도 타볼 생각입니다.

이 놈이 제 허접한 자전거입니다. 요코하마, 특히 미나토미라이에선 자전거타고 다니기 참 좋아요. 그냥 동네에서 타고다닐 목적으로 아마존에서 대강 고른 자전거인데, 이렇게 멀리까지 오게될 지는 몰랐네요. 수고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도 부탁한다.

에노시마로 들어가기 전의 해변입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땐 서핑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오늘은 안보이네요. 파도가 너무 잔잔해서 그런가봐요. 요코하마에선 1월에도 서핑을 한답니다.

오늘은 후지산이 잘 안보이네요. 도쿄의 회사에서 매일 보는 후지산이지만 조금 더 가까워지니 조금 더 웅장해 보입니다.

원래 목적이었던 커피는 포기하려다가 해변 바로 앞에 Streamer Coffee가 딱.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도쿄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거든요. Bluebottle coffee 보다 더.

오늘은 잊지않고 핏빗을 켜고 달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너무 어두워서 사진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 카메라 사고 싶어요. 나름 사진/영상 전공한 사람인데 카메라가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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