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웃나라 일본의 가상자산 현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여러 해킹 사고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축소되고 저부의 규제 또한 강화되었는데요. 대표적으로 2014년 마운트곡스(Mt. Gox)라는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85만 BTC가, 그리고 2018년에는 코인체크에서 5.23억 NEM(당시 5,700억원 상당)이 해킹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엘립틱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도 역대 가상자산 해킹 사건 중에서 상위 6위와 4위에 해당하는 대규모 사건입니다.
또한, 강한 규제 — 가상자산 미실현 이익에 대해서도 토큰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고정된 30%의 법인세 징수 — 로 인해 많은 일본 기업들이 해외로 향하였고, 글로벌 기업도 일본 진출의 어려움을 겪으며 일본 가상자산 시장 성장은 경직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은 가상자산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개정안의 목표는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기준을 완화하고 제도를 재정비하여 국외로 빠져나간 자국 기업 및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아시아 내 가상자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특히, 일본은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캐릭터 기반의 IP가 발달되어 있기에 블록체인을 통해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가상자산이 활발히 쓰이고 있나요?
그럼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IP가 가상자산으로 활용되는 사례들이 실제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게임 산업:
일본의 게임 산업은 코로나 기간 속에서도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일본의 게임 인구는 5535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300만 명 증가하였습니다. 게임은 NFT나 메타버스와 같은 웹3 요소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분야로, 블록체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부문 중 하나입니다. 그 중 오아시스 네트워크는 웹3 게임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을 목표하고 있으며, 일본 및 국내의 주요 게임사들이 주요 벨리데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주목할 만한 기업입니다.
- Square Enix: 파이널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 등으로 유명한 게임사 스퀘어 에닉스는 ‘심바이오제네시스(Symbiogenesis)’라는 게임으로 첫 웹3 게임을 도전하고 있습니다. 10,000개의 수집 가능한 NFT 아트워크로 게임의 주요 스토리와 캐릭터의 개별 스토리를 해제하며 결말로 향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10년 동안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 마츠다 요스케 대표는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에도 2021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어떠한 블록체인 게임을 생산해낼지 기대가 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아래 언급된 두 기업 또한 초기에는 스퀘어 에닉스와 마찬가지로 웹3 게임에 대한 야망을 보여주는 일본게임 기업이었는데요. 그러나 스퀘어 에닉스와 달리, 두 기업은 비교적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 Bandai Namco: 현재 반다이 남코는 ‘021 Fund’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및 게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간접적으로 블록체인 세계에 발을 딛고 있습니다.
- Sega: 세가는 최근 2022년 발표한 ‘삼국지대전’이라는 NFT를 활용한 게임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크립토 윈터가 지속됨에 따라 신규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가는 일부 자사 프랜차이즈를 통해 웹3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며,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기술이 성숙하고 시장이 도래할 때까지는 자사에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 Toei Animation: 일본의 애니메이션 업체 토에이는 최근에 Strata라는 기업과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DenDekaDen’라는 NFT 프로젝트를 론칭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유명한 작품인 드래곤볼, 슬램덩크, 원피스 등을 제작하는 토에이가 진행한 것으로, 커뮤니티 기반의 참여형 내러티브 프로젝트입니다. DenDekaDen에는 7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며, 각각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성장하며 스토리를 확장해갑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총 7,777개의 NFT를 발행했으며, 각 등장인물마다 1,111개의 NFT가 있습니다. NFT 홀더들은 에어드롭, 독점/우선 권한, 상품 및 이벤트 참여 등의 혜택을 받으며, 스토리라인에 더 깊이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2. 서비스업
- ANA(All Nippon Airways): 일본 최대 항공사 ANA는 자회사인 ANA NEO를 통해 NFT 관련 사업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자체 메타버스이자 NFT 마켓플레이스인 ‘그랜웨일(GranWhale)’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총 2가지 NFT 프로젝트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아직 NFT의 사용처와 혜택들은 자세히 나와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 Not a Hotel: Not a Hotel은 멤버십 기반으로 운영되는 숙박업입니다. 멤버십은 S, Y, X 세 가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 멤버십은 랜덤으로 부여받은 (혹 리세일을 통해서 산다면 원하는) 날짜에 S는 1박, Y는 2박, X는 3박 동안 일본 각지의 고급 멘션에서 숙박 기회를 제공합니다. 멤버십은 2069년까지 유효하며, 총 47년간 지속됩니다. 일반적으로 고급 멘션/별장들이 80% 이상 비어있다는 점을 활용하여 숙박 가능한 날짜를 소유권으로 분할하여 판매하는 독특한 숙박 시스템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최근 일본 시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 변화가 조명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언급은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제 조사 결과로는 일본에서는 아직도 가상자산의 사용처와 활용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정부 차원에서 투자자 보호와 적절한 규제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진행하고 적용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연쇄 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FTX와 같은 사태의 영향을 크게 막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에 발표된 2차 개정안은 토큰 증권에 대한 명확한 규율을 제공하여 제도권 금융기관들이 STO와 관련된 사업에 조금씩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는 일본 시장이 선제적인 입장에서 혁신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규제의 움직임에 따라 일본의 금융 산업과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앞으로 쭈욱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국가인 중국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Editor. Liv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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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1] Dam, L. (2023, April 21) Japan is back to Web3 again: A 2023 Report. ekoios. https://ekoios.vn/japan-is-back-to-web3-again-a-2023-report
[2] 신경희, 「일본의 Web3.0 백서 승인과 NFT 규제 동향」, 자본시장연구원, 2023.05.30 https://www.kcmi.re.kr/publications/pub_detail_view?syear=2023&zcd=002001016&zno=1724&cno=6124
[3] Serkan, T. (2023, Feb 21) Which Major Game Companies in Japan Are Active In Web3 Gaming? Almost All of Them, KatanGames https://www.serkantoto.com/2022/03/21/japan-crypto-blockchain-gaming-industry/
[4] Kim, D. (2023, April 13) STO Series: History and Current Status of Japan’s Security Token Market. Despread. https://xangle.io/insight/research/6421626726c7b89bff47e2f9
